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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러브> Io sono l’amore(블루레이)(2009)
감독 루카 과다니노
상영시간 120분
화면포맷 1.85:1 아나모픽 / 음성포맷 DTS-HD 5.1
이탈리아어(일부 영어) / 자막 영어
매그놀리아(미국)
화질 ★★★★☆ / 음질 ★★★★☆ / 부록 ★★★☆
하나, 밀라노의 만찬. 함박눈이 내린 어느 날, 레키가(家) 우두머리의 생일파티가 열린다. 눈이 세상을 평등하게 만든 바깥과 달리, 화려한 컬러가 지배하는 저택은 위계의 날이 시퍼런 곳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뽐내는 속으론 을씨년스러운 겨울 밀라노의 차가운 기운이 맴돈다. 장손이 요리사에게 경주의 우승을 빼앗긴 게 저녁 내내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그림을 버리고 사진을 선택한 손녀는 가문의 지위에 상처라도 입힌 듯 눈총을 받는다. 섬유사업을 바탕 삼아 명문가를 세운 할아버지는 근대화와 산업의 도시인 밀라노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기계를 신봉하는 그는 규칙·질서·복종·침묵의 세계를 창조했다
[DVD] 추악함을 보지 못하는 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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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돌풍으로 액세서리 시장도 기형적으로 커져가고 있다. 케이스나 보호필름은 소모품인지라 아이폰 한대당 보호필름과 케이스가 두어개씩 들어가게 마련. 그렇다면 아이폰이 10만대 팔리면 액세서리는 20만∼30만개가 필요하다는 단순한 계산이 된다. 이런 엄청난 시장을 누군들 탐내지 않을까. 세계의 공장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외 중소 업체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업체가 없다. 필립스와 같은 소형가전의 글로벌 셀러는 도리어 시장 진입이 늦은 것 같다. 아마도 디지털 카테고리에 대한 충분한 준비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쨌든 절치부심 등장한 필립스의 아이팟 액세서리(사실 액세서리라고 하기엔 미안할 수준의 성능이지만) 아니, 아이팟의 도킹스테이션은 역시 필립스다운 제품을 선보였다.
필립스 DS1100은 무지향성 타입의 도넛 모양 스피커 독이다. 필립스 특유의 감성적인 디자인을 동그란 외형과 각으로 끊어질 듯 부드럽게 연결했다. 가운데가 아이팟이 위치하는 거치대 부분, 스피커가 그것을
[디지털] 따뜻한 감성이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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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본성이 그렇다.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마음, 휴가 때 바다나 산으로 떠나는 이유가 그런 것이다. 즉 아날로그로의 회귀는 사람으로서 본능의 한 표현이다. 디지털 세상에도 그런 본능이 살아있다. 물론 맹목적으로 디지털에 대해 과신하던 초기의 경향은 번외로 두자. 아날로그로 돌아가려는 마음이 제품에 그대로 표현된다. 대표적인 예가 나무를 사용하여 디지털의 차가운 속성을 그나마 따뜻하게 만들려는 움직임이다. 물론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 부분에서도 이런 컨셉은 더욱 환영받고 있다. 그래서 아수스의 시도가 마음에 든다. 비록 애플만큼 간결하고 쌈박한 디자인은 뽑아내지 못했지만 아수스의 노트북은 정감이 간다.
아수스 U33JC는 아수스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대나무를 사용한 노트북이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대나무 노트북의 의미는 약간 과장된 면이 있다. 노트북 전체를 감싼 것이 아니라 상판과 같은 일부분에 대나무를 사용했다. 하지만 일부만 사용했다 하더라도 그 가치와 의미는 충분하다. 외
[디지털] 디지털人의 친환경을 위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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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선배 K는 시시콜콜한 기억력이 참 좋은 사람이었다. K는 언제나 자기의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지를 자랑하며, 누구는 뭘 잘못했고 누구는 뭐가 틀렸으며 누구는 왜 글러먹었는지를 따지곤 했다. K가 뉴스의 사실 관계를 기억하는 능력이 좋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었기 때문에 K가 타인에게 ‘지적질’을 할 때면, K는 잘못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데 반해 주변 인간들은 왜 다 저 모양인가 싶은 생각이 들곤 했다. 그렇게 바른 사람인 것치고는 주변 사람들이 K선배와 같이 지내기 참 힘들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후배 K가 슬쩍 속삭였다. “K선배, 자기한테 불리한 건 멋대로 기억해버린다니까.”
사례2.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보고 기억하는 대신 찍는다. 찍으면 기억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면 사진 속 풍경대로만 기억나는 경험을 한 적 없는지? 어렸을 때의 추억이라고 하면 사진에 있는 대로 앞뜰, 안방, 놀이터에 한정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건망증으로 떠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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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라는 말을 창시한 체코 소설가 카렐 차페크의 문명 비판 소설, 땅땅.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맞는 소개다. 1936년의 유럽은 아주 작은 불씨만 떨어져도 바로 전쟁이 터질 분위기였다. 카렐 차페크는 이 살 떨리는 시기가 어떻게 탄생하였는지, 도롱뇽을 알레고리 삼아 이야기를 끌고 간다. 우연히 발견된 바닷속 도롱뇽은 도구를 잘 다루고 인간 언어도 배우는 능력자들이다. 인간은 도롱뇽에게 처음에는 진주 캐는 일을 시키다 욕심이 나자 그들을 사육해서 착취한다. 도롱뇽을 항만과 댐 건설현장 등 노동력이 필요한 곳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그 결과 자본주의 경제가 호황을 누리는 한편 인간사회로 침투한 도롱뇽 집단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곳곳에서 격한 논쟁이 벌어진다.
차페크는 당대 현실이 요구하기 때문에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고로 21세기에는 그 전개가 다소 빤하게 느껴질 운명이다. 제목처럼 전쟁이 터졌다는 걸 모두 아니까. 하지만 고전은 시간의 공격을 버티고 살아남는 법, 지은이
[도서] 절망과 싸우는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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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콜린스를 영화 <필라델피아>의 주제곡으로(덤으로 톰 행크스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앨범은 꽤 낯설 것이다. 8년 만의 정규앨범이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우리 기억 속의 필 콜린스는 묵직한 저음으로 분위기있는 팝을 부르던 가수였지만 이 앨범에서 그는 모타운의 솔 클래식을 더없이 모타운 솔처럼 부르는 가수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스티비 원더, 템테이션스, 포 탑스, 슈프림스, 스모키 로빈슨 같은 모타운 최고 음악가의 명곡을 죄다 다시 불렀는데 마치 모타운 50주년 기념앨범을 듣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이런 효과는 당시 모타운 앨범 녹음에 참여했던 인물들- 훵크 브러더스의 밥 배빗, 에디 윌리스, 레이 모네트를 초빙한 결과인데 무엇보다 이 앨범은 모타운의 과소비된 히트곡들이 아니라 <Girl(Why You Wanna Make Me Blue)>이라든가 <Blame It On The Sun> <Love Is Here And No
[추천음반] Going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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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화 / 음악평론가 ★★★☆
가을방학의 가을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같은 그윽하고 노을 지는 가을이 아니라, 애인과 손잡고 즐기는 10월의 가을소풍 같은 가을이다. 정바비와 계피 모두 밴드 구성을 벗어나서인지 한층 가볍고 아기자기한 달콤함을 선사한다. 감성적 인디 팝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만남은, 뭐랄까, 벌써 만났어야 할 어울림 한쌍을 뒤늦게 소개팅해준 느낌이랄까?
최민우 / 대중음악평론가 ★★★
이름값으로 치자면 이보다 더 주목할 만한 인디 팝 프로젝트는 없다. 그러나 결과물이 과연 기대에 값하는가? 정바비의 멜로디와 가사는 화사하고 계피의 목소리는 단아하다. 그럼에도 음반을 내년 가을에 다시 찾게 만들 만한 결정적인 순간은 들리지 않는다. 이 음반을 즐기기 위해서는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속아도 꿈결이고 속여도 꿈결인 양.
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브로콜리 너마저의 <앵콜요청금지>를 듣고 수많은 이들이 계피의 목소리를 탐냈
[hot tracks] 10월의 가을소풍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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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2∼21일 / 두산아트센터 Space111 / 출연 최민철, 말로, 구옥분, 배서현 / 02-708-5001
우리에게 6070 클럽음악은 어떤 의미일까? 음악극 <천변카바레>는 1971년 29살로 요절한 가수 배호의 이야기다. 더불어 그의 히트곡을 중심으로 1960∼70년대 클럽음악을 함께 들려준다. 이야기는 두메산골 출신으로 서울 공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춘식에게서 시작된다. 고향으로 내려가기로 마음 먹은 춘식은 천변카바레에 놀러 갔다가 얼떨결에 촬스라는 가명으로 웨이터 생활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동경하던 배호도, 사랑하는 여인도 만나지만 배호는 병에 걸려 죽고 여인은 떠나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춘식에게 배호 모창 가수의 기회가 온다. 춘식, 촬스, 배호, 모창가수 역을 뮤지컬 배우 최민철이 모두 맡는다. 음악감독은 재즈 가수 말로. 고로 말로의 장기인 자유로운 스캣과 풍부한 리듬감을 넣어 재즈 스타일로 재해석한 6070 클럽음악을 들을 기회다.
[공연] 음악극 <천변카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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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일~9일 / 그림손 갤러리 / 02-733-1045
가끔 인터뷰를 마치고 인터뷰이에게 "답변을 수정하겠다"는 전화를 받을 때가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 시시각각 변할 수 있는 생각을 활자로 지면에 고정시킨다는 건 분명 부담스러운 일이니까. 회화 작가의 딜레마도 이와 비슷할 것 같다. 작가가 생각을 확장한다 하더라도 이미 하나의 작품으로 고정되어 전시장에 걸린 회화는 수정할 수가 없으니까. 그러나 윤영혜 작가는 이러한 회화의 특징이 다음 작품을 만드는 원동력이라 믿는다. 그리고 변화하고자 하는 작가의 욕망을 접시 위에 생화를 올려놓는 퍼포먼스를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전시의 제목을 이루는 두 단어, VARNISH는 니스와 같은 광택제를, VANISH는 사라짐을 뜻한다. 반짝 빛을 내다 다음 작품을 기약하며 사라지는 회화 작품을, 활짝 피었다 이내 지고마는 꽃에 비유한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전시] <윤영혜 개인전-VARNISH: VA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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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4일까지 / 명동예술극장 / 출연 안석환, 김선경, 이명호, 전진기 등/ 1644-2003
사랑은 어떻게 오는 것일까. 외모로? 말로? 느낌으로? 19세기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은 이 의문을 방대한 양의 아름답고 시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그 낭만극이 무대에 올랐다. 올가을 극장가의 승자인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영화에서 사랑을 표현하는 일을 하는 남자 병훈(엄태웅) 역의 모티브 ‘시라노’는 배우 안석환이,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르는 남자 상용(최다니엘) 역의 모티브 ‘크리스티앙’은 연극 배우 이명호가, 두 남자가 사랑한 여자 희중(이민정)을 연상시키는 ‘록산느’는 뮤지컬 배우 김선경이 맡았다.
연극 <시라노 드 베르쥬락>은 추남 시라노가 사랑하는 록산느에 대한 연정을 미남인 크리스티앙의 연애편지 대필로 달래며 평생 순정을 지킨다는 내용이다. 낭만주의 희곡답게 트위터나 휴대전화 등 단문으로 이야기하는 요즘 시대에 느
[공연] 겉만 봐선 모르잖아요, 사람도 인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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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영화채널 스크린은 뱀파이어 시리즈물 '트루 블러드'(True Blood) 시즌 3를 5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2편 연속 방송한다.
HBO가 제작한 '트루 블러드'는 미국 남부 소도시를 배경으로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미국에서 회당 5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종영한 시즌 3는 늑대인간과 요정 등 다양한 종족의 등장으로 극적 긴장감을 높이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스크린 문경민 팀장은3일 "미국에서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시즌 3도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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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트루 블러드' 시즌 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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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그룹 2PM의 우영이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KBS 드라마 '드림하이'에 출연한다.
3일 '드림하이' 홍보사에 따르면 우영은 이 드라마에서 탁월한 춤실력을 가진 해외파 춤꾼 케빈을 연기한다.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하는 '드림하이'는 출신과 배경이 다른 아이들이 기린예고에 입학해 재능을 발견하고 스타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우영에 앞서 배우 김수현과 2PM의 택연이 캐스팅됐다.
우영이 연기하는 케빈은 자유분방한 캐릭터로 기린예고에 수석 입학해 교내 최고의 춤꾼으로 인정받으며 스타의 꿈을 키워간다.
우영은 "평소 연기에 큰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며 "멋진 역할에 맞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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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우영, KBS 드라마 '드림하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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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가수 김현중이 오는 12일 열리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아시안게임 주제가를 부른다.소속사 키이스트는 3일 "김현중이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로부터 개막식 주제가를 불러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를 받아들였다"며 "김현중은 중화권의 다른 가수 4명과 함께 개막식 무대에 올라 주제가 '일출동방'(日出東方ㆍSunshine Again)을 부를 예정이다"고 밝혔다.아시안게임 개막식은 현장에 입장하는 관중만 10만 명에 이르며 아시아 전역의 시청자들에게 중계방송 되는 대규모 행사다.키이스트는 "김현중이 아시아에서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얻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개막식에서 주제가를 부르게 된 것"이라며 "김현중은 성화 점화 직전 무대에 올라 중국어로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bkkim@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김현중, 광저우 아시안게임 주제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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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급 찬물 끼얹는 20강' '드라마 결말은 산으로' '황당한 엔딩'….'꽃선비 4인방 신드롬'을 일으키며 숱한 화제를 모은 KBS 2TV 수목극 '성균관 스캔들'이 그간의 '공'에도 불구하고 시간 부족으로 허겁지겁 마무리를 해 시청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지난 2일 시청률 13.3%(TNmS)로 종영한 '성균관 스캔들'은 20회 평균 10%대의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3일 현재 인터넷 댓글이 40만 건(공식홈페이지+디시인사이드갤러리)에 육박하고 팬들 사이에서 '다시보기' 광풍이 이는 등 시청률로는 재단할 수 없는 큰 인기를 모았다.이런 열기로 광고 수주율은 75%에 이르렀고, 주인공 4인방은 드라마 전과 비교할 수 없는 인기를 누리게 됐으며 원작소설의 판매도 급상승했다.하지만 드라마는 임금 정조와 주인공 성균관 유생 4인방이 내내 해왔던 '조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끝에서 얼렁뚱땅 봉합해버리며 용두사미의 우를 범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성스' 허겁지겁 마무리..시청자 원성빗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