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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제리>의 아버지’ 윌리엄 해너가 3월22일 90살을 일기로 사망했다. 해너는 동료인 조셉 바버라와 함께 1937년 MGM 스튜디오에서 활동을 시작, <톰과 제리> 시리즈 등을 만들었다. 1957년 MGM이 애니메이션 부문을 폐쇄하자 해너와 바버라는 해너-바버라 스튜디오를 만들어 미국 TV애니메이션계를 주도했다. 해너가 바버라와 함께 만들어낸 캐릭터로는 톰과 제리 외에도 플린스톤 가족, 스쿠비 두, 요기 베어, 젯슨 가족, 아톰 앤트 등이 있다. 해너는 사망 직전까지 해너-바버라의 공동 회장으로 정력적으로 활동해왔다.
‘<톰과 제리>의 아버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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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영화계, <낭낙> <방라잔> 등 오락영화들로 흥행 호조타이영화계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960∼70년대 매년 100여편의 소규모 영화들이 만들어지며 황금기를 누리던 타이영화계는 80년대를 지나면서 점차 할리우드영화에 관객을 빼앗겨왔다. 할리우드의 위세에 눌려 매우 적은 규모의 영화만을 제작하며 근근이 유지되던 타이영화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아예 고사당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같은 위기상황을 극적으로 반전시킨 작품은 1999년 발표된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낭낙>. 로맨틱한 유령이야기인 이 작품은 타이 안에서 1억5천만바트(34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흥행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낭낙>이 일으킨 돌풍은 지난해 말 개봉한 <방라잔>으로 이어지고 있다. 1765년 미얀마와 전쟁을 치르던 당시 조그마한 마을 방라잔 주민들의 활약상을 다룬 이 작품은 개봉 두달 만에 1억3500만바트를 벌어
할리우드 덤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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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영화 <토로>(라이브 쇼)의 상영을 두고 사회적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3월21일 아로요 대통령이 이 영화의 상영금지를 명령하자 영화검열위원회 니카노르 티옹슨 위원장이 즉각 사표를 던진 것. 마닐라 나이트클럽에서 관객을 상대로 실제 성행위를 보여주는 ‘성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이 영화는 적나라한 묘사로 논란을 일으켰으나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 진출했을 정도로 완성도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필리핀의 영화평론가이자 대표적 지식인 중 하나인 티옹슨은 대통령의 결정을 정면으로 반박했고 “(일부 섹스장면이 아니라) 영화 전체에 대해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반발에 대해 아로요 대통령이 “좋은 정치는 건전한 도덕적 기반 위에 서 있어야 한다”고 완강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와 지식인사회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 <토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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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가 자신의 대표작 <저수지의 개들>과 <펄프픽션>을 합친 이야기의 속편을 만든다. 그는 최근 <뉴욕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저수지의 개들>의 ‘미스터 블루’ 빅(마이클 매드슨)과 <펄프픽션>의 빈센트 베가(존 트래볼타) 등 두 캐릭터를 형제로 설정하고 이야기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영화에는 매드슨과 트래볼타가 실제로 출연할 예정으로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 두 인물 모두 영화 속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오는데, 타란티노는 이번 영화를 위해 둘을 ‘부활’시킬 계획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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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인스포팅>의 대니 보일 감독이 컬럼비아와 새 작품 <틱톡>을 연출하기로 계약했다. <틱톡>은 한 기억상실증 환자가 FBI 요원을 돕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작품. 그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은 LA의 쇼핑몰에 연쇄적으로 설치된 폭발물을 찾아 분주히 뛰어다니며 자신의 기억을 되찾게 된다. 이번 작품으로 대니 보일은 <쉘로우 그레이브> 이후 계속 함께 작업해왔던 프로듀서 앤드루 맥도널드, 시나리오 작가 존 호지와의 협업을 그만두게 됐다.
대니 보일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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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영화를 제작할 권리를 두고 워너브러더스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오랫동안 끌어온 소송이 코폴라의 패소로 끝났다. 3월20일 캘리포니아 항소심 재판부는 워너브러더스가 1992년 코폴라와 맺은 고용계약에 따라 <피노키오> 프로젝트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고 판결했다. 코폴라 감독은 1998년 있었던 첫 재판에서 승소해 6천만달러를 배상받는 결과를 얻어냈으나 뒤에 판사에 의해 배상액이 2천만달러로 깎이자 새로운 재판을 원했고, 워너브러더스 역시 패소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번 재판의 결과로 코폴라는 2천만달러를 잃게 됐다.
코폴라, <피노키오> 재판 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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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아이들은 일요일 아침이면 늘 TV 앞에 모였다. 마법의 성 위로, 펑 하고 터지는 불꽃놀이. 디즈니랜드의 풍경이 펼쳐지면, 미키마우스와 도널드 덕 등 친숙한 얼굴들이 등장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이상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유년 시절의 통과 의례 같은 것이었다. 그이미지들은 거의 무의식과도 같은 것이다. 미키 마우스라든지 도날드 덕, 거짓말을 해서 코가 길어진 피노키오의 얼굴이나 하늘로 훌쩍 날아가는피터팬의 몸짓은 필요할 때마다 바로 연상되는 원초적인 기억이다.1923년 월트 디즈니(1901∼66)가 형 로이와 함께 ‘디즈니 브러더스 촬영소’라는 이름의 애니메이션제작소를 차린 이래, 디즈니 애니메이션은그림동화나 안데르센 동화 이상으로 친숙한 이름이 되었다. 20세기의 동화,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20세기의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감동시키고,또 돈지갑을 열게 했을까. 거기에는 어떤 비결이 숨어 있고, 디즈니는 어떤 전략으로 성공을 거듭해왔을까.월트 디즈니 탄생 100주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요 작품사 - 동화보다 아름다운, 캔디보다 달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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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파리 카바레 신을 배경으로 한 바즈 루어먼의 대예산 뮤지컬영화 <물랑 루즈>가 올해 칸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경쟁작에 포함된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1996년 출품작 파트리스 르콩트의 <조롱> 이후 5년 만에 있는 일. 영화제 집행위원장 질 자콥은 “가장 훌륭한 쇼의 전통 안에 있는 스튜디오영화로 영화제 문을 열게 되어 특히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바즈 루어먼 감독은 “미국 자본으로 호주에서 창작된 프랑스 역사와 문화에 관한 영화가 칸에 의해 초청돼 기쁘다”는 소감을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칸 개막작 <물랑 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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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동문학 작가가 아드만의 클레이메이션 <치킨 런>의 스토리가 자신의 작품에서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작가 앨런 데이빗슨은 <치킨 런>이 닭들의 양계장 탈출 스토리를 그린 자신의 1994년작 <차가운 도랑으로부터의 탈출>과 동일한 플롯을 가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드만 스튜디오 대변인은 “<치킨 런>은 감독 닉 파크와 피터 로드의 오리지널 컨셉과 스토리에서 나온 영화”라며 앨런 데이빗슨이 건 표절 혐의를 일축했다.
<치킨 런> 표절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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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성룡의 신작 <러시 아워2>의 제작진을 협박하려고 시도한 30대 남자를 체포했다고 가 보도했다. 이 남자는 자신이 홍콩 연예계를 상습적으로 갈취하는 것으로 알려진 갱조직 트라이어드의 일원이라면서 영화사가 60만달러를 상납하지 않으면 영화촬영을 방해하겠다고 전화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요구한 돈을 건네받기 위해 홍콩 시내 한 레스토랑에 나타난 이 남자를 현장에서 체포했으나 공범 2명은 수배중이다.
<러시 아워2> 협박범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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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스오피스 1억달러 돌파, 외국어영화 중 최초
<와호장룡>이 외국어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박스오피스 1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2월8일 뉴욕 16개 스크린으로 조촐하게 출발한 <와호장룡>은 몇 차례의 확대 개봉을 거쳐 3월 셋째주까지 통산 1억3백만달러의 매표 수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 97년 외국어영화로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인생은 아름다워>의 576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 <와호장룡>은 오스카 10개부문에 노미네이트돼 <글래디에이터>와 함께 주요 부문 수상작으로 점쳐지고 있어, 호기심이 동한 미국 관객들의 발길을 더욱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중이 <와호장룡>을 주목하게 된 것은, 지난 연말 <타임> 등 유력 언론에서 ‘2000년 최고의 영화’로 앞다퉈 <와호장룡>의 손을 들어준 데다가, 2월13일 오스카 수상후보 발표에서 <와호장룡>이 <글래디에이터>
<와호장룡> 1억 고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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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0만달러. 오스카 작품상 트로피가 한 영화에 안겨주는 추가 박스오피스 수입의 평균치다. 올해처럼 절대강자가 없는 경우, 오스카 작품상을 향한 할리우드 스튜디오 홍보 각축은 한층 치열해지게 마련. 인기인이 사회를 보는 특별 시사회, 스타가 나와 제작자와 감독을 칭송하는 TV 스폿 광고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백출하는 공격적인 캠페인이 벌어진 가운데, 최다 노미네이션을 받은 두 영화 <글래디에이터>와 <와호장룡>의 제작사 드림웍스와 소니 픽처스 클래식이 급기야 오스카 캠페인 규정을 어겨 아카데미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글래디에이터>의 위반사항은 인쇄광고에 임의로 오스카 트로피의 사진을 썼다는 것. 소니 픽처 클래식은 이미 <와호장룡>의 비디오 테이프를 받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DVD를 재차 발송해 적발됐다. 그러나 두 스튜디오가 받는 벌은 애교에 가깝다. 스무장씩 할당받은 오스카 시상식 입장권 중 네장의 티켓을 박탈당하는 것이 전부. 이 정
오스카, 달려들거나 거부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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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출품지원한 총 18편의 국내창작애니메이션 작품 중 7편이 제25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단편부문에서 조성연의 , 전하목의 , 학생애니부문에서 김은수 외 작 <아빠하고 나하고>, 김혁범 외 작 , 파노라마부문에서 이병하의 <존재>, 주재형의 , 이민형의 등이 본선에 오른 작품들이다.
창작애니, 안시 페스티벌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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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선 감독의 <고추말리기>가 부산시네마테크에서 5월 초 개봉될 예정이다. 부산시네마테크는 이미 지난해 인츠닷컴 인큐베이팅무비 1호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개봉되었던 곳. <고추말리기> 개봉일정은 부산시네마테크의 프로그램 스케줄을 고려, 5월 초쯤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요금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고추말리기>는 지난 2월10일 아트큐브에서 단관개봉하여 2주간 상영된 바 있다.
<고추말리기> 부산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