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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백>
제작 (주)젠픽쳐스 / 감독 허준형 / 출연 김무열, 박희순, 이경영, 전광렬, 임원희, 오정세, 김민교 / 제공·배급 리틀빅픽처스 / 개봉 4월
취준생과 양아치, 사채업자와 국회의원, 형사와 택배 기사 그리고 다시 킬러와 취준생이 뒤엉키는 영화 <머니백>은 하나의 돈가방에 7명의 추격자가 달라붙어 서로의 목숨을 쥐고 흔드는 이야기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가난한 청년 민재(김무열)가 엄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찾은 보증금을 양아치(김민교)에게 모두 뺏기고 양아치는 가로챈 민재의 전 재산을 사채업자 백 사장(임원희)에게 바친다. 백 사장은 다시 이 돈을 선거자금이 필요한 문 의원(전광렬)에게 바치는데 이 저수지 먹이사슬 같은 구조는 결국 모두가 돈을 뺏긴 사람들이 되고 만다는 참담한 결과를 낳게 된다. 그리하여 돈을 뺏긴 모두가 들고 일어서게 되니, 점점 궁핍해진 백 사장이 킬러(이경영)를 고용해서 문 의원을 처리하려 하고 백 사장이 최 형사
[Coming Soon] <머니백>, 하나의 돈가방에 7명의 추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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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나이트> Game Night
감독 존 프랜시스 댈리, 조너선 골드스타인 / 출연 제이슨 베이트먼, 레이첼 맥애덤스, 제스 플레먼스
맥스와 애니는 일주일에 한번 친구들과 모여 ‘게임의 밤’을 가진다. 맥스의 동생 브룩스가 제안한 살인 미스터리 게임얼마 못 가 참가자들은 이것이 실제 상황임을 깨닫게 된다. 영화는 평범했던 중산층 부부가 도심을 누비며 범죄의 현장에 뒤섞여드는 대소동극이다. 액션, 누아르, 스릴러 등 장르의 전형이 과시된 게임 속에서 레이첼 맥애덤스의 능청스런 코미디가 빛을 발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8.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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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 데이비스와 루피타 니옹고가 <더 우먼 킹>에 출연한다.
아프리카 다호메이 왕국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여성 군인들로 이루어진 군대의 장군 나니스카(비올라 데이비스)와 그녀의 딸 나위(루피타 니옹고)가 주인공이다.
-리즈 위더스푼과 케리 워싱턴이 함께 <리틀 파이어 에브리웨어>를 영화로 만든다.
2017년 베스트셀러였던 셀레스트 응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미혼모 가족이 중국계 미국인 아기를 두고 양육권 분쟁을 하는 이야기다. 두 배우는 제작과 출연을 겸한다.
-제33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겟 아웃>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각본상은 <레이디 버드>의 그레타 거윅에게 돌아갔고, 남우주연상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모시 샬라메, 여우주연상은 <쓰리 빌보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수상했다.
비올라 데이비스, 루피타 니옹고와 <더 우먼 킹>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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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블랙팬서> 어때요? 부산 느낌 확 납니까?
[정훈이 만화] <블랙팬서> 어때요? 부산 느낌 확 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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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관내분실>로 대상을 수상한 김초엽 작가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동시 수상했다. <관내분실>은 사후 마인드 업로딩을 통해 도서관에 보관된 망자의 마인드를 찾아 대화를 하려는 지민의 이야기다. 지민은 어머니의 마인드가 관내분실, 즉 도서관 내에서 분실된 상황임을 알게 된다. 지민은 어머니의 마인드 인덱스를 지운 아버지를 만나고, 마인드를 복구하기 위해 어머니의 기억이 얽힌 물건을 찾는다. 임신한 지민은 어머니가 가질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인생이 자신을 임신하며 달라졌음을 알게 된다. 완전히 잊히고자 했던 어머니, 설령 ‘진짜’가 아니라 하더라도 어머니의 마인드와 대화하고자 하는 지민의 심경이 아프게 와닿는다. 기억 속 어머니의 모습과 자신을 낳기 전 어머니의 모습의 차이를 알게 된 뒤, SF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아득한 아름다움이 빛나는 엔딩이 이어진다.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마지막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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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악행을 드러낸 건 결국 또, 피해자 자신이었다. JTBC <뉴스룸>에 출연한 피해자는, 권력으로 인해 옴짝달싹 못했던 지난 시간을 고발하며, 국민을 향해 자신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미투(#MeToo) 발언 이후 불과 두달여 만에 “나도 말한다”는 동참의식으로, 적어도 성폭력 문제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절대 피해자가 죄인이 되는 시선에 갇히던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만큼 발전적인 단계로 진입하였다. 하지만 피해자를 위한 가시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단독, 독점이라는 명목하에 피해자의 제보를 이용하는 언론, 제보를 한 피해자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반응, 가해자에 대한 처벌 법안이 마련되지 않은 현실의 높은 장벽은 이 문제에 관해 깨어 있고 앞서나가는 피해자의 보폭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홍미리(여성주의 연구활동가), 이산(마임배우,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활동가), 정슬아(한국
[#MeToo⑥] "나도 말한다"는 미투(#MeToo) 운동, 지금부터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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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스캔들’ 정치권 강타.” “더러운 욕망 주체 못해 실수.” “조재현·조민기 성추문에 왜 더 분노? 딸 가진 아빠라 소름.”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미투(#MeToo)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보도의 경우 사건의 선정성만 부각하거나 성폭력 범죄를 ‘스캔들’로 칭하면서 사건을 가십의 수준으로 만들어버리는 행태를 기사의 제목에서부터 목격하게 된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성추행 오해를 살까 직장 내에서 과도한 여성 경계 ‘펜스 룰’을 세운다는 내용의 기사가 포털 사이트 메인에 걸려 있었다. 미투 운동을 남성과 여성의 갈등으로 부각하는 기사의 방향에 화가 났다. 지금의 미투운동은 우리 사회의 오래된 성폭력과 성차별을 얘기하는 건데, 남녀칠세부동석과 다를 바 없는 얘기를 하는 건 결국 미투 운동에 찬물 끼얹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이 얘기한 것처럼, 현상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과 분석은커녕 본질을 흐리는 문제적
[#MeToo⑤] 언론의 #MeToo 보도,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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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를 막론하고 미투(#Me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말하기’를 주저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경험을 드러내는 데 ‘미투’가 과연 적합한 방식인지 확신이 들지 않아서, 혹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명예훼손 등 법적 소송을 당하는 일이 걱정되어 망설일 수 있다. ‘미투’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꼽아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
SNS에 올리는 것이 나을까, 제보자의 신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언론사에 제보하는 것이 나을까.
: 어떤 경로가 더 낫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본인의 얼굴 혹은 실명 등 개인 정보를 드러내고 싶은 선과, 신상을 공개했을 때 본인이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지 여부를 종합해 제보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물론 온 세상에 알리는 것 외에 방법이 없을 시에는 가장 파급력이 센 쪽을 선택해야 한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법적 소송을 걸기 전에 미투 운동으로 피해 사실을 먼저 알리고
[#MeToo④] #MeToo Q&A - 미투 운동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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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디딜 틈도 없이 많은 매체와 단체가 몰린 자리였다. SNS상에서 미투(#MeToo) 운동을 촉발시킨 연극인들이 직접 참석해 발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자리는 충격적인 고백보다는 미투 운동을 계기로 연대하게 된 이들이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 여기에는 법과 제도의 도움도 포함된다. 3월 5일 서초동 서울지방 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가의 가해 사실을 최초로 폭로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를 포함한 연극인 3명,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이명숙 법무법인 나우리 대표, 고미경 한국여성의 전화 상임대표 등 9명이 발언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충분한 시간을 거쳐서 특별법 만들어라
이날 자리에 참석한 발언자들은 미투 운동이 각지에 흩어져 숨어 있던 사람들의 연대를 이끌어낸 것에 있음을 강조했다. 각자의 말하기를 통해 다른 이의 존재를 알 수 있었
[#MeToo③]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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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를 통해 <씨네21>의 필자로 활동했던 두 영화평론가의 과거 성추행 사건이 불거졌다. 두 평론가 모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영상원에서 강사로 재직하던 시절 일어난 사건이다. 한명은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로, 그는 지난 3월 7일 SNS를 통해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서울아트시네마와 관련된 모든 일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표명을 했다. 사건은 2016년 개설된 ‘한예종 영상이론과 여성혐오 아카이빙’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에서 시작됐다. 피해자는 2014년의 종강 뒤풀이 자리에서 “해당 강사가 자신의 허벅지에 손을 올렸다”고 제보했다. 이후 그는 피해자의 요구에 따라 사과를 했다. 학교 관계자를 통해 피해자에게 개인 사과문을 전달했고, 당시 맡고 있던 강의의 수강생들에게도 사과했다. “저는 선생으로서 이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학교 관계자분에게 이후 수업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중략) 학생이 진술한 내용에 대
[#MeToo②] 최근 벌어진 영화평론가, <씨네21> 직원 관련 #Me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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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재임 기간 동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여직원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제 프로그래머 A씨와 조직위 직원 B씨가 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각각 폭로했고, <씨네21>은 A씨와 B씨를 만나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들었다.
첫 번째 피해자가 영화제 사무국 퇴사에 이르기까지
일단 A씨는 부천영화제에서 13년간 근무하다가 2016년 9월 구두로 해직통보를 받은 프로그래머다. 그는 2013년 10월, 당시 부천 만화박물관에 위치한 조직위 사무실에서 김영빈 전 집행위원장이 “청바지가 예쁘네”라고 말하며 자신의 엉덩이를 만져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게 뭐지?’ 싶었다. 그러고선 집행위원장님이 바로 사무실을 나가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A씨는 난생처음 겪은 일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고소할 생각이 없었냐고? 쉽지 않았다. 내 엉덩이를 만진 건 분명 잘못된 일인데 고소까지
[#MeToo①] 김영빈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성추행 사건 후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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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을 늦출 수 없다. 매일 새로운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사실을 밝히고 있다. 연극계에 이어 정치계 등 사회 전반에서 가해자를 향한 고발이 미투(#MeToo)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은 오랜 기간 고통받아온 피해자 혼자의 싸움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모두가 힘을 보탤 수 있는 연대의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미투 운동을 두고, 지난 정권에서의 촛불 혁명에 이어 대한민국의 체질을 개선할 ‘미투 혁명’으로 읽는 이유도 여기 있다. <씨네21>은 이번 특집을 통해 영화계 내부의 미투 운동에 주목한다. 먼저 국제영화제 내부에서 제기된 성폭행 사건과 미투 운동을 살펴본다. 그간 영화계와 관련된 이들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에 대해서도 취재했다. 그사이 이윤택 사건과 관련한 피해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렸고, 영화계 내부의 성평등 문제를 고민하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개관 소식이 들려왔다. 이 모든 변화에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더이상 없길 바라는,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발언이 뒷받침되고
#MeToo 멈추지 않는다 ① ~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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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세 번째 살인>이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비롯해 남녀조연상 등 총 6개 부문을 차지하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 한편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키스트 아워>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게리 올드먼의 가정폭력이 제기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 부인 도니아 피오렌티노는 “아카데미는 학대자들에게 상을 줬다”면서 미투(#MeToo) 운동을 추진 중인 할리우드의 모순된 선택을 꼬집었다. 아들 걸리버 올드먼이 나서 아버지를 변호하기도 했지만 2001년 경찰 신고 기록이 남아 있는 등 혐의에서 완벽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Up&DOWN] 고레에다 히로카즈 <세 번째 살인>, 제41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수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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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오스카는 트럼프와 페미니즘을 상징했다. 지난 3월 4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행사에 앞서 사회자 지미 키멀은 무대 한쪽에 놓인 오스카 트로피를 바라보며 “두손을 곱게 모은 자태로 보아 쓸데없는 막말을 안 할 것 같고, 무엇보다 그는 성기가 없다”라며 최근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폭력 사건으로 촉발된 할리우드의 미투(#MeToo) 운동을 풍자하는 인사말을 남겼다. 이러한 분위기는 시상식 전반에도 영향을 끼쳤다. 전년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성추문 사건에 연루된 케이시 애플렉의 시상식 불참은 물론, 로라 던, 루피타 니옹고 등 배우들의 상당수가 안경을 끼고 등장한 모습, 감독상을 시상하러 나온 에마 스톤이 “후보에 오른 4명의 감독과 그레타 거윅”이라고 말하며 한명의 여성감독 후보의 존재감을 거론하던 모습 등이 그러했다. 남우조연상 부문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의 수상을 시작으로 분장상은 <다키스트 아워>, 의상상은 <팬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작품상·감독상 등 휩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