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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이 왕의 남자와 엽기 부부를 눌렀다. 개봉 전날(2월22일) 각종 영화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한 <음란서생>은 전국 87만8천 명(이하 배급사 기준, 2월 26일(일)까지 전국누계)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로 등극했다. 점유율도 압도적이다. <음란 서생>의 점유율(39.2%)은 이번 주말 2,3,4위를 차지한 영화(<구세주>, <왕의 남자>, <언더월드2 - 에볼루션>)의 점유율을 모두 합한 것보다 높다. <구세주>는 등극 1주 만에 서생에게 바통을 넘기고 2위로 밀려났지만 주말 동안 전국관객 1백만명을 넘겼다.
오랫동안 권좌를 차지했던 <왕의 남자>는 3위로 내려섰다. 두 후발주자에게 밀리긴 했으나 앞날은 순탄해 보인다. 1144만 5천을 기록한 <왕의 남자>는 이미 <실미도>의 기록(1108만명)을 깨뜨리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올라섰고, <태극기
<음란 서생> 개봉 첫주 박스 오피스,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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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스크린쿼터와 관련한 조선일보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며 취재 거부 등을 결의한 가운데 젊은 영화감독들의 모임체인 디렉터스 컷도 2월27일 '조선일보에 보내는 감독들의 경고문'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디렉터스 컷은 박찬욱, 허진호, 김지운, 김기덕, 류승완 등 현재 150여명의 감독들이 참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영화단체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오늘 우리 젊은 영화감독그룹<디렉터스 컷>소속 감독들은 스크린쿼터축소를 둘러싼 논란이 한미 FTA 자유무역 협정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본질은 외면된 채, 한국영화계 전체를 매도하는 방향으로 왜곡, 증폭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더 이상 이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더구나, 정부의 고위관료인 재경부 차관이 ‘애국심 있는 배우들이 왜 외제차 타나’ 라는 상식이하의 감정적인 언사를 기자들에게 내뱉으며, 한국영화 저격수로 앞장서는 상황을 보면서 허탈함을 넘어 영화계에 대한 공공연한 적개심마저 느껴지게 하고
영화감독들도 조선일보 비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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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촬영 예정인 <해바라기>가 주연 여배우를 공개 모집한다.
세상 무서울 것 없었던 뒷골목의 남자였으나 한순간의 실수로 감옥에서 10년을 보낸 태식(김래원)이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줄거리. 제작사인 아이비전에 따르면, 이번 오디션에서 태식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끔 돕는 희주 역할을 연기할 배우를 찾는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를 연출한 강석범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오디션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3월11일(토)까지 정면, 측면, 전신을 촬영한 프로필 사진 4매와 자기소개서를 스타게이트 배우 아카데미(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1-9 2층,actorshin@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응모는 17세부터 22세까지 할 수 있다.
<해바라기>, 김래원의 짝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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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경과 김병세가 에스비에스 아침드라마 <사랑하고 싶다>에서 부부로 만난다. <애인> 에 함께 출연했던 그들은 아침드라마의 단골 주역이지만 정작 여지껏 부부로 출연한 일은 없었다. 27일 방송을 시작하는 <사랑하고 싶다>에서는 첫사랑의 상처를 안고 살며 부인을 구박하는 의사 지헌(김병세), 사랑의 상처와 남편 지헌의 냉대까지 받는 주부 여진(이응경)으로 등장한다.
지난해 10월 종영한 아침드라마 <여왕의 조건> 이후 다시 아침드라마로 돌아온 김병세는 “아침 드라마 출연만 해도 일곱번째”라며 멋쩍어한다. <송화> <외출> <용서> <여왕의 조건> 등 출연작 대부분이 아침드라마다. ‘중년의 장동건’이라고 불릴 정도로 잘생긴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 덕분에 ‘아줌마’들이 선호하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용서>에서는 양정아와 애절한 사랑을 하다가 다른 여자의 음모에 빠져 곤경에 처하는 역할로 동정
‘중년의 장동건’ 아줌마 모을까? SBS 아침드라마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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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안티 조선’을 결의했다.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의 투쟁을 ‘악의적’으로 비난했다는 이유에서다.
제협은 2월26일 성명서를 내 “언론이 특정사안에 대해 스스로의 입장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가능하며 또한 당연한 일이다. 조선일보 역시 ‘스크린쿼터축소 방침’에 대해 특정의 입장을 가질 수 있으며, 그러한 입장 하에 자신의 주장을 펴려 한다면 그 또한 가능한 일”이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1월26일, 정부의 ‘스크린쿼터축소 방침’ 발표 이후 지금까지 조선일보의 어느 지면에서도 스크린쿼터제 논란과 관련하여 왜 문제가 되는지, 무엇이 쟁점인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기사를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스크린쿼터 축소를 반대하는 영화인들에 대한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이간질, 조롱, 그리고 비아냥거림뿐”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영화 제작자들은 2월14일, “암사자의 심정으로 스크린쿼터 절벽 밑으로 버려야” 등을 비롯해 연일 계속된 조선일보의 스크린쿼터
안티 스크린쿼터? 안티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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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일기>가 제24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국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3월10일부터 3월25일까지 열리는 브뤼셀 영화제는 스페인의 시체스, 포르투칼의 판타스포르토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 축제 중 하나. 38회 시체스 영화제에서 아시아 부문 최고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남극일기>는 3월21일 상영될 예정이며, 현지 관객들과의 만남을 위해 임필성 감독이 출국한다.
비경쟁 부문인 오피셜 섹션에는 김동빈 감독의 <레드아이>와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민준기 감독의 <천군> 등이 초청됐다. 브뤼셀 영화제의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김기덕 감독의 <섬>과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남극일기>, 브뤼셀 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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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 지난해 말 중국전영자료관에서 발굴한 1930∼40년대 한국영화 3편을 공개하는 수집발굴전을 개최한다. 오는 3월2일부터 5일까지 영상자료원 고전영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발굴전에서는, 영상자료원에서 보존하는 한국영화 중 최고(最古)작이 된 <미몽>(1936)을 포함, 3편의 미공개작과 더불어 <군용열차>(1938) 등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8편의 영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군용열차> <지원병> 등 지난해의 수집발굴전을 통해 공개된 영화들이 한국영화사 아카이브를 10년가량 앞당겼다는 데 큰 의의가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만나게 될 영화들은 영화적인 완성도와 독특함을 겸비한 수작들이다. 1930년대의 자유부인(<미몽>)을 비롯하여,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멜로의 주인공이 된 지원병(<조선해협>), 영화 만들기의 어려움 속에서 사랑을 이루는 배우지망생(<반도의 봄>) 등 저마다 다른 면모를 지닌 영
1936년에도 <자유부인>은 있었다, 한국영상자료원 수집발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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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정보 혹은 서버 공격에 대한 글을 시네티즌 및 안티사이트 등에 계속 올리시는 분들 또한 해킹과 관련된 분들로 판단될 경우 법적 절차에 착수될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2월11일, 영화 관련 사이트 시네티즌(www.cinetizen.com)은 자유게시판을 통해 “서버 해킹을 시도하거나 부추기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2월8일 시네티즌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컴퓨터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서버 해킹을 시도한 혐의자를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하기도 했다. 시네티즌은 2월1일부터 법무법인 일송과 함께 영화 불법파일 신고포상제인 영파라치를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사이트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해킹과 같은 극단적인 방식도 가리지 않고 영파라치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2월23일까지 4만9천여건 신고 접수
실제 시네티즌 자유게시판은 영파라치 제도를 둘러싼 격한 논란으로 도배되어 있다. “신고접수
영파라치 - 효과적 처방인가 무리한 제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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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멕시코 미남이 고향 영화산업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멕시코가 낳은 두명의 국제적 스타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모터싸이클 다이어리>)과 디에고 루나(<터미널>)가 자국 다큐멘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멕시코 전역을 순회하는 다큐멘터리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보여행>(Ambulante)이라고 이름 붙여진 영화제는 4월6일부터 멕시코시티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1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며, 멕시코 감독이 만든 12편을 포함해 모두 19편의 다큐멘터리영화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베르날과 루나가 <도보여행>을 기획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은 것은 자국에서 만들어진 한편의 다큐멘터리였다. 멕시코 미초아칸주에서 열린 모렐리아국제영화제에 참가한 두 사람은, 멕시코 오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트로피코 데 칸세르>에 감동받아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를 멕시코 전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생
멕시코 다큐를 멕시코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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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여름영화 시즌이 석달도 남지 않은 현재, 대부분의 메이저 영화사들이 각자의 여름영화를 어느 시기에 개봉할 것인지 결정했다. 거의 매주 새로운 경쟁자를 맞게될 올해의 영화들은 다음과 같다. 포문을 여는 것은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3>로 5월5일에 개봉한다. 워너의 <포세이돈>이 그 다음주에 따라붙은 가운데, 소니의 <다빈치 코드>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헷지>가 5월19일, 폭스의 <엑스맨3>가 5월 마지막 주에 포진해 있다. 대작들의 잇단 개봉은 6월에도 빽빽하게 이어진다. 디즈니와 픽사의 <자동차들>이 6월9일, 유니버설의 <패스트 앤 퓨어리어스: 도쿄 드리프트>와 소니의 <클릭>이 6월23일, 워너의 <슈퍼맨 리턴즈>가 6월30일로 개봉을 결정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을 지나면 7월7일에 개봉하는 디즈니의 <캐리비언의 해적2>가 기
여름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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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보다 피로연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 피로연보다 그곳에 누가 오느냐에 더 흥미를 느끼는 사람. 그들이 바로 <웨딩크래셔>의 진짜 주인공이다.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이기도 한 피터 에이브러햄스와 로버트 L. 레버는 이성을 만나기 위해 피로연장을 찾았던 대학 시절 경험담을 떠올리며 <웨딩크래셔>를 기획했다. 그리고 주인공의 직업을 이혼 전문 변호사(결혼식을 좋아하는 ‘이혼’ 전문 변호사라니!)로 바꾸고, ‘파티’와 ‘주접’에 좀더 적극적인 인물을 창조해냈다. 뻔뻔하지만 결코 밉진 않은 남자, 나이는 먹을 만큼 먹었지만 철들려면 아직 한참인 남자가 어느 황당한 결혼식에 참석해 뒤늦게 철도 들고, 사랑도 찾는다는 이야기. <웨딩크래셔>는 그렇게 탄생했다.
존(오언 윌슨)과 제레미(빈스 본)는 올해도 마음껏 먹고 마시고, 운이 좋으면 ‘원 나이트 스탠드’도 할 수 있는 웨딩 시즌을 실컷 즐긴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재무장관 클리어리가의 결혼식 소
빈스 본과 오언 윌슨의 탁월한 콤비 플레이, <웨딩크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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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는 1950, 6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컨트리 가수 자니 캐시의 일대기를 기초로 만든 영화다. 1955년 선 레코드사의 오디션을 통해 본격적으로 음악계에 뛰어든 자니 캐시는 가스펠적인 감수성을 갖고 있었으며, 로큰롤과 블루스 그 어딘가에서 자신의 음악적 집을 지은 뮤지션이었다.
1955년에 나온 첫 번째 싱글 히트곡 <크라이, 크라이, 크라이>에 이어 1956년 <폴섬 감옥 블루스> <아이 워크 더 라인> 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컨트리 음악계의 정상에 올랐다. 제리 리 루이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과 같은 시기에 활동했으나, 자신만의 매력적인 저음의 보이스를 과시하며 인기를 끌었다. 1968년 <폴섬 감옥 라이브 콘서트> 앨범은 그해 나온 비틀스 앨범보다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고 한다. <앙코르>는 자니 캐시가 걸어온 자전적인 음악의 길과 함께 그가 평생 동안 애정을 바친 여자이자 또 한명의 유명 컨트리 가수인
미국 보수 기독교주의의 교리에 따른 사랑 예찬, <앙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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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스(히스 레저)와 잭(제이크 질렌홀)은 로키 산맥 ‘어디쯤’에 자리한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수천 마리의 양떼를 방목하는 일에 고용된 스무살의 청년들이다. 그들은 익스트림 롱숏으로 포착된 풍경 속에서 인간이 아닌 자연의 일부가 된다. 그들은 뒤뚱이며 걸어가는 양이자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가지이고, 헐겁게 출렁이며 흘러가는 강물이기도 하다. 자연과 인간의 이분법적 구분이 사라진 ‘브로크백 마운틴’은 스스로가 이성애자임을 의심하지 않았던 에니스와 잭에게 동성애라는 낯선 사랑을 선물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감정의 실체를 파악하기도 전에 ‘갑작스레’ 사랑하는 관계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들은 그 감정에 있어 성숙하지 않지만, 그렇기에 계산적이지 않을 수 있는 어린아이이다(이는 은유가 아니다). 잭과 애니스에게 찾아온 사랑이란, 거부할 수 없는 힘이 그들을 휘어감는 ‘순간적인 매혹’이라는 면에서 미학적 대상이다. 섬광과도 같은 순간의 힘이 미학적인 사랑의 출발점일 수는 있으나, 그 관계의
보편적인 인간들의 좌절에 대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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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1천만명을 넘어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왕의 남자>가 돌연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윤영선 교수는 지난 2월21일 서울 중앙지법에 <왕의 남자>의 제작·배급사 및 감독을 상대로 필름, DVD, 비디오, 인터넷 동영상 등의 제작 판매 배포 상영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자신이 쓴 원작 희곡 <키스>에 사용된 대사를 <왕의 남자>가 표절하여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는 것. 문제가 된 대목은 영화 속에서 장생과 공길이 장님놀이를 하며 건네는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라는 대사 장면이다. 연극 <키스>에 수차례 나올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대사를 <왕의 남자>가 표절했다는 것이 윤 교수쪽의 주장이다.
반면 <왕의 남자>의 공동 제작자이기도 한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는 연극 <이>의 판권을 사서 만든 영화다. 그 안에 이미 그
[충무로는 통화중] 오마주 차원 인용인가, 대사 도용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