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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우편배달부 고든(데이비드 아퀘트)은 지저분하고 게으르고 책임감 없는 노총각. 짝사랑하던 이웃 여자 스테파니의 환심을 사기 위해 출장을 떠나는 그녀를 대신해 어린 아들 제임스(앵거스 존스)를 돌봐주겠다고 자청한다. 스테파니의 도착 예정일이 하루이틀 미뤄지고 있던 어느날, 마피아의 표적이 된 FBI 수사견이 고든의 배달트럭으로 뛰어들고, 영문도 모르는 채 그 개를 ‘스팟’이라 이름짓고 기르게 된 고든과 제임스는 마피아와 FBI의 추적을 받는다.Review “개가 인간의 친구라고? 웃기지 마.” 공무수행(우편물 배달)을 위해 미트볼 새총과 비눗물총을 상비하는 남자가 있다. 개만 없으면, 아무 생각없는 그에게 세상은 낙원이다. 짝사랑하던 이웃집 여자의 아들을 며칠 돌봐주기로 선심(흑심)쓴 것을 후회할 틈도 없이, 그가 혐오해마지 않는 개 한 마리가 그의 일상에 뛰어든다. 졸지에 꼬마와 개의 보호자가 된 그의 혼란스런 생활이라니. <스팟>은 이렇듯 <빅 대디>에
스팟 (See Spot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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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뮌헨에서 의대를 다니던 유능한 학생인 파울라(프란카 포텐테)는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하이델베르크에서 저명한 교수의 해부학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파울라는 해부대 위에 전에 만난 적 있는 청년이 누워 있는 것을 보고는 놀라워한다. 그녀는 별안간 해부 대상이 되어 자신 앞에 나타난 청년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고, 그러면서 이곳 해부학 실습실에 사악한 기운이 서려 있음을 알게 된다.Story 일반인들에게 해부학 실습실이란 음산하고 또 불쾌한 곳일지 모르겠지만 야심만만한 의대생인 파울라에게는 ‘탐구의 공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녀에게 인체를 해부할 기회가 더 주어진다는 것은 자신의 왕성한 학습욕에 대한 보상 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건 그녀가 자기 앞에 놓인 ‘실습 대상’이 해부를 위해 ‘제조’된 것이라곤 생각해본 적이 없었을 때의 얘기다. 파울라는 자기 주위의 어떤 시스템이 실습 대상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끔찍한 사실
아나토미 (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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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닉(제임스 프레인)과 루디(벤 애플렉)는 출감을 며칠 앞둔 죄수. 닉은 감방에서 펜팔로 사귄 아름다운 여성 애슐리(새를리스 테론)와 만나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꿈에 젖어 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닉은 감방에서 사망하고, 출감한 루디는 닉의 행세를 하며 애슐리를 만나 정사를 나눈다. 이들의 달콤한 밀회는 다음날 애슐리의 오빠 가브리엘(게리 시니즈)이 나타나면서 깨진다. 애슐리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닉이 카지노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가브리엘은 그를 이용해 카지노를 털 계획을 세운 것.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루디는 닉 행세를 하며 크리스마스 이브의 카지노 강도사건에 동참한다.Review 눈덮인 미시간을 배경으로 삼류인생들의 범죄행각을 그린 <레인디어 게임>은 세상엔 악인들만 존재하고, 이들은 약육강식의 논리를 따라 서로의 뒤통수만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고전적인 범죄스릴러영화와 맞닿아 있다. 냉소적인 성격의 주인공 루
레인디어 게임 (Reindeer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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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아메리칸발레컴퍼니의 단원으로 뽑히기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요람, 아메리칸발레아카데미. 신입생인 예쁜 금발의 조디 소여(아만다 셜)와 유연한 몸의 흑인 이바 로드리게즈(조이 살다나)는 첫 수업부터 눈에 띈다. 조디는 기량 부족 때문에, 이바는 지각과 복장불량 때문에. 반항기 때문에 야단을 맞기는 하지만 실력을 인정받는 이바와 달리, 조디 소여는 보수적인 교사 조너선(피터 갤러허)으로부터 댄서의 자질이 없다며 자퇴를 권고받기에 이른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재즈댄스학원에 갔다가 그곳에서 발레단의 주연발레리노 쿠퍼(에단 스티에펠)를 만나는 조디. 조디는 쿠퍼와 하룻밤을 보내고, 워크숍 오디션 결과 쿠퍼 팀의 주연으로 캐스팅된다.Review 젊은 발레댄서들의 꿈과 열정, 불안과 사랑이 아름다운 공연과 아기자기한 드라마로 어우러진 깔끔한 청춘영화. 청춘영화이면서 춤영화인 <열정의 무대>는 분위기와 이야기에서 뉴욕공연예술고교를 배경삼은 <페임>(1980)을 연상시킨
열정의 무대 (Center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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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잔인하고 성급한 에밀(카렐 로든)과 영화감독을 꿈꾸는 올렉(올렉 타크타로프)은 출옥하자마자 옛 동료로부터 제몫의 돈을 챙기기 위해 뉴욕으로 날아온다. 에밀은 돈이 없다는 옛 공범 부부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올렉은 그 광경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한다. 범행 뒤 호텔에서 모든 이가 희생자를 자처하는 미국 TV토크쇼를 본 둘은 자신들의 살인현장을 계속 촬영하면 일부러 증거를 남긴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아 면죄부를 얻는 것은 물론, 방송사에 테이프를 팔아넘기고 스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에밀과 올렉 사건의 수사를 맡은 사람은 검거현장을 다루는 타블로이드 TV쇼 <톱 스토리>로 스타가 된 베테랑 형사 에디(로버트 드 니로)와 젊은 방화 수사관 조디(에드워드 번즈). 둘은 에밀과 올렉의 정체를 더듬으며 우정과 파트너십을 키워가지만 에밀과 올렉은 유명인 에디를 스너프필름의 다음 표적으로 삼는다.Review 은 왠지 만만해(?) 보이는 간단한 제목과 딴판으로
15분 (15 Minu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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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현지시각) 세상을 떠난 앤서니 퀸은 자신의 인생이 그랬던 것처럼, 자수성가한 듬직한 남자의 이미지로 동세대를 대표해온 배우였다. 1915년생인 그의 세대에는 젊을 때 2차대전을 겪는 등 격변기에 세상과 싸우면서 스스로 인생을 성취한 이들이 많았다. 자수성가했으되 완고하거나 보수적이지 않고, 열정과 이웃사람에 대한 애정을 간직한 그의 분위기는 같은 시대를 열심히 살아온 이들에게서 친숙하게 맡을 수 있는 그런 듬직함이기도 하다.멕시코에서 태어난 앤서니 퀸의 아버지는 아일랜드계로 판초빌라의 혁명군에 가담해 싸우기도 했으나, 로스엔젤레스로 이주한 뒤 얼마 안돼 교통사고로 숨졌다. 때문에 그는 미국에서 구두닦이, 신문팔이, 시멘트공, 재단사에서 권투선수까지를 전전하면서 힘든 유년기를 보내야 했다. 18살때 유리창닦이로 수업료를 마련해 발음교정학원에 다닌 뒤 연극무대에 올랐고, 이어 21살때 45초짜리 단역으로 첫 영화에 출연했다.그가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52년 <혁명군
[앤서니 퀸] 영면의 길 떠난 영화사 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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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스 페로스> 런던에서 개봉, <와호장룡>에 이어 흥행할지 관심<와호장룡>과 함께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멕시코영화 <아모레스 페로스>(Amores Perros)가 지난 5월18일 런던에서 개봉됐다. 같은주에 개봉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이라2>와 올해 영국 국내영화 최고흥행작이 될 <브리지트 존스의 일기>의 식을 줄 모르는 열기 속에서 개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첫주 흥행 10위를 기록, 올해 초 개봉됐던 <와호장룡> 이후 또다시 흥행에 성공하는 외국어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기대를 낳고 있다. <와호장룡>은 올해 초, 외국어영화로는 드물게 높은 흥행성적과 인기를 몰아 외국어영화 수입에 소극적이었던 영국영화계의 태도를 바꾸어놓는 계기가 됐다.영화의 제목 <아모레스 페로스>에서 스페인어 아모레스는 ‘사랑’, 페로스는 ‘개’를 의미한다. 여기 런던에서 개봉되는
멕시코로 간 타란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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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 가까운 허미스톤에 세계적 수준의 영화 스튜디오를 세우려던 숀 코너리의 꿈이 무산됐다. 스코트랜드 출신인 숀 코너리는 영국 정부가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지지하는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주 <데일리 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해석을 내놓은 왕년의 제임스 본드는 또, 자신이 최초의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007 역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예산상의 이유로 다른 유명배우들을 쓸 수 없었던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시 영화의 총예산은 100만달러였는데, 자신이 받은 출연료는 5천달러였다고.
숀 코너리, 스튜디오 건립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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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탐구도 깃털처럼 가볍게, <청> 등 신세대 재일통포 영화 봇물4월21일 개봉된 리상일 감독의 첫 감독작 <청>(靑, Chong)이 오전과 심야 상영이지만 장기 상영을 계속하고 있다. 이 작품은 리 감독이 일본영화학교 졸업 작품으로 1999년 제작한 것이며 제29회 로테르담영화제,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공식 초대를 받은 바 있다. 또 일본 젊은 감독의 등용문인 제22회 PIA 필름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포함, 4개의 상을 받았다.<청>은 조선학교에 다니는 보통 고등학생 양대성의 일상생활을 유머감각 있게 그린 청춘영화다. 54분짜리 중편작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 청년으로서, 그리고 재일 조선인으로서 자기존재의 의미를 찾는 주인공의 모습을 하늘색이 인상적인 말쑥한 화면 안에 잘 그려냈다. 리 감독은 무거운 테마에 정면으로 맞붙으면서도 가벼운 방식을 택해 ‘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로 만들었다. 감독은 재일 조선인이지만 스탭과 배우는
헬로! 열도의 조선 젊은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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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6일 <철도원>의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 다카쿠라 겐 주연의 <호타루>가 개봉됐다. <호타루>는 제2차 세계대전에 가미가제 특공대원으로 참전했다가 살아남은 남자와 아내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그가 일본병으로 죽은 한국인 선배의 유품을 갖고 한국을 방문하는 장면은 경북 안동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개봉 주말 이후 제작/배급사 도에이가 발표한 흥행수입 전망은 <철도원>의 42억엔보다는 한참 낮춰 잡은 25억∼30억엔 정도다. 이 작품의 특징은 고령의 관객이 찾는다는 것. 개봉 주말 관객에서도 62.7%가 60살 이상이었다. 일본영화 입장료는 일반인이 1800엔이지만 60살 이상은 1천엔이어서 흥행수입은 약간 적어지게 된다. “젊은 사람들도 봐주면 좋겠다”라는 다카쿠라의 뜻에 따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상영회도 열릴 예정이다.
일본, <호타루>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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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어 영국 배우들에게도 파업 조짐이 일고 있다. ‘이퀄리티’라는 이름의 배우조직이 그 주체. 3만6천명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재방송료의 지급, 그리고 영화가 TV나 DVD용으로 전환될 때 발생하는 수익분배를 요구하며 영화사쪽과 맞서고 있다.
영국배우들 파업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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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루즈>가 호주 극장가를 강타했다. 개봉 첫 주말 360만호주달러의 입장료수익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 이는 호주영화 흥행기록 중 개봉주말 기록과 개봉 첫날 기록을 모두 경신한 것이다. 영화의 인기는 영화음악에 대한 인기로 이어져 <물랑루즈>의 O.S.T 앨범 역시 호주 앨범판매차트 1위를 차지했다.
<물랑루즈> 호주에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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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이 중국고전 <손자병법>을 바탕으로 하는 홍콩 블록버스터영화에 출연을 확정했다.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다음달 크랭크인하는 또다른 성룡의 신작 <하이블린더>의 연출은 <정무문>의 진가신 감독이 맡게 됐다. 감독으로 내정돼 있던 미국감독 레지널드 허들린은 창작성향의 차이 때문에 이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다고.
성룡 신작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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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픽처스가 극장쪽에 예고편 상영료를 지불하는 최초의 스튜디오가 되었다. 문제의 영화는 6월1일 개봉예정인 <더 애니멀>. <더 애니멀>은 롭 슈나이더 주연의 코미디영화로, 소니 픽처는 <미이라2> 상영 전 이 영화의 예고편을 트는 대가로, 제너럴 시네마 시어터와 AMC엔터테인먼트 극장에 약 10만달러의 비용을 건넸다고 가 보도했다.
소니, 예고편 상영료 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