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화에선 보기 드문 현란하고 힘찬 액션장면과 감독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가 디브이디 타이틀로 출시되었다. 프랑스어로 ‘검다’라는 뜻의 ‘누아르’를 표방한 영화답게 <피도 눈물도 없이>는 상당 부분이 어두운 실내 공간이나 밤 거리에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이번에 출시된 디브이디는 무엇보다 그런 특징을 뛰어난 화질을 통해 충실하게 되살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디브이디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류승완 감독의 작품답게, 영화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특색 있는 부록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는 것도 이 타이틀의 눈에 띄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시선을 끄는 것은 역시 감독의 입담을 통해 영화의 뒷이야기를 맛볼 수 있는 ‘오디오 코멘터리’ 코너. 재미있는 것은 감독은 물론이거니와 음악, 조명, 액션, 미술, 프로듀서 등 주요 제작진이 총출동해 한꺼번에 오디오 코멘터리를 녹음했다는 사실이다
어둠의 질감 고화질로 재생 <피도 눈물도 없이>
-
로맨틱 섹스 코미디 <피너츠 송>(원제 The sweetest thing)은 카메론 디아즈라는 배우의 매력에 철저하게 기댄 영화다.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정액을 머리에 바른 채 순진하게 웃던 그가, 이번에는 “‘지금’을 함께 할 남자를 찾아라”며 하룻밤에 한 남자씩 차버리는 크리스티나로 돌아왔다. 실연당한 친구를 위로한다고 데려간 나이트클럽에서 크리스티나는 ‘뭔가 특별한 것’이 느껴지는 피터를 만난다. 맥없이 돌아서 후회하는 그를 보고 절친한 친구 제인은 피터 형의 결혼식장을 찾아 함께 나선다. 갖은 고생 끝에 찾은 결혼식장에서 그들이 본 것은 뜻밖의 장면! <피너츠 송>은 남자화장실에서 볼일보다 물벼락을 맞는 등 시종 이 여자들의 좌충우돌 ‘당당한’ 푼수연기에서 웃음을 찾는다. 하지만 결국 진정한 사랑을 만나 180도 인생관을 바꿔버린다는 설정은 여성 코미디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꺾어 버린다. 그럼에도 편한 친구같은 매력의 카메론
캐머런 디아즈의 좌충우돌 푼수짓 <피너츠 송>
-
5.18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국제영화가 출현할 전망이다.23일 광주시에 따르면 민주.인권도시인 광주의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해 14억원을 들여 5.18 제23 주기인 내년에 프레 국제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을, 25주기인 2005년에는 제1회 본 공모전을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공모전 초기에는 시나리오 소재를 5.18과 6.29선언, 문민정부 및 국민의 정부 탄생 등으로 국한하되 본 공모전 때부터는 인권운동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권. 민중운동 경력이 있는 저명작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희곡, 시나리오, 영화 분야 작가 및 감독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공모전의 효과 및 활용방안을 제시할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특히 국내외 작가들이 시나리오를 집필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5.18 관련 각종 정보와 자료를 국문 및 영문으로 집대성하는 한편 기존 영상자료들도 데이터베이스화할 계획이다. 또 외국
광주시, 5.18 소재 국제영화 시나리오 공모
-
오는 25일로 개관 2주년을 맞이하는 하이퍼텍 나다가 지난 1년 간 상영된 영화 중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13편을 선정, 오는 26일부터 5일 간 ‘2002하이퍼텍 나다 베스트 콜렉션’ 영화제를 개최한다.상영작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코엔형제), <나의 즐거운 일기>(난니 모레티), <리틀 청>(프루트 챈), <마리포사>(호세 루이스 꾸에르다), <미리언달러 호텔>(빔 벤더스), <아들의 방>(난니 모레티), <칸다하르>(모흐센 마흐말바프), <판타스틱 소녀백서>(테리 즈위고프), (프랑수아 트뤼포), <훔친 키스>(프랑수아 트뤼포), <키즈리턴>(기타노 다케시), <하나 그리고 둘>(에드워드 양)이다.또, 하이퍼텍 나다는 인도 발리우드영화의 대표주자 마니 라트남 감독의 대표작 다섯 편을 소개하는 ‘발리우드 영화제’를 9월
개관 2주년 하이퍼텍 나다 ‘베스트 콜렉션’ 영화제
-
-
올해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9월 19일 스페인에서 개막될 산세바스찬영화제의 신인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산세바스찬영화제는 세계영화제작자연맹이 공인하는 A급영화제로 신인감독상 수상자에게 세계영화제 가운데 가장 많은 15만 유로(한화 약 1억7천400만원)의 상금을 주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집으로…>는 세계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을 소개하는 자발테기(Zabaltegi) 부문에 초청받았으며 공식 경쟁부문을 포함한 각 섹션의 신인감독 작품 20편과 경합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집으로…> 산세바스찬영화제 진출
-
여름방학의 끝물을 맞은 ‘나다양’양은 며칠 전부터 친구들을 꼬셔 <워터보이즈>를 보기로 했다. 하얀 물살에 미끈한 또래 남자애들의 수중발레라니 생각만 해도 시원하지 않니 서울에서 시사회를 보고온 친구가 팜플렛을 들고 자랑까지 하는 걸 보니 너무 보고 싶더라. 학원이 끝나자마자 무거운 가방을 들고 시내로 직행한 나양. 그러나 극장에 도착해보니, 아뿔싸, 영화상영은 커녕 포스터 한장 안 보였다. 주변 극장을 찾아 방황하기 4시간. 도대체 이 영화는 어디서 한다는 거야 지방에선 비디오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거야작은 영화들 숨막힌다미로비젼이 수입한 <워터보이즈>의 홈페이지에 실린 사연이다. 지방도시의 이야기지만, 서울이라 해서 사정이 다른 건 아니다. 20일 현재 서울에 이 영화가 걸린 곳은 6개관, 지방은 23개관이다. 미로비젼쪽이 준비했던 프린트는 40벌. 한벌당 250만원씩만 잡아도 프린트 소실만 몇천만원이 나간 셈이다. 그나마 상영이 온전하게 이뤄지지도 않는다.
“영화 좀 봅시다” 다양한 영화 볼권리 제약
-
작은 영화를 배급하는 업체들에겐 자기 극장을 갖는 게 꿈일 게다. 미로비전의 채희승 대표도 올 7월 서울 인사동에 ‘미로 스페이스’라는 전용관을 개관했다. “98년 회사를 만들 때만 해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동숭시네마텍이나 코아아트홀에서 단관개봉하는 예술영화들도 관객들이 많이 찾았고요. 근데 몇년새 상황이 확 바뀌더라고요.”<레퀴엠>의 개봉관을 잡지 못해 터덜터덜 인사동 길을 걷던 그의 눈에 새로 생긴 건물 지하극장에서 창극공연을 한다는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들어가보니 영화극장으로도 손색 없길래 당장 담당자를 만났죠.” 현재 142석의 미로 스페이스는 낮에는 창극 공연, 오후 3시대 부터는 평균 4회의 영화상영을 한다. 개관작인 <레퀴엠>은 다른 극장이었다면 꿈도 꾸지 못할 ‘5주 상영’의 기록을 세웠다.현재 <워터보이즈>와 함께 번갈아 상영중인 <헤드윅>은 거의 전회매진이다. 경기도는 물론이고 부산에서 영화를 보러 온 사람도 있었다.
미로 스페이스 대표 채희승 “작지만 좋은영화 만나는 공간됐으면”
-
지난 21일 동국대 소강당 안은 열기로 가득했다. 270석의 좌석은 물론 통로에 의자를 가져다 놓았는데도 입구 앞에서 자리가 없어 돌아서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동국대 학보사가 주최한 영화 <죽어도 좋아>(감독 박진표) 상영회 자리였다. 학보사 쪽은 “18살 이상 관람가가 안 된다는데 가장 어린 성인층이라 할 수 있는 학생들의 생각은 어떤가 생각을 나누고 싶어 영화사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4벌의 프린트는 모두 국제영화제와 영화진흥위원회 등에 들어가 있어 프로젝션을 이용해 비디오로 상영한 데다, 관객이 많아 돌아가는 냉방기가 무색할 정도로 공기가 텁텁한 열악한 상황이었다.하지만 자막이 올라갈 때 학생들의 얼굴엔 따뜻함이 퍼져 있었다. “정사장면 7분이 문제가 됐다는데 어디가 문제장면인지 솔직히 찾을 수가 없었다”는 소감도 적잖이 나왔다. 그때, 나이 마흔에 대학원 석사과정에 뒤늦게 입학했다는 늦깎이 주부학생이 무대에 올랐다. 마이크를 쥔 그는 조금씩 울음을 삼키는
관객이 판정내린 <죽어도 좋아>
-
주경중 감독의 장편 데뷔작 <동승>이 오는 11월 개최되는 하와이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 되었다. 하와이 영화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영화를 발굴하는 데 권위를 인정 받고 있는 미국영화제.<동승>은 이미 지난 6월 상하이 국제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함으로써 93년 임권택 감독이 수상한 이후 처음으로 본상을 받는 쾌거를 이룬 작품이며 이 외에도 이 달 22일부터 열리는 몬트리올 영화제의 world cinema부문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9월 30일부터 열리는 버스터 코펜하겐 국제 영화제에서도 경쟁작으로 공식 초청을 받았고 10월에 열리는 카이로 영화제에서도 초청장을 받아놓은 상태. 이 밖에도 만하임 하이델베르그, 도쿄 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의사를 타진해 오고 있어 앞으로 <동승>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주경중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동승>은 월북작가 함세덕의 원작 희곡을 각색한 것으로 92년 연우
<동승> 하와이국제영화제 진출
-
헌법재판소로부터 ‘등급보류 위헌’ 결정을 이끌어냈던 영화 <둘 하나 섹스>(제작 인디스토리)가 9월 19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봉한다. 97년 촬영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비로소 일반 관객과 만나게 된 것이다.이 영화는 지난해 8월 헌재의 결정에 이어 10월 법원으로부터 등급보류 취소판결을 얻어내 일반 상영의 길이 열렸지만 재편집과 재녹음 등을 거쳐 22일 뒤늦게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등급분류를 신청했다. <둘 하나 섹스>는 영상물등급위로부터 두 차례나 등급보류를 받았을 만큼 충격적 장면을 담고 있지만 저급한 호기심을 자극하려는 영화는 아니다. 당시 영상물등급위가 문제 삼았던 성기 노출 대목도 재편집 과정에서 들어냈다.이야기는 제1부 <서른-현대의 순교>와 <열아홉-풍자가 아니면 해탈>로 나뉘어진다. 두 남녀가 알몸으로 등을 대고 앉아 ‘배고프지 않아?’라고 묻자 ‘고파’라고 대답한다. 둘은 이내 격렬한 섹스를 시작하고 다시 대화를 나
5년만에 빛 보는 영화 <둘 하나 섹스>
-
9.11 테러사태 1주년이 다가오면서 미국내 추모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지만 끔찍했던 테러사태를 계기로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적 감정이 담긴 옴니버스 영화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인 프랑스의 비벤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카날 프로덕션이 전세계 주요 영화감독에게 의뢰해 9.11사태와 관련된 정서를 담아 만든 옴니버스 영화, 중 일부가 노골적으로 반미 감정을 담고 있다고 연예잡지 버라이어티가 22일 전했다. 먼저 이집트의 유세프 차힌 감독이 만든 단편영화에 나오는 익명의 영화제작자로 분한 연기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민주국가들이다. 그들의 정부는 그들의 국민이 뽑았다.. 따라서 그들의 국민들을 공격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말한다. 또 ‘미국에 의해 파괴된 문명들과 베트남에서 소말리아까지 미국정책에 의해 희생된 수만명’을 언급했으며, 이어 팔레스타인 자살폭파범과 그의 가족에 대한 동정심을 묘사하기도 했다.이 영화들은 오는 9월11일 프랑스 영화관에서 개봉되며
‘9.11테러’ 옴니버스 영화, 반미 감정 농후
-
<반칙왕>, <소름>의 장진영이 영화 <국화꽃 향기>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영화 <국화꽃 향기>는 대학 선배 희재(장진영)에 대한 후배 인하의 지고 지순한 사랑 얘기를 다루고 있다.
인하역은 연극 <청춘예찬>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자상을 수상했던 박해일이 맡는다. 박해일은 오는 11월께 개봉 예정인 박찬옥 감독의 영화 <질투는 나의 힘>에서도 연상의 여인을 좋아하는 연하남으로 출연 중이다.
지난 2000년 말부터 20주 동안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 화제를 낳았던 김하인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이 영화는 내년 설개봉을 목표로 오는 9월초 크랭크인한다.
장진영, <국화꽃 향기> 캐스팅
-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22일 부산파라다이스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사무국장을 새로 임명하는 등 전문인력을 대거 보강하기로 했다.
사무국장은 제1회 영화제때부터 스탭으로 참여해 사업팀장 등을 거친 이승진씨가 맡기로 했으며 중앙대 이용관 교수가 부집행위원장으로 추대돼 부산영화제에 다시 합류했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는 한국영화의 양적.질적 발전을 위해 한국영화와 관련된 세 부문에 각각 프로그래머 1명과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2명을 두기로 했다. 한국영화담당 프로그래머로 허문영 전 씨네21 편집장이 위촉됐으며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의 활성화를 위해 ‘와이드 앵글 한국담당’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홍효숙 전 영화제 사무차장이 가세했다.이밖에 조영정 전 영화제 심사위원 코디네이터가 `한국영화 회고전'을 맡게 됐다.
영화제 조직위는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는 한편 참가작품에 대한 초청작업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영화제 준비에 들어갔다.
(부산=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 전문인력 보강
-
<두사부일체>로 성공적 데뷔를 했던 윤제균 감독의 두번째 영화 <색즉시공>이 21일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에서 크랭크인했다. 이날 촬영장면은 늦깎이 신입생 은식(임창정)이 남자기숙사에 침입한 변태 강도에 인질로 잡히는 장면.
영화 <색즉시공>은 대학 캠퍼스내 차력부와 에어로빅부간에 일어나는 섹시하고 발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로 남자주인공역의 임창정 외에 <폰>의 하지원, 탤런트 진재영, 가수 유채영, 탤런트 최성국 등이 출연한다.
윤제균 감독이 설립한 두사부필름의 창립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이날 촬영을 시작해 연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색즉시공> 크랭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