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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계신 시사중계석 열혈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중계해드릴 경기는 레슬링입니다. 그럼 서초동 검찰청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그레코로만형 경기가 막 시작되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이석현 선수와 총리실 소속 민불찰(민간인불법사찰) 선수가 맞닥뜨렸습니다. 그레코로만형 경기는 허리 아래는 공격할 수 없습니다. 아, 그런데 민불찰 선수의 계속되는 급소 공격 반칙! 저건 청와대 소속 선수들이 잘 사용하는 ‘대포폰’ 기술인데요. 기술 이전을 받았나봅니다. 그것도 다섯번이나. 경기를 주관하는 검찰청체육관 소속 심판은 저 반칙을 정말 보지 못하는 걸까요? 청와대에서 만든 기술이라 뛰어난가 봅니다. 사라진 파테르라도 불러와야 할 듯요.
한국 다이빙계의 독재자적인 존재인 현병철 선수의 경기를 중계해드립니다. 국가인권수영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현병철 선수 10m 하이다이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병철 선수는 3회전 손바닥비비기 등 일부 심판에게 아부를 잘해서 만점을 받기로 유명합니다. 현병
[신두영의 시사중계석] G20포스터 쥐그림 낙서 논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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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체 게바라와 쿠바, 코르다 사진전
베레모를 쓴 체 게바라의 흑백사진이 심어준 혁명과 자유의 크기는? 알베르토 코르다는 쿠바 혁명기의 강렬한 이미지를 담은 쿠바의 사진작가다. 카스트로, 헤밍웨이, 사르트르의 모습과 아바나 혁명광장까지 쿠바의 얼굴이 공개된다. 11월24일~2011년 3월1일, 삼성동 코엑스 1층 특별전시장.
2.<매리는 외박중>
‘성스’가 떠난 헛헛한 빈자리는 매리가 채운다. 연애와 무관한 인생을 살아온 ‘매리’와 완벽남 ‘무결’, 여기에 매리만 바라보고 산 남자 ‘정인’이 엮인다. 문근영, 장근석, 김재욱의 거부할 수 없는 조합이다. 단연, 하반기 닥본사 드라마로 인증. 11월8일부터 KBS2 방영.
3.각과 박 2라운드
MBC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이 방송을 시작하는 시점이지만 <슈퍼스타K2> 출연자들의 커리어는 이제 본격 상종가를 치는 중이다. 허각의 <언제나>와 존박의 <빗속에서>
[must10] 체 게바라와 쿠바, 코르다 사진 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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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라면, 11월5일에는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의 청문회가 열렸을 것이다. 원래는 11월2일이었지만 조희문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청문에 충실히 임할 수 없다며 하루 전인 11월1일, 일정을 연기해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에 요청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같은 날 오전 11시37분, 한국촬영감독협회는 “문화부는 영진위 위원장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가?”란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송했다. 이어 오후 5시57분에는 성명서의 내용을 보강하고 한국영화인원로회와 한국영화감독협회 등 8개 영화원로단체의 이름이 합쳐진 같은 제목의 성명서가 다시 발송됐다. 같은 사안을 두고 같은 대상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성명서는 지난 10월28일 등장한 또 하나의 성명서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민주사회시민연합, 인터넷미디어협회 등 50개 우파단체가 방송영화시장 개혁을 위해 연대했다는 ‘50개 애국우파단체연합’에서 문화부에 요구한 공개질의서였다.
총 9개 영화단체와 50개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영진위가 국가정체성까지 좌지우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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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K에게 이 스마트한 지면을 채워 달라 부탁받았을 때, 즉각 “원고료가 얼마예요?”라고 묻고 싶었지만, “뭐, 시키니까 해야죠!” 하면서 쿨한 척해 미안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 <집>의 제작후기를 담당하는 Y. 원고 마감을 독촉하다 결국 지쳐버린 그녀에게 “힘내요. 이제 조금만 다듬고 보낼게요”라고 뻥쳐서 미안하다. 솔직히 집에 오면 장문의 원고보다는 140자 내로 깔끔하게 쓰는 트위터에 집중했는데, 팔로 좀 늘리고 싶었다(참고로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연구과정 3기 장편작품들은 다가오는 12월에 CGV 무비꼴라쥬를 통해 개봉한다). 인디포럼을 통해 만나게 된 S. “PD님, 괜찮은 시나리오가 있는데… 좋은 PD 없을까요?”라며 대놓고 물었는데, “글쎄요. 찾아보겠습니다” 하고 넘겨버려 미안하다. CGV 무비꼴라쥬에서 준비 중인 관객이 만드는 영화제의 사무국장 J. 주말회의를 위해 불철주야 예산부터 프로그래밍까지 정리해왔는데, “우리 라면 먹어요. 점심부
[충무로 신세대 팔팔통신] 미안하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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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현안을 점검하고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1월3일 오후 2시 국회의정관의 한 회의실에서 ‘영화관계자 간담회’가 열렸다. 민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주최로 열린 이 자리에는 최문순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 의원, 박찬욱 감독, 임창재 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최현용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부위원장, 김영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종현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은 “세계 어디에도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광고 앵벌이를 해서 번 개런티를 시네마테크 지원금으로 기부하는 풍경은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이렇게 해서 당장은 시네마테크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겠지만 좀더 근본적인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창재 이사장은 “서울아트시네마는 물론이고 영상미디어센터, 독립영화전용관에 대한 영진위의 불합리한 위탁 사업자 공모 절차와 선정에 대한 해결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고,
“지금의 위기는 정부 정책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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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자대학교(총장 지은희)는 올해로 창학 90주년을 맞이하여 차미리사연구소(소장 김은희) 주최로 제1차 국제학술회의를 10월 29일(금) 롯데호텔 에머랄드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G20개최 등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국가간 협력이 증대되며 지식정보 경쟁이 강화되는 이 시대에, 여성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어떤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UN여성발전기금(UNIFEM) 인사 및 국내외 여성학자와 여성연구소 소장들을 초청해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새로운 여성상과 연구 모델 및 이론의 가능성을 탐색해보려고 마련했다.
학술회의를 주최하는 덕성여대 지은희 총장은 "이제 여성들이 국제사회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찾아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런 시대엔 '글로벌 파트너십'정신이 절실하다"고 했다.
'글로벌 파트너십'은 국제사회의 여러 기구 및 국제사회 일원들과 동반자적 관계를 통해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 총장은 말한다.
이번 국제학
덕성여자대학교 창학 90주년 국제학술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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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신화 겸 솔로가수 신혜성(31)이 다음 달 4-5일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클로즈 투 유(Close To You)'라는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지난 6월 일본 도쿄 국제포럼 콘서트 이후 6개월 만이지만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서울과 부산 콘서트 이후 1년6개월 만이다.신혜성은 '클로즈 투 유'란 제목에 걸맞게 비교적 작은 규모의 공연장을 택해 팬들과 교감할 아기자기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악스코리아는 2008년 신혜성이 첫 단독 팬미팅을 연 곳이라는 의미가 있는장소이기도 하다.소속사인 라이브웍스컴퍼니는 4일 "신혜성의 노래를 새롭게 편곡해 어쿠스틱 밴드, 현악기 연주와 함께 들려줄 계획이어서 겨울 분위기에 어울릴 것"이라며 "이달 중 발표할 신곡도 처음 라이브로 선보인다"고 말했다.티켓 예매는 4일 오후 7시부터 옥션 티켓과 예스24를 통해 가능하다. ☎ 1566-1369, 1544-6
신혜성, 1년 반만에 국내 단독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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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사람들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는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초인(강동원). 자신도 통제하기 어려운 능력 탓에 어머니에게 버려진 채 외롭게 살아간다.전당포나 은행을 턴 돈으로 호화생활을 하던 초인은 어느 날 전당포를 털던 중 그곳 직원 임규남(고수)을 만나 자신의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초인은 눈엣가시 같은 임규남을 제거하기 위해, 임규남은 자신의 고용주였다가 초인에게 죽은 전당포 주인(변희봉)의 복수를 위해 무한 대결을 펼친다.강동원ㆍ고수라는 꽃미남 2인방을 내세운 '초능력자'는 곱게 차려입은 꽃미남들이 유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밝고 사랑스러운 액션영화가 아니다.강동원은 기괴한 표정으로 다리를 쩔뚝이면서 나오고 고수는 후줄근한 차림에 얼굴에 검댕을 잔뜩 묻히고 등장한다. 화면 톤은 어둡고, 음울한 내용에 스민 록음악은 고막마저 얼얼하게 한다.'초능력자'는 다른 사람을 마음껏 조종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실패한 인물이다.
<새영화> 음울하고 어두운 '초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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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류승완 감독의 영화 '부당거래'가 비수기 극장가의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봉한 '부당거래'는 지난 3일까지 7일간 96만1천명의 관객을 동원해 이날중 1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관객 수로 따지면 성수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기간 '부당거래'의 관객 점유율은 무려 49%나 된다. 극장을 찾은 관객의 절반은 '부당거래'를 선택했다는 뜻이다.뒤를 이은 '심야의 FM'(11%)과 '가디언의 전설'(9.2%)과도 큰 격차를 보인다.이러한 극단적인 쏠림 현상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계속되고 있다.'부당거래'는 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예매율에서도 35%의 점유율로 이날 개봉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레드'(15.2%)와 임창정ㆍ엄지원 주연의 '불량남녀'(9.9%)를 크게 따돌려 이 추세를 이어갈 기세다.영화가 공개되고 나서 류승완 감독의 영화 가운데 최고작이라는 말이 나
<류승완의 '부당거래', 비수기 극장가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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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4일 오후 전북 전주시 상림동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야외세트장. 정문에서도 10여분 동안 차를 몰고 산 중턱까지 올라가자 전투 세트장이 눈에 들어온다.갑옷 차림을 하고 얼굴에는 검은 분칠을 한 배우들의 모습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이곳은 스펙터클 역사 코미디영화 '평양성'(감독 이준익)의 촬영장.늦가을인 데다 산 중턱이니 매서운 바람을 피해갈 길이 없다. 두꺼운 옷을 껴입은 스태프들도, 촬영현장을 취재온 기자들도 "춥다"라는 말을 연방 중얼거린다.영화 '평양성'은 황산벌 전투 후 8년 후 백제를 폐망으로 이끌었던 신라가 한반도 최초 삼국통일을 앞두고 고구려, 당나라와 벌이는 역사상 가장 웃기는 전쟁을 그린 역사 코미디이다.이날 공개된 촬영분은 평양성 광장에서 문디(이광수 분) 일행이 당나라군의 창에 밀려 뒷걸음질치다가 거시기(이문식 분)와 만나 함께 대응해 싸우는 장면이다.이문식과 이광수는 얼굴에 검게 분칠을 하고 창과 칼로 전투신을
영화 '평양성' 전주서 전투신 촬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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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지금은 여러분들께 제가 '배우의 길을 가도 되죠?'라고 물었을 때 '가도 될 것 같다'는 대답을 받은 정도인 것 같아요."배우 남규리에게는 이제 배우란 타이틀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시작하기 전 그는 대중에게 배우가 아닌 가수로 각인됐다.그러나 이제는 그를 가수보다는 '인생은 아름다워'의 귀여운 막내딸 초롱이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종영 2회를 앞두고 만난 그는 "시원섭섭하면서 아쉽다"며 말문을 열었다."상대역 동건이랑 이제 막 알콩달콩 재미있게 이야기가 전개되려고 하는데 밀고 당기기만 하다가 끝나는 거 같아요. 사랑스런 초롱이의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연기 경력이 영화 '고사' 한 편에 불과한 그에게 드라마 도전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인생은 아름다워'는 60회가 넘는 장편이었고 드라마계의 전설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었다.
<남규리 "배우의 길, 이제 시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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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장률 감독의 신작 <두만강>이 좀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애석한 일이다. 이 영화는 장률의 필모그래피에서 최고작일 뿐만 아니라 동시대 영화 가운데서도 걸작 수준에 올라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장률의 영화언어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스토리의 예정된 인과성을 비집고 삐죽삐죽 솟아나는 감정의 기세가 강렬해서 영화의 대단원에 이르면 거의 주체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장률의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스타일은 늘 그렇듯이 담담한 외형을 지키지만 내적 리듬의 격렬함은 그 자신의 어느 영화보다 거세다.
<두만강>은 두만강 어귀에서 북조선을 마주하고 살아가는 중국의 어느 조선족 동포 마을이 배경이다. 가난하지만 평화로운 이 마을에 북조선 사람들이 강을 넘어 탈북해 들어온다. 북조선 탈북자들에게 처음엔 동포로서 호의적이었던 중국 조선족 마을 사람들은 탈북자들이 자신들의 먹을 것을 훔치고 이런저런 해코지를 본의 아니게 저지르자 이윽고 그들을
[김영진의 인디라마] 갈수록 깊어지는 그의 영화언어에 경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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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FM>을 보며 어떤 기시감을 느꼈다. 이는 단지 이 영화가 <택시 드라이버> <퐁네프의 연인들> <볼륨을 높여라> 등을 인용하거나, 좀더 넓은 맥락에서 <하이눈> <폰 부스>(러닝타임과 스토리 시간을 일치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더 팬> <미저리>(광기어린 팬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히치콕의 죄의식 3부작인 <기차의 이방인> <로프> <나는 고백한다>(자신의 욕망을 다른 인물의 행동을 통해 돌려받는다는 점에서) 등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심야의 FM>이 내게 불러일으킨 기시감은 이 작품 이전에 개봉했던 일련의 스릴러영화들, 특히 <용서는 없다>와 <파괴된 사나이>(더 넓게는 <평행이론> <악마를 보았다>) 등의 잔영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심야의 FM>은 2010년
[전영객잔] 저 밖의 괴물이 바로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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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크고 목이 짧으며 왜소한 체형을 지닌 인물들의 인상은 마치 아이와 같다. 그 눈짐작은 틀리지 않을 것인데,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은 결코 어른이 되지 못하는 아이들인 ‘키르도레’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칸나미가 도착한 비행 부대 부근은 대단히 고요하고 평화로워서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것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다. 부대의 파일럿들은 휴게실에서 신문을 읽거나 맥주를 마시고 때로는 드라이브 인 식당에 가서 미트파이를 먹는다. 하지만 경고음이 울려 적기의 침입을 알리면 복고풍의 전투기를 타고 나가 공중전을 치른다. 사람들은 텔레비전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전투장면을 게임 보듯 즐기며 전쟁을 판타지로 경험한다.
<스카이 크롤러>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가 <이노센스> 이후 4년 만에 완성한 SF애니메이션이다. 롱테이크와 우아한 리듬의 촬영, 실감나는 전투장면의 재현은 일본 애니메이션 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 작품이 일본 젊은 세대
[영화읽기] 그 애달픈 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