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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2000년, 광고주 Obst & Gemuse Schafer제작사 Scholz & Friends, Berlin아티스트 Bjorn Ruhmann카피라이터 Schumann, Joerg Jahn한-일관계가 껄끄럽다. 그래도 예술은 시류에 아랑곳없는 모양이다. 때마침 예술의전당에서는 양국 대표작가 2인전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조형주의로 유명한 한국의 김흥수 화백과 일본화의 대가인 히라야마 이쿠오 화백의 작품이 완상의 즐거움을 지긋한 경지로 이끈다. 표현기법과모티브도 전혀 다른 두 작가지만 인류평화와 조화로운 인간의 삶의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사가 같다.2차세계대전에서 원폭의 피해를 입고 간신히 생명을 건진 히라야마 화백은 평화에 대한 염원과 문명에 대한 통찰을 화폭에 빚고 있다. 김 화백의작품은 동양의 음양철학을 바탕으로 한 화면에 인간의 희로애락을 구상과 추상으로 그려내고 있다. 짐작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그 표현의 깊은뜻에 이르러서 나 같은 문외한은 어떤 벽을
에이, 알면서 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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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장미의 계절, 5월이다. 춘삼월 눈맞은 연인들이 새하얀 웨딩드레스 자락 휘날리며 돌아오는 이때, 방송가도 ‘연예인 시집·장가보내기’로 몹시 분주한 모습이다. 안문숙과 변우민이 공개 구혼을 통해 눈물나는 결혼 달성기-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를 보여준 것을 시작으로,노총각·노처녀 4인방의 아기자기한 세트메뉴가 뒤를 잇더니, 이번엔 살을 빼고 가뿐하게 성공복귀한 이영자가 혼담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는 중이다.98년 10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SBS의 <기분좋은 밤>은 그간 ‘결혼할까요’라는 코너를 통하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맞선의자리를 마련해오다 지난 3월 초 양진석을 맞선남으로 내세우면서 본격적인 연예인 맞선 프로그램으로 노선을 수정한 바 있다. 주변의 짖궂은말마따나 ‘혼기를 넘기고도, 콧대가 높아 결혼 못한’ 연예인들에게 청사초롱 불밝힐 기회가 주어졌다면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건만, 어째잘못하면 술 석잔이 아닌 뺨 석대가 날아갈 판이다. 그것도 시청자들에게서
결혼의 치명적인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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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가 중반을 넘어선 15일, 경쟁작들이 전세계 기자와 비평가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뤼미에르 극장에서 모처럼 환호가 터져나왔다. 미국의 배우 겸 감독인 숀 펜이 연출한 <서약>이 상영된 직후였다.사건 해결에 다가설수록 역설적으로 궁지에 몰려가는, 은퇴한 형사의 이야기다. 숀 펜은 스릴러 장르의 긴장을 놓치지 않으면서 서서히 무너져가는 한 인간의 처지를 세밀하게 포착해갔다. 잭 니콜슨의 걸출한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배우로 더 유명한 숀 펜까지 수작을 내놓으면서 미국영화들의 강세는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개막작 <물랭루즈>가 호평과 혹평의 극단을 왔다갔다 하면서 화제를 낳더니, 드림웍스의 야심찬 애니메이션 <슈렉>과 코언 형제의 <거기에 없었던 남자>는 해외 언론들이 매기는 별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엇비슷하게 받았다.게다가 비경쟁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미국독립영화들의 주목도는 경쟁작 못지 않아서 상영 때마다 극장
칸 스크린은 할리우드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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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한국영화제와 우디네영화제, "아시아의 새로운 영화" 환대세계를 향한 한국영화의 발걸음이 가볍다. <춘향뎐>이 5월5일 미국 61개 도시에서 개봉했고 <공동경비구역JSA>는 5월26일 일본의 280여개 극장에서 대대적으로 개봉하는 등 올해 들어 한국영화를 받아들이는 해외의 눈길이 유달리 따스해진것을 느낄 수 있다. 이같은 환대에 발맞춰 한국영화는 아시아와 미주를 거쳐 유럽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최근 벌어진 이탈리아의 우디네영화제와런던의 ‘LG 한국영화제’는 한국영화에 대한 유럽의 관심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런던과 로마의 <씨네21> 통신원이유럽에서도 서서히 불기 시작한 한국영화의 상큼한 봄바람을 담아왔다. 편집자LG 한국영화제, 런던관객과 행복한 대면런던은 유럽에서도 한국영화의 불모지 같은 곳이었다. 런던에서 한국영화를 보려면 매년 한번뿐인 런던영화제를 기다리거나, 아주 드물게 아트하우스에걸리는 영화들(지난해 초의 <거짓말&
유럽에 부는 한국영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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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보다 감독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가수 마돈나의 전 남편으로, 불온한 눈길의 배우로 유명한 숀 펜(사진)의 `희망'은 불혹의 나이를 막 넘긴 올해 비로소 이뤄질 듯 하다. 1991년 <인디언 러너>로 감독에 데뷔해 세번째 장편영화로 내놓은 <서약>이 보여준 연출력에 시비를 걸기란 쉽지 않다. “배우는 감독의 연기 지도를 벗어나기 어렵지만 감독은 영화의 주인으로서 누구보다 일찍 촬영장에 나가 모든 걸 조직해야 한다.”하지만 배우 잭 니콜슨에 대한 그의 극찬은 배우와 감독의 관계를 뛰어넘는다. “니콜슨은 미국문화의 전통을 이어가는 가장 훌륭한 배우다. 똑똑한 그는 나에게 끊임없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주었고, 낯선 장소에서 촬영하느라 분위기가 굳어있으면 현장을 밝게 바꿔놓는 재주를 발휘했다.”<서약>은 노쇠한 형사의 변화하는 순간순간을 포착하느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세부묘사에 힘을 쏟았고, 그게 이 작품의 강점이 됐다. “디테일은 나에게 전부를 의미한
숀 펜 “이젠 감독이라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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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금)11:00평화의 가장자리에서13:00귀환없는 평화?14:10필드 다이어리15:40록, 종이, 미사일16:00나지 알 알리17:00팔레스타인, 땅의 역사18:00119발의 총성+319:10개막식20:00세개의 보석 이야기22:00군인일기5월19일(토)11:00기억의 노예12:50119발의 총성+314:00세개의 보석 이야기16:00애니모음17:10팬지와 담쟁이*18:40에르네스토 체 게바라-볼리비아 일기20:30대지의 소금22:10처벌에 맞춘 범죄5월20일(일)11:00필드 다이어리12:30팔레스타인, 땅의 역사13:30나지 알 알리14:30옛날 이야기*15:40기억*16:40칠레전투118:30칠레전투220:10칠레전투321:40칠레 지울 수 없는 기억5월21일(월)11:00귀환없는 평화?12:10정착민들13:20쇼아116:00쇼아218:10쇼아320:40쇼아45월22일(화)11:00유령을 부르며12:10전투지대13:30날 놓아줘15:20스코츠보로:미국의 비극16:50레
상영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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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시린 초겨울에 피던 인권영화제가 늦봄 언저리에 둥지를 튼다. 5월18일부터 23일까지 6일 동안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 아트큐브에서열리는 ‘5.5인권영화제’를 기점으로 행사를 주최하는 인권운동사랑방(대표 서준식)이 올해부터 개최 시기를 봄으로 공식 조정한 것. 연말에영화제를 치를 경우 다른 행사 일정들과 겹쳐 주목도가 떨어지는데다 서울 이외 다른 지역 순회영화제를 원활하게 진행하는 데도 이 일정이 편하기때문이다. 상영공간을 대학 내 강당이 아닌 도심 내 일반 상영관으로 옮겨온 것도 달라진 점이다. 상영관인 아트큐브의 경우 좌석 수가 77석밖에되지 않아 고민이지만, 전문적인 상영공간인 만큼 사운드를 비롯해 관람 환경은 좋아진 셈. 인권영화제쪽은 대학생뿐만이 아니라 소외계층을 비롯한시민들의 참여가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칠레전투> <쇼아>를 비롯 42편 상영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모두 42편. ‘다시 보는 명작선’의 19편은 지난 영화제
새 둥지 틀고, 인권의 봄을 기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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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 <간장선생> - `다찌마와 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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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개봉예정인 <간장선생>은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올해 72살이 되는 일본의 노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최신작이다.
일흔두살의 이마무라 감독은 긴 삶의 여정을 거쳐온 노장답게 여유롭고 훈훈한 웃음의 미학으로 2차대전 말엽 일본의 사회상과 서민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개봉에 앞서 <다찌마와 리> <스크림> 등을 패러디한 4편의 플래쉬 애니메이션으로 홍보물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희진 (cinews@news.hani.co.kr)
플래쉬 애니메이션 4부작 - <간장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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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라는 제목으로 출시된 영화를 빌려다 보았습니다. 전설적인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말고 레슬리닐슨의 최신작인 말입니다.영화는 어땠냐고요? 슬픈 영화였습니다. 보면서 눈에 눈물이 잔뜩 고이더군요. 반은 영화가 지루해서 하품하다 고인 것이었지만 나머지 반은정말 슬퍼서였습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그처럼 재미있던 장르가 이처럼 퇴물이 되다니 슬프더군요. 는20년 전 <에어플레인>으로 포문을 열었던 스푸프(spoof) 코미디의 처참한 잔해입니다. <롱풀리 어큐즈드>나 <스파이하드>가 바닥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 생각하신 겁니다.80년 <에어플레인>이 개봉되었을 때에는 아무도 이런 결말을 예측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긴 이런 영화가 장르화될 거라고 생각한사람도 없었을 테니까요. 그때를 기억하냐고요? 아뇨, 기억 못합니다. 국내 개봉된 것 같지도 않고요. 하지만 우연히 KBS2TV에서 <에어플레인>시리즈를 연속적으로 방영했을 때 제가 어떻
다시 웃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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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문화지식인 http://homey.wo.to사회: 오늘은 문화지식인 신호미(37·여·무직)씨를 모시고 ‘양아치 문화’, ‘건달문화’를 다뤄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영화의 경향을점검해 보겠습니다. 저는 이 영화들이 하위문화를 제대로 표현한 최초의 작품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답:먼저 하위문화의 개념부터 정의하고 싶은데, 대부분 그걸 ‘상위문화보다 하위에있는 문화’라고 알고 있더군요. 언젠가 모 일간지 기자는 “한국에서는 록음악을 아직 하위문화로만 생각한다” 운운하더군요. 한심합니다.문: 그렇다면 어떤 뜻입니까?답: 하위문화란 2차대전 이후 영국 등지에서 청소년 문화를 연구하는 과정에서학술 패러다임으로 정착한 개념입니다. 이들의 하위문화란 ‘노동계급 청년 하위문화’이며, 그전에 시카고의 갱을 연구하면서 이 개념을 사용한 학자도있습니다. 즉, 하위문화란 지배문화와는 상이한 신념 및 가치체계, 라이프스타일을 말합니다.문: 그렇다면 하위문화는 지배문화에 저항하는 것입니까
하위문화와 문화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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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기요시의 영화에는 섬뜩함이 있다.그가 그려내는 현실은 지나치게 예리하다. 그걸 보고 있으면 내 살점 어딘가가, 혹은 가슴 한구석이 베어져나가는 듯한 서늘함이 느껴진다. 막막해진다.‘강령’이라도 되어, 내 안에 다른 영혼이 비집고 들어오는 것처럼.<큐어>에서 살인자의 희생물이 되는 시골 부부는 단 한번의 싸움도 하지 않은 잉꼬부부였다. 어린 시절부터 속속들이 서로를 알고 있는부부이기 이전에 친구. 하지만 살인자의 ‘사술’에 걸려들어, 남편은 아내를 죽인다. 그들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어떤 악의 그림자, 혹은 잿더미같은 것들이 되살아나서. 그걸 보고 있자니, 너무 많은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전주영화제에서 상영한 <강령>을 보니, 그 순간이 또 떠올랐다. 너무나 착한 부부는, 한순간의 욕망 때문에 낭떠러지로 떨어진다.그걸 잘못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강령의 힘을 가진 아내는, 그 ‘기프트’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조차 힘들다. 그 ‘기프트’를 이용하면
절대선은 없다, 절대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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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하| 대중문화평론가 oheunha@hotmail.com내가 가장 좋아하는 액션배우는 아놀드 슈워제네거다. 물론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아주 멋졌지만 그뒤로도 유치원도 가고 아들 선물을사려고 무진 애를 쓰기도 하고 심지어는 임신까지 하는 모습에서 친근감을 느꼈다. 가장 싫어하는 액션배우는 장 클로드 반담이다. 내가 이 사람에게감사하는 것은 제목들이 더러 ‘장클로드 반담의 **’ 하는 식으로 이름을 명시해주어 즉각 피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설명하기 창피할 정도로 구질구질하고 기구한 사정으로 인해 <엑시트 운즈>를 보게 됐다. 제목으로 미루어 액션영화인 것 같다는 것만짐작할 뿐 주인공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나는 제발 반담만은 아니기를 초조하게 빌었다. 다행히 그 바람은 이루어졌으나. 아아, 스티븐시걸. 반담에 비해 나은 점이 있다면 섣부른 연기를 아예 시도조차 안 한다는 점 정도일까. 평생을 같은 표정과 같은 복장으로 일관하며 때가되면 액션
노력이냐, 새출발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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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머스 해리스가 있는 뜸 없는 뜸 다 들인 끝에 <양들의 침묵> 속편을내놓았을 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스티븐 킹 같은 사계의 권위자가 한니발 박사를 “우리 시대 소설이 낳은 가장 위대한 괴물”이라고 치켜세우며극찬을 했다. 그러니 그 기대감이 오죽하랴만, 돌아온 렉터의 영화를 목빼고 기다려온 분들이여, 그만 고정하시고 눈높이를 낮추시라.영화판 <한니발>은 괴물이라기보다는 그저 괴이쩍을 뿐이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속편으로 따지자면, 바보천치같은 <대부3> 따라갈 영화가 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한니발>에 구원 따위는 없다. 그저 떼돈 벌 욕심에 눈이 먼패거리들 외에는. 그리고 돈 버는 일이 꽤나 엄숙한 과업이라도 된다는 듯이, 할리우드 스튜디오 두곳에다 리들리 스콧, 데이비드 마멧, 스티븐제일리언 같은 몸값 비싼 재주꾼들 여럿, 뿐만 아니라 플로렌스시까지 이 일에 뛰어들어 구색을 맞춰주었다. 비록 열의의 대부분을 영화포스터찍는 데 탕진
렉터? 기대하면 후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