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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곤충의 습격’은 여름영화의 단골 소재 가운데 하나다. <프릭스>(원제 The eight legged freaks)에선 산업폐기물에 오염된 강가의 먹이를 먹고 수천, 수만배로 몸을 불린 거미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이 나타난 곳은 미국의 작고 외진 폐광촌. 거미농장의 주인은 괴물거미에게 습격당한다. 그러나 이들의 정체를 아는 건 보안관 샘(캐리 뷰러)의 어린 아들 마이크 뿐이다. 마이크의 말을 믿지 않으려던 사람들 앞에 차례차례 거대한 거미들의 습격이 이어진다. 10년만에 마을에 돌아온 광산 엔지니어 크리스(데이빗 아퀘트)는 그의 옛사랑인 샘, ‘외계인의 지구습격’을 믿는 괴짜 1인방송국 DJ 할란(더그 E 더그)과 함께 거미와 대결한다. 사실 <프릭스>의 스토리는 뻔하다. 게다가 <인디펜던스 데이><스타게이트>의 제작진들의 영화라니, 진부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프릭스>는 ‘의외로’ 흥미로운 구석
엄청난 거미떼가 마을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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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파치노가 뚜벅뚜벅 걸어다닌다. 상체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하체는 끌려가듯이, 그러나 빠르게 걷는다. 그가 그렇게 걷는 것은 초조함과 인섬니아, 즉 불면증 때문이었다. 표면적으로야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범을 잡기 위해 쫓아다니지만, 마음은 자신을 향한 경찰국 내사과의 수사에 쏠려 있다. 그러나 백야의 알래스카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뛰어난 형사 윌 도머(알 파치노)의 초조함과 불면증은 다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로빈 윌리암스는 잰 걸음으로 걸어다닌다. 약간 뚱뚱한 몸매를 날렵하게, 얇은 입술은 영악하게 움직이며 도머 형사를 농락한다. 그는 미쳐있지만 자신이 미쳐 있다는 걸 모른다. 그는 탐정 소설 작가지만 궁핍하며 개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월터 피치(로빈 윌리암스)가 개를 키우는 이유는 도머 등을 방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인썸니아>는, 기억상실증 때문에 기억해야 할 일은 사진과 문신으로 해결해야 하는 주인공이
감독의 관심은 관객과의 게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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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8월25일 - 8월 26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마이너리티리포트2002.07.2535725246500124320030010002오아시스2002.08.15256063395002016004138003디아이2002.08.15215712378451569173015004어바웃어보이2002.08.2231711333300506001026005언페이스풀2002.08.2234944830421455381057006피너츠송2002.08.232143092942844830830497인썸니아2002.08.15234921240281433673151808폰2002.07.261429912333369814920650789패밀리2002.08.23193824226622992412998010쓰리2002.08.23162718210002940076600#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및 자사 관객수 공개를 천명한 영화배급사외 공개를 수락하지 않은 배급사는
BOX OFFICE (서울) 8월25일 -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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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내놓아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던 지브리 스튜디오가 지난 7월20일 신작 <고양이의 보은>을 내놓았다.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무서운 관객 동원력을 발휘한 바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미 일본에서 믿음직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그런 미야자키 감독의 오늘을 있게 만든 곳, 세계적으로 어필하는 재패니메이션의 거점이 바로 1985년에 설립된 스튜디오 지브리다.설립 당시에는 모든 스탭이 작품당으로 계약하고, 작품의 흥행수익으로 차기작을 만드는 다소 불안정한 시스템이었지만, 1989년에 사원 제도과 신인 채용을 시작해서 좀더 지속적으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선회했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설립 이래 TV용을 포함해서 모두 12편을 제작해왔고, 그중에서 6편을 미야자키 하야오가, 4편을 다카하다 이사오가 연출했다.이번 <고양이의 보은>은 원래 고양이가 나오는 단
[도쿄통신원] 지브리 스튜디오 신작 <고양이의 보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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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가을이 ‘미식가’들을 위한 상차림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겨울 홀리데이 시즌에는 영화사를 다시 쓸 흥행대작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추수감사절 주간에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과 가, 크리스마스 주간에는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과 <갱스 오브 뉴욕>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개봉한다. 이런 대작 오락영화들의 계절에 한 발짝 앞서서, 그러니까 여름방학이 끝나는 9월부터 추수감사절 시즌이 시작되는 11월 중순까지는, 다종다양한 영화들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니 가을 극장가가 여름이나 겨울보다 한산하리라는 속단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이중에서 9월 말 개봉을 앞둔 <포 페더스>는 가을영화치고는 몸집이 꽤 큰 영화. “19세기 영국으로 배경을 옮긴 <아라비아 로렌스>”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헤스 레저, 웨스 벤틀리, 케이트 허드슨 등 신세대 스타들로 진용을 짰다. 두편의 흥미로
<포 페더스> 등 개봉을 기다리는 할리우드의 가을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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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내전에 참전한 미 공군 조종사가 <에너미 라인스>의 제작사 이십세기 폭스를 고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소송의 주인공은 보스니아에서 추락해 빗물과 잡초로 연명하다 6일 만에 구조된 스콧 오그레이디. 그는 <에너미 라인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허가없이 도용해 재정적인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하며, 이십세기 폭스와 다큐멘터리 <에너미 라인스: 스콧 오그레이디 스토리>를 제작한 디스커버리 채널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에너미 라인스>, 고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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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렬, 정웅인, 소유진 등이 주연한 코미디영화 가 8월21일 전북 전주에서 크랭크업했다. 지난 5월9일 촬영에 들어갔던 는 300억원짜리 고추장 단지를 차지하기 위한 좌충우돌 이사소동을 담은 영화로 제2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사진제공 아트로드
고추장 단지는 나의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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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2004년부터 베를린영화제에 대폭적으로 메스가 가해질 전망이다. 임기 2년차인 디이터 코슬릭 집행위원장은 지난 8월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단 영화제 기간을 12일에서 11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코슬릭 위원장은 행사기간을 하루 줄이는 데 대해 규모 축소가 아닌 내실화, 집중화라고 애써 강조했지만, 이와 같은 조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일정이 앞당겨질 경우에 대비한 베를린의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발표된 바와 같이 아카데미 시상식이 4주나 빨라져 3월 말이 아닌 2월 말에 개최된다면 베를린영화제와의 시간차는 겨우 2주 정도다. 그러나 베를린영화제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베를린에서 열리는 행사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식품박람회(녹색주간)와 관광박람회가 영화제 앞뒤로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슬릭 위원장은 아카데미 시상식 일정 변경으로 인한 영향을 꼼짝없이 앉아 고스란히 받아낼 수
[베를린통신원] 아카데미 일정 변경으로 골머리 앓는 베를린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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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 할린 감독이 9세기 덴마크 왕자의 영웅담을 그린 <전설의 땅>을 감독하기 위해 덴마크로 건너간다. 레니 할린의 미드나잇선픽처와 크러셰이더엔터테인먼트 공동으로 제작되는 이 영화는 덴마크의 왕자가 어릴 때 노예로 팔려갔다가 15년 뒤 돌아와 정적들을 물리치는 액션 서사극이다.
레니 할린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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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왕 감독, 제니퍼 로페즈, 랠프 파인즈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체임버메이드>(호텔여종업원)가 <메이드 인 맨해튼>으로 제목을 바꿨다. 레볼루션스튜디오가 제작해 오는 12월 미국 개봉예정인 이 영화에서 제니퍼 로페즈는 맨해튼호텔의 특실담당 여종업원으로, 랠프 파인즈는 그녀를 사교계 명사로 오해한 왕족의 상속자로 나온다.
제목이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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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프리먼이 <빅 바운스>에서 오언 윌슨과 연기대결을 펼친다. 조지 아미티지가 감독하는 <빅 바운스>는 엘모어 레너드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범죄스릴러. 오언 윌슨은 범죄를 저지르려는 한 여자에게 엮인 매력적인 방랑자로 나와, 지역의 유력한 인사인 모건 프리먼을 신뢰할지를 두고 갈등하게 된다.
모건 프리먼, 오언 윌슨과 연기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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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처엔터테인먼트가 8월 셋째 주말에, 단일 스튜디오의 한해 흥행수입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니는 올 초부터 8월 셋째 주말까지 국내 극장표 수입만 12억9천만달러를 올려, 지금까지 단일 스튜디오가 한해에 거둔 최고수입 12억7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스파이더 맨> <맨 인 블랙2>, 애덤 샌들러 주연의 코미디 <미스터 디즈>, 빈 디젤의 액션물 <XXX> 등의 잇단 흥행성공에 힘입은 것이다. 소니의 올해 수입은 앞으로 연말까지 극장수입과 해외 세일즈, 비디오와 DVD 수입까지 합하면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니, 단일 스튜디오 흥행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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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TV스타가 스크린에 안착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브루스 윌리스, 조지 클루니, 톰 행크스 정도가 손에 꼽히는 성공 케이스.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최종 시즌이 임박함에 따라 여섯 주인공들의 향후 영화 커리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영화 진출 전망을 정리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시트콤 속 이름이 대중에게 더 친숙한 <프렌즈>의 스타들이 무엇보다 원하는 것은 연기 역량의 폭을 입증하는 것. 9번째 시즌에서 각자 편당 100만달러 출연료를 받아 당분간 경제적 안정을 확보한 <프렌즈> 출연진들은 저예산 독립영화와 심각한 드라마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리더격인 데이비드 시머는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는 마이크 피기스의 신작 <호텔>에서 비열한 할리우드 제작자 지망생으로 출연하며 <프렌즈> 종영 뒤에는 스스로 창단한 루킹글래스 극단의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스크림> 시리즈로 흥행면에서는 <
<프렌즈> 최종 시즌 임박, 주인공 향후 커리어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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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L 타임워너와 장거리통신업체 AT&T, 케이블기업 컴캐스트가 합작사업을 정리하는 90억달러 규모의 합의안에 도달했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AOL 타임워너는 워너브러더스와 케이블채널 <HBO> 등을 포함하는 타임워너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전체를, AT&T는 현금 20억달러와 15억달러 상당의 AOL 타임워너 주식을, 컴캐스트는 케이블사업 부문 매각 수익을 받게 된다. 현지 언론은 2년에 걸친 협상 끝에 나온 이 합의안이 AT&T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AOL, AT&T·컴캐스트와 결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