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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니 미키 >>
전설적 프로레슬러의 연인은 호러퀸? 공포영화에서 두각을 보인 일본의 스타 나카타니 미키가 <역도산>에서 역도산(설경구)이 평생을 두고 사랑한 연인, 게이샤 ‘아야’로 낙점됐다. 그는 <링> 시리즈, 드라마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등으로 국내에도 얼굴이 많이 알려졌다. 일본의 여성전문 사이트에서 ‘21세기에 가장 많은 활약이 기대되는 일본 여성’으로 뽑히기도 했던 나카타니는 20여장의 독집 앨범을 낸 인기 가수이기도 하다.
김지수 >>
10여년 동안 브라운관을 지키며 ‘탤런트’의 타이틀을 고수했던 김지수가 드디어 스크린 나들이를 한다. 그가 스크린 데뷔작으로 선택한 <여자, 정혜>(제작 LJ필름)는 파혼과 모친상 등의 깊은 상처에도 불구하고 평온함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여자, 정혜에 대한 이야기. <종합병원> <보고 또 보고> 등 숱한 드라마들에 출연하면서 각인된 그의 참한
[캐스팅 소식] 역도산의 연인은 호러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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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이탈리아 최고훈장을 받았다. 지난 4월14일 이탈리아의 대통령 카를로 아제글리오 치암피는 스필버그에게 대십자 훈장을 수여하면서 쇼아생존자비주얼역사재단(SAVHF)을 설립해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인들의 증언을 채록해온 공로를 치하했다. 특히 이탈리아계 유대인의 증언들을 기록해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그는 이탈리아의 영화상인 다비드 디 도나텔 특별상을 받았다.
스필버그, 티아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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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가 오토바이로 세계일주에 나선다. 이번 여행은 런던을 출발해 동유럽, 몽골,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를 거쳐 뉴욕까지 도달하는 대장정으로, 일부 구간에서만 기차를 이용하고 대부분의 여행은 오토바이로 하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여행을 눈앞에 앞둔 그는 ‘일생에 단 한번뿐인 여행’이라는 말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의 모험은 친구인 영화배우 찰리 부어맨의 카메라에 담겨져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계획이다.
이완 맥그리거, 오토바이로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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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게 아가씨> <아리랑> 등을 특유의 내지르는 창법으로 리메이크해왔던 윤도현밴드. 이번에는 격동의 60, 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효자동 이발사>의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했다. 남진의 <님과 함께>를 선곡하고 록버전으로 편곡하여 연주한 ‘윤뺀’은 지난 2월 뉴질랜드 공연에서 이 노래를 처음 부른 바 있다. 윤도현 밴드의 <님과 함께>는 영화 홈페이지에 1분짜리 버전으로 지난주 공개됐으며 풀버전은 이번주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윤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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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임신, 결혼 발표로 세상을 놀라게 한 깜찍발랄 소녀, 히로스에 료코. 출산 역시 예측 불허였다. 지난 4월10일, 그가 예정일보다 한달가량 빨리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모델 겸 디자이너인 오카자와 히로시. 히로스에와 오카자와는 지난 1월 결혼했다. <철도원> <비밀>에서 천진난만하면서 신비스런 매력을 펼쳤던 그의 출산은, 뭐랄까. ‘애가 애를 낳았다’는 말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출산과 육아를 거치며 한층 성숙해질 그의 변화가 기대된다.
애가 애를 낳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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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스위스인 다큐멘터리 감독 리사 마도에린올 여성영화제 게스트인 리사 마도에린 감독은 한국계 스위스인이다. 그의 단편 <세상 끝까지>는 일본인 유부남과 한국인 미혼녀의 짧은 사랑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그들은 그의 부모다. 사생아로 태어난 리사 마도에린은 외삼촌 호적으로 출생신고를 냈다가 2년 뒤 엄마가 스위스인과 재혼하면서 한국에 사망신고서를, 스위스에 다시 출생신고서를 냈다. 한국에선 사라진 지 오래이고 세상에는 두번 태어난 셈이다. 스위스와 한국 어디에도 자신은 완전히 속해 있지 않다는 그는, 부모의 이야기로 첫발을 뗀 자신의 이야기를 지금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한국어를 왜 전혀 못하는지.한국어를 배우려고 했다. 97년 한국에 머물 때 연세어학당도 다녔다. 하지만 한국이라는 공간이 억압적으로 느껴져서 힘들었다. 어릴 때 한국에 살면서 3년간은 한국어를 했었다. 동화구연대회 나갔을 때 녹음해놓은 테이프도 있다. 물론 지금은 하나도 못 알아듣는다. 게다가 엄마가 스
이방인의 카메라를 든 감독 리사 마도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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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7일, 박찬욱 감독은 동료 영화인 147명과 함께 ‘민주노동당(이하 민노당)을 지지하는 영화인 선언’에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최종 개표 결과, 민노당이 최초로 원내 진출을 이루고 두 자릿수의 의석을 차지한 데 대해 박찬욱 감독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집에서 개표방송을 봤다는 박찬욱 감독은 “(함께 선언에 참여했던) 정찬군과 ‘나중에 자축하자’는 문자를 주고받았다”면서, “노출될 기회 자체가 부족했던 민노당이 영화인들의 지지로 언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결과에 작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뿌듯해했다. 이후 민노당이 현실 정치 속에서 부딪히게 될 어려움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걱정부터 하기보다는 원칙과 노선에 충실할 생각을 하는 것이 민노당다운 태도라고 생각한다. 독립영화를 하다가 상업영화 데뷔를 하는 감독도 충무로에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낳지 않겠나”라며 민노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박찬욱,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영화인 선언’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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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와 70년대 한국영화 장르의 한축을 담당하며 액션배우로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독고 성’(본명 전원윤, 사진 맨 오른쪽)씨가 지난 4월10일 향년 74살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악극단 출신으로 시작하여 1956년 이강천 감독의 <격퇴>로 충무로에 데뷔한 독고성씨는 주로 활극영화에서 수많은 주연과 어깨를 견줄 만한 독특한 캐릭터의 조연으로 명성을 떨쳤다. 독고성씨는 당대 활극 장르의 성황과 함께, <검은 머리>(1964) <유혹하지 마라>(1967) <팔도 사나이>(1969) <홍콩의 단장잡이>(1970) <협객 김두한>(1975) 등 수백편의 작품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으며, 1998년 정지영 감독의 <까>를 마지막으로 은막을 떠났다.이만희, 김시현, 임원식, 최영철, 김효천, 임권택 감독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그 시대의 액션 히어로들인 장동휘, 박노식, 김희라, 오지명 등과 함께한 독고성씨를 각인
악당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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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1973년생·<여성장애인 김진옥씨의 결혼이야기> <땅, 밥 만들기> <잊혀진 여전사>
시작은 이랬다. 현재 빅히트(?)를 치고 있는 <송환>의 촬영 소스에서 우연히 발견한 얼굴들. 장기수 할아버님들 못지않게 친근한 인상으로, 집회나 시위에서는 어김없이 맨앞에서 구호를 외치는 할머님들. “10년 이상 장기수 문제를 촬영했던 선배는 그분들을 ‘어머님’이라 불렀다. 그러나 그분들은 장기수 선생님의 부인도 아니고, 가족들도 아니었다. 그분들 역시 <송환>의 주인공들 못지않은 열혈 빨치산이자 공작원 출신의 ‘선생님’들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김진열 감독은 “왜 이분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몰랐을까”하는 분노가 치밀었다. 애초 ‘전쟁과 여성’을 다루려던 그가, 운동진영에서도 소외받는 여선생님들을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이다. 그로부터 3년. <여성장애인 김진옥씨의 결혼이야기> <땅, 밥 만들기>에 이
소수 속의 소수를 지지한다, <잊혀진 여전사>의 감독 김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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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의 얼굴은 재미있다. 짙은 눈썹과 길게 옆으로 뻗어 ‘한’인상 하게 보이는 눈, 거기에 두꺼운 입술이 언밸런스하게 붙어서 징글징글한 웃음을 만든다. 퉁명스러운 뚝배기 같은 얼굴은 한없이 수더분해 보이기도 하고, 한없이 장난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언뜻 드러나는 표정의 이면에는 ‘앞집 남자’의 평범함을 살짝 벗어나는 진지한 기운이 도사린다. <라이어>에서 그는 가죽점퍼와 배꼽 위까지 끌어올려진 바지를 입고 ‘라이어’(거짓말쟁이)를 쫓는 ‘박 형사’를 연기했다. 이런. <앞집 여자>의 손현주를 생각해보면 그건 분명히 낯설어야만 할 역할이었다. 그러나 소심하고 나약한 앞집 아저씨의 모습에서도, 입에 욕을 달고 사는 무식하고 성깔있는 형사의 모습에서도, 배우 손현주는 자연스레 읽혀진다. KBS 분장실로 리허설을 마치고 황급히 들어오는 그에게서 처음으로 본 것은 특유의 재간으로 가득 찬 작은형이었다. 그러나 인터뷰가 끝나갈 때쯤 그의 얼굴에서 보게 된 것은 진
연기는 준비, 애드리브는 신기(神氣), <라이어>의 배우 손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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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타일러의 출세작 <스틸링 뷰티>는 국내에 비디오로 출시되면서 <데미지2>로 둔갑했다. 제레미 아이언스가 출연한다는 걸 제외하면 두 영화는 아무 연관이 없지만, 리브 타일러의 이미지만으로 보자면, 아주 난데없는 작명은 아닌 셈이다. 흑발의 롤리타. 여인의 몸에 아이의 순수와 악마성을 품은 리브 타일러는 그런 부조화의 이미지를 한동안 벗지 못했다. 훤칠한 키에 볼륨있는 몸매로, 십대 때부터 농염한 분위기를 풍기긴 했어도, 그 표정과 목소리에선 교태가 아니라 어리광이 묻어나곤 했다. 그런데 그 리브 타일러가 언제부턴가 ‘어른’으로 보이더란 말이다.
그 변화의 과정에 <반지의 제왕>의 요정 아르웬으로 보낸 3년을 빠뜨릴 수는 없을 것이다. 위기에 처한 꼬마 호빗을 구하고 인간 남자와 무모한 사랑에 빠지는 리브 타일러의 아르웬은 ‘남자의 향기’ 물씬 나는 이 영화에 온화한 모성을 불어넣었다. 뽀사시한 화면과 에코 음향을 입고 천상의 아름다움을 뽐낸 리브
흑발의 롤리타, 어른이 되다, <저지 걸>의 리브 타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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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의 영화적 코멘터리
<효자동 이발사>임찬상 감독이 저한테 처음 시나리오를 준 건 사실인데 저를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니고, 제가 안 한다 그러면 어떡하겠어요. 근데 다행히 내가 그 기간에 작품이 계획된 게 없었고 그래서 아주 운이 좋았죠. 서로서로 운이 좋았어요. 청어람쪽에서도 그 작품이 아 이런이런 작품이 있습니다, 언제쯤 나옵니다, 그래왔던 게 아니라 느닷없이 온 거고 나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느닷없이 받게 된 거고. 그렇다고 시간이 남아서 이 작품을 한 건 아니고. (웃음)
외형적으로 보면, 60년대 초반부터 70년대까지의 정치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란 생각이 드는데,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건 주인공의 어떤 캐릭터가 대변이 돼 가지고 영화가 설명이 되고 작품을 이끌어가는 그런 영화라기보다는 또 정치적인 사건이 중요시되고 그 바탕이 굉장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그런 작품이 아니구요, 그건 일종의 배경 그 자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따뜻한
송강호와 <효자동 이발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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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배우와 함께 에 밑줄 긋고 주석달기
스크린 위에서 인간미 없는 송강호의 모습은 없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오경필 중사와 〈YMCA야구단>의 이호창 선비 등 영화의 공기 자체가 친숙한 휴머니즘을 쉽게 전달할 수 있을 때는 물론이고 <넘버.3>의 삼류건달 조필, <반칙왕>의 소심한 샐러리맨 임대호 등 유쾌하지만 냉소적인 블랙코미디를 담은 영화에서도 그는 그랬다.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 형사야 말할 것도 없다. 하다못해 보는 이의 입을 바싹 타게 만드는 하드보일드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조차 동진의 잔인함엔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딸을 잃은 아버지의 분노라는 또 하나의 인간적인 감정에서 비롯됐다.
<효자동 이발사>의 포스터는 그 표정의 절정을 담고 있다.어쩌면 실제로 이 한컷의 이미지가 자연인 송강호를 일부분 닮은 것인지 모른다. 그가 오래전부터 반복 이야기했던 자신의 취향과 생각들, “사람에
송강호와 <효자동 이발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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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전문용어로 ‘자뻑’이라고 한다. 신문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으니, 보수언론은 자신들의 펜대로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고 믿었을 게다. 집권 초기부터 대통령을 흔들어대던 <조선일보>는 급기야 “대통령 잘못 뽑았다”는 극언까지 하며 열심히 대통령에 대한 비토 심리를 확산시켜왔다. 탄핵이 이루어지기 전날, <중앙일보>는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이들이 절반에 이른다는 이른바 ‘전문가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때는 무르익었다. 그리하여 거사는 결행되었고, 결과는 닭짓이었다.왜 닭짓을 할까? 간단하다. 닭대가리니까. 원래 <조선일보>는 독자를 속이려 했다. 펜대를 휘둘러 시민들이 들어 살 매트릭스를 지으려 했다. 그들이 지은 가상현실 속에서 시민들은 열렬히 잘못 뽑은 대통령의 탄핵을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탄핵이 이루어지니 어떻던가? 시민들이 어디 환호하던가? 한마디로 닭들은 제가 만든 매트릭스에 저 홀로 속아넘어갔던 것이다. 놀랄 일이 아니
닭장 속에선 닭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