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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모르텐슨이 주연한 <폭력의 역사>로 호평을 받았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런던을 무대로 한 새로운 스릴러 영화 연출에 착수한다.
<이스턴 프로미스>(Eastern Promises)라는 제목의 이 스릴러는 젊은 조산부가 출산 도중 죽은 한 러시아 소녀의 신원을 파헤치다가 암흑가의 위험한 세계에 휘말려든다는 스토리.
각본은 오드리 토투 주연의 <더티 프리티 씽>을 썼던 스티븐 나이트가 맡으며, 오는 가을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신작 스릴러 영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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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야기> <도쿄 맑음>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 여배우 마츠 다카코가 애니메이션 성우에 도전했다.
장편 판타지 애니메이션 <브레이브 스토리>의 주연을 맡은 그는 또 다른 성우로 캐스팅된 <성월동화>의 도키와 다카코 등과 함께 22일 도쿄의 한 녹음실에서 목소리 녹음을 했다.
<브레이브 스토리>는 <풀메탈 패닉> 등의 작품으로 재패니메이션팬들에게 친숙한 치기라 코이치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인 워너브라더스가 제작에 참여한 화제작. 마츠 다카코는 평범한 초등학생에서 판타지 세계의 용사로 변신하는 소년 와타루를 연기했다.
첫 목소리 연기에 조금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마츠 다카코는 작품에 대해 “아름다운 영상에 완성이 기대된다”면서 “열심히 캐릭터를 연기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츠 다카코, 애니메이션 성우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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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홀리데이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홀사모)이 23일 목요일 8시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100여명의 회원들은 오후 6시부터 시네마오즈에서 함께 영화를 관람한 뒤 운영진 선출 및 <홀리데이> 살리기 운동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홀사모’는 지난 2월 10일 인터넷 포탈 사이트 다음에 까페를 개설한 뒤 오프라인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시사회 참가 및 사비를 턴 홍보활동등을 준비중이다.
홀리데이를 사랑하는 모임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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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걸의 마지막 무술영화로 밝혀져 화제가 된 <무인 곽원갑>의 기자시사회가 2월 23일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처음 한국을 찾은 우인태 감독과 10년 만에 다시 서울을 방문한 이연걸은 짤막한 무대인사를 통해 한국의 기자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쇼이스트가 수입·배급하는 <무인 곽원갑>은 정무문의 창시자였던 실존인물 곽원갑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어린 시절부터 무술을 좋아했던 곽원갑(이연걸)은 수양을 강조하는 무술사부 아버지에게 번번이 꾸지람을 듣는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는 천진의 최고수로 인정받기 위해 목숨을 걸고 매일 결투를 벌인다. 그러던 중 진사부와의 대결 끝에 그를 죽음에 이르도록 한다. 진사부 수제자의 복수와 함께 곽원갑은 충격과 허탈감에 시달린다. 윈난성의 어느 마을로 흘러들어간 그는 농사를 지으며 마음을 닦고 7년 만에 천진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격변기로 들어서서 외세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서양인들은 중국인들의 기세를 누르
언론에 공개 된 <무인 곽원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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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양윤모씨가 2월 23일 청와대 민원실에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접수했다. 문화침략 저지,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인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선 그는 오늘 1시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이 시국이 제 2의 을사조약의 길로 간다고 판단하여 독립운동을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해 오후 5시까지 1인시위를 이어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글’에서 “노무현 정부는 대국민 공약인 스크린 쿼터를 지켜야 하고,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문화다양성협약이 한미 FTA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는 노무현 정부를 비판했다. 또한 양윤모씨는 앞으로 두번에 걸쳐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더 할 계획이다.
양윤모 노무현에 항의 서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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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KBS 일일드라마 <별난여자, 별난남자>가 1위를 차지해, 9주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시청률 조사 전문업체인 TNS 미디어 주간집계에 따르면 <별난 여자, 별난 남자>가 35.5%의 시청률로 1위에 올랐으면, 뒤를 이어 SBS 주말극장 <하늘이시여>가 28.5%로 2위에 올랐다.
KBS는 드라마 외에 예능 프로그램인 <상상플러스>가 28.3%로 3위, <개그콘서트>가 21.5%로 7위, <해피투게더 프렌즈>가 21.0%로 8위에 올라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한 동안 시청률 경쟁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하던 MBC가 수목 드라마 <궁>의 인기에 힘입어 오랜만에 시청률 탑5에 올라왔다. <궁>의 25.1%의 시청률로 4위에 올랐다.
<별난 여자, 별난 남자> 9주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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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자>의 윤종빈 감독이 육군을 상대로 한 공식 사과문을 만들어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윤종빈 감독은 중앙대학교 재학 당시 졸업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를 촬영하기 위해 육군 부대에 장소 협조를 요청했으나, 군대에 관한 부정적인 면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군인들의 우정 이야기로 시나리오를 일시 수정해 촬영 협조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육군은 영화 제작과정상에 문제가 있었다며 윤 감독을 공무집행방해죄로 고소했고 윤 감독은 “당시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해 보겠다는 마음에 거짓 시나리오로 촬영 협조를 받았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아래는 윤종빈 감독이 사과의 뜻을 담아 육군에 전달한 2월 23일자 사과문 전문이다.
우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육군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에 대해 이 지면을 통해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당시 본인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제작함에 있어 육군 측에 촬영협조를 받을
윤종빈 감독, 육군에 사과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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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부산의 독립영화 정기상영회가 3월 상영작을 발표했다. 이번에 상영될 작품들은 주로 가족과 자아에 대한 고민을 그린 영화들로 안슬기 감독의 <다섯은 너무 많아>, 서유민 감독의 <언덕 및 세상>, 이옥선 감독의 <빈곤의 벽 앞에 서 있는 여성 가장들에 대한 보고서> 등 총 14편이다. 영화는 매주 목요일 저녁에 상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섯은 너무 많아> 외 13편, 시네마테크 부산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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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페킨파의 대표작 <와일드 번치>의 복원판이 한국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시네클럽-까페 뤼미에르’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3월 1일과 2일, 이틀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와일드 번치>의 감독판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멕시코를 배경으로 1960년대의 폭력성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잔인한 폭력 묘사때문에 8분간의 장면이 삭제된 채 개봉됐다. 이번 복원판 공개는 오는 22일 발매 예정인 <와일드 번치> 오리지널 DVD 출시를 기념한 특별 상영으로, 한국의 액션감독과 평론가들의 좌담회도 마련되어 있다. 3월 1일 진행될 좌담회는 김영진 영화 평론가의 사회로, 오승욱, 류승완 감독과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가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아트시네마 회원들은 3월 2일 오후 7시 30분 상영에 한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와일드 번치> 복원판, 30여년만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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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엄니 김수미가 최지우 조한선 주연의 <연리지>에 까메오 출연한다. <연리지>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여자와 바람둥이 남자의 사랑 이야기로 김성중 감독의 데뷔작이다. 최근 <마파도> <가문의 위기> 등을 통해 코믹한 웃음을 선사했던 김수미는 이번 영화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헤어 디자이너역을 맡았다. 화이트리 시네마와 태원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며 4월 개봉예정이다.
김수미, <연리지> 까메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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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섹스의 연쇄파동 그래프를 그려보라
이제껏 배운 걸 정리해보자. 현대적 욕망을 옛 시대의 언어로 뒤집어보거나, 금기를 만들어서 관객 속을 애태우거나 하는 줄기찬 ‘낯설게 하기’, 그리고 그에 이은 감질나게 하기(연인의 첫 섹스는 적어도 상영 뒤 60분대 이후에 배치하라), 그리고 그 감질나는 걸 견디게 만드는 풍부한 디테일까지 생각하셨다면 이제 고급반으로 월반하실 차비가 되었다는 거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심화학습으로 마무리를 해야 한다. 떡영화의 대가로 명성이 자자한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은 바람난 아내나 바람난 남편이 아닌 바람난 가족으로 그 바람의 층위를 확대함으로써 낯설게 하기에 성공한다. 10대와 아줌마가 벌이는 최후의 드라마틱한 섹스를 감정의 최고조 단계에 배치함으로써 감질나게 하기도 성공한다. 그리고 거기에 이르는 디테일들도 섬세하게 구성했다. 그 디테일은 ‘허테일’의 정반대편에 있는데, 심화학습 코스에서만 배울 수 있는 거다.
떡과 애로(愛勞)영화 쓰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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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듣자하니 <음란서생>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영광을 다시 노린다고도 하고, 요즘 세상엔 온통 멜로영화만 극장에 간판을 달 수 있다는 말이 파다하고, <브로크백 마운틴>처럼 뒤에서나 수군수군대던 사랑까지 그림으로 옮긴다 하니 개나 고등어나 연애영화 만들기를 꿈꾼다 하더라. 불초소생 말석에서 떡영화 만드는 법 훈수나 한번 두어볼까 하니 귀 있는 자 재미로 듣고 웃음으로 흘려버리시게들(에로를 애로로 통일하는 뜻은 다들 아시리라. 땀방울도 사랑의 노동도 없는 에로는 에로가 아니므로).
1. 연애라는 게임의 설계
“그 아이 이제 열여섯. 얼마나 호기심이 많겠소. 상냥한 말 한마디면 그냥 자리 깔고 누울 때 아니오?”
모두가 최초의, 그리고 마지막 연애를 꿈꾼다고 하더라. 동성애든 이성애든 불륜이든 신파든 모두 사랑에 목말라 한다고 하더라. 그건 플라톤이 일찍이 간파한 대로 본디 하나였던 사람이 둘로 나뉘어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게 인간
떡과 애로(愛勞)영화 쓰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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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늑대의 유혹> <괴물> <북경의 남쪽> 등 한국 영화 포스터를 촬영하는 등 연예인 전문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앞에서 스크린쿼터 사수 1인 시위를 벌였다.
김씨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은 사진 9장을 이어 붙여 하나의 태극기로 만든 작품을 손팻말에 붙이고 나왔다. 그는 “조각으로 나뉜 사진은 각각 우리 문화를, 조각난 한 부분은 한국 영화를, 그리고 문화의 각 부분이 한국문화의 전체를 이룬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영화포스터 작가의 스크린쿼터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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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예뻐! 마이크(리버 피닉스)
2001년 12월31일
모성본능은 참으로 힘이 세다. 괄괄한 성격의 나도 거기서만큼은 자유롭지 못하니. 내가 마이크에 빠졌던 것도 다 망할 모성본능 때문이다.
세번이나 게이와 사랑에 빠졌던 나는, 마이크와 만나기에 앞서 그것부터 확인했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대놓고 물어볼 수는 없는 터라 3년 전 만났던 내가 사랑한 최초의 게이 봉봉을 대동했다(다행히도 우린 친구 같은 관계가 됐다. 여전히 여장하고 다니는 그가 꼴불견이긴 했지만, 그것만 빼면 데리고 다니기엔 꽤 괜찮은 마스크 아니겠어~). 게이치고, 봉봉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이 없으니, 나는 그의 반응만 살피면 됐다.
오호라! 그는 꿋꿋했다. 그렇지. 나라고 만날 게이만 걸리란 법은 없지.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고, 그에게 접근했다. 한데 하나 걸리는 게 있었으니, 남자들에게 한번 ‘대주고’ 돈을 챙기는 그의 직업.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자꾸, 그가 게이가 아닌지 의심스러워졌다.
브리짓 존스가 만난 게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