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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년 동안 지구인들은 모두 몇편의 영화를 만들었을까. 그 수를 모두 헤아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겠지만,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들 모두가 한국의 국경을 넘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만은 짐작할 수 있다. 자그마하고 알뜰하게 만들어 자국에서만 조용한 사랑을 받았던 영화, 세계 3대 국제영화제씩에나 초청받았지만 수백편의 경쟁률을 뚫지 못하고 소문만 전해진 영화, 남들은 뭐라고 하여도 상관하지 않는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은 영화. 그 영화들을 현지에서 직접 관람했던 <씨네21>의 통신원들, 그리고 어찌어찌하여 귀한 영화를 볼 기회를 얻었던 <씨네21> 필자와 기자들이 아껴둔 영화 한편씩을 소개했다. 모두 여덟편인 이 영화들은 2006년에 우리가 보지 못한 수작들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다하여 영화가 낡아버리는 것은 아니므로, 우리는 언젠가 이 영화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간절히 원하기만 하면….
<갈매기식당> かもめ食堂
감독 오기
2006년 해외에서 호평받은 국내 미개봉 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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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본격 무협판타지영화 <중천>(제작 나비픽처스, 감독 조동오)은 인간이 죽은 뒤 49일 동안 머물며 저승으로 넘어갈 준비를 한다는 상상 속의 세계 ‘중천’을 배경으로 삼는다. 자연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공간은 모두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곳일 수밖에 없었다. 이 비현실의 세계를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임무가 미술 파트에 떨어졌다. 시나리오의 상상력을 현실화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 미술팀은 밑바탕이 되는 스케치에서부터 촬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질 결과물에 이르기까지 고민을 해야 했다. <중천>의 김기철 미술감독에게서 주요 공간의 설계부터 제작, 촬영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전체적인 미술 컨셉
자연미를 살리되 신기루의 느낌으로
<중천>의 배경은 사람이 죽어서 49일 동안 머물며 이승의 허물을 벗고 저승으로 갈 준비를 하는 가상의 공간이다. 제작진은 이곳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 속
설계에서 제작·촬영까지, 무협판타지 <중천>의 공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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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목적은 그냥 밥먹고 씩씩하게 사는 것이다”
평론가를 그만둔 지금까지도 전업 글쟁이보다 글을 더 잘 쓰는 영화감독 박찬욱이 쓴 글 중에 ‘인터뷰’라는 게 있다. 그 안에 이런 문장이 있다. 그가 인터뷰를 당할 때 기자들은 “<복수는 나의 것>에서 유괴범을 청각장애인으로 설정하신 이유는?” 이렇게 묻지 않고 꼭 “<복수는 나의 것>에서 유괴범을 청각장애인으로 설정하신 건 세계와의 단절, 나아가 어떤 근원적인 소통 불가능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죠?”라고 묻는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어서” 감독이 “뭐… 예”라고 하고 나면, 나중에 “기자: <복수는 나의 것>에서 유괴범 역할을 청각장애인으로 설정하신 이유는? 감독: 세계와의 단절, 나아가 어떤 근원적인 소통 불가능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거죠”라고 기사가 나온다는 거다. 창작자로서 “유권해석”을 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것과 함께, 말로 설명되어질 수 없는 것의 아름다움을 말로 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박찬욱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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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과 행위 사이의 관계가 부재한 이미지 로맨스
엉뚱한 질문 하나. 사이보그지만 ‘무엇이, 왜’ 괜찮은 걸까? 영화를 보기 전, ‘사이보그’와 ‘괜찮아’ 사이의 괄호를 어떻게 채우는지에 따라 영화의 성패가 결정될 거라는 예측을 해보았다. 결과는 실망스럽다. 굳이 따져보면, 영화는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건 망상이)지만 괜찮아, 혹은 사이보그지만 (사랑해도) 괜찮아, 정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도대체 ‘왜’ 괜찮은 걸까? 괜찮으면 안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영화에서 이 ‘왜’에 대한 설득력있는 사유를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영군은 왜 스스로를 사이보그라고 생각하고, 일순은 왜 영군에게 사랑을 느끼는가, 혹은 영화는 왜 정신병원을 무대로 삼을 수밖에 없었는지 같은 기본적인 의문들. 박찬욱은 망상과 상처를 공유하고 인정하는 사랑의 힘 그 자체가 이 영화의 전부라고 밝혔다. 이러한 선언에는 ‘그러니 다른 방식으로 읽지 말라’는 일종의 요구가 전제되어
박찬욱의 불편한 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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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과 착란의 뮤지컬
영화를 보는 내내 든 착각이 한 가지 있는데, 그건 지금 내가 뮤지컬영화에 초대받았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모두가 자기의 작은 테마를 갖고 있는 조역들은 단지 노래로 옮겨 부르지 않을 뿐 자신의 차례가 오면 이야기로서 화음을 맞춰 주인공에 조력한다. 마침내 영군의 목 안으로 밥이 넘어 들어가고 그 동작을 모두가 따라하고 주시하는 그 순간은 이 유쾌한 뮤지컬의 클라이맥스며, 집단 군무에 가깝다. 그들은 그때 함께 행복에 젖는다. 행복에 가장 가까운 장르인 뮤지컬은 이럴 때마다 꼭 생각이 나게 마련이다.
이 영화를 뮤지컬처럼 보았다는 것은 온전히 나의 착각일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만 그런 건 아니기 때문이다. 영군(임수정)과 일순(정지훈)의 이름 짓기는 누가 봐도 남녀의 이름이 뒤바뀐 뉘앙스를 주려는 의도다. 영군의 할머니는 자신이 어미쥐라고 생각하여 정신병원에 실려 간다. 영군의 어머니는 순대 찍어먹는 소금과 할머니의 유해를 혹은
판단이 보류되는 박찬욱 영화 속 유아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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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3부작의 여정을 끝낸 박찬욱 감독이 정신병원 환자들의 신세기 사랑법에 관한 영화를 만들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전에 없이 젊은 주인공들과 밝은 분위기로 구성되어 있는 영화다. 그는 이 영화가 단추 풀고 만든 소품이라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만들어진 그의 작품은 어떤 모양새인지 궁금해진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과연 박찬욱 영화의 어디쯤 어떤 의미로 위치해 있는걸까? 변성찬, 남다은, 정한석이 영화에 대해 세가지 비평을 전한다. 이어서, 박찬욱 감독의 꼼꼼한 답변도 함께 실었다.
사랑을 가장한 복수 이야기
‘복수 끝, 사랑 시작!’ 이것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메인 카피이자 기본 정신이다. 영화의 출발점에는 여전히 ‘복수’가 놓여 있지만, 그 복수는 행위로서 완결되지 않으며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로 전이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영화가 끝나는 순간부터 들었던 이 의문은, 곰곰이 생각하면 할수록 짙은 의혹이
소꿉장난 로맨스에 갇혀 폭발하지 않는 박찬욱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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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핑’이란 말에 가슴부터 철렁 내려앉은 당신, 반성하라. 근래 요상하게 쓰이는 바람에 이미지를 구겼지만 이는 원래 어떤 사물을 교환한다는 뜻을 지닌 건전한 단어다. 당신을 화들짝 놀라게 만든 이 단어를 과감하게 꺼내든 까닭은,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집을 바꾸어 생활하며 일생일대의 사랑을 만난 여자들을 그린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가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 극중 미국 여자와 영국 여자가 주거지를 교환해 새로운 삶을 일굴 사랑을 얻었으나 사실 모든 교환 행위가 행운을 가져오는 건 아니라는 말씀.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예전 물건이 못 견디게 그리워지거나 바꾸자마자 물건에 하자가 생기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등 불행한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지금부터 여러분을 행운도, 불행도 가져오는 예측 불가능한 스와핑의 세계로 안내하겠다.
집을 바꾸면, 사랑이 온단다
홈 스와핑_<로맨틱 홀리데이>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인터넷 채팅방에서 만난 아만다(
달콤살벌 스와핑, 교환 행위를 소재로 한 영화 모음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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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르 언덕, 차이나타운, 마레, 센 강변, 에펠탑…. 당신은 혹시 파리에 대한 낭만을 품고 있는가. 그렇다면 <사랑해, 파리>를 보자. 영화는 코언 형제, 구스 반 산트 등 20명의 감독들이 파리를 배경으로 한 18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스티브 부세미, 줄리엣 비노시, 일라이저 우드, 내털리 포트먼, 제라르 드파르디외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해 5분이란 제한된 시간에서 찍은 이 영화를 우리는 ‘옴니버스영화’라고 부른다. 각기 다른 감독의 개성이 빚어낸 한 그릇의 짬뽕 같은 영화들! <사랑해, 파리>를 계기로 옴니버스영화에 관한 궁금증을 Q&A 방식으로 풀어본다.
Q1. 왜 옴니버스인가?
A. 옴니버스영화는 반찬 가짓수가 많은 상차림 같다. 관객은 같은 주제 아래 다양한 감독과 스타일을 볼 수 있어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배급사는 단편영화와 장편영화의 배급 방식을 모두 활용할 수 있으며, 감독들은 장편보다 자유로운 스타일로 자기의 영
Q&A로 알아보는 옴니버스영화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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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21:30 논현동 EON digital films 스튜디오
70~80% 정도 진행된 CG 작업을 확인하러 스탭들이 모여들었다. 정정훈 촬영감독, 정서경 시나리오작가, 강현 제작실장, 이춘영 프로듀서…. 한결같이 여유로운데다 웃음이 떠다닌다. 박찬욱 감독과 계속 호흡을 맞춰온 탄력도 있겠지만 그만큼 이번 작업이 만족스럽다는 방증일까. CG는 상상력이 순간 집중되는 장면에 필요하다. 그만큼 이 날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어떤 영화인지 퍼즐 맞추듯 더듬어가는 나에게 긴요한 힌트를 주지 않을까 싶었다. 박찬욱 감독이 도착하기 전, 정정훈 촬영감독이 메이킹 카메라를 앞에 두고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전작과의 차이점은, 일단 바이퍼라는 HD카메라를 써서 매체가 달라졌다는 거죠. <올드보이>나 <친절한 금자씨>는 한 인물에 중심을 맞춰 동적으로 찍었는데 이번에는 유쾌한 멜로라서 분위기도 그렇고 많이 달랐어요. 쓰지 않을 장면은 현장에서 바로
[이성욱의 현장기행]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후반작업 현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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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_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취재기간_2006년 10월29일~11월14일
현장_남양주종합촬영소 안 블루캡(BLUECAP), EON digital films 스튜디오, HFR(할리우드 필름 레코더) 스튜디오, 모호필름 회의실, 제작보고회, M&F(Music & Film Creation) 스튜디오
취재 중에 만난 사람_임수정, 정지훈, 정정훈 촬영감독, 정서경 시나리오작가, 강현 제작실장, 이춘영 프로듀서, 조영욱 음악감독, 홍유진·홍대성 작곡가 등
PROLOGUE
두명의 월드스타 정지훈(비)과 박찬욱 중에 누가 더 귀엽냐고 묻는다면, (도대체 이런 어처구니없는 질문을 누가 생각해내겠냐마는) 손가락질을 무릅쓰고 아저씨쪽을 택하겠다. ADR(후시녹음)과 믹싱을 하게 될 블루캡에 들어서서 목격한 이들의 자세는 일단 나이를 닮았다. 사무실 한켠에 외롭게 놓인 컴퓨터 앞에서 인터넷 삼매경에 빠져 있는 정지훈, 그 옆 소파에서 양수리를 찾는 영화인들
[이성욱의 현장기행]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후반작업 현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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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순지 감독과 배우 정유미의 조합은 생경한 면이 많다.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사람의 대담은 정유미가 이와이 순지 감독의 연출작을 낱낱이 기억하는 열혈팬이고 이와이 순지 감독이 부산영화제를 “굉장히 열성적인 영화제”라 칭하며 꾸준히 찾을 정도로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에 힘을 얻어 순조롭게 진행됐다. <무지개 여신>은 이와이 순지 감독이 ‘플레이워크’라는 시나리오 공모 프로젝트를 통해 시나리오를 발굴한 이후 “섬세한 연출을 할 수 있고 느낌이 좋은 감독이 되리라 생각”한 구마자와 나오토 감독에게 연출을 맡기고 자신은 기획, 제작, 각본에만 참여한 영화. 연출을 겸하지 않은 최초의 작품이다.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본 정유미는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대담 전날 설렘과 두려움으로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웃음과 미소를 주고받던 2시간의 대담이 끝나고 정유미가 자신이 출연한 <폴라로이드 작동법> <사랑니> <가족
이와이 월드의 열혈팬 배우 정유미, 이와이 순지 감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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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온 것보다 앞으로 갈 길이 훨씬 멀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영화노조) 최진욱 위원장은 값진 성과를 거둔 2006년을 자축하기보다는 이후 펼칠 수많은 일 때문에 여전히 긴장된 모습이었다. 올해 1월2일자로 노동부로부터 영화노조의 설립 필증을 받아 ‘합법’ 노조 시대를 개막했고, 6월27일부터 시작돼 12차례에 걸쳐 진행된 제작자들과의 협상 끝에 11월에는 단체교섭안을 거의 확정지었으니 떠들썩한 막걸리판이라도 벌일 만한데도 그는 “임금협상은 이제 시작이고, 이외에도 챙겨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한다. 특히 임금에 관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제협)와의 견해차가 큰 탓에 당분간 그의 표정도 활짝 피어나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 그렇다고 그가 2006년의 성과에 대해 뿌듯해하지 않는 건 아니다. “우리가 노조를 만들 때 다들 안 된다고 했다. 선배들도 자신의 경험에 입각해 ‘해보니까 안 되더라’며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지금은 스탭뿐 아니라 젊은 감독들까지 큰 관심을 쏟아주고 있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최진욱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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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뜻미지근한 반응, 이게 아니잖아. <괴물>에서 괴물의 모습을 디자인했던 장희철씨는 “<괴물>이 엄청나게 흥행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의외로 건조하게 답한다. “물론 참여한 사람으로 기쁘다. 하지만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봤다는 점보다는 내가 봉준호 감독의 마음에 드는 괴물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더 만족스럽다.” 그러니까 그의 관심은 자신이 얼마나 감독의 요구에 맞게, 그리고 영화에 어울리게 괴물을 디자인했는지이지, 자신이 그려낸 괴물이 얼마나 많은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는지가 아니었다. 그의 개인적 감상이야 어쨌거나 <괴물>을 논함에 있어 그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봉 감독과 함께 작업하면서 그는 수천장의 밑그림과 모형들을 만들었고, 결국 무시무시하지만 어딘가 어수룩한 모습의 영화 속 괴물을 창조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 온라인 게임업체의 아트센터 총책임자라는 ‘본업’을 갖고 있는 장희철씨가 주말에도 2~3시간만
<괴물>의 크리처 디자이너 장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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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날 이창재 감독은 새벽까지 쫑파티를 했다. <사이에서>의 상영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신이 그려준 운명이 있다”고 믿는 이들을 따르는 무속다큐멘터리 <사이에서>는 지난 9월7일 서울과 부산의 5개관에서 개봉한 뒤 한달여 동안 대전, 대구 등지를 돌며 약 2만8천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관객과 만난 <송환>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들여다보지 않았지만 쫑파티 분위기, 시종 화기애애하지 않았을까. “원래 내가 좀 감이 없다. 어제 술자리에서 너무 관객이 적게 들었다고 했더니 스탭들이 오버한다고 그러더라. (웃음)” 그를 흐뭇하게 한 건 수치나 타이틀이 아니다. 예상치 못했던 관객과의 만남이다. “한 아주머니가 메일을 보냈다. 자신은 무당이 되려는 것도 아니고 그런 쪽에 관심도 없지만 보고 난 뒤 가슴속 뭔가가 해소되는 걸 느꼈다고 하는데, 찌릿찌릿한 소통의 느낌을 여러 번 체험했다.” 인디영화를 챙겨 보는 마니아들의 성
<사이에서>의 이창재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