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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샌들러가 아르헨티나영화를 리메이크한 <신부(新婦)의 아들>에 출연할 예정이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출품되기도 한 <신부의 아들>은 아버지의 그늘에서 살던 남자가 삶의 위기를 맞는 이야기. 그는 나이든 어머니와 자신의 딸, 전처, 현재의 여자친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어린 시절 친구의 도움으로 과거를 청산하게 된다. 샌들러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 집필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애덤 샌들러 차기작 <신부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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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브레이션>의 감독 토마스 빈터베르그가 라스 폰 트리에의 시나리오 <디어 웬디>를 연출하기로 합의했다. 500만달러 정도의 예산으로 만들어질 <디어 웬디>는 작은 광산촌을 배경으로 총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 폰 트리에는 “총의 신비한 매혹에 관한 시나리오를 쓰자마자 빈터베르그가 적당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토마스 빈터베르그 + 라스 폰 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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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2편과 3편의 호주촬영이 8월23일 200여일 만에 종료됐다. 각각 내년 5월과 11월 미국에서 개봉할 <매트릭스 리로디드>와 <매트릭스 레볼루션>은 샌프란시스코로 자리를 옮겨 촬영을 마무리할 예정. <스크린데일리 리포트>는 <매트릭스> 촬영 종료 소식을 보도하면서 이 시리즈가 호주 경제에 1억1060만달러 상당의 경제적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매트릭스> 2·3편 호주 촬영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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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영화제 8월25일 폐막, <화산고> 등 인기8월의 에든버러는 영국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스코틀랜드의 맑은 기품이 느껴지는 이 작은 도시는, 매년 8월이면 세계 각지에서 온 크고 작은 규모의 연극, 코미디, 무용, 음악 공연들로 넘쳐난다. 그 풍요로운 축제 와중에 열리는 에든버러영화제는, 그런 의미에서 자신만의 단독 행사라기보다는 에든버러 축제라는 전체 오케스트라 속에서 화음을 이루면서도 자신의 청아한 소리를 내는 악기 같은 존재다.올해로 56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에서 소개된 장편영화 수는 대략 100여편. 규모만 놓고보면 국제영화제로서는 그다지 큰 덩치의 영화제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에든버러영화제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뮤직비디오 등에 관한 관심과 애정은 역사도 길고 유별난 편이어서 무려 40여개의 섹션으로 묶여져 상영되었다.지난 8월14일부터 시작된 이 영화제의 개막작은 1999년 <쥐잡이>로 신인
제56회 에든버러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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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로 가는 길은 영원처럼 느껴졌다. 비행과 기다림을 합친 스무 시간 끝에 마르코 폴로 공항을 나서 빗물 섞인 어둠으로 어깨를 적시고 있자니 텅 빈 버스가 눈앞에 문을 열었고 버스는 50분의 뱃길로, 뱃길은 차라리 낭하라고 부르고 싶은 좁은 골목길의 그물로 다시 이어졌다. 궁전이니, 카지노니 하는 이름의 영화제 행사장들이 자리잡은 리도섬에 닿으려면 해가 뜬 이후 다시 배와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도착했으나 도착하지 않은 셈이다.” 베니스에 와서 숨을 거두었다는 어느 늙은 소설가의 알 듯 말 듯했던 문장이 곤한 머릿속에 선연하게 떠올랐다. 땅의 안팎이 물로 휘감긴 도시 베니스는 짐작과 달리 이방인을 반기지도 내치지도 않았다. 베니스는 그저 자기의 물 그림자에 도취돼 있다. 물에 비친 제 모습에 홀려 먹지도 자지도 않고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었다는 신화 속의 미소년 나르시스처럼. 그리고 제59회 베니스영화제는, 누구보다 자화상에 강렬하게 사로잡혔던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물의 도시, 은막의 마법 제59회 베니스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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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에게 삶의 모든 순간은 행복이자 불행이었다붉은 키스, 푸른 선인장, 황금빛 누드, 그리고 대량의 알코올. 치명적 교통사고와 더욱 치명적인 연애가 그녀의 몸 깊숙이 꽂은 고통을 꽃으로 피워냈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그린 개막작 <프리다>는 축제를 시작하기 알맞은 흥청대는 공기를 리도섬에 불러들이는 소임을 다하며 제59회 베니스영화제의 개막을 알렸다. 미라맥스영화 <프리다>를 둘러싼 관심의 포커스는 제작자이자 주연인 샐마 헤이엑. 절반의 멕시코 피를 지닌 헤이엑은 그녀의 오랜 우상 프리다 칼로의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문을 듣고 10년 전 당시 제작진에 프로포즈를 했다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렇다면 내가 나이 먹을 때까지 당신들이 기다려야 할걸요?”라고 당돌히 쏘아붙인 그녀의 말은 10년이 흐른 지금 예언이 됐다. <라이온 킹>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재생시키고 앤서니 홉킨스 주연의 <티투스>로 입봉한 줄리 테이머 감독의 두
제59회 베니스영화제 개막작 <프리다> 제작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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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가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파운틴> 출연 포기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올해 가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파운틴>은 500년 전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 피트는 이 시나리오가 지나치게 복잡하다고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피트는 그 대신 호머의 서사시 <오디세이>를 각색한 <트로이>에, 2천만달러 가까운 개런티를 받고 출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피트, <파운틴>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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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합작영화 <구루>가 영국 박스오피스 정상에서 <맨 인 블랙2>를 밀어냈다. 영국배우 지미 미스트리와 할리우드 스타 헤더 그레이엄, 마리사 토메이가 출연하는 <구루>는 인도풍의 화려한 로맨틱코미디. 개봉주말 150만파운드를 벌어들여 근소한 차이로 <맨 인 블랙2>를 따돌렸다. <구루>와 함께 개봉한 <레인 오브 파이어>는 <썸 오브 올 피어스>와 <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보다 앞선 3위에 올랐다.
<구루>, 영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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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일 개막하는 토론토국제영화제가 9·11 테러를 추모하는 영화 두편을 상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영화 <더 가이즈>와 이 상영되는 날짜는 영화제가 중반을 넘긴 9월11일. 영화제 집행위원장 피에르 핸들링은 9·11 테러 1주년 기념일인 이날 오전엔 아무 행사도 없을 예정이지만, 오후에는 <더 가이즈>와 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행사 도중 9·11 테러 소식을 접한 토론토영화제쪽은 추모의 뜻으로 영화제를 하루 중지한 바 있다.수잔 서랜던이 출연하는 <더 가이즈>는 9·11 테러 때 구조활동을 펼치다 부하 여덟명을 잃은 소방대장에 관한 영화다. 그는 무너지는 건물에 부하들이 깔려죽는 것을 목격하고 큰 상처를 받았지만, 장례식에서 읽을 추도사를 준비하기 위해 한 신문 편집인으로부터 도움을 받기로 한다. 평범한 극영화인 <더 가이즈>에 비해 은 미국 내 사건에 그치지 않는 9·11 테러의 여파를 좀더 폭넓게, 좀더 다양
9·11, 벌써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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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등 여성 CEO 스튜디오들 승승장구, 감독·배우·작가협회 회장도 모두 여성할리우드도 우먼파워 시대를 맞고 있는가? 파라마운트의 셰리 랜싱, 유니버설의 스테이시 스나이더, 콜럼비아의 에이미 파스칼 등 7대 메이저 영화사 중 세곳이 여성사령탑 아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시사주간지 <타임>이 7월29일치 기사에서 이들 3인의 이야기를 다룬 데 이어 최근 <버라이어티>가 할리우드의 여성인력 현황을 분석하는 기사를 실어 할리우드의 파워우먼들이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먼저 92년부터 파라마운트픽처스의 회장을 맡은 셰리 랜싱(57)은 2000년 6년간 2500만달러 이상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갱신해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영화사에서 가장 오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인물. 교사 출신이며 모델, 배우를 거쳐 영화사 밑바닥에서부터 회장까지 올라간 입지전적 인물인 셰리 랜싱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제작비를 투자한 영화가 <미션 임파서블2>(8
할리우드 우먼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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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8월31일 - 9월 1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오아시스2002.08.15205569377002922005822002프릭스2002.08.3027717536400450001368003마이너리티리포트2002.07.2520598132500132200032040004디아이2002.08.15164287263042101714180005패밀리2002.08.2329591624714893883367456어바웃어보이2002.08.22194334236001122002174007피너츠송2002.08.23122771234391088451926998아스테릭스 :미션클레오파트라2002.08.302040682250028000460009기쿠지로의 여름2002.08.3025530015525208324451810폰2002.07.2691740147027429072182915#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및 자사 관객수 공개를 천명한 영화배급사외 공개를
BOX OFFICE(서울) 8월31일-9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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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감독의 <나비>가 지난 8월11일부터 18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제16회 와인컨트리영화제에서 촬영, 사운드디자인, 가이아 환경공헌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영진위는 지난해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나비>의 이번 수상항목에 사운드디자인이 포함돼 있다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밝혔는데 이는 영진위 녹음실에서 작업한 작품으로는 이례적인 수상결과이기 때문이다.
<나비> 3개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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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조재현 주연의 <청풍명월>의 촬영이 한창이다. 인조반정이라는 혼돈시대를 겪어야 했던 두 검객의 우정과 엇갈린 운명을 그려낼 <청품명월>은 <북경반점>의 김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동방불패> <서극의 칼> 등의 무술감독 원빈이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하나의 우정, 엇갈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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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상 감독의 독립장편영화 <둘 하나 섹스>가 지난 8월29일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아 오는 9월19일 극장개봉한다. 상영관은 서울아트시네마(구 아트선재센터) 한곳. <둘 하나 섹스>는 지난 99년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번의 등급보류를 받은 뒤 2001년 헌법재판소로부터 등급보류 위헌판결을 받아낸 영화로, 제작이 시작된 지 5년 만, 완성된 지 4년 만에 일반 관객과 만나게 됐다. 9월19일 개봉되는 <둘 하나 섹스>는 1998년 완성된 작품을 재편집, 재녹음한 버전이다.
<둘 하나 섹스>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