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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전 영국 황태자비가 <보디가드> 속편에 출연할 수도 있었다고, 케빈 코스트너가 뒤늦게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스트너의
제안에 다이애나는 “진정으로 흥분”했었다고. 그러나 정말 흥분한 건 코스트너가 아니었을까? 그는 몇번씩이나 다이애나를 만나 “그녀를 위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니 말이다. 결국 그의 부탁은 거절당했고, <보디가드> 속편의 최종 시나리오를, 그는 우연히도 다이애나비가 죽던
바로 그날(1997년 8월31일) 받았다고 한다.
영화배우 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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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가 저렇게 과감한 노출을 할 용기를 내다니 놀랍다.” <해피엔드>의 3월22일 홍콩개봉을 앞두고 지난 14일 “그냥 분위기만 보려고” 홍콩을 찾은 전도연은 기대 이상으로 쏟아진 현지언론들의 반응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쾌락도사>(快樂到死)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해피엔드>의 포스터는 거리의 담벼락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었고 250명 정도의 객석이 마련된 시사회장은 <메이드 인 홍콩>의 프루트 챈을 비롯 영화관계자들과 기자들로 북적거렸다. 전도연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짧은 일정 속에 홍콩 매체들과의 인터뷰는 릴레이식으로 이어졌다. 함께 출연했던 최민식은 동행하지 못했지만 <쉬리> 덕분인지 ‘한국의 주윤발’로 홍콩신문은 보도하고 있다고.
마침 전도연이 홍콩을 찾은 날엔 <반칙왕>이 나란히 개봉되어 “확실히 홍콩에는 한국영화가 붐”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홍콩언론들은 “한국배우들은 자기 작품에 대
<해피엔드> 개봉을 앞두고 홍콩을 방문한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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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라 불럭과 키아누 리브스의 임무가 달리는 ‘버스’를 멈추게 하는 것이었다면 김석훈의 미션은 달리는 ‘지하철’을 멈추게 하는 것. 김석훈이 지하철 하이재킹을 다룬 영화 `tube2030`에 캐스팅되었다. 김석훈이 맡은 지하철수사대 소속의 형사 장명호는 우수한 경찰이었지만 무리한 진압작전으로 동료들을 잃은 후,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자책감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동료들을 죽음으로 이끈 주범인 테러리스트 강기택을 반드시 잡아들이겠다는 전의를 불태운다. 그러나 강기택은 전동차의 이중삼중의 안전장치와 복잡한 모든 재원을 숙지할 정도로 치밀한 계획을 세운 상태.
멈추지 않는 ‘2030호’ 전동차에 탄 채 인질로 잡힌 수백명 승객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김석훈은 상부의 명령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강기택에 맞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고. 이런 빠른 ‘스피드’의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 김석훈은 사랑하는 여인 ‘인경’과의 애틋한 로맨스도 덧붙일 예정이다.
진한 눈썹을 휘날리며 달려왔던 TV시리즈 <
김석훈, 영화 `TUBE2030`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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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동하는 개구리 같달까? 그는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앉았다 일어섰다,손은 시종일관 그림 그리듯 허공을 휘휘 젓고 있었고, 눈썹, 눈동자, 코, 입, 볼은 저 천장 어디쯤 누군가가 실을 달아 잡아당기는 듯 제각기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한가닥 남기고 삭발한 머리가 다분히 눈길을 끌 만한 마임이스트 남긍호(39)씨. 죽어가는 아내 정연 앞에서 마지막‘선물’로 눈물젖은 공연을 펼쳐보이던 <선물>의 삼류개그맨 용기의 마임을 지도해준 사람이다. 3분 정도 정연의 죽음과 교차편집되는 이 공연은“남녀가 어린 시절을 거쳐 사랑하고 죽어가기까지를” 담았다. “무대 위에 가림막을 일부 설치해서 상상의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마임적 상상력을동원하는 거였죠.” 검은 장막은 때로는 바닷물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담벼락이 되기도 했다. 남긍호씨와 <선물>의 인연은 “라스트신에는 좀더격있는 공연을” 원했던 제작진의 의도가 전해지면서 이루어졌다.어린 시절부터 그는 “걸어다니는 재상영
말보다 앞선 몸의 언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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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생,1962년 <사랑과 별과 같이> 소품실 조수 입문 <칠수와 만수> <걸어서 하늘까지> <고래사냥2><투캅스1, 2, 3> <마누라 죽이기> <광시곡> <친구> 등 400여편 소품 담당 1998년 대종상 기술상 수상 현재<청풍명월> 준비중있어야 할 곳에 제대로 놓인 소품은 백 마디 대사를 대신한다. 있어야 할 곳에 있되 누구도 뒤돌아보게 해선 안 되며,있었다는 흔적마저도 허용되지 않는 엑스트라보다도 어쩌면 그들은 행복한 위치에 있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영화 <친구>에선 그렇다는 얘기다.70, 80년대를 넘어 90년대에 다다르기까지 숨가쁜 우정을 이어가는 네 친구들의 이야기에서, 소품은 그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극의 균형을잡아간다. 아니, 어린 시절 장면에서는 오히려 소품이 어느 주인공보다도 화면을 압도한다. 중호가 세 친구에게 자랑스레 내보이는 ‘떼레비녹음기’인 SON
잘 만든 소품 하나, 열 대사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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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의 맥박은 1분에 120번 뛴다. 그의 가까운 친구들은 감정이 매우 고양된 상태나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를 뜻하는 은어로 ‘윈슬렛’(winslet)을 즐겨 사용한다고 한다. ‘너 오늘 참 윈슬렛하구나’ 이러면, 기분이 매우 좋아보인다거나 기운이 넘친다는 뜻. 케이트 윈슬렛의 생체리듬과 감성지수가 남다르다는 증거는 더 있다.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은 케이트 윈슬렛이 슬픈 장면을 찍고 나면 감정을 수습하지 못해 몇 시간을 더 울었다고 증언하고, <센스, 센서빌리티>의 리안은 케이트 윈슬렛의 가슴속에 꿈틀대는 소용돌이를 잠재우기 위해 태극권과 시집을 권했다고 전한다. “저 애는 자기 감정을 속일 줄 몰라요. 열정 때문에 품위를 잃곤 하죠.” <센스, 센서빌리티>에서 절제된 감정과 정돈된 행동의 화신인 에마 톰슨(센스)이 자기와 반대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좌충우돌하는 여동생 케이트 윈슬렛(센서빌리티)에게 던진 대사는 픽션이 아니라 ‘실제상황
작품이 부르면 가슴이 두근두근,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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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野性), 94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유오성(36)은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들짐승 같았다. 그리고 <비트> <간첩 리철진> <주유소 습격사건>까지, 예의 그의 얼굴은 빛보다는 어둠의 농도를 따라 얼굴선을 드러냈고 그 예사롭지 않은 눈이 조명과 정면으로 충돌할 때면 우리는 스크린 너머 잠시 아찔한 기운을 느꼈다. 그는 어둡고, 강하고, 거칠고, 그리고 외로워보였다. “사시미칼을 주로 이용한다. 찌르고 나면 90도로 날을 돌려준다. 그리고 아래에서부터 위로 쳐올린다. 자기가 칼을 맞았다는 것을 최대한 느끼게 해줘야 된다.”
가전제품사용설명처럼 담담하게 살인강의를 해내는 <친구>의 부산건달 준석 역시 어쩌면 전작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캐릭터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준석은 어둠의 이미지 속에서 짠내나는 외로움을 부끄럼 없이 드러낸다. 약에 찌든 퀭한 얼굴로 연신 희고 마른침을 뱉는 마약중독자
야성의 부르짖음, “친구야!” <친구>의 유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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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만 스튜디오에 2개의 아카데미상을 안겨주었던 <월레스와 그로밋>이 곧 장편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화려한 외출> <전자바지 소동> <양털도둑> 등 세편의 단편으로만 선보였던 <월레스와 그로밋>이 지난해 <치킨 런>으로 성공적인 할리우드 신고식을 치렀던 아드만 스튜디오의 세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 이미 드림웍스와 계약을 끝낸 상태인데, 감독인 닉 파크가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고 아드만 스튜디오는 전하고 있다. 현재 닉 파크는 아드만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 될 이솝 우화 <거북이와 토끼>를 내년 개봉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
<월레스와 그로밋> 장편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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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예산 영화 <라스트 리조트> 계기, 프리시네마 재조명영국영화계가 때아닌 ‘프리시네마’의 재조명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불을 당긴 것은 최근 비평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폴 폴리코스키의 <라스트 리조트>가 프리시네마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계승한 적자라는 비평계의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 불법이민자들의 생활을 16mm로 찍어 35mm 블로업을 거친 초저예산의 이 영화는 린제이 앤더슨의 기념비적인 12분짜리 단편 <오 꿈의 나라>에 노골적인 오마주를 바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의 중심적인 이미지도 많은 부분 차용하고 있다.1953년 만들어진 <오 꿈의 나라>는 영국영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프리시네마의 효시가 되었던 작품이다. <오 꿈의 나라>는 만들어진 지 3년이 지나서야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했는데, 1956년 NFT(국립영화극장)에서 50분짜리 중편 <투게더>, 다큐멘터리인 와 함께 상영된 뒤 대
48년만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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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랑 주인공으로 한 실명소설 <당신을 쫓아 세상 끝까지>, 진위에 관심올해 초 출간된 아그네스 미쇼(Agnes Michaux)의 <당신을 쫓아 세상 끝까지>는 <메트로폴리스> <마부제 박사의 1천개의 눈>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프리츠 랑을 주인공으로 한 실명소설. 유대계 독일인이었던 랑이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기 직전 베를린에서 보낸 마지막 며칠을 재구성한 이 소설은 별거중인 부인 테아 폰 하르보우를 찾아가 작별인사를 하는 대목에서 풍기는 음충한 냄새로 출간과 함께 화제를 모았다. 이 대목에서 <메트로폴리스>의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했던 부인 폰 하르보우는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겁나서 찾아온 모양”이라며 남편을 공격한다. “그런 당신은 사건 L에 대해 얼마나 결백해서”라며 비아냥거리는 랑. 이에 발끈한 폰 하르보우는 “총을 쏜 것은 내가 아닌 바로 당신”이란 대꾸를 통해 독자들에게 범죄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작가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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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세계 심리학계를 뒤흔든 스캔들 ‘스탠퍼드 실험’이 독일에서 영화화되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스탠퍼드 심리학과 필립 짐바도 교수가 주도했던 이 실험은 대학생 20명을 연구소에 설치한 가상형무소에 수용, 열악한 환경에 던져진 인간의 심성변화를 관찰한 것. 그러나 실험대상자들의 폭력이 난무하면서 중단되고 말았다. 독일감독 올리버 히르쉬비겔은 이 실험을 소재로 한 마리오 조르다도의 소설 <블랙박스>를 토대로, 인간 내면에 잠재된 악마적 요소가 얼마나 쉽게 돌출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영화의 무대는 쾰른의 가상감옥. 일방적인 폭력에 맞설 의지를 잃어버린 인간의 무력감과, 쥐꼬리만한 권력이라도 잡으면 약자를 학대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 내부의 악마성을 재차 확인하는 공포와 경악은 어떤 호러영화보다 더하다. <롤라 런>의 롤라의 남자친구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가 4천마르크에 혹해 가상감옥에 들어가는 실직기자를 열연한다.
‘스탠퍼드 실험’ 영화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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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에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들의 공연이 대거 열릴 예정이다. 5월에는 1980년 초연됐던 뮤지컬 가 마크 브램블의 연출로 다시 공연되며, 1968년도 멜 브룩스의 코미디영화 <제작자들>은 뮤지컬로 새롭게 각색, 4월 중순부터 무대에 올려진다. <풀 몬티>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등이 그 뒤를 잇는 작품들. <성공의 달콤한 냄새> <문스트럭> 등 그외에도 많은, 영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내년까지의 브로드웨이 공연목록에 올라 있다.
영화 원작 작품, 공연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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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이라면 이변. 스티븐 시걸의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다시 점령할 거라는 추측을 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스티븐 시걸 주연의 액션극 <엑시트 운즈>가 1848만달러를 벌어들이며 당당히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스티븐 시걸은 터프하지만 불의를 못 보는 경찰로 나온다.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같은 스타를 내세워 두주째 1위자리를 고수하던 <멕시칸>은 <엑시트 운즈>에 상처입고 <문 앞의 적> 앞에 무너졌다. 올해 베를린에서 첫선을 보였던 주드 로와 조셉 파인즈 주연의 <문 앞의 적>은 1381만달러로 2위에 올랐고 그뒤를 이어 <멕시칸>은 801만달러를 벌어들이며 3위에 머물렀다.
스티븐 시걸,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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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포드가 오우삼의 신작에 출연한다. 제목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이 영화의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는 <에어포스 원> <할로우 맨> <앤드 오브 데이즈>를 썼던 시나리오 작가 앤드루 말로에게 75만달러에 시나리오를 맡겼고 지난해 여름 <미션 임파서블2>로 확실한 상품성을 입증한 오우삼에게 연출을 맡겼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포드는 말로가 들려준 줄거리를 마음에 들어 했으며 출연할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해리슨 포드, 오우삼 신작에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