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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 식탁감독 이수연 출연 박신양, 전지현, 유선 제작 영화사 봄, 싸이더스 HQ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7월4일♠ 말하자면 ‥‥엽기걸 전지현 신비걸로 탈바꿈하다아무리 엽기적이었어도 사랑스러웠던 그녀가 때와 장소를 못 가리고 잠들어버리는 기면증으로 대로변에서 툭하면 쓰러진다면? 게다가 귀신이나 타인의 과거를 볼 수 있는 ‘불행한 재능’으로 상처받고 있다면? 그래도 그가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이 침울한 눈빛으로 누군가의 공포스런 과거를 끄집어낸다. 믿었던 남편은 그런 그를 멀리하고 그는 외로움 속에 갇혀버린다. 이런 ‘연’이란 인물과 대화를 시작하는 건 결혼을 앞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원(박신양)이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어린아이들의 죽음을 목격한 뒤, 그의 신혼집 식탁에는 아이들의 귀신이 자꾸만 나타난다. 갑자기 공포로 휩싸인 일상.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가족이란 단어가 무의미해진 연은 정원과 가까워지면서 그의 가족에 관
2003 극장에서 여름나기 - 여름개봉영화 올 가이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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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감독 곽경택 출연 정우성, 김갑수, 엄지원 제작 진인사필름 배급 쇼이스트 개봉예정 7월25일♠ 말하자면 ‥‥정우성, 오토바이와 종마에서 내려와 낮은 데로 임하다“사람들은 나를 똥개라고 불렀고 나는 우리집 개를 똥개라고 불렀다.” 터덜거리는 파란 스쿠터를 타고 똥개처럼 동네를 쏘다니는 철민(정우성)은 “건들면 제끼뿌고 때리면 박아버리는”인생 컨셉을 가진 스타일 있는 삼랑진 양아치. 알아주는 주먹에 ‘전설의 똥개’로 불리지만 사고 한번 크게 치고 학교도 때려치운 상태인 그는 형사아버지(김갑수) 덕에 소년원 가는 것은 면하고 집에서 김치 담그고, 밥하며 식모처럼 죽어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SJK’ (자칭 ‘삼랑진 주니어 클럽’의 약자)의 멤버라고 소개하는 대떡이가 찾아온다. 그리고 시시한 결투 한판을 거쳐 그는 SJK의 ‘짱’이 된다. 한편 아버지는 부모 없는 불량소녀 정애(엄지원)를 집으로 데려오고 세 사람은 서먹서먹한 가족이 된다.철민의 과거와 현재가 따스하게 교차하며
2003 극장에서 여름나기 - 여름개봉영화 올 가이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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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2|Bad Boys2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윌 스미스, 마틴 로렌스 수입·배급 콜럼비아트라이스타 개봉예정 8월1일♠ 말하자면 ‥‥윌 스미스의 위트+마틴 로렌스의 호들갑+마이클 베이의 다이너마이트고만고만한 액션버디영화처럼 등장해 전세계 극장가에서 1억4100만달러를 거둬들인 <나쁜 녀석들>은 ‘악동’이 아니라 신동 같은 영화였다. 당시 TV 배우였던 윌 스미스와 생소한 신인감독이었던 마이클 베이의 이후 행보가 <나쁜 녀석들>이 얼마나 탄력 좋은 스프링보드였는지 입증한다. 그로부터 8년.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투캅스’의 지각 컴백에 대해 “맘에 꼭 맞는 시나리오를 기다리느라, 똑같은 멤버가 다시 모일 수 있는 스케줄을 뽑느라 늦었다”고 설명한다.<나쁜 녀석들2>는 애초 두 주인공을 비행기에 태워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처럼 세계 곳곳을 누비게 만들자는 구상을 세웠다가 폐기하고 다시 본거지 마이애미로 돌아왔다. 엑스터시 거
2003 극장에서 여름나기 - 여름개봉영화 올 가이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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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 출연 문소리, 황정민, 봉태규 제작 명필름 배급 미정 개봉예정 8월중♠ 말하자면 ‥‥‘바람피우기 올림픽’ 개인전, 단체전을 휩쓴 가족<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의 임상수 감독의 3번째 작품인 <바람난 가족>은 발칙한 영화다.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이지만 어린 애인을 두고 자유롭게 즐기는 남편 영작(황정민), 병상에 누워 사경을 헤매는 남편(김인문)을 뒤로 하고 뒤늦게 찾아온 첫사랑과 뻔뻔하게 사랑을 나누는 시어머니 병한(윤여정), 그리고 이들을 쿨하게 인정하고 자신도 옆집 고등학생과 아슬아슬한 연애행각을 벌이는 며느리 호정(문소리). 이처럼 ‘한 지붕 세 바람’을 일으키는 세상에 둘도 없는 ‘콩가루 집안’을 둘러싼 이야기인 <바람난 가족>은 점잖아졌지만 칼날은 무뎌지지 않은 임상수 감독의 지휘 아래 안으로만 문제를 숨기고 있는 ‘한국형 가족’의 배를 거침없이 복개한다. 특히 관객에겐 ‘박하사탕’의 향을 제거하고, ‘오
2003 극장에서 여름나기 - 여름개봉영화 올 가이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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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작가 이야기찰리 카우프만 그를 해부한다여기, 머릿속에 집을 짓고 웅크린 사내가 하나 있다. 그의 이름은 찰리 카우프만. 사교성 없는 그는 다행스럽게도 예술가다. 할리우드는 그의 글에 돈을 지불하고 영화로 만든다. 자기 머릿속만으로는 부족했던지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타인의 뇌까지 잠입한 전력이 있는 그는 신작 <어댑테이션>에서 급기야 자신을 증식시켜 쌍둥이로 둔갑했다. 그리고 스토리텔링의 불가능함에 대한 스토리를 요란하게 떠들어댄다. 사람이 오죽 괴로우면 이런 지경에 이르렀을까?찰리 카우프만의 ‘제 살 도려내기’는 영화세상에서 작가라는 존재가 처해 있는 곤경을 보여준다. 그렇다! 그들은 영토라고는 파지가 구르는 골방이 고작인 고통의 제왕들이다! 또 작가주의 비평 이론이 세상에 나온 이후 정작 작가들의 고생은 얼마나 막심했던가. 감독도 제작자도 원작자도 하나같이 그들에게 절대적 존중을 구할 뿐, 존중해줄 궁리는 하루에 단 몇초도 하지 않는다
<어댑테이션>,찰리 카우프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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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존 말코비치 되기>는 나르시시즘을 동원하여 타자의 욕망 안으로 들어서보는 영화이다. 타자의 육체 속에서 나의 정신은 어떻게 ‘적응’될 수 있는가(개조당할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휴먼 네이처>는 강제적인 ‘개조’의 과정을 통해 타자를 ‘적응’해가는 지배논리의 과정을 묘사한다. 그리고 <어댑테이션>은 원작에 ‘적응’하고, 원작을 ‘개조’하면서 이루어지는 거래의 고통을 누설한다. 찰리 카우프만의 시나리오들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거나, 나의 욕망을 타자에 의해 변신시키려는 과정들에 바탕을 둔다. 또는 <어댑테이션>에서 난초와 말벌의 탈영토 과정을 읽어내지 않더라도, 영화 속 인물들은 식물의 ‘적응’ 능력을 감지하고 언급한다. 찰리 카우프만의 인물들이, 혹은 영화적 형식들이 항상 서로 다른 면에 이접해 있거나, 무언가로 ‘되어가고’ 있는 것은 접면에서 욕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 속의 인물들은 항상 ‘자유를 찾고자 하는 것
<어댑테이션>,찰리 카우프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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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우린 아리영보다 못난 작가다, 어쩔래 ”<품행제로>의 별난 쌍둥이 작가 이해준·이해영, 카우프만 형제와의 헐렁한 농담 3천 마디몇달째인지 모른다. 데드라인이 넘어도 한참 넘었다. ‘제목을 아직 붙이지 않은 공포영화’ 시나리오를 붙잡고 있는 공포의 나날 동안 계절은 두번 바뀌었다. 그 사이, 우리를 제거하기 위해 회사가 은밀히 자객을 고용했다는 소문이 나돈다. 더이상 작업실은 안전한 곳이 못 된다. 급하게 짐을 챙겨 행선지를 알 수 없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긴장이 풀리자 서서히 눈이 감긴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버스가 다다른 곳은 경기도 고양시. 꽃박람회가 한창이다. 도피처치고는 너무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달리 갈 곳이 생각나지 않는다. 박람회장에는 샐비어도 있고 맨드라미도 있고 난초도 있었다. 그때, 난초를 감상하고 있는 낯익은 뒷모습이 보인다. 숱없는 곱슬머리에 뚱뚱한 몸집, 어정쩡한 포즈, 우린 그가 니콜라스 케이지를 닮기라도 한 찰리가 아닐까
<어댑테이션>,찰리 카우프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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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변명을 좀 하자면, 클리셰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봐. 클리셰란 클리셰를 클리셰로 보지 않기 때문이야. 이 영화는 클리셰를 클리셰로 보니까 그 클리셰는 더이상 클리셰가 아닌 게 되는 거지.해영: 간장공장공장장이 간공장공장장이란 소리네.해준: 하긴, 이 영화는 ‘익숙한 것들의 낯선 조합’에 매력이 있어. 하지만 그런 반면에 여전히 이 영화는 지나치게 자기변명적이야.해영: 또 자폐적이고. 그런데 그게 매력이라니까. 한 가지 아쉬운 건, 자폐적이다보니 대사와 내레이션이 넘치고, 그에 따라서 자막의 생략이 심해졌다는 거지. 그런 ‘지나치게 함축된 자막’을 볼 때면, 꼭 자막이 나를 ‘쌩까는’ 것 같애.찰리: <존 말코비치 되기>나 <휴먼 네이처>를 봤다면 알겠지만, 나는 캐릭터가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펼쳐가는 걸 그저 바라보는 스타일이거든. 그러려면 무엇보다 내가 철저하게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한데, 그때 그 상황에서 ‘나’만큼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캐
<어댑테이션>,찰리 카우프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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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간장, 왓?해영: 말 놓자더니 왜 이래, 찰리.해준: 그런데, 영화에서 비슷한 성적 악몽이 몇번 반복되잖아. 그거… 좀 작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강박을 꼭 그런 식으로 표현해야 하나?찰리: 작위적이라니, 실제로 그랬던 건데.해영: 그거야말로 궁극의 소심함을 보여주고 있지. 당신도 우리 동호회에 가입해. 일명 ‘작은 마음 동호회’. 그런데 우연치곤 참 이상하지 않아? 작가들은 하나같이 다들 소심하단 말이야.해준: 작가들은 결국 혼자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찰리: 그래도 당신들은 둘이니까 좀 나을 거 아냐.해준: … 우린 둘이라서… 두배로 소심해.찰리: 찾아보면 우리 주변엔 소심하지 않은 작가들도 있어.해영: 예를 들면?찰리: 아리영.해준 · 해영: (마주보며) … 그새 배웠어.해준: 아, 늦었지만 상 받은 거 축하해. 그 기사 보면서 무지 부러웠다. 상도 상이지만 무엇보다 스파이크 존즈 감독과의 돈독한 관계가 진정 부럽더군. ‘앞으로도 우린 함께할 것’이라는 말,
<어댑테이션>,찰리 카우프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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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장편이 보고 싶다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씨네21>은 창간 8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영화계의 지평을 일구고, 읽어가는 대표적인 감독과 학자, 평론가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국의 단편영화감독 중 그의 장편을 반드시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 이유와 함께 큰 목소리의 ‘지지’도 부탁했다. 때론, 또다른 이유의 완곡한 거절이 돌아오기도 했다. 그 전후를 판단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니다. 대신,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의 길을 가는 8명의 감독, 그들에 대한 강경한 믿음으로 가득 찬 지지의 글 8편을 싣는다. - 편집자주편집 심은하 eunhasoo@hani.co.kr추천자 : 봉준호 감독발랄한 아이디어, 놀라운 편집 감각<기념촬영>의 정윤철 감독단편영화를 보다가 눈물이 후두두 떨어진 건 처음이었다. 다시 개통한 성수대교 위에 모여선 소녀들. 한 아이는 어엿한 여대생이 되었고 다른 아이들은 여전히 교복을 입은 여고생의 모습이다. 그들은
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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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 : 정성일/ 영화평론가기괴하고 종잡을 수 없는 묘기의 나라<그의 진실이 전진한다>의 신재인 감독나는 처음에 그냥 막 가자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신재인의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는 이렇게 시작한다. “내 입에선 오로지 진실만이 콸콸 쏟아져나올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 모두가 내 진실에 빠져 죽으리라”는 자막이 떠오를 때까지만 해도 그냥 무방비상태로 쳐다볼 것이다. 물속에 떨어진 십자가를 들어올리는 손을 보면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시종일관 어디선가 물이 뚝뚝 떨어진다. 천장이 새고 있으며, 아마도 세상은 울고 있는 것 같다.물론 신재인은 타르코프스키에게 아무 관심이 없다. 병원 수술실에서도 물이 떨어지고, 법정에서도 물이 떨어진다. 의사 선생님은 이제 막 수술을 마쳤으며, 환자의 보호자들에게 말해준다. 수술 잘되었구요, 그렇지만 경과를 지켜봅시다. 환자의 머릿속에는 제 진실을 넣었습니다. 어리둥절한 당신은 곧 망연자실해질 것이다. 간호사가 뛰어나와 선생님 큰
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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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 : 이용관 중앙대 교수영상과 리듬으로 말하는 걸출한 재능<스릴이 사라진 후에>의 염정석 감독<희망이 없으면 불안도 없다>‘이 감독의 장편영화를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깊게 해온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20여년의 강단생활 동안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는 수많은 후배와 제자들의 장편영화를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그런데도 한 사람만을 추천하란다. 다시 많은 얼굴들을 떠올려본다. 그들 모두를 어찌 잊어버릴 수 있을까. 끝내 그리운 이름들 대부분을 나열한 상투적인 원고를 보냈다. 그랬더니 잡지사의 기획의도와 형평성에 어긋나니 괴롭더라도 다시 쓰라고 한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애초에 원고청탁에 응한 것이 잘못이었다. 그때는 막연히 10년 넘게 고생하고 있는 제자들을 모두 소개했으면 하는 헛된 욕심에 잔뜩 사로잡혀 있었다. 한결같이 재능이 출중한 재목들이었는데 어째서 불혹의 나이에 이르도록 장편 극영화로 데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앞길을 가로
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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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 : 탐미적이고 어두운 미학적 성취<사춘기>의 제찬규 감독김지운 감독날카롭고 현대음악 느낌의 현과 피아노가 도발적으로 귀를 자극하면서 흑백화면이 열린다. 화면 가득 선풍기가 털털거리며 느릿하게 돌아가고 있고 한 소녀가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만화영화 <캔디>의 낭랑한 대사들이 음침한 공간 안에서 역설적으로 그로테스크하게 들린다. 방 안은 온통 이상한 조짐들로 가득하고 텔레비전을 주시하던 소녀의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시선은 집 어디선가 들리는 녹슨 파이프관을 따라 흐른다. 모기향 접시에 퍼덕거리며 원을 그리는 나방,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구식전화 벨소리, 방 안 한구석에서 이마에 손을 올려놓은 채 잠을 자는 엄마, 이 모든 것들이 사춘기 소녀의 오감에 불길하게 와닿는다. 아니 소녀를 억누르고 있다. 소녀의 엄마는 한쪽에 축 늘어진 채 소녀를 이 불길함에서 구해줄 능력을 상실한 듯 보인다.<사춘기>의 공간들은 온통 낯설고 그
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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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자 : 김소영 영상원 교수전복적 동화의 빛나는 상상력<연분>의 이애림 감독어린아이들의 게임과 판타지. 그것을 성년의 동화로 옮기는 작업은 도착적이다. 이때 유년의 가장된 순진함은 성년의 과장된 타락 혹은 무위로 바뀐다. 그리고 바로 이 도착의 과정에 아이러니와 패러독스 그리고 심술맞은 유머가 가면을 쓰고 태연히 끼어든다. 이애림의 <연분>의 스토리텔링은 바로 이러한 도착성에 기반한다. 기화요초 만발한 궁정에 살고 있던 왕과 왕비. 화려한 궁전에 다정히 함께 앉아 하릴없이 낮잠을 자며 날들을 보낸다. 그러나 왕이야 잘 테면 실컷 자라지. 왕비는 자신의 연분이 찾아오자 그만 야반도주해버린다. 그러나 아뿔싸! 왕비만 훔치면 족했을 것을. 그녀의 연분 상대는 기화요초 중, 귀하디 귀한 꽃도 함께 훔친다. 이제 꽃의 주인이 큰 새를 타고 그들의 뒤를 쫓고 있다. 도주하던 연인들은 큰 새에게 꿀꺽 먹혀버리고. 아내를 빼앗긴 왕이 그녀를 찾으러 나선다. 왕비와 그녀의
감독 · 평론가 8명이 추천하는 단편감독 8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