-
-TV시리즈 할 때와 영화를 감독할 때의 차이점은.=우선 크기가 다르다. 화면, 클로즈업의 정도, 배경 등이 다 크다. 아이디어도 더 커야 한다. 디테일도 섬세해야 한다. TV는 공짜지만 영화는 관객이 쓰는 돈값을 해야 한다. 자동차 기름값, 극장표값, 팝콘, 콜라값 등 한 가족이 영화보면 최소한 50달러는 날아간다. TV의 본질은 스토리와 캐릭터지만, 영화는 거기에 더해 스펙터클이 포함된다. 영화 만들 때 힘들었던 건 시리즈의 스탭들을 그대로 데려갈 수가 없었다는 거다. 이 시리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기 때문에 빼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영화는 모두 새로운 스탭과 해야 했다. TV스탭들은 내 취향을 알아서 진행에 거침이 없는데. 영화를 할 때는 부분마다 일일이 설명해야 했다. 시간소모도 많았고 설득과정에 어려움도 컸다.-배경을 미국 아닌 영국으로 정하고, 촬영도 아일랜드에 한 이유는.=미국을 배경으로 삼는 게 적당하지 않았다. 용 형상의 괴물이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위에
<레인 오브 파이어> 감독 롭 바우만 인터뷰
-
더블린 시가지에서 제일 눈에 많이 띄는 게 성당과 펍(술집)이다. 매일같이 흐리고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번, 반나절 정도 해가 비치는 이 도시는 항상 회색빛인데도 공기가 맑아 시계가 멀리까지 열린다. 10층 넘는 건물이 몇개 없고 주변에 높은 산도 없다. 나지막한 지붕들 바로 위로 잿빛 구름이 평행선을 그리며 달린다. 날씨가 흐려도 우리나라처럼 하늘이 뿌옇지가 않고 구름의 형상, 그 변해가는 모습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마치 하늘이 낮게 내려와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뾰족하게 솟은 성당들이 풍경에 어울린다.그러나 시의 모습이 종교적이지는 않다. 작고 오래된 건물들이 아담하고, 지붕과 문에 칠해진 페인트 색이 다양하고 선명하다. 그 사이사이로 길모퉁이마다 펍이 들어선 이곳은, 낮게 드리운 구름과 함께 냉소와 유머 그 중간쯤의 감정으로 뜻밖에 사람을 편안하게 만든다. 제임스 조이스와 흑맥주 기네스의 도시답다.용이 지배하는 땅, 그에 대항하는 인간들더블린에서 지난 7월 말
핵전쟁 뒤, 살아남은 자들을 위한 묵시록 <레인 오브 파이어>
-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싸인>이 개봉 주말 6030만달러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싸인>의 성적은 역대 8월 개봉작 가운데 <러시아워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개봉 2주째를 맞아 56% 수입 감소를 보인 <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는 3240만달러로 2위에 올랐으며 소니와 레벌루션스튜디오의 <가장의 명수>가 3위로 뒤를 따랐다.
<싸인>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
-
<해리 포터> 시리즈 7부작이 21세기 영화산업 최대의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은 지금, 아동문학 서가는 명실상부한 할리우드의 금광이다. 아동문학 베스트셀러에 기초한 기획의 다수가 소박한 규모의 가족영화 범주를 넘어 스타급 배우, 일급 프로덕션 디자인, 첨단 테크놀로지를 동원하는 대형 프로덕션을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는 8월4일치 기사에서 각 스튜디오가 추진중인 아동문학 프로젝트들의 진도를 중간점검했다.영미권 시장을 뛰어넘는 보편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역시 고전을 각색한 <피노키오>와 <피터팬>. <A.I.>에도 인용됐던 카를로 콜로디의 클래식 동화를 스크린에 옮기는 <피노키오>는 중년의 로베르토 베니니가 목각인형을 연기하는 모험을 감행해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크리스마스로 개봉날짜를 받아놓은 <피노키오>는 마을 세곳을 새로 짓다시피한 장대한 세트와 200마리의 쥐가 끄는 마차를 탄 푸른 요정 등 스펙터클도 예
동화로 돌아가는 할리우드
-
-
지난 8월6일 신촌의 한 라이브클럽에서 <헤드윅> 이색 분장파티 시사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화장품회사에서 해주는 헤드윅 분장을 하고서 록공연을 관람하듯 스탠딩으로 영화 <헤드윅>을 즐겼다.
헤드윅처럼!
-
BOX OFFICE (서울) 8월10일 - 8월 11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마이너리티리포트2002.07.2545133969750090980021392502싸인2002.08.08319325758321299822690793아이스에이지2002.08.084310396756001245002956504폰2002.07.262554495258850277314812355좋은 사람 있으면소개시켜줘2002.08.2834876049746834752079036스튜어트 리틀22002.08.02284840328151948545903707피어닷컴2002.08.0820300832700517001230008썸오브올피어스2002.08.02194279249001648004808009센과 치히로의행방불명2002.06.287167410118901952195133210라이타를 켜라2002.07.1710152293864704161293827#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및 자사 관객
BOX OFFICE (서울) 8월10일-11일
-
<무사> <파이란> 등 한국 영화 소개, 배우들의 역량 인정받아
1976년, 뉴욕 차이나타운. 서극, 크리스틴 초이, 대릴 친, 피터 초우 등은 아시안 혹은 아시안 아메리칸 필름메이커들의 작품 상영을 위한 센터로서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주된 취지는 재능있는 아시아 감독의 작품에 공식상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며, 특히 주요 영화제나 미국의 배급라인에서 발굴되지 못한 작품들을 해마다 개발하는 것이다.실제로 90년대 이전, 이 영화제는 아시아인이 만든 영화들을 소개하는 몇 안 되는 중요한 창구이기도 했다. 이 영화제가 미국 내 프리미어로 상영한 작품 리스트들을 살펴보면, 리안, 미라 네어, 첸카이거, 강제규, 기타노 다케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에드워드 양 등을 포괄하고 있다. 그리하여 영화제는 올해로 꼭 25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7월19일에서 27일까지의 영화제에서, 필리핀 이슬람 드라마라고 소개된 마릴로 디아즈-압바야 감독의
[뉴욕] 제 25회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
-
슈퍼히어로와 악당 캐릭터 대결구도의 기획, 할리우드 새 유행으로 떠올라슈퍼맨과 배트맨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영화는 물론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관객층을 확보해온 슈퍼 히어로나 악당 캐릭터를 이용한 프랜차이즈가 할리우드영화사들의 안정적인 수입원이란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 최근 슈퍼 히어로, 혹은 악당들을 짝지운 프랜차이즈영화가 할리우드의 새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트맨 vs.슈퍼맨> <에일리언 vs.프레데터> <프레디 vs.제이슨> 등 각각의 인지도를 가진 캐릭터, 프랜차이즈의 결합을 통해 흥행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기획이 속속 늘고 있는 것이다.<배트맨 vs.슈퍼맨>은 워너브러더스가 수년간 배트맨과 슈퍼맨에 대한 프로젝트 개발을 고심해온 결과.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배트맨:원년>과 <슈퍼맨 전기> 등을 추진해온 워너는, 두 프랜차이즈를 결합한 <배트맨 vs.슈퍼맨>을
영웅과 악당, 짝패되다
-
워너브러더스 일본 지사는 지난 7월31일 예매를 개시한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입장권이 일주일 동안 5만장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예매 티켓은 일반 티켓보다 4800원가량 싼 1300엔에 판매됐다. <해리 포터> 시리즈 1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일본에서 1억7천만달러를 넘는 흥행수입을 올렸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의 일본 개봉예정일은 11월23일이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일본 예매 성황
-
미라맥스가 배급해 일본영화로서는 역대 최고의 미국 박스오피스 기록인 1천만달러 흥행을 기록했던 <쉘 위 댄스> 리메이크 감독으로 <세렌디피티>의 피터 첼섬이 낙점을 받았다. 할리우드판 <쉘 위 댄스>의 춤추는 샐러리맨 역할로는 한때 톰 행크스가 물망에 올랐으나, 확정된 캐스팅 내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첼섬, <쉘 위 댄스> 리메이크 감독
-
콜럼비아트라이스타가 일본 도호사의 SF블록버스터 <리터너>(Returner)의 전세계 판권(아시아 지역 제외)을 구매해 화제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일본 개봉도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 영화 판권을 구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 <리터너>는 지난해 SF판타지 <쥬브나일>로 호응을 얻은 야마자키 다케시 감독 작품으로, 금성무가 주연을 맡고 있다. 현재 도쿄를 무대로, 암흑가에 몸담고 있는 청년이 2084년에서 날아온 소녀와 만난다는 이야기. 일본에서는 오는 8월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콜럼비아, <리터너> 판권 구매
-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이 설립한 회사 라이브 플래닛이 디즈니와 2년간의 영화제작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아마겟돈> <진주만> 등으로 디즈니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애플렉의 영향으로 성립된 것. 공동대표 중 한명인 크리스 무어는 “아직 애플렉과 데이먼이 우리 회사 영화에 출연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 모두 적당한 역할을 찾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벤 애플렉 + 맷 데이먼 + 디즈니
-
영국 관객도 <맨 인 블랙2>에 열광했다. 영국에서 8월2일 개봉한 <맨 인 블랙2>는 첫 3일 동안 480만파운드를 벌어 가볍게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목요일 전야제 수입까지 더하면 610만파운드에 달하는 액수. 전주 1위였던 <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는 2위로 떨어졌고, <스쿠비 두> <마이너리티 리포트> <스튜어트 리틀2>가 5위까지 자리를 채웠다.
<맨 인 블랙2>, 영국 흥행 1위
-
양자경이 제작과 주연을 겸한 <터치>가 개봉 첫날 아시아 4개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홍콩과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에서 모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 <스튜어트 리틀2> <싸인> <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 등 막강한 할리우드영화가 모두 이 여전사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2천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터치>는 수백년 전 돈황 석굴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나서는 로맨틱 액션영화다.
양자경의 <터치>, 아시아 흥행 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