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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가족도 원시인 가족도 웃지 못했다. 2013년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이 부진이다. 개봉 편수는 상반기만 40여편으로 지난해(연간 60여편)에 비해 늘었지만 흥행 성적은 저조하다. 겨울방학에 개봉한 <몬스터 호텔>은 88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으며, 가족의 달에 개봉한 <크루즈 패밀리>도 93만명을 기록한 데 머물렀다. 100만명을 넘긴 애니메이션만 7편에 달했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그 이유에 관해 관계자들은 “개봉 편수 급증”을 언급하며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CJ엔터테인먼트 해외마케팅팀 서여정 과장은 “가족 관객을 두고 실사영화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아이언맨3> 같은 영화가 애니메이션 관객까지 흡수한 반면, <쿵푸팬더>처럼 20대까지 노려볼 만한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 전문 홍보사 이노기획의 김도희 과장도 “애니메이션 타깃이 유치원생으로 축소되고 있는 데다 메이저 배급사 작품이
[국내뉴스] 하반기에는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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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알고 지냈던 취재원이 <씨네21>에 놀러왔다. 영화인이었던 적은 한번도 없지만 영화계 대소사라면 누구 못지않게 관심을 갖고 있는 이다. 관련 지식 또한 많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열린 스크린 독과점에 관한 포럼 발제문을 뒤늦게 읽고 있던 참이었는데, 포럼 참석자들이 누구였고 뭐라 발언했는지를 귀밝은 그에게 흘려줬다. 그리고 슬쩍 떠봤다. “한동안 잠잠하던 분들이 슬슬 나서기 시작하네요. 위원장을 그렇게 하고 싶나?”라고. 요 몇년 사이 영화계와 거리를 두고 있던 그인지라 별다른 답을 기대하진 않았다. 그런데 글쎄. “어디 그 사람들뿐이야. OOO씨는 그 두 사람보다 자기가 더 깨끗하지 않냐며, 자기야말로 진짜 친박이라고 자신하던데~.”
김의석 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새 위원장을 뽑기까지 6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그들이 영화계 이슈와 논쟁에 끼어들어 의견을 제시한 것 자체를 흘겨보는 건 아니다. 스
[에디토리얼] 그러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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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에서 7월 24일부터 21일 동안 <세상의 끝까지 21일> 웹툰을 연재합니다.지구종말 전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댓글로 남겨주시면, 매일 한 분씩 선정하여 그 이야기를 웹툰으로 그려 드립니다.채택된 소재는 웹툰으로 확인 가능하며,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중 추첨을 통하여 예매권, DVD세트 등의 선물을 드립니다!
경품
영화 <세상의 끝까지 21일> 예매권 25명(1인 2매)
<럼 다이어리><로우리스><아워 이디엇 브라더> DVD세트 1명
기간
7월 23일(화)~8월 13일(화)
지구종말로드무비 <세상의 끝까지 21일> 영화정보
[이벤트] <세상의 끝까지 21일> 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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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다이어리><로우리스><아워 이디엇 브라더> DVD세트 1명
기간
7월 23일(화)~8월 13일(화)
지구종말로드무비 <세상의 끝까지 21일> 영화정보
[이벤트] <세상의 끝까지 21일> D-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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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페트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다. 그녀는 가가멜이 만들어낸 가짜 스머프였지만 파파 스머프의 사랑과 돌봄으로 스머프 마을의 일원이 되었다.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스머페트에게 파파 스머프는 “어떻게 태어났느냐는 중요하지 않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거야”라는 말로 끊임없이 조언을 해준다. 한편 가가멜은 더 강력한 마법의 힘을 구하기 위해 ‘스머프 묘약’을 만들 줄 아는 스머페트를 납치해온다. 스머프들은 스머페트를 구출하기 위해 다시 한번 인간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1편은 인간세계로 떨어진 스머프들을 뒤쫓는 가가멜의 추격극이었다면 2편은 가가멜의 납치로 시작된 구출극이다. 스머프도 스머프지만 항상 가가멜의 행동에서부터 이야기가 출발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만약 가가멜이 없었다면 스머프 마을은 그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문장으로 귀결되는 심심한 동네로 남았을 것이다. 가가멜의 목소리를 맡은 박명수는 완벽한 싱크로율의 연기를 통해 가가멜에게 한층 더 높은 리얼리티
‘가가멜’ 박명수의 완벽한 싱크로율 <개구쟁이 스머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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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타라는 이름을 가진 흑인 여성의 인터뷰 장면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그녀는 자신이 일했던 잰슨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1969년 여름, 아니타는 전형적인 남부 백인 중산층 가정의 가정부와 보모 역할을 해왔다. 특히 둘째 아들 잭(잭 에프런)은 자신을 돌봐준 아니타를 엄마처럼 따른다. 아내와 엄마 자리가 비어 있다는 점을 빼고 이 가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당시 그 지역 최대 이슈는 백인 보안관이 잔인하게 피습된 사건으로, 추잡하고 더러운 인물이라 평가받았지만 살해당한 뒤 시내에 동상이 세워졌다. 동네를 떠들썩하게 만든 일이지만 잰슨가와는 관련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잭의 형 워드(매튜 매커너헤이)가 취재를 위해 모트 카운티로 돌아오면서 형제는 이 사건의 중심에 휘말리고 비극이 예고된다.
인권운동가이자 <마이애미 타임스> 기자인 워드는 보안관 살해 용의자로 수감된 힐러리 반 웨더(존 쿠색)가 누명을 썼다고 확신하고 진실을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그가 이 사건 조사
욕망이 떠미는 힘 <페이퍼보이: 사형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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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레드: 더 레전드> '밤 그림자'의 정체
[정훈이 만화] <레드: 더 레전드> '밤 그림자'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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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화)~8월 13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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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세상의 끝까지 21일> D-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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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더 울버린> 다시 살아난 싹을..!
[헌즈 다이어리] <더 울버린> 다시 살아난 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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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탑승권: 들어가는 글
차가운 길을 따라 덜컹거리는 고동이 전해진다. 쇠로 된 심장을 펄떡거릴 때마다 기차는 점점 가까워지고 곧 우레 같은 울림을 남기며 지나간다. 마치 폭풍과도 같은 거대한 에너지. 기차는 물류와 사람을 실어 나르는 걸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성을 지니는 생명체다. 넘을 수 없는 곳은 돌아가야 했던 종래의 운송수단과 달리 산을 뚫고 도시를 가로지르며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기차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운동 에너지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차에 매혹되고 기차를 동경하고 기차에 오른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수많은 영화들이 인생을 닮은 철길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매혹되어왔다. 봉준호 감독이 기차영화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 공언했던 <설국열차>의 칸칸을 지날 때마다 그간 영화가 사랑해온 기차의 다양한 면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건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기차영화들이 깔아놓은 선로를 따라 <설국열차>를 재구성해봤다. 봉준호 감독의 표현대로 “지극히 영화
영화적인, 너무도 영화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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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시 언론시사 이후 SNS 반응들을 체크해봤나.
=요즘 가장 달라진 풍경 중 하나다. 무서워서 보다 말았다. (웃음) 그저 개봉 이후 관객의 냉정한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생각해보니 <마더>와 <설국열차> 사이에 가장 달라진 분위기가 그거다. <마더> 개봉 때만 해도 SNS가 없었는데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참 많이 달라졌다.
-외려 제작자이기도 한 박찬욱 감독은 꼼꼼히 SNS를 체크하고 있더라.
=나에게는 ‘갑’이어서 ‘갑찬욱’이라고 부르는데 역시 훌륭한 제작자다. (웃음) 어쨌건 영화가 개봉하면 그전까지 SNS의 소용돌이가 좀 잦아들지 않을까.
-송강호가 연기한 ‘남궁민수’라는 긴 이름이 기차처럼 느껴진다. 언제나 도입부에서 관객을 헛갈리게 만드는 요소를 집어넣는데 이번에는 ‘냄 궁민수’를 ‘남궁 민수’로 교정하는 장면이 그렇게 느껴졌다.
=그런가? (웃음) 내가 신천중학교를 나왔는데 3학년
매번 최선을 다해 기대를 배반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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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영화는 결국 스릴러다. 그리고 언제나 예기치 못한 상황들을 맞닥뜨리며 무언가를 찾아다닌다.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의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리 박현남(배두나)은 실종된 강아지를 애타게 찾고, <살인의 추억>(2003)의 시골 형사(송강호)와 도시 형사(김상경)는 연쇄살인범을 찾기 위해 힘을 합치고, <괴물>(2006)의 매점 아저씨 박강두(송강호)는 괴물이 끌고 간 하나뿐인 딸 현서(고아성)를 찾으려 한강변을 떠돌며, <마더>(2009)의 엄마(김혜자)도 아들(원빈)의 살인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스스로 범인을 찾기로 한다. 그럴 때 보통 정부와 경찰 등 공권력은 무능하다. <에이리언>(1979)처럼 <설국열차> 역시 절대권력자 윌포드(에드 해리스)가 이끄는 사기업의 세계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새로운 엔진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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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가 드디어 달리기 시작했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지구에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고 인류는 노아의 방주와도 같은 설국열차에 올라 이동을 시작한다. 기차 내부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일들이 러닝타임을 채우고 있으며 꼬리칸부터 엔진실까지 한 방향으로 직진하는 액션에 방점을 찍었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자로도 참여한 <설국열차>는 450억원 예산 규모로, 90%에 가까운 인력이 해외 배우와 스탭 등으로 꾸려진 글로벌 프로젝트다. 8월1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와 북미, 또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개봉할 예정이며 이미 167개국에 판매되어 제작비의 절반을 회수했다. 해외 배우와 스탭이 참여하거나 자본을 투자받고, 해외에서 개봉하는 경우가 처음은 아니지만 <설국열차>는 무엇보다 ‘봉준호의 영화’라는 점 때문에 어딘가 특별한 출발선에 선 영화다. 마치 게임의 미션을 완료하듯 나아가는 매 열차 칸의 컨셉과 구성을 분석하고, 봉준호 감독에게 직접 <
봉준호의 <설국열차> 논쟁이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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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다고 들었다.
=안 좋아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반드시 챙겨봤던 것도 아니었다. 고향이 부산이니까 롯데자이언츠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관심을 가지는 정도였다. 이 작품하면서 야구를 안 좋아하면 안되겠다 싶었다.
-처음에는 다큐멘터리 연출 제안을 거절했다고.
=스포츠가 전공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재일동포 학생야구단은 민단이 주최로 하는 일이다. 전작인 다큐멘터리 <우리학교>가 총련의 이야기인 까닭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민단과 총련이 얼마나 사이가 나쁜지 잘 알고 있으니까. <우리학교>를 연출한 경력을 민단쪽 사람들이 알게 되면 영화를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같은 여러 걱정을 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는 뭔가.
=인터뷰에 공개하기 어려운 사정이 많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잊고 있었던 600여명의 재일동포 학생야구단의 이야기를 누군가는 꺼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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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헌신을 기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