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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소봉대.” “열라 구라 푸는 거지.”“사면초가.” “다구리 붙을 때 적들에게 빙 둘러싸인 거지.”“호사다마.” “다마라… 다마에 대해서는 내가 좀 알지. 그러니까, 다마에는 알다마, 포켓다마, 점프다마가 있는데….”언뜻 들으면 마치 조폭들의 선문답 같지만 엄연히 스승과 제자가 수업 도중 나누는 얘기로, 지난주 양수리촬영소에서 있었던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한 장면이다.과외를 하지 않으면 등록금을 내지 못할 처지인 대학생 수완(김하늘)이 내로라 하는 정재계 거물의 아들인 지훈 (권상우)의 과외수업 중에 일어나는 에피소드로, 과외수업 장면 촬영은 지훈의 방 세트에서 이루어졌다. 웬만한 신혼부부의 살림을 차려도 될 만한 공간, 벌써 10명이 넘는 과외선생을 갈아치운 만만찮은 경력의 소유자 지훈이 한칼에 닭을 잡는 닭집 딸인 수완을 스승으로 모시고 사자성어를 공부하는 시간이다. 두 사람의 이력만 봐도 섬뜩한 수업시간이 될 것이라는 것은 짐작이 가고도 남을 듯. 수완과 지
만만찮은 사제지간,<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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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개봉하는 영화 <스토커>(수입/배급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의 원제는 ‘One Hour Photo’ 즉 ‘현상하는데 한 시간 걸리는 사진’ 쯤으로 해석된다.<스토커>라는 제목 때문에 이 영화를 이유없는 싸이코가 등장하는 그렇고 그런 영화로 오해해서는 안될 것 같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부상자 한 명 발생시키지 않는 이 스릴러 영화는 피 한방울 보여주지 않고 시종일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쇼핑몰 내의 사진 현상소 직원 싸이는 혼자 사는 중년의 남자. 여자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으며 수년간 휴가 한 번 안 갔을 정도로 별다른 즐거움 없이 살아가는 그의 유일한 취미생활은 10년 단골 니나의 가족 사진을 훔쳐보는 일이다. 사진 속에 자신의 모습을 끼워 넣고 가족의 일원이라는 망상을 하며 자신이 현실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행복감을 즐기는 싸이. 그는 우연을 가장해 니나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아들 제이콥에게 장난감을 선물하는 등 끊임없이 이들 가족의 주
생명력 넘치는 연기, <스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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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영화 포털사이트 씨네서울(대표 백명선)이 영화 투자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씨네서울은 현재 상영중인 <해안선>과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 김기덕 감독의 두 작품에 부분투자한 데 이어 김석훈ㆍ예지원 주연의 <귀여워>에도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또한 튜브픽처스와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세 작품의 시나리오 개발비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씨네서울의 현재 투자금액은 15억원. 최근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 규모에 비춰보면 한편의 제작비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창업투자회사와 개인투자자의 돈이 충무로를 빠져나가는 가운데 순수 영화 포털사이트가 지속적인 투자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영화사이트 씨네서울, 영화 투자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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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말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내에 멀티플렉스 영화관(복합상영관)이 개관됨에 따라 대전지역 백화점 간 ‘시네마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식스 코리아는 오는 13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8층에 5개 소형 영화관(관당 180석)을 갖춘 ‘스타식스’를 개관하고 영화배우 초청 팬사인회를 여는 등 대대적인 고객 몰이에 나선다.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롯데시네마(8개관)와 백화점 세이의 CGV(9개관),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의 동백시네마(5개관) 등 이미 문을 열고 영업 중인 3개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각종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벤트를 강화하는 등 관객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롯데시네마는 매주 토요일 고객들에게 무료 관람권을 증정하는 룰렛게임을 운영하는 한편 관객이 자체 멤버십카드를 제시하면 관람액의 10%를 적립하는 마일리지제를 도입하고 10차례 관람할 때마다 영화티켓 1장을 공짜로 나눠 주고 있다.CGV도 이달 중순까지 관객 추
대전지역 백화점 ‘시네마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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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적응자와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의 이야기를 담은 <오아시스>(제작 이스트필름)가 춘사영화상과 영평상에 이어 제1회 MBC영화상에서도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상을 석권했다.3일 오후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MBC 영화상 시상식에서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오아시스>는 최우수작품상, 남녀 주연상(설경구ㆍ문소리), 감 독상(이창동), 각본상(이창동), 신인여우상(문소리) 등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6개 부 문상을 독차지했다.베니스 국제영화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에 빛나는 이창동 감독과 문소리는 개인 상을 두 개씩 받는 겹경사를 누렸다.9개 부문으로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복수는 나의 것>은 촬영상(김병일)ㆍ편집상(김상범)ㆍ조명상(박현원)을 받는 데 그쳤고 <화산고>도 미술상(장근영)ㆍ시각효과상(장성호)ㆍ음향상(라이브톤)의 3관왕에 만족해야 했다.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남녀 조연상(황정민
<오아시스> MBC 영화상 주요부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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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예잡지 ‘할리우드 리포터’가 선정한 할리우드의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중 쉐리 랜싱 파라마운트 영화사 회장이 1위에 올랐다.
크리스티 그로스 ‘할리우드 리포터’ 편집장은 “랜싱 회장은 위험성이 높은 사업일 경우 다른 제작자와 재정적인 부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위험을 감소시키는 등 뛰어난 사업 수완을 보여 미국 연예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 잡지가 3일 발표한 연예계의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중에는 토크쇼 사회자 오프라 윈프리(8위), 배우 줄리아 로버츠(12위), 가수 마돈나(60), 해리 포터 작가 조앤 롤링(64위) 등 유명 인사가 포함돼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스테이시 스나이더 유니버설 영화사 회장을 2위, 애미 파스칼 소니 영화사 부회장을 3위로 선정했다.
4대 연예계 단체 지도자인 캐슬린 케네디(46위) 미국프로듀서협회 회장, 멜리사 길버트(89위) 영화배우협회 회장, 마사 쿨리지(96위) 감독협회 회장, 빅토리아 리스킨(
랜싱 파라마운트회장 할리우드 최고영향력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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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름>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명민이 최근 <스턴트맨>에 출연한 데 이어 김성호 감독의 공포 스릴러 <거울 속으로>에 캐스팅됐다.
김명민은 괴기스런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이 영화에서 강력계 형사 하현수로 등장해 옛 동료 우영민 역의 유지태와 대립구도를 이룬다.
키플러스 픽쳐스가 제작하고 시네마서비스가 투자배급을 맡는 <거울 속으로>는 내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이번 달 안으로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거울 속으로> 투톱에 유지태ㆍ김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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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은 자사가 판권을 소유한 영화를 무단 방영해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는 사유를 들어 모 영화채널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형사고소했다고 3일 말했다.
OCN은 “판권 수급 경로가 복잡한 영화채널들의 경우 판권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 영화를 마음대로 상영하는 행위가 빈발했다”며 “해당 채널에 수십차례 경고했으나 시정되지 않아 강력 대응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OCN 판권 침해 영화채널 형사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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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6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 시사회에서 가수와 영화배우 등이 참여하는 반지 경매 이벤트가 펼쳐진다.
<반지의 제왕…>(수입 태원엔터테인먼트, 배급 시네마서비스)의 홍보사 영화인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첫 시사회가 열리는 것을 기념해 가수 조성모, 영화배우 정우성, 김희선 등이 기증한 반지를 경매하는 이벤트를 연다고 3일 밝혔다.
기증된 반지는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를 통해 경매되며 행사의 수익금은 소아암 환자를 돕는데 쓰인다. <반지의 제왕…>은 오는 19일부터 관객들을 찾는다.
(서울=연합뉴스)
<반지의 제왕..>시사회에 연예인들 반지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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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인모임(채윤희 회장)은 오는 9-10일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2002 여성영화인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에는 <밀애>, <질투는 나의 힘> 등의 영화가 무료 상영되며 변영주, 박찬옥 감독 등이 참여하는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축제기간에는 여성영화인의 활동 현황과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정책포럼도 개최되며 연기ㆍ제작ㆍ프로듀서ㆍ연출 등 분야별로 올해의 주목할 만한 여성영화인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문의☎(02)922-1087
(서울=연합뉴스)
여성영화인축제 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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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영화제와 옥랑문화재단은 여성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대상작인 ‘옥랑상’을 공모한다.
옥랑상 수상작에는 편당 천만원까지 제작비가 지원되며 2004년 개최 예정인 제6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지난 봄 첫번째 지원작으로 뽑힌 이정화 감독의 <왠지 작은 찻잔과 밥그릇>과 이진상ㆍ정수연 감독의 <두 할머니>는 내년 4월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선보인다.
지원 자격은 다큐멘터리를 연출하거나 스태프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여성에 한하며 인터넷 홈페이지(www.wffis.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기획안 등과 함께 내년 2월 10∼1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1431-9 서전빌딩 서울여성영화제 사무국으로 보내면 된다. ☎(02)583-3120
(서울=연합뉴스)
여성다큐 제작지원 대상작 ‘옥랑상’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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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된 반미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ㆍ북한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의 일부내용에 대해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007시리즈의 20번째 작품 는 악당의 오른팔로 한반도 통일이라는 목표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는 등 북한을 ‘악의 축’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배역은 한국계 미국배우 릭윤이 연기했다. 영화에서 또 다른 북한군 문대령 역을 제의받은 차인표는 올 초 출연을 거절한 바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한총련이 영화의 제작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이달 말 개봉을 앞두고 이 영화에 대한 네티즌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것은 장갑차에 의한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최근 대중문화계에 불고있는 반미 분위기에 릭윤의 방한이 겹치면서. 홍보가 목적이던 릭윤의 방한이 오히려 네티즌들의 ‘반 007’운동에 도화선이 된 셈.지난 2일 열렸던 릭윤의 기자회견도 네티즌의 반발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과 릭윤의 대답이 오가며 어색함을 감추기 힘든
북한군 등장하는 007에 네티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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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주인공에서 깡패역까지 연기의 폭을 꾸준히 넓혀온 박신양씨와 <엽기적인 그녀>로 인기 절정에 이른 전지현씨를 캐스팅해 화제가 됐던 이수연 감독의 데뷔작 촬영현장 공개와 제작발표회가 지난 28일 강원도 설악산 켄싱턴 스타 호텔에서 열렸다.
박신양씨는 기자회견 내내 자신의 출연 결정이 거의 전적으로 시나리오 때문이었음을 강조했다. “본디 무서운 영화엔 출연 않겠다는 나름의 원칙이 있었어요. 무서운 영화를 보고 나면 기분이 안 좋았거든요. 근데 이 시나리오는 처음 읽었을 때 무서운 정도가 아니라 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잤어요. 뭔가 나를 괴롭히는 겁니다. 무서운 건 좋은데, 왜 자꾸 이게 생각이 나지 이게 대체 뭐지 그 느낌이 도대체 뭔지 알아보고 싶어서, 무서운 영화지만 출연하기로 했어요.”
박신양씨는 결혼을 앞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나온다. 그는 이 직업에 관한 한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일가견이 있다. 소파, 침대, 책상, 선반, 옷선반 등 “벽에서 떨어져
<4인용 식탁>의 박신양·전지현, 새 영역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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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먼저. 영화의 앞날을 걱정하는 따위의 주제넘은 일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영화의 앞날이 궁금할 뿐이다. 그래서 눈앞에 벌어지는 영화 현상의 이면을 캐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쓰지만, 확실한 결론이 나오지는 않는다. 해외의 영화 전문가들과 유학생들은 한국영화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대중영화와 작가영화가 뒤섞여 곧 터질 듯 꿈틀대는 화산같은 곳이라고 말한다. 정말 그런가 진담, 농담같은 진담, 위악스런 진담 대신에 농담 그 자체이거나 진담 혹은 위악으로 포장된 쓰레기같은 대부분의 한국 영화를 나만 혹평하고 있단 말인가 모를 일이다. 여하튼 한국 영화와 영화 산업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그 이면에는 참혹함 혹은 나약함도 있다. 분명히 개봉은 했건만 불과 하루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지는 영화가 참혹함에 속한다면, <메이드 인 홍콩>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던 홍콩 감독 프루트 첸의 야심작 <화장실 어디에요>는 나약함에 속한다. 한국, 홍콩, 중국, 인도,
디지털영화제 ‘레스페스트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