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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리턴> O.S.T|유니버설 발매개인적으로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에서 초기 고다르의 그림자가 어슬렁거림을 느낀다. 기타노 영화는 드라이한 착잡함의 영화, 무표정의 죽음을 그리는 영화, 자폭의 영화다. 물론 서 있는 자리는 고다르와 기타노가 다르다. 전후의 허무적 실존주의를 바탕으로 한 고다르의 초기 영화들은 삶에의 근원적인 회의에서 출발하는, 그러나 동시에 충일한 자기의식에 사로잡힌 자아의 영화인 반면, 기타노 영화는 삶에의 애착 자체가 일종의 원죄인 자들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다르는 붙들려고 하고 기타노는 ‘놓으려’ 한다. 고다르의 자폭이 ‘격렬한 자기 껴안음’이라면 기타노의 비극적 톤은 ‘순순히 자기 자신을 내놓음’이다. 선(禪)적인 경지로도 보이는 이러한 색깔은 그러나 그렇게 한가하지는 않다. 전후 일본 지식인의 회한이랄까, 그의 영화에서는 그것에 대한 매우 고통스럽고 충격적인, 솔직하고 투명한 고백이 보인다. <하나비>나 <소나티네>
무채색 허무, 중성적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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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그냥 재미로> |한겨레신문사 펴냄| 1만원모든 기술발전에 사람이 관여하지 않는 경우는 없겠지만,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둘러싼 정보기술의 발전과정만큼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분야도 찾기 힘들 것이다. 우선 100여년 전에 이미 오늘날 컴퓨터의 먼 조상에 해당하는 해석기관이라는 기계식 컴퓨터를 설계한 찰스 배비지와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평가받는 러블레이스 백작부인에서 1970년대에 퍼스널 컴퓨터 애플을 탄생시킨 스티브 워즈니악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기술을 발전시킨 일등공신들이 거의 모두 아마추어들이었다. 특히 컴퓨터를 대중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개인용 컴퓨터의 출현 과정은 흔히 해커라 불리는 열광적 애호가들의 집단적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컴퓨터 기술만큼 이용자 또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에 의해 기술혁신이 진행된 경우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이 점은 요즈음 정보기술과 함께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기술로 꼽히는 생물공학과 비교해보면 쉽게 수
공유는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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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애니메이션 저널>의 편집인 모린 퍼니스가 선정한 단편 애니메이션의 기대주를 살펴본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3D로 대표되는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선명한 색감에 티 하나없이 깔끔한 영상이 왠지 정이 잘 가지 않았다. 특히 컴퓨터의 탁월한 성능을 자랑하듯 ‘기계 냄새’만 잔뜩 풍기는 작품에 대해서는 “저것도 애니메이션이냐”라는 경멸감마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등장한 디지털 테크닉의 단편들은 나의 이런 ‘옹졸한 편견’을 비웃듯 기발한 아이디어와 작가정신으로 꽉 찬 작품들이 많다.3분짜리 3D 디지털 애니메이션 <헬로 돌리>(Hello, Dolly!)도 그런 작품 중 하나이다. 미국의 학생감독 마리코 호시가 만든 이 단편의 주인공은 양이다. 양은 서구의 동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동물 중 하나이다. 특히 잠이 안 올 때 주인공의 머리 위에 말풍선이 등장하고, 그 속에서 울타리를 넘는 양의 숫자를 세는 것은
‘젊은’ 작가의 ‘젊은’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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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SF의 연대인 2000년대로 접어든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종말의 예언과 짝을 이룬 1999년을 마감하고 2000년대로접어들었지만 SF의 상상력은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뉴스를 통해 만나는 화상전화나 DNA 복제 등과 같은 과학의 결실은 사실 오래 전에이미 SF를 통해 만났던 익숙한 개념들이다. SF의 상상력과 과학의 진보는 함께 굴러가는 수레바퀴와 같다. 다이제스트 소설로 10대 소년 독자들의꿈을 장악한 SF는 전통적으로 만화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의 하나였다. SF의 광대한 상상력은 독자의 창발성과 조우하며 소년 시절의 삶을풍요롭게 했다. 90년대 들어 판타지 장르가 양적으로 팽창하며 SF와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었지만 SF는 자신을 사랑하는 독자와의 소통을 멈추지않았다. 열악한 환경에서 한두편씩 제출되는 SF는 팬들의 목마름을 달래주었다. 이태행의 <타임시커즈>나 김진의 <푸른포에닉스>는90년대 SF만화가 일궈낸 소중한 성과들이다.
통일한국의 예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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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아 김수정의 <아기공룡 둘리>가 디자인하우스에서 새로운 판형으로 출간되었다.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 중 하나인<아기공룡 둘리>는 1983년 <보물섬>에 연재된 이후 1986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고, TV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었으며,극장용 장편은 물론 각종 캐릭터로 활용되고 있다. 만화 단행본은 1986년, 90년, 95년에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아기공룡 둘리>는둘리, 도우너, 또치, 희동이, 마이콜 등 주요 캐릭터를 내세워 5권 분량으로 편집한 것이 특징이다. 아기공룡 둘리가 빙산에 갇혔다가 고길동의집에 나타나는 장면부터 구성된 5개의 에피소드는 <둘리가 나타났다!> <고집불통 도우너!> <또치야, 뭐하니?><천하무적 희동이!> <마이콜은 못 말려!>이다. 한편, 대원씨아이에서는 <슬램덩크>를 새롭게 출판하고 있다.일본에서 3월19일부터 출간된 &l
인기만화 재출간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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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단순히 누군가를 부르기 위한 수단만은 아니다. 어떤 문화에서든 이름은 주술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조상들의 이름을 다시 후손에게 붙여주는 건 선조가 가졌던 힘과 지혜를 이어받기 위한 것이다. 특권 계층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름과 성을 가지게 된 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을 안다는 건 그에 대해 일정 정도의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어슐라 르 귄은 이 테마를 가지고 ‘어스시의 마법사’란 고전 판타지를 쓰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가 튼튼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부러 개똥이니 소똥이니 하는 천한 이름을 지어부르는 관습이 있었다.게임을 하다보면 주인공 이름을 직접 지어야 할 때가 종종 있다. 처음에는 외모나 분위기에 어울리는 이름을 머리를 쥐어짜 생각해냈지만 조금 지나자 귀찮아졌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 이름을 슬그머니 도용하기 시작했다. 실명으로 하면 왠지 어색해서 별명으로 한다. 키우는 개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웬디’, ‘
이제 세계가 완성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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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중 특수효과가 사용되지 않은 영화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인터넷상에서 얻을 수 있는 특수효과 자료는 극히 미미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SFXMovie 사이트에 가면 크로마키, 모션캡처, 몰핑 등 생소한 SFX 관련 용어와 관련 기사들은 물론 특수효과가 돋보였던 영화 중에서 우리가 궁금해했던 바로 그 장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설명 중 튀어나온 낯선 용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클릭만 하면 친절하게 설명박스가 등장한다. ‘특수효과’, ‘컴퓨터그래픽’, ‘Effect House’ 등의 사이트 링크도 특수효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될 코너. 과학과 관련된 재미난 영화이야기를 모아놓은 ‘About It’ 코너에서는 냉동인간 이야기와 시간여행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현재 준비중인 아트디자인 코너의 오픈과 함께 SFX영화에 대한 계속적이고 알찬 업데이트가 기대되는 사이트.
http://sfxmovie.hihome.com/
SFX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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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인터넷 칼럼니스트MBC의 시트콤 <세친구>가 종영되었다는 사실은 이곳 미국에서도 큰 화제였다. 일요아침드라마 <눈으로 말해요>와함께 비디오에 담겨 한국식품점을 통해 대여되면서, 그 인기가 한국 못지않았기 때문. 특히 한국에서와는 달리 지나간 방영분이라도 언제든지 비디오로빌려볼 수 있었던 까닭에, 아예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한편도 빠뜨리지 않고 시청한 사람들이 많았을 정도였던 것이다. 물론 정상에 있을 때 과감하게종영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을 높이 살 만하지만, 조금 더 오랫동안 <세친구>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도 사실. 그렇다면외주제작사인 ‘조이TV’가 방송사를 바꾸어 새로워진 <세친구>를 선보이는 것은 어떨까? <세친구>를 둘러싸고 외주제작사와MBC가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한국 방송계의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 분명하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외주제작체제가 확고하게 시스템화돼 있는 미국에서도
소굴을 옮기는 뱀파이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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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감독 장진 출연 최종원, 양택조
MBC 5월20일(일) 밤 12시25분
연극연출가 출신 장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연쇄살인사건이 터지자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다. 경찰은 의심이 가는 용의자 네명을 모아놓고 취조를 시작한다. 그런데 용의자들이 왠지 어설퍼보인다. 범죄를 저지르면 어김없이 잡히곤 하는, 혹은 살인사건 현장에만 나타나는 죄수 등 삼류도둑들이 만나 사연을 털어놓으면서 사건은 엉뚱한 방향으로 꼬인다. 이들은 각자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장진 감독은 재기발랄하고 장난기가 가득한 이 작품으로 기존 영화의 문법을 조롱한다. 약간 말장난처럼 느껴지는 대사들도 가볍고 유머감각이 넘친다. 양택조, 이경영, 손현주 등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가 영화보는 재미를 더한다.
TV영화 - 기막힌 사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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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감독 박광춘 출연 안성기
MBC 5월19일(토) 밤 11시10분
PC통신에서 화제를 낳으며 연재되었던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어느 사교집단 광신도들이 집단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20여년이 흐른 뒤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마저 하나씩 살해된다. 박 신부 등은 이 과정에서 악령의 기운을 느끼고 당시 사교집단에서 악의 제물로 바쳐졌던 승희를 찾아나선다.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있던 승희를 만난 박 신부와 현암은 그녀에게 악의 실체에 관해 모두 말한다. 자신을 희생하면 모든 일이 순조로울 것이라 믿은 승희는 사교집단 건물로 향하고 현암 일행이 승희를 구하기 위해 달려간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내세운 첫 영화지만 원작의 내용을 모두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던 듯.
TV영화 - 퇴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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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Force One 1997년, 감독 볼프강 피터젠 출연 해리슨 포드
KBS2 5월19일(토) 밤 10시40분
<특전U보트>를 만든 볼프강 피터젠 감독작. 해리슨 포드 외에 게리 올드먼, 글렌 클로즈 등의 배우가 모습을 비춘다. 미국 대통령 제임스 마샬은 가족과 함께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도중에 테러리스트들이 비행기를 탈취하면서 대통령의 가족은 순식간에 인질이 된다. 대통령은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탈출할 기회를 갖지만, 스스로 비행기에 남아서 테러리스트와 정면으로 맞설 것을 결심한다. 미국 대통령과 테러리스트들간의 대결이라는 이색적인 구도를 지니고 있지만 <에어포스 원>은 뻔한 액션영화로 흘러간다. 비행기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긴장감을 조성하는 볼프랑 피터젠 감독의 연출력은 인정할 만하다.
TV영화 - 에어포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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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Fan La Tulipe 1952년, 감독 크리스티앙 자크 출연 제라르 필립
EBS 5월20일(일) 낮 2시
<흑수선> 등을 만든 크리스티앙 자크 감독의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코미디물. 바람둥이 팡팡은 자신이 유혹한 여성과 할 수 없이 결혼해야만 한다. 결혼식장에 끌려가던 그는 보헤미안 여인을 만나는데 군대에서 명예를 얻게 될 거란 얘기를 듣는다. 군에 자원한 팡팡은 루이15세의 딸을 강도들로부터 지켜준다. 감사의 뜻으로 다이아몬드로 만든 튤립을 받게 된 팡팡은 이후 ‘팡팡 라 튤립’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자신이 왕의 딸과 결혼하게 될 것이라 믿은 팡팡은 왕궁으로 몰래 들어갔다가 발각되어 사형선고를 받는다. <육체의 악마>(1947)로 1950년대 프랑스영화계의 스타로 떠오른 제라르 필립이 주연하며 지나 롤로브릿지다 등이 조연으로 나온다.
TV영화 -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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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Flesh 1997년,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출연 하비에르 바르뎀HBO 5월19일(토) 밤 12시알모도바르의 영화를 보기란 즐거운 일이다. 한때 그의 영화는 싸구려 키치적인 감각과 원색의 화면, 그리고 스페인사회를 비웃는 블랙유머로 가득 차 있곤 했다. <비밀의 꽃>(1995) 이후 알모도바르의 영화는 변하기 시작했다. 여성에 대한 그의 시선은 거장의 원숙함을 지니기에 이르렀으며 여성 특유의 모순성과 ‘픽션’에 대한 알모도바르 감독의 언급은 그의 관심사가 영화와 문학을 가로지르고 있음을 알기 충분했다. <라이브 플래쉬>는 알모도바르 감독이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을 만들기 전에 완성한 작품. 프란체스카 네리, 안젤라 몰리나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스페인 마드리드의 빅토르는 유별난 곳에서 태어났다. 바로 버스 안에서 세상과 첫대면을 한 것. 성인이 된 그는 엘레나라는 여성을 사랑하지만 뜻하지 않게 감옥에 갇힌 신세가 된다. 출감한 뒤 빅토르는 엘
꿈틀거리는 삶의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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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 1987년, 감독 페르난도 솔라나스출연 로베르토 고제네체EBS 5월19일(토) 밤 10시“영화산업과 협동작업보다는 개인과 작가, 그리고 진실을 옹호한다.” 페르난도 솔라나스 감독이 주장했던 ‘제3세계영화론’은 시대착오적인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른다. 요즘 같은 시대에 무슨 궤변인가, 하고. 그렇지만 솔라나스 감독의 작품활동이나 이력을 들여다보면 일견 숙연해지는 구석이 있다. 원래 음악공부를 했던 페르난도 솔라나스 감독은 미국영화를 ‘배부른 부르주아들의 영화’라고 공격하면서 제3세계 영화론을 표방했으며 옥타비아 젠티노와 함께 남미 기록영화의 걸작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1969)를 만들었다. 영화의 정치성과 권력에 대한 저항에 주력하는 그의 작품성향은 당연히 아르헨티나 독재정권과는 상충되었고, 솔라나스 감독은 조국에서 영화를 만들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솔라나스 감독을 기다린 건 오랜 정치적 은둔과 망명생활이었다. <남쪽>은 1980년대 중반 솔라나스 감독
슬픈 나의 조국, 아르헨티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