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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카와 유에와 토모야. 언제부터 셋이 함께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동네 양어장을 습격해 잉어를 풀어놓고, 오렌지 주스를 온 집안에 뿌리며 즐거워하고, 야단을 맞으며 울음을 터트린다. 늘 같이 있었다. 같이 목욕하던 어린 시절이 지나 중학교에 들어갔어도 그랬다. 그러다 정말 오랜만에 둘만 간 유원지에서 아야카는 평소보다 훨씬 많이 웃고 떠들고 겁내던 놀이기구도 서슴없이 탄다. 그렇게 필요 이상으로 명랑해한다. 그리고 갑자기 침울해진다. 혼자 가버린 아야카를 따라간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쫓아가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이다. 공원에 혼자 앉아 있던 아야카를 간신히 찾아낸다. 그리고 깨닫는다. 나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하지만 사랑은 찾아온 것만큼이나 갑작스럽게 떠나버렸다. 어느 비오는 날, 아야카는 우산을 들고 토모야를 마중나갔다. 그리고 차에 치인다. 그래도 토모야는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 간신히 늦지 않게 교문에 들어선다. 이상하게 잠이 많아졌다. 아침 조례를
빈 공간의 무게,<메모리즈 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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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는 유례없는 초대형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다. 제작기간만 4년이 넘었고 지금까지 막바지 작업 중이며 내년 봄에나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5월에 문을 연 홈페이지에는 땀흘린 제작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자료 다운로드 이 세 부분으로 나뉜 이곳은 어느새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포털사이트로 자리잡았다. 작품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2D, 3D애니메이션과 미니어처의 결합 등이 매우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는데다가 이에 대해 방문자들이 올린 게시판의 글들도 전문적이고 날카롭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홈페이지에는 제작기법에 대한 친절한 설명들이 스탭들의 코멘트와 함께 제공되고 있다. ‘원더풀 월드’라는 이름의 커뮤니티는 광범위한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회원들의 참여도 활발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운영자가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다양한 정보다. 한국 애니메이션과 SF영화를 짚어보는 등 애니메이션 초보자들에게 유익한 코너
<원더풀 데이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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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미국에서는 흥행면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트루먼 쇼>의 작가이자 <가타카>의 감독이었던 앤드루 니콜의 <시몬>은 기발한 설정 때문에 흥미를 끄는 영화다. 중요한 것은 컴퓨터를 통해 탄생한 디지털 배우가 할리우드 최고의 인기 스타가 된다는 설정이 이제는 그다지 허황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디지털 배우들이 인간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는 모습이 그만큼 자연스러워졌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 <시몬>에서처럼 디지털 배우라는 사실 자체를 숨길 수 있는 상황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최소한 영화 속에서는 디지털 배우의 등장을 별로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변화는 최초의 디지털 배우라고 할 수 있는 <드레곤 하트>의 드레이코 이후, 은막을 빛낸 많은 디지털 스타들과 그들을 만들어낸 할리우드 전문가들의 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디지털 배우의 탄생과 성공
새로운 디지털 스타 <반지의 제왕>의 골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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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영웅들을 한번 꼽아보자. 귀밝은 ‘소머즈’와 고혹적인 미소의 ‘원더 우먼’. 그리고 근육질의 ‘소냐’와 재기발랄한 ‘미녀 삼총사’. 아, 두툼한 입술의 ‘툼레이더’도 빼놓을 수 없다. 거의 마초 스타일로 힘만 앞세우는 남성 영웅들과는 달리, 여성 영웅들은 때론 그 존재만으로도 강력한 무기가 된다.디즈니는 지난 6월 미국 텔레비전을 통해 여성 영웅들의 대열에 이름 하나를 새로 등록했다. ‘킴 파서블’(Kim Possible). 열다섯살난 여고 2년생이다. 나이가 어리다고 얕보면 곤란하다. 학교 과제물 준비와 교내 치어리더 연습에 바쁘고, 새 옷을 사고 싶어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도 빠질 수 없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악당 드라켄이 출몰하면 금세 지구를 지키는 여전사가 된다.이런 일상성과 환상을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야말로 <킴 파서블>만의 매력으로 보인다. ‘옆집 사는 처녀’(어느새 누나라고 부를 수 없는 나이가 돼버렸다!) 같은 평범함에 스노 보드, 스케이트 보드, 암벽
지구는 옆집 아가씨가 지킨다?,새로운 여성영웅 <킴 파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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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만화경 전시회젊은 만화가와 미술가들이 만화를 주제로 모인 이색 전시회가 오는 12월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 광화문 갤러리에서 열린다. 만화 전시 기획자인 김성진이 기획한 만화가 부문에는 이애림, 변병준, 아이완 등 탄탄한 데생과 독특한 상상력을 힘으로 독창적인 만화세계를 펼치고 있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미술비평가 김기용이 기획한 미술가 부문에는 강영민, 김학민, 김흥인 등의 화가, 설치 미술가들이 만화를 테마로 한 색다른 미술 작업을 선보인다. 그 밖에 강일구, 김정택 등이 참여하는 카툰 전시와 양아치 김준 등이 참여하는 애니메이션 상영이 함께 열린다(문의: 02-399-1773).겨울 키즈툰 애니틴 스쿨서울 애니메이션센터는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 청소년 만화 애니메이션 창작교실을 연다. 2003년 1월6일부터 10일간 펼쳐지는 이 행사는 만화창작 교실, 플래시애니메이션 교실, 만화 애니메이션 드로잉 교실 등으로 이루어지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어린이
광화문 만화경 전시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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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구석에 작게 켜진 불꽃이 어느새 수십만의 촛불이 되어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올려다보기도 버겁게 커져버린 주류 미디어 어느 곳도 하지 못한 일을, 민들레 홀씨처럼 작은 사람들의 입과 입이 해낸 것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의 눈을 씻어줄 신선한 만화들도 이름 높은 만화잡지와 스포츠신문에서 찾지 않는다. 그보다는 네트워크를 따라 흐르는 따뜻한 칭찬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이 좋다. 오늘도 우리에게 귀찮이즘을 전하느라 스스로 귀찮이즘을 포기하는 게 아닐까 걱정스러운 스노우 캣(snowcat.co.kr)과 효순-미선이에게 가장 따뜻한 헌시를 보낸 강풀닷컴(kangfull.com)은 이미 ‘모르면 007’이 될 정도의 이름을 얻고 있다. 그 리스트에 하나 더. 왜 이제서야 찾아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는 성게군과 친구들의 따뜻한 일기 마린 블루스(marineblues.net)를 추가하고 싶다.바닷가 소년의 서울생활 25시마린 블루스는 바닷가에서 자라난 정철연이라는 친구
웹 만화 `마린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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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gz Mansion>은 투팍의 새 앨범 <Better Dayz>의 수록곡이다. 때문에 이 곡은 그 음악적 가치 판단에 앞서 상반된 뉘앙스의 선입견들로부터 간섭받을 운명을 타고난 처지라고 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건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훨씬 지난 뮤지션의 신작이라는 낯섦과 좀더 궁극적으로, 그런 낯선 대면이 이미 5번이나 반복돼왔다는 사실이 가져올지 모를 식상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다.주지하다시피 래퍼 투팍 사커(Tupac Shakur)는 지난 96년 9월13일, 라스베이거스의 노상에서 총격세례를 받은 끝에 25살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그는 당대 최고 인기 뮤지션 가운데 하나였고 아직까지도 역대 최고의 래퍼로 두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재능의 보유자였지만, 그 자신의 노래말 속에서 미화해 마지않았던 갱스터 세계의 방식에 의해 목숨을 잃음으로써 로큰롤 사상 가장 비극적 사건 중 하나의 피해당사자로 기록되는 아이러닉한 인생의 희생자기도 했다
요절한 신화의 부활,투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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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 따르면, <오스틴 파워> 시리즈의 유명 여배우 리즈 헐리가 그의 전남편인 프로듀서 스티브 빙이 주겠다는 연간 10만파운드의 양육비를 거절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고등 법원은 “스티브 빙은 아들 데이미언이 18살이 될 때까지 또는 다른 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2003년 1월1일부터 연간 10만파운드의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렸는데, 빙은 “넉넉한 양육비를 주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즈 헐리는 그런 돈은 “필요하지도, 환영받지도” 못할 것이라고 단호히 거절했다. 한때 빙은 이 아들의 친부가 아니라고 부인하기도 했으나 유전자 검사를 통해 부자관계가 확인된 바 있다.
리즈 헐리,전 남편 스티브 빙의 양육비 단호히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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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프로비던스>의 캐스팅이 한창이다. 매튜 브로데릭과 알렉 볼드윈은 이미 이 영화의 주연 역을 수락했고, 앨리 맥빌의 귀여운 여주인공 캘리스타 플록하트와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의 팀 블레이크 넬슨, 그리고 <어바웃 어 보이>의 토니 콜렛이 합류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매튜 브로데릭은 자신의 새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프로듀서를 찾아다니는 영화감독으로 등장하는데, 그는 그의 프로듀서(볼드윈)가 폭력조직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비밀리에 함정수사를 펼치고 있는 FBI요원임을 알게 된다. 한편 블레이크 넬슨은 실패한 할리우드 작가 역할을 맡게 된다고 한다.
<프로비던스>에 칼리스타 플록하트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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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펜이 바그다드로 날아가 사흘을 보냈다. 그의 이라크 방문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불안을 조성하는’ 것임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었다. 숀 펜은 바그다드에 도착해 시설이 열악한 아동병원 등을 찾았다. “이 여행은 이라크에서 고조되고 있는 전쟁의 위협을 이해하고자 한 시도입니다. 한명의 아버지로서, 한명의 배우로서, 한명의 영화감독으로서 그리고 한명의 애국자로서 나의 이라크 방문은 양심에서 우러나는 내 자신의 목소리를 찾기 위한 자연스런 발로였습니다”라고 펜은 말했다. 마돈나의 전 남편이자 할리우드의 말썽꾼이라는 별명을 지닌 숀 펜은, 이번 이라크 방문으로 ‘반전운동가’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미 지난 10월 <워싱턴 포스트>에 반전 광고를 내는 데 5만6천달러를 내는 등 반전활동을 해왔다
숀 펜의 반전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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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영화감독들이 평가하는 올 한해 영화계는 어떨까 젊은 영화감독 그룹 ‘디렉터스 컷’이 지난 12월18일 압구정동 플래티늄 마이크로 브루어리에서 송년모임을 겸한 시상식을 가졌다. ‘디렉터스 컷’ 시상식은 당일 모인 감독들이 즉석에서 각자의 견해를 적어내는 투표를 통해 올해의 감독상, 제작자상, 남녀 주연상, 남녀 신인상, 신인감독상, 공로상 등을 시상하는 행사. 이날 ‘올해의 감독상’은 <복수는 나의 것>의 박찬욱 감독에게 돌아갔다.<죽어도 좋아>의 박진표 감독은 신인감독상을 수상함으로써 젊은 감독들의 ‘환영’을 받았고, 남우주연상은 설경구, 여우주연상은 김윤진이 차지했다. 설경구는 올 한해 <오아시스>에서 전과자 홍종두, <공공의 적>에서 형사 강철중, <광복절특사>에서 탈옥수 재필 등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줬고, 김윤진은 <밀애>와 <아이언 팜>에 출연했다. 특히 <밀애>에서 섬세하
젊은감독 그룹 `디렉터스 컷`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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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반지와 마법 빗자루의 진검승부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지난 19일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이 개봉하면서 겨울 극장가의 본격적인 흥행전쟁이 시작된 것.아직 상황은 백중세다.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은 개봉 첫날 전국 32만6천여 명(서울 10만4천여 명)이 보고 가 개봉일 역대 흥행기록을 깼다. 21~22일 주말기록에서도 <반지의 제왕>이 서울 18만여 명으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서울 15만5천여 명)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반면, 개봉한 지 나흘 만에 10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사흘만에 백만 명 고지를 넘은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반지의 제왕>은 전국의 스크린 수가 <해리 포터>보다 32개나 적은 데다 상영시간도 20분 정도 길고, 무엇보다 12살 이상 관람가이기 때문에 열혈 어린이 관객에 힘입은 해리 포터 시리즈보다 밀린다고 보기는 힘들다.고래싸움에서 살아남은
‘반지’ 대 ‘해리포터’ 흥행전 아직 백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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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더로 찍은 다큐멘터리를 사진과 문자, 그리고 동영상 비디오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선보이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마련된다.28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서울 신문로 일주아트하우스 미디어갤러리(02-2002-7777)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침묵의 외침-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목소리’전에서는 반세기 만에 일제의 만행과 식민지 백성의 아픔을 온몸으로 폭로한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보고 들을 수 있다.이번 전시회는 KBS의 「연변르포-무너지는 조선족 사회」와 「우간다 소녀들의 참혹한 전쟁」, 일본 NHK 「일만명의 리스트라」, Q채널 「스타가 되고픈 아이들-오키나와 액터즈 스쿨」 등의 특집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다큐멘터리 작가 안해룡씨의 비디오를 토대로 이뤄졌다. 할머니들의 인터뷰에 담긴 영상 텍스트와 음성 텍스트를 해체해 이미지 사진과 캡션 형식으로 전통적인 평면 공간에 배치하는 한편 사진과 동영상을 웹 공간에도 올려 소통의 차원을 확장한 것
동영상ㆍ사진ㆍ문자로 보는 위안부들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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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박 행진을 계속해가고 있는 몇몇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국내 마케팅 비용은 20억에 이른다. 이는 3억짜리 영화를 6편을 만들고도 2억이 남으며 제작비 10억 정도의 영화를 두 편 제작할 수 있는 금액. 대박 영화가 늘어나면서 어느 때보다 커져 있는 영화계에 10억 미만의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몇몇 기대작들이 ‘소리없이’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마케팅비와 후반작업 비용을 포함해 총 3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그 집 앞>(제작 픽쳐 북 무비스/청년필름)은 <김진아의 비디오 일기>로 밴쿠버 국제 영화제 등에서 호평받은 김진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유부남과의 사랑 없는 섹스 후 거식증을 앓으며 집안에만 있기를 원하는 가인(최윤선)과 옛 친구와의 충동적 성관계로 원치않는 임신을 한 후 길거리를 배회하는 도희(이선진) 등 두 여성의 이야기다. 슈퍼모델 출신 김선진, <로드무비>의 정찬 등 비교적 알려진 배우들과 촬영을 맡은 베니
주목받는 저 예산 영화 세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