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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가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잇따라 러브 콜을 받고 있다.<오아시스>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이탈리아에서 개최될 제59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한국영화계에 4년 연속 베니스 경쟁부문 진출이라는 쾌거를 안겨준 데 이어 9월 5일 캐나다에서 막을 올리는 제27회 토론토 영화제의 내셔널 시네마 부문에서 공식 상영된다. 9월 26일 개막될 캐나다의 밴쿠버 영화제도 아시아 감독들을 대상으로 하는 용호상(Dragons and Tigers)에 <오아시스>를 초청했다. 이창동 감독은 97년 <초록물고기>로 용호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11월 6일 개막 예정인 런던 영화제의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도 소개되며 도쿄 영화제와 뉴욕 영화제에서도 초청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15일 개봉 예정인 <오아시스>는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사회부적응자와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영화로 설경구와
해외 영화제서 <오아시스> 초청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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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30일 헌법재판소로부터 등급보류 위헌 결정을 이끌어냈던 영화 <둘 하나 섹스>(감독 이지상)가 97년 촬영에 돌입한 지 5년 만에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 영화의 제작 배급사인 인디스토리(대표 곽용수)는 일반 상영관 개봉을 위해 재편집과 재녹음을 마쳤으며 이달 말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등급분류를 신청한 뒤 9월 19일부터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아트선재센터 내)에서 상영하겠다고 15일 밝혔다.98년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 소개된 데 이어 이탈리아 페사로 영화제와 스웨덴 괴테보르 영화제에도 초청됐던 <둘 하나 섹스>는 99년 9월과 12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전신인 공연예술진흥협회로부터 잇따라 등급보류를 받았다가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일반 상영의 길이 열렸다. 조영각 프로듀서는 ‘지난해 10월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등급보류 취소판결까지 얻어냈지만 영화등급 논의에 따른 상황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다 완성도를 높여 개봉
위헌결정 이끌어낸 <둘 하나 섹스> 9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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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신민아 주연의 학원 무협영화 <화산고>(감독 김태균)가 오는 10월 25일부터 8일간 열리는 도쿄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다고 이 영화의 일본 수입 배급사 어뮤즈 코리아가 밝혔다.
도쿄판타스틱영화제는 유바리 영화제와 쌍벽을 이루는 일본의 판타스틱영화제로 <텔미썸딩>, <리베라메>, <번지점프를 하다>등의 영화가 이 영화제에서 소개된 바 있다.
<화산고>는 또한 오는 12월 일본 전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어뮤즈 코리아는 일봉 개봉에 앞서 20억여원을 투자 일부 CG장면을 재편집하고 일본가수들을 참여시켜 믹싱 작업도 다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화산고> 도쿄 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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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취화선>으로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차지한 임권택 감독이 유네스코 펠리니 메달을 받는다.
영화부문에서 유일한 유네스코상인 펠리니 메달은 영화 100주년인 1995년부터 이탈리아의 명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이름으로 인권 보호와 인류애에 관한 작품을 만들어온 작가주의 영화감독에게 수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프간 여성의 비극을 담은 <칸다하르>를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시킨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메달 수여식은 11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임감독의 메달 수상에 이어 <취화선>은 11월 26일 낭트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뒤 27일 프랑스 전역에서 개봉돼 `임권택 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23일 개막될 카이유 드 시네마의 가을영화제에서도 소개된다. 이밖에도 <취화선>은 후쿠오카 영화제의 개막식을 장식하는 것을 비롯해 토론토 영화제, 뉴욕 영화제,
임권택 감독, 유네스코 펠리니 메달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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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제55회 칸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수상한 <취화선>이 <오원 장승업 취화선>으로 재개봉된다.
지난 5월 개봉시 18세 이상 관람가였던 <취화선>에 비해 이번 <오원 장승업 취화선>은 몇장면을 재편집하여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전국 40여개 극장에서 재개봉한다. 가족과 함께 마지막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
<취화선>은 칸국제영화제의 쾌거 외에, 공식홈페이지가 제49회 칸국제광고제 필름이벤트프로모션 부문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고 임권택감독은 금관문화훈장, 이태원대표 은관 문화훈장을 포상받는 등 한국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터넷 콘텐츠 팀 cine21@news.hani.co.kr
<취화선>, 12세 관람가로 8월 30일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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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박병무)가 1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멀티플렉스 극장사업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플레너스는 이를 위해 MVP 창업투자의 공동투자를 받아 230억원 규모의 멀티플렉스 사업체인 ㈜프리머스 시네마를 설립한다. 플레너스는 영화, 음반, 온라인 게임, TV프로그램 제작까지 다양한 연예 오락 부문의 사업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지난 5월에는 강우석 감독의 시네마 서비스와 합병한 바 있다. 프리머스 시네마는 2004년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방 대도시 및 주요도시 등에 모두 100개의 스크린과 2만4천 석 규모의 복합상영관을 열 계획이다. 프리머스 시네마 이성수 대표이사는 ‘관객 수 면에서 영화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멀티플렉스는 서울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 있다’며 ‘멀티플렉스가 없는 지역부터 극장사업에 진출, 시장을 확대하고 제작ㆍ배급ㆍ상영망의 영화시장의 수직적 네트워크를 완성해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플레너스, 극장사업 진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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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문 채널 HBO는 오는 19~21일 매일 오후 10시 10대 청소년들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 3편을 잇따라 방영한다.19일 전파를 탈 <아메리칸 촌놈.(감독 에이미 핵커링)은 <아메리칸 파이>의 제이슨 빅스와 미나 수바리를 기용한 코믹 청춘물. ‘촌뜨기’라고 따돌림받는 순진한 대학생 폴이 신입생 도라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대 소동을 그렸다. 20일 방영될 독일영화 <걸스 온 탑>(감독 캐럴린 헤어푸르트)은 ‘자전거 타기’를 통해 묘한 쾌감을 느끼는 등 오르가슴을 충족시키려고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는 호기심 많은 세 명의 여고생들의 은밀한 경험담을 다뤘다. 1970년대 아일랜드를 무대로 청춘의 돌파구를 찾아 방황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인 <아웃사이드 포로비던스>는 21일 방영된다. <메리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를 연출한 피터 페럴리가 각본을 썼고, 알렉 볼드윈이 주연을 맡았다.한편 OCN은 `잠수함 영화 특집'
HBO, ‘사춘기 코미디 영화’ 특집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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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케이지, 일명 ‘트리플 X’는 자신의 담력과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 낙이다. 모터사이클 점프나 암벽 등반은 기본이고, 쟁반 타고 계단 난간 내려오기, 눈사태 일어난 산에서 스키 보드로 탈출하기 등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스턴트 스포츠를 즐기며, 자신이 연출하고 주연한 이 ‘묘기 대행진’을 녹화해 불법으로 유통하고 있다. 그런 그를 국가보안국 요원인 깁슨스가 호출해, 그간의 불법행위를 지적하며, 그럴듯한 제안을 한다. 감옥에 가는 대신, 프라하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는 무정부주의자 요르기의 음모와 야심을 알아내라는 것이다. 날건달 ‘트리플 X’가 하루아침에 스파이로 거듭난 사연이다.“트리플 X는 오스틴 파워도, 제임스 본드도 아니다. 도회적이고 이국적이며, 불법 게임과 문신과 피어싱에 중독된 청년이다. 허무주의에 젖은 안티 히어로의 모습인 것이다.” 지난해 자동차 경주에 갱스터 총격전을 뒤섞은 액션 <분노의 질주>로 대대적인 성공을 기록한 롭 코언은 <트리플 X
해외신작 <트리플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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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아침이다!” 환하게 불이 밝혀진 한밤의 양수리 세트장, 초등학교 2학년부터 5학년까지 고만고만한 남자아이들이 환성을 지르며 내달린다.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의 태권도장 세트에 모여든 이 아이들은 숨막히는 조명의 열기도 상관없이 TV에서만 보던 공효진에게 장난을 걸고 “구령 외치는 척만 하라”는 감독 아저씨의 설명에 “립싱크하라는 거구나” 기운넘치게 대답한다. “어느 동네에서 데려왔어? 얘들 진짜 똑똑하네.” 이무영 감독이 외치는 기분좋은 한마디와 함께 <철없는 아내…>는 하루 열여섯 시간의 강행군을 망설임 없이 달려나간다.<철없는 아내…>는 <휴머니스트>의 이무영 감독이 오랜 친구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제목을 선물받은, 슬프다가도 웃기고 황당한 삼각관계 이야기. 미모만 믿고 설치는 철없는 아내(조은지)와 그녀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태권소녀(공효진), 두 여자 등쌀에 시달리는 파란만장한 남편(최광일)이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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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 경쟁부문 대상을 차지한 이성강 감독의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가 15일부터 브로드웨이 시네마테크 등 홍콩의 4개 극장에서 선보인다.
지난 2월 아메리칸 필름 마켓에서 홍콩내 판권을 구매한 미디어아시아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도전하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 이성강'이란 홍보문구를 내세우는 한편 부채, 노트, 인형 등 다양한 캐릭터 사은품을 제작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마리 이야기>는 홍콩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 홍콩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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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를 방불케 한 올 여름 극장가에서 작고 알찬 영화 <헤드윅>이 틈새 시장을 노려 릴레이 상영을 한다.
록 뮤지컬 <헤드윅>은 작년 미국과 일본에서 개봉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나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미국 개봉 1년 뒤에야 국내 개봉이 결정된 영화. 그러나 할리우드의 블록 버스터들이 버티고 있는 여름 극장가에 <헤드윅>이 극장을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닌 일. 영화를 본 극장 관계자들은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인정하면서도 극장의 입장에서 최대 호기인 여름 시즌 블록버스터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 <헤드윅>이 상영된 스타식스의 경우 주말 좌석 점유율이 95%로 최고수준이었으며 이에 8월 9일 ‘정동 스타식스’와 ‘미로 스페이스’ 상영이 바톤 터치를 받아 12일부터는 ‘메가박스’와 ‘키노 극장’에서 상영되고, 15일부터는 ‘하이퍼텍 나다’로 점차 극장수를 늘려갈 예정이
작은 영화 <헤드윅>, 릴레이 상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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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퀸 하지원이 <폰>의 차기작으로 섹시코미디 <색즉시공>을 택했다. 하지원은 <색즉시공>에서 그동안 공포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섬뜩한 표정연기와는 다른 섹시하고 엽기 발랄한 모습을 선보인다고. 특히, 왁스의 <오빠> 뮤비에서 선보였던 도발적이고 매력적인 춤 솜씨도 스크린에서 맘껏 펼쳐 보일 예정이다. 하지원은 교내 퀸카이자 에어로빅부 최고 실력자로 더 없이 발랄하게 통통 튀면서도 사랑과 상처에 고통스러워 하기도 하는 매력적인 여자 '은효'를 연기한다.
하지원은 99년 K2TV 드라마 <학교>로 연예계에 첫발을 데뷔했으며 안성기와 공연했던 <진실게임>으로 대종상 신인 여우상을 받았다.
하지원, 영화 <색즉시공>에서 임창정과 호흡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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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들은 처음 볼 때만큼이나 여전히 매혹적이고 신선하다. 스토리텔러로서 그가 보여준 위대한 솜씨, 이 이야기들의 도덕, 비주얼에 대한 그의 비할 데 없는 감식안, 그리고 완전히 혁신적인 액션 시퀀스들로 인해 그는 거장이 되었다. 확실히 나는 그에게 많은 빚을 졌다.”(클린트 이스트우드)정밀한 심리묘사, 훌륭하게 짜여진 내러티브, 시각적인 화려함, 그리고 휴머니즘의 정신을 절묘하게 융합한 걸작들을 만들어낸 구로사와 아키라(1910∼98)는 아마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너른 영향력을 끼친 영화감독들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한 인물이다. 1936년에 도호영화사의 전신인 P.C.L(Photo Chemucal Laboratories)에 입사한 구로사와는 야마모토 가지로의 조감독으로 일하면서 연출 수업을 쌓았다.구로사와는 1943년 <스가타 산시로>(姿三四郞, 82분, 흑백)를 만들며 감독 데뷔를 했다. 영화는 스가타 산시로라는 청년이 스승의 지도 아래
17일부터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구로사와 아키라 영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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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강호에 적잖은 풍문을 뿌리며 감숙성의 돈황, 사천성의 구채골 등지를 떠돌던 ‘영웅’이 드디어 그 ‘본색’을 드러냈다. 든든한 몇 자루의 ‘보검’을 지니고 말이다.지난 8월2일 오후 3시, 홍콩의 회의전람센터에서는 장이모의 첫 번째 무협영화 <영웅>의 대규모 기자 발표회가 있었다. 지난해 7월 크랭크인한 이후 공식적으로는 첫 기자회견인 셈인데, 이날 회견장은 1년여를 기다려온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화어(華語)권 국가의 기자들로 혼잡을 이뤘다. 제작사쪽에서는 영화의 시대배경에 맞추어 회견장 내부를 신비스럽고 장엄한 진나라 양식으로 연출했다.3천만달러 이상이 투여된 이 작품을 일컬어 중국 현지에서는 ‘신세기 첫 번째 중국형 블록버스터’(新世紀中國電影第一巨制)라 칭하고 있다. 중국영화계 일각에서는 양조위, 장만옥, 장쯔이, 이연걸을 앞세운 초호화 캐스팅을 두고 적잖은 비판을 하고 있다. 금상장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인 오사원(吳思遠) 감독은 <영웅>
[베이징리포트] <와호장룡>이여, 다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