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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프로듀서는 퇴직한 뒤에도 MBC에 책상과 컴퓨터가 그대로 놓여 있을 만큼 거물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83년부터 90년까지, 그가 직접 연출한 <조선왕조 오백년>의 에피소드만 해도 400편을 훌쩍 넘길 정도. 사극의 장인이라고 할 만하지만, 그는 90년대 접어들면서 현대적인 인물을 도입한 <허준> <상도>로 사극의 또 다른 경지를 개척했다. 97년에 쓴 논문에서 이미 2000년대 사극의 경향을 정확하게 예측한 이병훈 PD를 숨가쁜 <대장금> 촬영현장에서 만났다.
-장금은 조선왕조 실록에 아주 짧게 언급될 뿐이다. 어떻게 이런 인물을 발굴했는가.
=<허준>을 연출하면서 의녀에 관한 기록을 뒤졌다. 그중에서 1995년 중앙대 교육학과 박사논문이 장금에 관한 언급을 싣고 있었다. 중종이 “내 병은 여의(女醫)가 안다”라고 말한 거였는데, 이거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의녀는 천민이었고, 의관을 보좌하는 역할이었다. 그런
新 사극 전성시대 [6] - 이병훈 프로듀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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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신문 제23호The Cine History격주간·발행 씨네21·편집인 김재희1956 ~ 1957할리우드 ‘TV미학’ 바람TV연출자들 잇따라 감독 데뷔, 클로즈업과 대사 중심의 드라마기법 도입TV에서 작품 경력을 시작한 신예감독들이 할리우드에 등장하며 전통적 영화문법을 바꿔놓고 있다. 이들은 무성영화나 발성영화에서 출발한 원로감독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과감한 클로즈업 등을 구사하며 ‘TV미학’을 영화에 도입하고 있다.1956년 <낯선 젊은이들>(The Young Stranger)을 연출한 존 프랑켄하이머, 1957년 의 시드니 루멧, 역시 1957년 <도시의 변두리>를 연출한 마틴 리트. 세명의 신인감독들은 모두 TV드라마를 연출했던 이들이다. 애초 공군 영화부에서 기록영화를 만들었던 프랑켄하이머는 1953년 이후 수많은 TV드라마를 연출해왔다. 루멧의 경우 은 에서 일할 때 만든 자신의 대표작 TV드라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들 TV 출신 감독들
영화사신문 제23호 1956~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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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신문 제22호The Cine History격주간·발행 씨네21·편집인 이유란1954 ~ 1955프랑스 작가주의 꿈틀프랑수아 트뤼포 “의사(擬似)문학으로 전락” 아버지 세대 영화 비난새파랗게 젊은 22살의 비평가가 프랑스 영화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1954년 프랑수아 트뤼포는 <카이에 뒤 시네마> 1월호(통권 31호)에 실린 논문 ‘프랑스영화의 어떤 경향’에서 프랑스 영화계의 ‘아버지들’을 정면 공격하고 나섰다.트뤼포에게 집중포화를 맞은 영화인은 현재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인 장 오랑슈와 피에르 보스트. 트뤼포는 이들이 고전이나 명작소설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영화를 의사(擬似)문학으로 전락시켰다고 비난했다. 곧 “영화를 업신여기는 그들은 마치 범법자에게 직업을 찾아주고 재교육을 시키는 것처럼 시나리오를 대하며 각색의 대상인 원작을 사전 텍스트나 우연 정도로 여겨 불충실하게 각색하는 바람에 원작의 의미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트뤼포는 이들의 각색 시나리오를 원
영화사신문 22호(1954 ~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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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회째를 맞는 부천국제대학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 2003)이 다음달 8일부터 5일간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열린다. 1999년에 시작된 PISAF는 대학생 전문 국제 애니메이션 축제. 올해는 개막작인 프랑스 3D 애니매이션 <카에나>(Kaena)를 비롯해 276작품이 상영된다.▲45작품의 대학생 애니메이션이 경쟁하는 경쟁부문▲해외 애니 페스티벌 수상작이 소개되는 'Trend'▲국내외 개봉 대기중인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Notice'▲제작중인 데모 혹은 파일럿 애니메이션이 관객을 만나는 'Vision'▲영국 애니 작가 대니얼 그레이브스와 벨기에 애니 프로덕션 Pic Pic 안드레 프로덕션의 작품들이 소개되는 'Memorial'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경쟁부문에 오른 작품은 대상 500만원을 비롯해 1천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게 되며 이밖에도 특별상과 PD박스상 등이 수여된다.이밖에 부대 행사로는 교수와 학생의 작품 전시회, <오세암>(사
부천국제대학애니페스티벌 내달초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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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퍼스 크리퍼스2>의 홍보사 영화인은 개봉일인 31일 밤 10시부터 서울 장충동의 신라호텔 지하 1층 'POINTE' 바에서 할로윈 파티를 연다. 참가자들은 주최측이 나눠주는 할로윈 파티의 복장을 입고 파티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 3만원을 내면 칵테일과 스낵이 제공되며 파티 중에는 베스트 할로윈 복장 선발 콘테스트도 마련된다.
<지퍼스 크리퍼스2>는 고립된 고속도로를 배경으로 정체모를 괴물들에게 습격당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공포물. (서울=연합뉴스)
영화 <지퍼스 크리퍼스2> 할로윈 파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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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음반에도 한국어 노래 담을 계획"홍콩특별구 정부가 주최하는 홍콩영화제 개막에 맞춰 영화제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겸 가수 여명(黎明ㆍ37)이 한국을 찾았다. 26일 오후 7시 4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상암CGV에서 개막작 '쌍웅(雙雄)' 상영에 앞서 간단한 기자회견과 함께 팬과의 만남을 가진 그는 쏟아지는 팬들의 환호와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쑥스러운지 특유의 수줍은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한국에 올 때마다 친숙함이 더합니다. 마치 친구 집을 방문한 느낌이죠. 이번 영화제를 통해 한국 팬들이 홍콩 문화를 더 이해하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홍콩의 스타 가운데 대표적인 친한파'로 꼽힌다. 2000년에는 박희준 감독의 영화 '천사몽'에 이나영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했는가 하면 97년 우리말 노래를 담은 음반을 내기도 했다.여명은 중국 본토의 베이징에서 태어나 4살 때 홍콩으로 이주했다. '타락천사', '첨밀밀', '소살리토', '유리의 성' 등의 영화로 '월드 스타'
홍콩영화제 개막 맞춰 내한한 홍콩 배우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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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영화3>(Scary Movie)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2000년의 제2탄 후속타로 애나 패리스, 파멜라 앤더슨이 출연한 이 영화는 10월중 개봉된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기록을 수립했다. 할로윈데이(31일)를 앞두고 미라맥스사(社)가 배급한 데이비드 주커 감독의 <무서운 영화> 시리즈 제3탄은 26일 미국 영화흥행 전문업체들의 잠정 집계 결과 지난 24일 이후 주말 사흘 동안 4천97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지난 주 1위였던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The Texas Chainsaw Massacre)을 밀어냈다.<텍사스 전기톱 대학살>은 1천470만달러로 한 계단 내려서 2위가 됐으며 시골고교 풋볼 코치와 동네에서 늘 따돌림을 받던 정신 장애아와의 오랜 우정과 인간승리를 다룬, 실화에 바탕을 둔 <라디오>(Radio)는 1천4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러너웨이 주리>(Runaway Jury)
<무서운 영화3>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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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중 감독의 '동승'이 23일 오후 폐막한 제48회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촬영상을 수상했다.
'동승'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는 동자승 도념과 속세의 유혹으로 번민하는 젊은 승려 정심을 통해 진정한 구도의 의미를 모색한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를 비롯해 상하이 영화제, 카이로 국제영화제 등에 진출한 바 있다.
이란 쉬라즈에서 열린 올해 아ㆍ태영화제에는 '동승'과 '국화꽃향기' 등 한국영화 2편을 비롯한 11개국 23편의 영화가 경쟁을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동승> 아ㆍ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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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찍다가 코미디 찍으니 몸무게 불더군요""예전에는 영화를 한 편 찍고 나면 5∼6㎏씩 살이 빠졌지요. 이번에는 오히려 몸무게가 불었어요. 육체적으로는 그만큼 편했는데 결코 코미디가 만만한 장르는 아니더라구요. 시사회 광경을 보니 만들 때 연기자와 스태프가 배를 잡고 웃었던 대목에는 안 웃고 오히려 밋밋하게 느껴졌던 장면에서 웃음이 터지더군요." 11월 5일 개봉 예정인 `영어완전정복'(제작 나비픽처스)의 김성수(42) 감독은 `무사', `태양은 없다', `비트', `런어웨이' 등 선굵은 남성 드라마를 주로 만들어온 액션전문 감독. 모처럼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코믹 멜로물에 도전장을 냈다.주변 사람들은 "이제야 적성에 맞는 장르를 찾아갔다"고 말한다지만 그의 영화를 보아온 관객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만하다."시나리오를 스크린에 옮기는 것은 코미디나 액션이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해요. 차이라면 코미디 영화의 작업 환경이 액션에 비해 편하고 재미있다는 것뿐이지요. 예전
[인터뷰] <영어완전정복> 김성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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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씨네21> 특집 기사는 영화와 TV쪽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사극의 변화를 관찰했다. 필자들은 MBC의 <다모>와 <대장금>, 지금 극장에 걸려 있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황산벌>을 대표 사례로 들고 그 정황을 진단했는데 공감하는 바가 크다.이 현상은 여러 가지로 음미할 만한데, 우선 사극이 한국 대중영화의 장르로 부활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관객은 멜로와 코미디, 액션에 이어 공포와 사극을 반복 재생산이 가능한 장르로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영화사의 황금기라고 평가되는 1960년대 전반기에 거의 10여 가지 장르가 동시적으로 성행했던 것을 상기할 때, 지금의 한국 영화계 또한 성장기를 지나 황금기로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려봄직하다.또한 역사라는 것이 얼마든지 새로워질 수 있는 상상적 공간으로 재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그동안 사극이라 하면 대부분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어마어마한 텍스트
상상력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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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최후의 순간을 그린 멜 깁슨의영화 <예수의 수난>이 적대적 종교단체들을 영화의 정확성을 옹호하는 축들과반유대적이라며 비난하는 축들로 양분, 미국에 종교전쟁을 일으키고 있다. 그리스도의 최후의 12시간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영화는 원제가 ‘수난’이었으나 ‘예수’를 추가해 개명됐다. 연예계의 권위지인 일간 버라이어티는 22일 깁슨과 친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깁슨이 재의 수요일인 내년 2월 25일을 기해 이 영화를 개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시사회 후 에이브러햄 폭스먼 반명예훼손연맹(ADL)회장은 “이 영화가 현재 형태대로 개봉된다면 많은 책임있는 교회들이 근절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온 증오와 편협과 반유대주의를 부채질할 것 같아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유대 당국과 유대인들을 예수 십자가 처형을 결정한 책임자들로 그리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깁슨의 이 영화는 시사회 몇달 전부터도 유대교민사회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ADL로부터 반유대적 정서를
멜 깁슨 영화 미국서 종교전쟁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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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희한한 장난을 쳤을까?
올해 부산영평상은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에게 감독상을,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에게 작품상을 각각 수여했다. 상의 기준과 권위에 절대적 신뢰를 표하지는 않더라도 여기엔 나름의 의미가 있어 보인다. 잘 알려진 것처럼 영화아카데미 11기 동기로 출발한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만큼이나 서로 다른 성향과 연출 스타일을 가졌다. 봉준호 감독이 <살인의 추억>을 통해 이른바 ‘웰메이드 상업영화’의 한 예를 보여줬다면 장준환 감독은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에서 고집스러운 자기만의 세계를 자유로운 공기 속에 흩어놓았다. 단순한 구분인지 몰라도 한쪽은 몇수 앞을 내다보는 치밀함과 영리함이, 다른 한쪽은 무던한 성격에도 털어지지 않는 아집이 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영평상이 봉준호에게 작품상보다는 감독상을, 장준환에게 감독상보다는 작품상을 수여한 것에도 비슷한 시각이 묻어 있는 것은 아닐까.
영화 감독의 뮤직비디오 촬영현장 [1] - 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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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구의 상처를 치유하고 꿈을 이뤄주고 싶었다 "
장준환 감독의 뮤직비디오 현장은 봉준호 감독의 현장과 촬영 시간대가 정반대다. 밤신만 필요로 하는 봉 감독의 현장은 까매진 하늘 아래 부지런을 떨고 동트기가 무섭게 자릴 뜬다. 장준환 감독이 연출하는 뮤직비디오엔 낮신밖에 없다. 사람들은 동터오는 하늘보다 먼저 현장에 나갔다가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햇빛의 끝자락까지 밟은 뒤 촬영을 접는다.
오후 4시인데도 이곳은 춥다. 아침 라디오 기상캐스터도 예견했었다. 10월15일인 오늘은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되겠고, 강원도 지역은 영하권을 맴도는 곳도 일부 있겠다고 주의를 내렸다. 그래도 이 정도면 늦가을 날씨 이상이다. 태백을 지나 31번 국도로 2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강원도 철암의 장성광업소 철암지부. 까만 석탄먼지로 덮인 회흑빛깔 때문인지 주변을 원처럼 두른 산들이 햇빛을 가렸기 때문인지 여기 추위는 유난히 두렵다. 탄차들이 와서 석탄을 쏟아내고 간다는 적탄장에 장
영화 감독의 뮤직비디오 촬영현장 [2] -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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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의 처연한 칼바람이 휩쓸고 간 자리에 또 다른 칼바람이 불고 있다. 말 달리는 벌판 대신 도마 위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의 진원지는 조선조 중종 때의 대전 수라간. 신분과 성의 멍에를 뛰어넘어 의녀로 대성한 실존 인물 서장금의 일대기를 그린 MBC 50부작 드라마 <대장금>(연출 이병훈, 극본 김영현)은 일사천리로 대중의 입맛을 휘어잡았다. 달포 전만 해도 신비한 악기인지 희귀한 비단인지 알쏭달쏭했던 ‘대장금’이라는 이름은 금세 ‘장금이’로 친숙하게 회자되고 있으며, 10월14일 방영된 10회분 시청률은 38.4%(AC닐슨 집계)에 이르러 애초 경쟁구도가 부각됐던 다른 방송사의 궁중사극을 멀찌감치 앞서나갔다.
TV사극의 진화를 운위하게 만든 일련의 드라마 가운데, 지극한 순애보와 함축적 대사, 감각적인 액션과 비주얼로 젊은 시청자를 사로잡은 <대망>과 <다모>를 한 갈래로 묶을 수 있다면, <대장금>은 같은 연출자의 작품인
新 사극 전성시대 [3] - <대장금>의 네가지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