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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개봉한 <반칙왕>, <트래픽> 누르고 1위홍콩에서 3월15일 개봉한 <반칙왕>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반칙왕>은 같은 날 개봉한 <트래픽>을 누르고, 첫 주말 사흘 동안 1만7천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홍콩으로 날아간 한국영화 중 최고의 흥행기록이다.<반칙왕>은 지난해 홍콩영화제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홍콩배급자들의 구미를 당겼으며, 지난해 가을 꾸준히 접촉해온 영화사 애드코와 8만달러에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칙왕>은 모두 22개 스크린에 걸리는 등 상영규모가 꽤 컸던 것과, 외국어영화에 자막 대신 더빙을 입히는 홍콩 영화가의 관행에 따라, 송강호의 캐릭터를 주성치가 더빙하기로 했다는 사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간 <미술관 옆 동물원> <여고괴담> <쉬리> <텔미썸딩> <주유소 습격사건> 등이 홍콩에서 상영돼 좋
반칙왕, 홍콩 흥행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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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상자료원의 한국 영화배우열전 4월의 주인공으로 전계현씨가 선정됐다. HLKZ-TV의 주말드라마 <청춘기상도>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58년 김성민 감독의 <어디로 갈까>로 영화에 데뷔,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까지 <미워도 다시 한번> 시리즈와 <잊혀진 여인>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 최전성기를 맞았다. 이후로 그는 김기영 감독의 <화녀> <충녀> 등에도 등장,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전계현 회고전은 4월2∼7일 오후 2시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개최되며, 상영작은 <미워도 다시 한번3> <충녀> <규방> <화녀> <단종애사> 등 5편이다(문의: 02-521-3147).
영상자료원, 전계현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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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27일 시작되는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영화공모전 본선진출작이 확정됐다. 출품된 240편 중 본선에 진출하게 된 19편은 다음과 같다. <뉴스데스크>(허종호), <어떤 기다림>(이정화), <돌고돌고>(노진성), <오후>(장명숙), <으랏차차!!>(여인광), <저 푸른 초원>(류승진), <호모 파베르>(윤은경), (우민호, 이석근), <남산에 오르다>(김은경), <단심>(오청근), <로맨스 뽀뽀>(김동원), (김봉유 외), <외계의 제19호 계획>(민동현), <홈비디오>(김성호), (박원영), <새천년 건강체조>(권경원), <신성가족>(신동일), <우스꽝스러운 그림이야기>(이걸기), (김정환).
전주영화제, 단편 진출작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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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영상 세미나’가 4월2일과 3일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유길촌)와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 방송위원회(CSA)쪽 인사들이 방한, 한불 양국의 영상분야 제작자본 현황, 문화적 다양성 확보를 위한 대내외적 장치, 그 밖의 교류 등에 관해 토의한다(문의: 영진위 정책연구실 02-9587-657).
한-불 영상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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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틀란티스Atlantis: The Lost Empire6월15일 개봉 예정제작 돈 한 감독 커크 와이즈(<노틀담의 꼽추> <미녀와야수>)음악 제임스 뉴턴 하워드(<다이너소어> <식스 센스>)출연 마이클 제이 폭스, 제임스 가너, 클로디아 크리스틴, 짐 바니, 존 마호니아틀란티스가 있다고 믿는 밀로 태치는 독자적으로 연구를 계속한다. 어느 날 탐험가였던 할아버지가 그린 지도를 발견한 밀로는,할아버지의 친구와 함께 일행을 모아 전설의 제국 아틀란티스를 찾아간다. 노틸러스호를 타고 바다 밑으로 향한 탐험대는 거대한 로봇오징어의 습격을 받는다. 겨우 탈출에 성공한 밀로 일행은 마침내 낯선 곳에 다다르게 된다. 할아버지의 지도 하나에 의존하여 과거에멸망한 제국을 찾아가는 밀로 일행에게는 끊임없이 재난이 닥친다. 70mm 시네마스코프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몬스터주식회사Monsters, Inc.2001년 11월 개봉 예정제작사 PIXAR 출연 존
애니메이션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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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의 비디오가 한국영화 비디오판매기록을 세웠다. 비디오사업에 진출한 CJ엔터테인먼트의 첫 타이틀로 지난 2월16일 출시된 <…JSA>는 제작된 11만5천장 가운데 10만6천장이 팔려 종전 기록을 보유한 <쉬리>의 비디오 판매량을 약 1천장가량 넘어섰다. CJ엔터테인먼트는 백화점 매장 등을 통해 <…JSA> 셀스루용 비디오도 판매할 계획이며, 4월 중 <…JSA>의 메이킹 비디오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JSA> 비디오 판매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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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상에서 개봉되어 4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던 씨네포엠의 인터넷영화 <커밍아웃> <극단적 하루> <다찌마와 Lee>가 3월26일 비디오로 출시된다. 출시는 세편이 한 테이프에 묶이는 식이 될 예정이다. 한편 씨네포엠이 청소년영화제 출신의 유소라, 정상문, 황정욱 등의 ‘씨네키드’와 준비중인 ‘디지털 제너레이션’ 프로젝트 중 유소라의 <미리 쓰는 방학일기>(가제)가 24일 촬영에 들어간다.
<커밍아웃> 등 비디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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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몸담고 있는 이들의 요즘 심정이다. 문제는 시비가 일어 사업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2000년 제3차 극영화제작지원 사업. 예정대로라면, 올해 초 선정작을 최종 결정했어야 하는 사안이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이 없다. 지난 3월22일 열린 임시위원회는 제3차 극영화제작지원 사업 대상작 선정과 관련한 결정을 전적으로 위원장과 부위원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애초 이날 회의에서 최종결정이 나오리라 기대한 이들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두 사람의 합의를 다시 목빼고 기다려야 할 처지다. 진행이 늦추어지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정작 다른 사업들이다. 올해 영화진흥사업계획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영진위의 입장이지만, 발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사업의 경우 호기를 놓칠 우려가 크다. 100억원 출자가 예상되는 투자조합 조성사업이 대표적. 3월8일부터 중소기업청이 벤처투자조합 출자사업에 1천억원을 내놓았지만, 영진위는 이렇다 할 방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영화에
보이지 않는 지원작,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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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코리아 문예투자(주)가 제작하는 장선우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리공주>가 100만달러의 제작비를 ‘보시’받았다. RGP 프랑스사로부터 100만달러를 투자받고 공동제작하기로 한 것. RGP 프랑스사는 유럽 배급권도 갖기로 해 <바리공주> 유럽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한 셈이다.
공주님께 100만달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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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주연의 인터넷영화 <메이>를 제작한 아이오직(대표 백호림)에서 두 번째 작품으로 3D 애니메이션 <찌질이>를 만든다. <찌질이>의 캐릭터 제작은 TV를 통해 눈에 익은 ‘나잘난 박사’의 제작자 이성호씨가 만들었으며 애니메이션 제작사 (주)Sam-G와 아이오직이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5월3일 유니텔의 웨피사이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
3D 애니 <찌질이> 제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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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에서 <스웨팅 불리츠>까지,미리 보는 2001∼2003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전략지난 2월14일, 뉴욕의 거리는 꽃다발의 물결로 가득했다. 밸런타인 데이. 한국에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지만, 이곳에서는 연인이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다지는 날이다. 2001년 여름부터 2003년 가을까지 디즈니가 준비하는 애니메이션의 프리젠테이션이 열리는 소니링컨 시어터로 가는 길마다 빨간 장미 다발을 든 배달원들이 분주하게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사람들의 풍경을 보고 있자니묘한 기분이 들었다. 낯선 이국에서, 타인의 사랑의 징표를 보는 것은 더욱 낯설었다.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주익숙하고 정감있지만, ‘다른 세계’.센트럴 파크를 끼고 돌면 나오는 링컨센터, 그 건너편에 자리잡은 소니 링컨 시어터는 아이맥스관도 하나 있는 큰 멀티플렉스다. 앉으면 꺼질 듯뒤로 젖혀지는 기능적이면서도 아주 편한
뉴 디즈니 프로젝트 2001-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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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최다개봉관 확보, 극장가 휩쓸듯<친구>가 전국 개봉관 최다확보기록을 세웠다. 3월23일까지 확보된 스크린 수만 전국 118개 극장, 139개 스크린으로 전국 125개 스크린에서 상영한 <공동경비구역 JSA>의 종전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시내 개봉관 수만 41개, 56개 스크린이다. 블록버스터 배급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셈인데 누아르 스타일 영화에 어울리는 배급방식인지는 두고봐야 알 듯. 어쨌든 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는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극장쪽 반응이나 예매성적으로 봤을 때 서울관객 50만명은 무난히 넘을 것이라는 예상. 무엇보다 기대를 부추기는 건 4월 한달간 경쟁작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3월 말 개봉예정이던 <한니발>이 심의문제에 봉착하면서 4월 극장가에 규모가 큰 영화들은 알아서 자리를 비운 상황. 4월14일 개봉하는 <휴머니스트>가 있지만 다른 한국영화는 4월28일 이후에나 무대 전면에 등장한다. 4월28일
극장가, 4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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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오디션>이 다시 수입추천 불가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오디션>은 최고 인기작 가운데 하나였다. 전주시민상을 받은 이 영화는 다작으로 유명한 감독 미이케 다카시가 만든 공포영화로 얼마 전 포르투갈에서 열린 판타스포르투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판타스포르투에 다녀온 김지운 감독은 함께 간 한국감독들의 등을 떠밀다시피하며 <오디션>을 보게 만들었다고 뿌듯해하기도 했다.그러나 국내에서 <오디션>을 보는 것은 아직 불가능한 것이다. 3차 개방까지 이뤄져 이제 웬만한 일본영화는 다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겠지만 <오디션>은 예외다. 왜일까? 여기엔 기구한 사연이 있다. 스타맥스에서 수입한 <오디션>은 지난해 6월 수입추천을 받으려다 불가판정을 받았다. 로테르담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받은 영화라 수입추천에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 영화사는 당황했다. 등급위는 로테르담영화제가 국제영화제작가연맹에서 인정하는
일본영화 개방, 상식은 없고 원칙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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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 친구’ 하면 웃기는 세 남자부터 떠오르지만, 예의 TV 시트콤이 있기 전까지 우리에게 ‘세 친구’는 못내 안쓰럽고 쓸쓸한 이름이었다. 단편 <우중산책>에서, 삼류 극장 매표소 처녀의 비에 젖은 어깨를 감싸안았던 임순례(39) 감독은 첫 장편 <세 친구>(1996)에서 학교와 사회 사이 바람부는 공터에 내버려진 발목 꺾인 소년들을, 눈물을 삼키며 지켜보았다. <세 친구>가 하고 싶은 일이 아예 없거나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어 불행한 사내아이들의 이야기였다면, 4년의 공백을 끝낸 임순례 감독이 명필름에서 완성한 신작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불행한 30대 밴드 마스터와 그 친구들의 스토리다. <와이키키…>의 친구들은 상반기 화제작 <친구>의 주인공들과 달리 ‘친구’라는 한마디에 피가 끓기에는 많이 쇠약해진 사람들이고, <와이키키…>의 불행은 너무나 만연돼 있어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돌아온 임순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