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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설 연휴를 맞아 관객들을 찾는 영화 「클래식」(제작 에그필름)은 89년작 「비오는 날의 수채화」와 2001년 「엽기적인 그녀」로 10년 넘게 '청춘'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던 곽재용 감독의 새영화다.코미디와 멜로를 뒤섞은 철저한 상업영화면서도 멜로적 감성과 영화적 유머를 동시에 갖춘 곽재용 감독의 아기자기한 연출력이 돋보인다.과거와 현재를 병치시키는 편집은 「러브레터」등에서 많이 본 듯하고 부모대에서 못 이룬 사랑을 자식들이 이룬다는 줄거리도 「유리의 성」같은 영화로 익숙한 내용이지만 리듬감 있는 시나리오나 사랑의 순간을 잡아내 예쁘게 포장하는 감독의 능력은 「클래식」을 이들 영화와 차별화시키고 있다.대학선배 상민(조인성)을 마음속으로만 좋아하는 지혜(손예진). 지혜는 상민에게 적극적인 친구 수경의 부탁을 받고 연애편지를 대신 써준다. 감정표현에 소극적인 지혜에게 수경 이름의 편지는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수단인 셈. 하지만, 이 편지로 상민과 수경이 커플로 연결되
과거와 현재의 병치,<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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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석과 추상미가 전수일 감독의 새 영화 「파괴」(제작 동녘필름)에 출연한다.「파괴」는 작가이자 고민 상담 카운슬러면서 자살보조업자인 S와 그에게 자살을 의뢰하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갈등과 방황을 그린 영화.정보석이 맡은 역은 주인공 자살보조업자 'S'며 추상미는 S에게 청부자살을 부탁하는 행위예술가 '마라'로 출연한다.김영하의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원작으로 「내 안에 우는 바람」,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등 예술성 있는 영화로 호평받았던 전수일 감독이 '고품격 대중영화'를 표방하고 메가폰을 잡았다.「파괴」는 지난해 11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와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가 협력 약정서를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후반작업은 CNC의 지원으로 프랑스 현지에서 진행되며 프랑스의 언리미티드사에 의해 유럽으로 배급된다.8억의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이 영화는 지난 5일 크랭크인해 5월말 국내 개봉을 목
정보석.추상미 영화 「파괴」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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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er of Siberia1998년, 감독 니키타 미할코프 출연 줄리아 오몬드 MBC 1월26일(일) 밤 12시25분
<위선의 태양>을 만든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작. 미국에서 온 제인은 모스크바행 기차 안에서 한 사관생도를 만난다. 안드레이 톨스토이라는 이름의 청년은 제인에게 첫눈에 반한다. 제인은 벌목기기를 납품하기 위해 사관학교 교장이자 황제의 오른팔인 레들로프 장군을 유혹할 목적으로 모스크바로 향하는 중이다. 둘은 위험한 사랑을 시작한다. 러시아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멜로드라마. 올렉 멘치코프 등이 출연.
러브 오브 시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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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찍한 무대 위에 한 남자가 걸어 나오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안녕하세요, 사물흉내 개그의 서남용입니다.” 어설프고 어정쩡하기 그지없는 이 남자가 대체 뭘 하려고 하는 건지 어리둥절하기만 한데, 느닷없이 ‘미역’이란다. 웬 미역 남자는 물살의 흐름에 따라 이리저리 몸을 흔드는 미역을 온몸으로 표현하더니, 관객이 웃을 새도 없이 다음 주제어를 이야기한다. ‘도토리묵’. 심각하고 진지한 그의 태도에 관객의 웃음보가 터지고 만다.매주 금요일 자정 무렵에 방송되는 <폭소클럽>에 출연해 화장실 변기 속의 휴지, 크리스마스트리에 매달린 전구, 심지어 ‘발 냄새’처럼 그 실체가 보이지 않는 것까지 몸으로 표현하는 서남용은 방송사 공채 개그맨이 아니다. 위성채널인 KBS코리아에서 방송하는 <한반도 유머 총집합>에 출연해 자신의 특기를 선보인 것이 계기가 되어 <폭소클럽>에서 고정 꼭지를 맡게 된 것. 제작팀이 전업 개그맨 뺨치는 그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았던
KBS2 <폭소클럽>을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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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드라마 <빈궁귀공자>는 말 그대로 ‘빈궁’한 ‘귀공자’ 이야기다. 너무너무 잘 빠지고 공부도 잘하는데다 생긴 것까지 멋진 타이랑. 모두 타이랑이 부잣집 도련님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사실 타이랑에게는 집나간 아버지, 돈을 모으기는커녕 쓸 줄만 아는 어머니, 그리고 줄줄이 동생이 여섯이나 달려 있다. 타이랑은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전 떨어지는 소리에 0.01초만에 반응하기,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도 장학금 타기, 쉰 음식 소화하기, 돈냄새 100리 밖에서 맡기 등 온갖 초감각 재능을 키우고 이를 활용해 집식구들을 먹여살리고 있었으니…!<빈궁귀공자>는 일본 만화 <타로 이야기>의 각색작품이다. 만화를 충실히 따르자는 모토 아래, 만화 <타로 이야기>가 지닌 엽기발랄함을 그대로 드라마 안에 표현해낸다. <빈궁귀공자>를 이야기하려면 워낙에 원작이 재미있다는 사실을 지적해야 한다. <타로 이야기>의
<타로 이야기> 각색한 대만 드라마 <빈궁귀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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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단편영화가 상당히 다양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매우 자주 선택되는 소재들이 있다. 친구와의 갈등을 다루거나 사랑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연애 이야기가 그렇다. 가족 이야기도 예외가 아니다. 독립영화관(KBS2TV 1월24일(금) 밤 12시50분)에서 방송되는 유성희 감독의 <주차금지>(16mm/ 2002년)는 아버지와 딸의 갈등을 드러낸다. 딸은 자신들의 고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가 너무 밉다. 다른 사람들이 주차하지 못하도록 집 앞에 드럼통을 갖다놓는 아버지의 행동도 못마땅하다. 이들은 서로 다툴 때를 제외하고는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는다. 딸은 아버지와의 화해를 시도하기보다는 더 큰 갈등을 막기 위해 아버지의 말을 따른다. 섣불리 화해를 보여주기보다 그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요즘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노현수 감독의 <들>(16mm/ 2000년)은 마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국어시간에 시를 써서 선생님에게
가족 이야기,<들> <주차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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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a Thousand Faces1957년, 감독 조셉 페브니출연 제임스 캐그니 EBS 1월26일(일) 낮 2시
전설적인 배우 론 체이니의 일생을 영화화한 작품. 론 체이니는 극장에서 연기자로 일하다가 클레바를 만나 그녀를 조수로 채용한다. 둘은 결혼하지만 론 체이니는 자신의 양친이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클레바는 경악하고 아이를 낳지만 아이가 장애인일지 모른다는 공포심에 사로잡힌다. 론 체이니는 할리우드로 진출한 뒤 스타의 반열에 오른다. 조셉 페브니 감독은 SF시리즈물 <스타트랙>을 연출한 경력이 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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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La Pucelle: Les Prisons1994년, 감독 자크 리베트 출연 상드린 보네르 EBS 1월25일(토) 밤 10시자크 리베트 감독은 프랑스 누벨바그의 일원이면서 접근하기 까다로운 감독이다. 그의 영화는 상영시간이 길기로 유명하며 실험적 색채가 짙기로도 악명이 높다. 자크 리베트의 영화로는 드물게 상업적으로 성공했던 <미치광이 같은 사랑>의 오리지널 버전은 무려 4시간을 상회한다. 2부작으로 제작한 <잔다르크> 역시 두편을 합치면 4시간짜리 대작이다. <잔다르크: 감옥편>은 잔다르크가 대군을 이끌고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뒤 맞이하게 되었던 비극적 운명을 담고 있다. 여기서 신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존재로 추앙받았던 잔다르크는 서서히 몰락의 징조를 띤다. 영화는 로베르 브레송의 <잔다르크의 재판>(1962)에서 볼 수 있었던 극도의 금욕적 스타일과 비교할 만하다.프랑스 왕위에 오른 샤를은 측근의 영향으로 영국과 협정을 맺고 파
자크 리베트 감독의 <잔다르크: 감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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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우연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많다.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의 조엘 코언과 에단 코언, <매트릭스>의 앤디 워쇼스키와 래리 워쇼스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의 바비 패럴리와 피터 패럴리, <어바웃 어 보이>의 폴 웨이츠와 크리스 웨이츠. 장르의 장인으로 대성해 가문의 영광을 쌓은 미국 영화계의 막강 형제 클럽의 신입 회원으로 클리블랜드 출신의 앤서니 루소(32)와 조 루소(31)가 명함을 내밀었다. 범죄계의 무능력자들이 가망없는 금고털이를 도모하는 루소 형제의 코미디 <웰컴 투 콜린우드>는 얼핏 지칠 줄 모르고 수다를 떨며 치고 받으며 내러티브 퍼즐을 즐기는 또 한편의 ‘선댄스표’ 영화처럼 보이지만 이 신예 감독들의 시트콤식 유머 너머에는, 애정을 갖고 인물을 지그시 지켜보는 고전 할리우드 드라마의 미덕과 공업도시 클리블랜드 토박이의 몸으로 체득한 미국 자본주의의 가혹한 풍경이 깔려 있다. 형제를 발탁한 것은 영화사 섹
<웰컴 투 콜린우드>의 형제 감독 앤서니 루소,조 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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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을 표현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말들이 필요하다. ‘똑 부러진, 당당한, 도도한, 자신있는, 거침없는, 영리한’ 등등. 대신 ‘갇힌, 매여 있는, 순종적인, 다소곳한, 어두운, 무거운’ 같은 표현은 그녀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인다. 때때로 ‘되바라진, 건방진, 성마른, 이기적인’ 등의 비난기 짙은 표현을 뒤집어쓰기도 했지만, 이처럼 뚜렷한 성격은 고소영을 90년대 초반 이후 ‘신세대’의 또렷한 표상으로 자리잡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녀의 열성팬 중 여성의 비중이 훨씬 높은 것도 이런 이미지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팬들에게 고소영은 단지 스타가 아니라, 스스로가 소망하는 모습을 대리 체험케 해주는 일종의 역할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에게 <이중간첩>의 윤수미 역은 그닥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윤수미는 북으로 넘어간 아버지의 생존을 위해 남한에서 숨죽이며 활동하는 고정간첩. 위장귀순한 이중간첩 림병호(한석규)를 돕다가 동정과 연민을 느끼게 되고, 남과 북 양
세상을 할퀸 시간, 그녀를 비껴가다, <이중간첩>의 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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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게이 아니라잖아!” 톰 크루즈가 게이 포르노배우 채드 슬레이터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했다. 크루즈는 지난 2001년 5월 “나와 크루즈는 가까운 사이이며, 그 때문에 크루즈 부부가 이혼했다”고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한 게이 포르노 배우 채드 슬레이터를 상대로 1억달러의 피해보상소송을 제기했으나 슬레이터가 막대한 피해보상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며 개인 파산을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자 지난해 요구액을 1천만달러로 낮추었던 것. 하지만 톰 크루즈가 ‘게이설’에 휘말린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미 1998년, 할리우드 게이 역사에 관한 데이비드 에렌스테인의 저서 <공개된 비밀: 게이 할리우드 1928~1998>에서 톰 크루즈를 게이로 지목하는 일이 발생했고 크루즈의 변호사는 즉시 출판사에 문서를 보내 “그같은 소문은 사실무근이며 이 저서를 그대로 출판한다면 명예훼손에 해당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1년에 마이클 데이비스라는 이름의
톰 크루즈,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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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한 상상력을 지닌 문진영(28)의 이번 졸업 작품은 꽤 기대된다. ‘돛대’(마지막 담배 한 개비를 이르는 속어)를 두고 싸우던 두 친구가 결국엔 광선검으로 대결을 벌이는 최근작 <no smoking>(2002)에서, 인정이 메마른 사회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익히지 못한 어린아이가 살인 행렬에 뛰어든다는 초기작 <naughty by nature>(1995)에 이르는 6개의 필모가 일관되게 보여준 엽기성 사회비판이 새로운 단편 <딱정벌레>(가제)에 더 업그레이드된 화두로 담길 예정이기 때문이다. <쎄븐>에서 등장하는 인간의 탐욕에 대한 경고, <매트릭스>의 허구적 세계관이 카프카의 소설 <변신>에 등장하는 한 마리 벌레의 삶을 타고 전해질 <딱정벌레>는 과연 어떤 내용인가. 어디까지나 이 영화가 판타지에 기반을 둔 것임을 잊지 말고 들어보자. “두 다리를 잃은 주인공이 어느 날 창 밖을 걷는 예쁜 두 다리를
<마들렌> 현장편집 문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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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태양 아래>(1987)가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1987년 칸영화제에서 있었던 일은 아마도 모리스 피알라에 대해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에피소드일 것이다. 시상식에서 이 영화에 황금종려상이 안겨지자 관중은 이건 말도 안 되는 결과라는 듯 야유를 퍼부었다. 피알라는 이렇게 수상 소감을 말하며 관중의 반응을 되받아쳤다. “무엇보다도 나는 내게 쏟아진 야유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당신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나도 당신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겠다.” 피알라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이미지가 절대 타협을 거부하는 고집쟁이라고 한다면 이 에피소드는 그것을 잘 드러내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하겠다(피알라를 정의하는 또 다른 이미지들로 성가신 불평꾼, 지독한 염세주의자, 같이하기가 까다로운 영화감독 등이 있다). 단언하자면 피알라라는 이는 여기서 보여주는 태도, 즉 영화를 보는 이들이 구하고자 하는 만족감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 듯 거의 호전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당연히 불친절하
타계한 <사탄의 태양 아래>의 감독 모리스 피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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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습니다.” 김기덕 감독이 경북 청송 주성지에서 찍고 있는 새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배우 5명이 지난 1월13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동자승 역의 김종호, 소년승 역의 서재경, 청년승 역의 김영민, 노승 역의 오영수, 그리고 소녀 역의 하여진. <수취인불명>에서 지흠을 연기했던 김영민과 연극무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오영수를 제외하면 얼굴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이다. 아역배우인 김종호는 LJ필름이 계절별로 실시한 오디션에서 발탁된 꼬마배우.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첫 영화다. 서재경은 김유진 감독의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1993)에서 조연으로, 임선 감독의 <스트라이커>(1999)에서 주연인 영화광 기철 역으로 분하는 등 꽤 오래 전부터 연기활동을 해왔지만 크게 알려지지 않은 배우로, “이 영화를 찍으며 아역 이미지에서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는 데 많은
제작발표회 가진 김기덕 감독의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