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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는 2002년 최고의 영화라는 격찬을 받았던 작품이다. 드디어 4월18일 국내개봉을 앞두고 홈페이지가 문을 활짝 열었다. 이 영화는 또 다른 영화 속 영화와 무용공연 등 볼거리가 풍부한 것이 특징. ‘Side Story’ 코너에 들르면 영화를 보지 않고도 이런 요소들을 맛보기로 즐길 수 있다. 짧지만 독특한 흑백 무성영화 <애인이 줄었어요>와 현대무용의 거장 피나 바우쉬의 공연 동영상이 바로 그것. 마침 4월 말 피나 바우쉬가 내한해 영화에 삽입되었던 ‘마주르카 포고’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삽입곡 <쿠쿠루쿠쿠 팔로마>의 뮤직비디오는 보너스 클립으로 즐길 수 있다. ‘Love Messenger’는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글을 올리면 메일로 발송되고 시사회 초대권이 주어지는 일석이조의 코너. ‘Trailer’ 코너에서는 예고편, 뮤직비디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즐길 수 있다. 음악은 알모도바르 감독과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한 <그녀에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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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 속의 서플DVD라는 매체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혹자는 고화질과 다채널 입체음향을 꼽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서플먼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할리우드가 DVD를 세상에 선보이면서 비장의 무기로 선택한 것도, 바로 본편 영화보다 재미있는 서플먼트였다. 비디오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인터넷을 통한 영화파일의 공유가 확산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DVD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한 차별적인 요소로 서플먼트가 꼭 필요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렇게 해서 DVD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어버린 서플먼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주요 배우나 제작진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제작과정 다큐멘터리다. 항상 편집과정을 통해 정제된 배우들의 연기 장면만 볼 수 있었던 관객에게, 영화의 전반적인 제작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들을 당사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함께 보여주는 제작 다큐멘터리는 아주 매혹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물론 이전에도 그런 제작과정 다큐멘터리들은 존재해왔다. 할리우드영
인터넷에 공개된 <시카고>의 제작 과정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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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그러나 가슴 뜨끔하게‘만화 같은’이라는 관용어가 있다. 어처구니없는, 허무맹랑한, 유치한, 열혈소년이 나오는, 말도 안 되는 연애가 가능한, 싸구려처럼 보이는, 판타지한, 욕망을 충족시키는 등과 같은 매우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 관용어다. 나는 이 관용어를 싫어했다. 영화잡지를 보다가 ‘만화 같은’이라는 관용어가 나오면 발끈했다.만화는 역사 속에서 가볍지만 진실되게 시대의 모습을 표현한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뒤 온,오프라인상에서 많은 반전 만화들이 나오고 있다. 위 만화는 <딴지일보>에 게재된 양시호의 작품.내가 사랑하는 만화가 왜 너희들에게 ‘만화 같은’이라는 관용어로 활용되어야 하는가. 유사한 용어로 ‘삼천포로 빠지다’는 관용어가 있다. 물론 용법은 ‘만화 같은’과 매우 다르지만. 바보스러운, 주제에서 벗어난 등의 뜻을 갖고 있는 이 관용어에 대해 삼천포 시민들이 무척 반발했다고 한다.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삼천포라는 명칭이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만화 같
전쟁을 반대하는 만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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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극장주의적 변신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뒤 스티브 마틴이 이라크전을 끝낼 방법이 있다고 허풍을 떨었던 모양이다. 그 방법은? 조지 W. 부시와 사담 후세인을 한 방에 가두어놓고 <사랑은 비를 타고>를 함께 보게 한다. 그 영화를 본 뒤에도 전쟁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결코 가장 좋은 스티브 마틴 농담도 아니고, 일반적인 기준으로 봐도 그렇게 좋은 농담이 아니며, 사실 요새 분위기 속에서는 그냥 농담이라고 받아들이기도 좀 그렇지만, 한 가지는 맞다. <사랑은 비를 타고>에는 분명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마음을 풀어놓게 하는 구석이 있다.
그리고 그건 할리우드 뮤지컬의 기본적인 기능이기도 하다. 관객에게 거친 현실을 잠시 잊을 만한 행복한 몇 시간을 제공하는 것. 대부분의 뮤지컬들이 단순 소박한 해피엔딩의 로맨스인 것도 그 때문이다. 일반 극영화에서 비극적 로맨스를 즐기는 관객도 진 켈리 주연의 뮤지컬영화에
오스카 작품상 받은 <시카고>의 허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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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과시하기 좋아하는 스타일의 가스파 노에는 <돌이킬 수 없는>을 엔딩 크레딧과 함께 시작하고는, 열두개의 에피소드들을 시간의 역순으로 늘어놓는다. 첫 에피소드에서 카메라는 침대 위에 나체로 앉아 있는 뚱뚱이(필립 나혼)를 비추고는 밖으로 빠져나가 혼란스런 거리로 내려앉아, 경찰차로 끌려가는 두 사내를 보여준다.
그들은 무슨 일을 저질렀는가? 두 번째 시퀀스는 연행 바로 전에 일어났던 일을 소개한다. ‘클럽 렉텀’(直腸)이라는 우스운 이름의 어두운 섹스 지하감옥을 찾아가는 이 미치광이들을 쫓아가는 것이다. 이들은 ‘르 테니아’(촌충)라는 이름의 사내를 추격 중이다. 하지만 이 지옥 같은 사도마조히즘의 혼란스런 클럽에서, 그들은 또 다른 사람의 두개골을 소화기로 내리쳐 부숴놓고 만다. 다시 이어지는 시간 역순의 세 번째 시퀀스. 마커스(뱅상 카셀)와 피에르(알버트 듀퐁텔)는(이제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안다) 렉텀을 찾기에 바쁜 나머지 이
<돌이킬 수 없는>과 <8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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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백인우월주의영화 보고 한참 만에 신나게 웃었다. 순전히 한 남자 때문인데, 그자의 인상착의는 이렇다. 얼굴은 중국식 호떡 같다. 모양은 쟁반처럼 둥글고 포동포동하게 부풀어 올라 있는데 피부는 달 표면처럼 푸석푸석하다. 눈은 거봉포도 알 같아서 일견 경이와 호기심으로 충만한 것 같은데,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장난기로 가득하다. 여기에 반대머리와 올챙이배로 약간의 악센트를 준 원통형의 체형이 접합된다. 그리고 혀짤배기 허스키 목소리와 읍소로 시작해서 으름장으로 끝나는 독특한 어조가 음향효과로 믹싱된다. 그가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합성한 캐릭터라면 작고한 코미디언 이기동과 한때 슬라브 세계의 최고 권력자였던 흐루시초프를 참조했음이 분명하다. 그의 직업은 그리스 식당 ‘춤추는 조르바’의 사장, 특기는 윈덱스(유리 닦는 세제)로 피부병 고치기, 취미는 가출한 영어단어 제집 찾아주기이다.이 남자가 살던 나라는 “민주주의와 철학과 점성술을 발명한 나라”이다. 지금 기술문명으로 메소포타미
건달,<나의 그리스식 웨딩>을 보고 미국의 신경증에 이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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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 출판가의 베스트셀러로 <유혹의 기술>이라는 책이 있다.현대의 마키아벨리라 일컬어지는 로버트 그린이 쓴 것으로 무력이나 완력이 그 이상의 소기를 이룰 수 없는 현대사회의 인간관계에서 물리적 작용이 아닌 소통의 한 형태로서, 9가지로 유형을 정한 뒤 그 증상과 특징들을 기술한 책이라는데 튼실한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내 관심사안의 사람들을 그 범주에 넣고 재단(?)해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여 지금도 무료할 때마다 시시덕거리며 간간이 읽는 중이다. 어느 한날, 열대여섯명이 판을 벌인 술자리, 그 술자리가 무르익는 순간부터 머릿속에 시종일관 ‘대체 이 사람은 어느 유형에 속할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시킨 인물이 있었는데, 이름하야 영화제작사 싸이더스 대표 차승재였다.그 사람과 나 사이에 호칭이야 형, 동생이지만 서로의 안부를 챙긴다거나 인신을 염려해주는 그런 애틋한 관계도 아니고 또 내가 달리 그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음에도 그날의 필이 그에게 꽂힌 것은 온전히 질
유혹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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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씨네21>의 ‘인기필자’ 김은형의 친구 김소희입니다(독자께서는 그녀의 글에 온갖 기상천외한 몰골로 등장하는 “내 친구” 역을 기억하시지요?)
김은형은 제 영화 컨설턴트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저를 끌고 시사회장에 다니는 이유는 순전히 혼자 가기 심심하거나 중간에 졸았을 때 줄거리를 끼워맞추기 위해서지만, 저는 꿋꿋이 따라갑니다. 공짜니까요. 물론 그녀가 처음부터 컨설팅을 한 것은 아닙니다. 몇편의 ‘예술영화’에서 제가 자다가 의자 밑으로 굴러떨어지거나 20분 경과 뒤 “참을 만큼 참았어!”라고 저도 모르게 소리지르며 뛰쳐나가는 걸 목격한 뒤부터 아무 영화나 보자고 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제가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의 목록을 짜서 줍니다. 최근 그녀가 권고한 영화는 <샹하이 나이츠>였습니다. “<미녀 삼총사>에 버금가는 재미와 감동을 네게 줄 것이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저는 영화를 온몸으로 보는 편입니다. 감동적인 장면은 꼭 따라해봅
아름다운,아름다운 육체의 늙음이여!<용형호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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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관객, 아니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미소년의 미소가 저문 1일, 장궈룽(장국영·레슬리 청)의 팬사이트 등엔 추모의 글이 끊이지 않았다. “전설이여, 영원히”
어찌도 이리 영화처럼 갔는지. 영화 <패왕별희>에서 사면초가에 빠진 항우 앞에서 칼을 들고 춤추다 자결했던 우미인처럼, 그는 1일 오후 홍콩섬 센트럴에 있는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자신의 삶에 이별을 고했다. 올해 46살.
* 대만 일간지 장국영 유서내용 발표 -
2일 홍콩·대만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그의 죽음은 애정관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동성애자인 장궈룽은 18년 가까이 사귀어왔던 연인 외에 새로운 연인을 만나게 돼 갈등을 빚었다고 알려져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건강악화와 사업비관 등의 이유를 대는가 하면 2001년 <이도공간>에서 귀신을 보게 되는 정신과의사역을 맡으며 그가 급격히 예민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가 길에 쓰러진 채 발견된 1일 오후 7시께(홍콩
영화처럼 가버린 상처투성이 미소년 장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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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제75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각색상 등 3개부문을 수상한 영화 <피아니스트>가 4-6일 평촌 주공공이에서 재개봉된다. <피아니스트>는 전쟁의 포화속에서 살아남은 한 피아니스트의 삶을 사실적 영상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그려낸 영화.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지난달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각색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의 수입사 ‘감자’는 “아카데미 수상결과 발표 이후 재개봉 요청이 몰려와 재상영 결정을 내리게 됐으며 재상영되는 극장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화문 씨네큐브는 이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애드리안 브로디의 영화를 상영하는 특별주간을 마련했다. 다음달 9일부터 <피아니스트>가 <빵과 장미>와 번갈아 상영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아카데미 수상작 <피아니스트>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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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제작 현진씨네마, 감독 정흥순)이 지난달 29일 촬영을 시작했다. <조폭마누라2>는 상대파의 습격을 받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조폭마누라’ 은지(신은경)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던 중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시장상인들을 위해 싸운다는 내용. 신은경, 박상면이 전편에 이어 ‘어울리지 않는’ 부부로 나오며 주현, 박준규, 이원종, 장세진 등이 출연한다.
첫날 촬영된 장면은 중국집 배달부가 된 은진에게 동네 ‘양아치’들이 시비를 거는 장면. 순제작비 30억이 투입될 계획인 <조폭마누라2>는 오는 6월 말까지 촬영을 마치고 추석시즌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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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 개봉예정인 장나라, 박정철 주연의 영화 <오!해피데이>가 4월 1일 오후 2시 종로에 위치한 서울극장에서 첫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열린 시사회에는 영화의 주연배우 및 국내외 기자와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영화상영이 끝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윤학열 감독과 영화의 주조연인 장나라, 박정철, 김수미, 장항선, 김해숙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질문 : 영화에 대한 짧은 소견 한 마디씩?윤학열 감독 : 첫 작품이니만큼 더욱 발전하는 모습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질문 : 배우들 소감 한마디?김수미 : 윤학열 감독이 들꽃 한 다발과 자필로 쓴 편지로 출연을 부탁했다. 그것에 감동해 출연했다. 우울한 시대에 따뜻하게 웃을 수 있는 작품으로 탄생해서 정말 다행이다.박정철 :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영광이다.장나라 : 모자란 점도 많지만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란다.장항선 : 이 작품은 오미자처럼 여러가지 맛을 낼 수 있는 작
<오! 해피데이> 기자시사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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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린 아들과 건실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한 사내가 어느 날 갑자기 천사의 계시를 받고 악마를 색출하고 처단하는 ‘신의 손’ 역할을 이행하게 된다. 이 난데없는 광신도적 광기에 연쇄납치 살인이 벌어지는데, 9살 난 둘째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그대로 믿고 따르는 한편 12살 난 큰아들은 아버지가 미친 것임을 안다. 누가 봐도 그것은 미친 짓이다. 버려진 헛간에서 도끼를 주워와서 신이 내린 도구라고 하질 않나, 아무런 증거도 없이 신으로부터 받았다는 명단만을 토대로 그들을 납치해서는 손을 대보면 그 죄악이 낱낱이 보인다고 하고는 한번 만져보고는 악마로 단정하고 망설임없이 도끼로 죽여버린다. 그 모든 것이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정의의 심판이다. 하지만 그건 누가 봐도 미친 짓이다. 그 확고한 믿음 앞에서 큰아들 팬튼은 무서움에 떤다. 그렇다. 아무도 못 말리는 확고한 믿음은 공포스럽다. 뭐니뭐니해도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귀신도 아니요, 괴물도 아니요, 다름 아닌 확고하게 ‘미친놈’이
착한 척하는 진짜 살인마,<프레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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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의 주역은 잘 훈련된 군인이 아니다. 세련된 유저 인터페이스로 설계된 장비들이다. 이것들은 수많은 밀리터리 마니아들- 이들을, 눈에 불을 켜고 사람을 빨리 많이 죽이려드는 전쟁광과 착각하면 안 된다- 을 열광시키고, 더러는 페티시의 수준으로까지 몰아넣기도 한다. 그런 물건들 중 하나가 헬기다. 유에스(US)가 자랑한다는 무슨 공수부대도, 그 자랑의 원천은 헬기에 있다. 그들이 애용하는 공격용 아파치 헬기의 쪽 빠진 동체와 날렵함은 그것에 의해 깨져나가는 물건과 찢겨지는 살덩어리와는 아무 관계없이 그것 자체로 일종의 완결된 아름다움마저 느끼게 하고, 그러한 미감이 그 헬기를 탄 군인에 대한 인상으로까지 연결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현대전은 치열하게 싸우는 페티시 전쟁인지도 모른다.요즘 헬기는 거의 탱크 수준으로 딴딴하지만 베트남전 때만 해도 헬기는 타고 다니는 게 겁날 정도로 별볼일 없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것이든 예전 것이든 헬기를 타면 그 어질어질함은 상상을 넘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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