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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제네시스가 일본만화 <미녀는 괴로워>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한다. <미녀는 괴로워>는 99년에 우리나라에서도 출간되어 크게 인기를 모은 만화로, 못생겼던 20대 여성이 대대적인 전신 성형수술을 통해 미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못생겼을 적의 생각을 그대로 갖고 있어 벌어지는 유쾌한 해프닝을 그렸다. <텔미썸딩> 조감독 출신인 이영은 감독의 데뷔작이며, 6월쯤 촬영을 시작해 크리스마스 개봉예정이다.
일본만화 <미녀는 괴로워>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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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젤 워싱턴의 신작 <존 Q>가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존 Q>는 어린 아들에게 심장이식 수술을 해주기 위해 분투하는 어느 아버지의 이야기. 개봉 주말 2400만달러를 벌어들인 이 영화는 같은 날 개봉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크로스로드>를 700만달러 차이로 가볍게 따돌렸다.
<존 Q>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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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부일체>의 제작사 제니스엔터테인먼트가 창업투자사와 제휴해 영화전문 투자조합 제니스펀드를 결성한다. 제니스엔터테인먼트는 아이비 벤처 캐피탈과 함께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 70%는 영화제작에 나머지는 다른 수익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 중순 일반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
제니스엔터테인먼트 100억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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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화진흥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제한상영관 도입을 앞두고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공청회가 열린다. 2월26일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공동으로 준비하며, 원용진 교수(서강대 신문방송학)의 사회로 제한상영관의 성격과 운영, 현행 등급분류의 문제와 대안개발 등에 관한 발제 및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제한상영관 관련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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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살의 나이에 사망한 R&B 가수 알리야가 `영원히 죽지 않는 여신`으로 부활한다. 그녀의 유작영화 <뱀파이어 퀸>은 얼마 전부터 포스터를 공개하고 시사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뱀파이어 퀸>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알려진 작가 앤 라이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이 영화에서 알리야는 4천살 먹은 뱀파이어 여왕으로 출연했고, 재녹음이 필요한 대사 일부는 그녀의 오빠 라샤드 호튼이 직접 녹음했다.알리야가 출연하기로 했던 영화들 중 유일하게 촬영을 마친 <뱀파이어 퀸>은 지난해 8월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사고가 일어난 뒤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부정적인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다. <뱀파이어 퀸>의 제작사 워너브러더스가 그녀의 죽음을 영화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반쯤 벌거벗은 알리야를 전면에 내세우는 포스터와 “그녀가 원한 모든 것은 이 땅 위의 지옥이다”라는 광고
알리야, 죽어서도 화제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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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센터 개관, 영화와 게임 연계, 415억원 규모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 계획,부산에 이어 대전시가 영상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대전시청 과학기술과 지식산업팀은 지난 1월29일 엑스포과학공원 내 관리동과 프레스센터에 문화산업센터를 개관했다. 이는 2006년까지 총예산 514억원을 투입해 첨단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의 일환. 문화산업센터 내에는 영상편집실과 음향편집실 등의 공용장비실, 영화사 입주공간과 교육시설 등의 시네마센터가 들어섰다.지난해 문화관광부가 광주, 춘천, 부천, 청주 등과 더불어 문화산업단지 조성지로 지정한 대전시의 중점 육성 품목은 영상과 게임. 대전시는 “영화제를 하는 도시가 아니라 영화를 생산하는 도시”로 차별화를 꾀하는 중이다. 문화산업지원센터를 전초기지로 삼아, “대덕연구단지의 첨단 기술력, 엑스포과학공원의 영상 관련 시설과 연계해 영화·게임 산업의 생산시설 및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영화 특수촬영 세트장, 영화 체험시설, 각종 전시시설을
대전, 영상도시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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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은 마법사를, 독일인은 반지를 택했다.지난해 가을 이래 할리우드의 최대 관심사였던 두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의 해외시장 흥행을 <버라이어티> 최신호가 분석했다. 2월7일 현재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와 <반지의 제왕>이 해외 박스오피스에서 거두어들인 총수입은 각각 9억달러와 6억7천만달러. 이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는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협>을 제치고 역대 해외 흥행순위에서 <타이타닉>(18억달러)에 이어 2위 자리에 등극했다. 일본 등 미개봉 국가가 상당수 남아 있는 <반지의 제왕>은 추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처지다. 무엇보다 두 영화의 성공은, 한해의 풍작으로 그칠 행운이 아니란 점에서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와 뉴라인을 기쁘게 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1편으로 약 10억달러의 극장 입장료 수입과 7억달러의 비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반지의 제왕> 해외 흥행, 나라별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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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설화 현대적으로 재해석, 가족사에 깃든 공포 초점, 영화사 봄·마술피리 공동제작김지운 감독이 차기작으로 본격 호러영화인 <장화, 홍련>(가제)을 선택했다. 널리 알려진 고전설화 <장화홍련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영화는 당초 영화사 마술피리(대표 오기민)에서 개발하던 아이템으로 이번에 영화사 봄(대표 오정완)과 합작해 제작하기로 했다. 원작 <장화홍련전>은 계모의 계략으로 억울하게 죽은 장화, 홍련 두 자매가 원혼이 되어 나타나자 정의로운 사또가 그들의 한을 풀어준다는 내용.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이 뚜렷한 이 이야기에서 제작사의 관심을 끈 요소는 <장화홍련전> 안에 가족사에 깃든 공포이다. 마술피리 대표 오기민씨의 제안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김지운 감독이 OK를 하고 영화사 봄이 합작에 응함에 따라 본격적인 제작준비에 들어가게 됐다.지난해 한국, 홍콩, 타이 3개국 감독 3인이 연출하는 3편의 옴니버스 미스터리 <Three>
김지운, 신작 <장화, 홍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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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만 감독의 <알리>는 전설적인 권투 영웅 무하마드 알리(60)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그러나 이 영화엔 단순히 `권투선수의 일대기`라고 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재즈 클럽에서 청중들의 환호에 휩싸인 채 혼신의 힘을 다해 <브링 잇 온 홈 투 미>를 부르는 흑인가수 샘 쿡의 라이브 장면과, 펀치볼을 두드리는 알리(윌 스미스)의 굳은 표정을 교차 편집해 보여주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흑인영가에서 리듬앤블루스와 솔에 이르기까지, 본향을 향한 노예의 사무치는 그리움과 분노조차 신명나는 멜로디로 만들어버리는 흑인음악과 알리의 삶은 너무도 많이 닮았다. (샘 쿡은 실제로 알리와 절친한 사이였고, 둘은 서로의 열렬한 팬이었다.)알리는 1942년 미국에서도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캐시어스 미셀러스 클레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열두 살에 권투에 입문해 60년 로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금의환향한 알리는 백인 식당에 들어갔다가 몰매를 맞고 쫓겨난
스크린서 부활한 영원한 복서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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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동안 일관되게 오락영화만을 만들어 왔으며 영화에 어떤 메세지를 담으려하지 않았다. 작품이 재미있느냐 없느냐 만을 생각했다. 오락영화는 노래와 춤, 액션, 서스펜스와 관객을 놀라게 만드는 계기가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60년대 일본 누벨바그 개척자의 한 사람인 스즈키 세이준(79) 감독이 20일 서울 사간동 아트선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화학교 서울이 그의 영화 15편을 가져와 상영하는 `스즈키 세이준 회고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스즈키 감독은 “살아 있을 때 회고전을 연다니까 꼭 살아 있을 때 장례식을 치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무척 꺼리는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날 유머 섞인 답변으로 여러차례 웃음을 자아냈다. “왜 오락영화만 만들었냐”는 질문에 대한 스즈키의 대답. “당신은 예술영화를 좋아하는가? 나는 예술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당신이 예술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내가 오락영화를 만드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누아르, 뮤지컬, 서
오락영화에 메시지는 무슨…재밌으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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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일약 스타 감독이 된 류승완(29)씨의 두번째 장편 <피도 눈물도 없이>가 오는 3월1일 개봉한다. 이 영화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못지 않게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인다. 여러 종류의 인간들의 개별적인 관계가 끝말잇기식으로 이어지다가 임자 없는 뭉칫돈이 생기자 그걸 정점으로 한데 얽히면서 이전투구를 벌인다. 그 과정에 배신과 보복이 난무하고 캐릭터마다 예기치 못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야기는 반전을 거듭한다. 조직폭력배가 나오지만, 그들의 이해관계를 한 덩어리로 취급하지 않고 구성원 각자의 동인을 따로 부여하는 방식은 지난해에 쏟아져 나온 조폭영화들의 계보에서 이 영화를 떼어놓게 한다. 쿠엔틴 타란티노와 가이 리치의 영화가 연상되는 걸 피하기는 힘들지만, 한국영화에서 드문 시도임에는 분명하다.경선(이해영)은 40살 안팎의 여자 택시운전사다. 범죄 세계에 몸담았던 전력이 있고, 따로 사는 딸도 있다. 열심히 살아보려 하지
투견장 같은 세상 군상들의 이전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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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 전도연씨와 함께 출연한 악극 <눈물의 여왕> 이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비껴나있던 배우 이혜영(39)씨가 <피도 눈물도 없이>로 화려한 스크린 나들이를 했다. 그동안 연극, 뮤지컬 등에는 간간이 얼굴을 내비췄으나, 영화는 95년 <헤어드레서> 이후 7년만의 외출이다.“해본 경험이 없는 여자의 모습이고, 한국 영화계에서도 유례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내가 여자 주역을 맡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영화도 많았는데, 두 명이 주역이라 부담도 적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나를 잘 모를텐데, 그들에게 나를 소개하는 데 손색이 없는 영화라고 생각한다.”이씨가 맡은 경선역은 전과기록이 화려한 전직 금고털이로 지금은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며 남편이 진 빚을 갚기 위해 택시운전을 하는 여자다. “그 많은 인물이 다 성깔이 있고, 경선은 제일 성깔이 있음에도 죽이고 사는 사람이다. 불뚝불뚝 성깔을 부리긴 하지만 나이를 먹고 삶에 지치면서 어쩔 수
이혜영 `날 소개하는데 손색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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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청동표범상)과 젊은비평가상을 차지했던 <나비>(감독 문승욱)가 3월 7∼17일 미국에서 개최될 제20회샌프란시스코 국제 아시아 아메리카 영화제(SAIAAFF)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올해 SFIAAFF에는 개막작 <내일은 보다 나은 행운이>를 비롯한 135편의 장-단편이 상영되며 `아시아 아메리카 영화가 성공하기 위한 전략`이란 주제의 세미나도열린다.(서울/연합뉴스)
<나비> 샌프란시스코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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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그림자를 향해 펀치를 날리다<나쁜 남자>와 베를린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일 합작영화 <KT>는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얼굴> <신 인의없는 전쟁> 등으로 명성을 날려온 일본의 사카모토 준지가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은 영화에 별 관심을 두지 않은 이들의 귀마저 달싹하게 했다. 대부분의 작업이 일본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73년 일어난 김대중 납치사건을 그린다는 사실 외엔 그동안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던 이 영화가 마침내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계자들에게 첫선을 보였다.나카조노 에이스케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하는 탓에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경계없이 섞여 있는 이 영화는 `자위대의 군사력 강화`를 주장하는 자위대 장교 도미타(사토 고이치)와 일본에서 정치활동을 벌이던 김대중을 제거하려는 중앙정보부 요원 김창원(김갑수)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여기에 3류 신문에서 일하는 좌파 학생운동가
사카모토 준지의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