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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시간째인데 요상스레 지루하지가않다. 싫증을 내고 가버리면 어떡하나, 하고 오히려 듣는 이가 조바심을 낼 정도로 구성연(31)은 재미난 말솜씨의 소유자다. 가끔씩 섞어쓰는문어체 말투도 신선하고, 내뱉기 전 한번쯤 뜸들여 기대를 부풀리게 하는 것도 선수다. ‘인디포럼 2001’ 개막작인 김지현 감독의 <바다가육지라면>을 본 관객이라면, 어느 정도 ‘감’잡았을 듯.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어눌하게 ‘계룡산식’ 라면 조리법을 설파하는 그를 보고서,저 사람은 정말 저렇게 라면을 끓여먹나보다 했던 것도 다 그런 말재주 덕분이다. “우하하하…. 사실 그 장면에서 전 설명서대로 정확히 끓인다고했어야 하는데…. 어찌나 부끄럼을 탔는지 슛만 가면 어…버버버 하는 거예요. 그걸 보고 감독이 긴장풀 때까지 아무 말이나 주절거리라고 해서헛소리한 건데 그게 그만….”그는 <연애에 관하여>등 김지현감독의 전작(全作) 4편에 모두 출연한 ‘전속’배우다. 혹시 끼가 철철 넘쳐서 감독이
“사실 제가 배우도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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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생·한양대 국어국문학과 졸업·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술팀 영사보조·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기술팀 사전자원봉사·5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술팀 스크리닝 매니저·서울시네마테크 ‘오슨 웰스전’, ‘오즈 야스지로전’, 멕시코영화제, 3회 여성영화제오퍼레이터·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술팀 필름 코디네이터그에 관해 굳이 말한다면, ‘영화제 마니아’쯤 될까. 네번의 부천영화제를 포함해 9번의 각종 영화제에서 뒤치다꺼리를 맡아온양희찬씨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른살 전까지는 계속 영화제 일을 하고 싶다”는 인물이다. 오는 7월12일부터 시작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그가 맡은 일은 필름 코디네이터. 상영될 필름을 받아 함께 보내온 서류와 대조하고, 가로세로 비율이 1 대 1.85인지, 1 대 1.35인지검색하고, 사운드 방식 돌비SR인지, DTS인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 그의 임무이다. 또 영화제 진행중에는 상영시간에 맞춰 필름을 보내고,영사기사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
컬트영화광, 영화제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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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우를 경탄하는 문구란 대체로 이렇다. 그들은 대개 ‘조각 같은 외모’를 가졌는데 그 내용을 살피자면, 끌로 깎은 듯한 턱에 섬세한 콧날을 얹고, 살짝 말려올라간 감각적인 입술엔 뮤즈가 선사한 듯한 미소를 간직하고 있더라는 것들이다. 남자의 육체가 완전함을 의미하던 시절, 그 육체에 깃든 아름다움은 곧 ‘절대선(善)’으로 치환되었다. “아름답기에 선하다”는 고대 집행관의 판결은 왠지 현재에도 유효한 듯이 보였다. 칼에 맞아 죽은 운없는 건달도 그런 까닭에 더욱 애달팠으며, 아랫집 유부녀를 끌어안은 성마른 젊은이도 얼마간 용서가 되더라는 계산. 대중 앞에 온전한(?) 모습을 드러낸 류수영(23)이 결국은 특례 판결의 수혜자일 뿐이란 결론은, 그러나 중간에 셈이 어긋난 답이었다.
대학교 2학년 때 그러니까 99년도 여름, 호동이형(강호동)이 사회를 보는 <캠퍼스 영상가요>에 출연한 게 처음이었어요.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나가 차력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기가 막혔어요. 결
그의 육체에 슬픔이 있더라, <썸머타임> 배우 류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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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13>은 구식 헤어스타일과 석간신문, 그리고 무개 리무진이 주름잡던,무엇보다도 미합중국 대통령이 한 역할 했던 스릴 넘치는 옛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노련한 감독 로저 도널슨과 신예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셀프는,케네디 대통령과 그 참모들이 백악관에서 자칫 세상을 아마겟돈으로 만들 뻔 했던 쿠바 미사일 위기를 논의하는 내용이 담긴 비밀도청 테이프들의녹취록을 토대로, 둘이 함께 했던 전작의 수준을 뛰어넘는, 눈 돌릴 새 없이 긴박감 넘치는 정치 스릴러를 만들어냈다.<D-13>의 상영시간은 거의 두시간 반이나 되지만, 군더더기 없이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1962년 10월 16일, 대통령(브루스그린우드)이 쿠바에 배치된 소련 공격무기의 항공정찰 사진들을 건네받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의 최측근 참모인 케네스 오도넬(케빈 코스트너)은그의 아일랜드계 가족들이 사는 보스턴의 아늑한 호화저택에서 찬바람 도는 뉴프런티어 성채, 백악관으로 황급히 달려온다. “진주만
조지 부시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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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더벅머리 젊은이가 베를린영화제를 알리는 공식 포스터 위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붙이고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이 만든 단편영화를 선전하는 포스터. 몇년 뒤 이 젊은이는 자신의 첫 장편영화가 상영되는 극장 앞에서 영화를 보러온 관객에게 기념으로 풍선과 필름조각을 나눠주었다. 이 엉뚱한 젊은이가 당시 32살의 바이트 헬머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의 <데이 포나이트>를 보고 영화감독이 되기를 결심했다는 이 청년 감독은 <창문청소부>(Der Fensterputzer, 1993), <놀랬지>(Surprise,1995) 등의 단편영화를 통해 국제영화제를 휩쓴 독일영화계의 ‘신동’이기도 하다. 50여 차례 수상을 한 <놀랬지> 이후 코카콜라등의 광고를 제작하기도 한 헬머의 첫 장편영화인 <투발루>는 역시 엉뚱하게도 한 수영장에 얽힌 한편의 동화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를담고 있다.이름도 알 수 없는 어느 도시, 사방에서 물이 새고 천장에선
아듀, 궁전의 시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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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관객에게 널리 알려져 있진 않지만 김동주(37) 대표는 한국영화산업에서 열손가락안에 드는 파워맨이다. 무엇보다 <친구> 덕이다. 이 회사 저 회사로 전전하던 <친구> 프로젝트의 투자 제작을 결정함으로써당사자도 믿기 힘든 아찔한 성공신화를 이끌었다. 본인 말에 따르면 ‘혜안’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 같은 세대 감독이 만드는 좋은 영화라는느낌 정도가 전부였다. 하긴 <쉬리>도 <공동경비구역 JSA>도 계산된 흥행이 아니었다. 결국엔 신의 점지가 작용한다해도, 그런 천운이 제멋대로 굴러가는 건 아닐 것이다. 세련된 논리보다는 강한 뚝심이, 치밀한 전략보다는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직관이 김 대표의힘이다. 투자자라고 하지만 뒷짐지고 있기보다 직접 발로 뛰어야 직성이 풀린다. 캐스팅을 위해 배우를 직접 섭외하고 몇 차례 만나 담판을 짓는궂은 일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영화계에 머무른 지 올해로 12년째. 90년 20세기폭스사가 첫 직장이며 이
“목표는 마이너리그의 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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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하게 늙어가는 법’이라는 교본이 나온다면, 저자는 분명 숀 코너리(71)일 것이다. 연륜이 선사하는 지혜나 안정감이나 원숙함은 접어두자. 그는 얼굴에 깊이 팬 주름살과 은빛으로 변색된 머리칼이 황홀할 수 있음을 보여준 흔치 않은 배우다. 그에게 열광하던 소녀가 아줌마가 되고 그 딸들이 다시 그를 추앙한다. 그의 팬들은 이미 세대 교체됐지만, 그는 여전히 ‘섹시한’ 남자다. 심지어 해가 갈수록 그 매력이 짙어진다. 나이와 매력이 정비례 관계에 놓여 있다는 듯이. 젊은 시절의 그가 테스토스테론 과잉으로 들척지근한 매력을 과시했다면, 지금의 그는 낡은 악기처럼 깊은 울림을 준다. 불가사의한 그 매력의 기원은, 아무래도 일가를 이룬 장인의 여유와 위엄이 아닐까 싶다.
세상이 너무 좁았던 1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는 얼마 전 특별한 나들이를 했다. 구스 반 산트의 신작 <파인딩 포레스터>에서 ‘성공도 실패도 두려워’ 세상을 등지고 스스로를 유폐시킨 천재작가 윌리엄 포레스
제임스 본드, 세월에서 기품을 얻다, 숀 코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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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한 송이 꽃과도 같이 귀엽고 아름답고 순수하구나. 너를 바라보면 괴로움은 내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참으로 난해한 문장.
어째서 아름다운 것을 바라보는데 괴로운 것일까? 얼마 전 막을 내린 TV드라마 <푸른안개>의 신우는, 어렸던 우리가 이해할 수 없었던 어느 독일 시인의 시구를 한순간에 해명해주었다. 시냇물 같은 생머리를 찰랑이며 힙합 노래를 흥얼거리는 이요원(21)의 신우는, 투명에 가까운 푸르름으로 그녀의 ‘아저씨’를 깊이 병들게 했고, 둘을 연민으로 바라본 사람들의 가슴에도 데인 자국을 남겼다. 지나는 뱃사공들을 소용돌이에 빠뜨려 심연으로 이끌었다는 로렐라이의 처녀처럼. 신우의 눈물에서 피어오른 안개가 걷힌 며칠 뒤. 땡볕이 내리쬐는 초여름 정원에서 이요원을 만났다. 그녀를 만나기 전, 주변의 아주 많은 이들이 그녀가 매우 예쁘다는 의견을 들려주었고, 몇몇 사람은 그녀가 씩씩하고 대범하다고 말해주었으며, 그녀를 근거리에서 보았던 한두 사람은 그녀가 아주 총
투명한 푸르름이여, <고양이를 부탁해>의 이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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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시사회에서 공개된 게임원작영화 <툼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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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툼레이더] 정보 ▶ [툼레이더]공식
홈 ▶ 예고편
LA 근교에는 왁스 뮤지엄이 있다, 고 한다. 가본 적은 없다. 그 존재를 안 것은 움베르토 에코가 쓴 글 속에서였다. 유명인사들의 모습을
밀랍으로 재현한 그 박물관을 움베르토 에코는 미국인의 ‘사실’에 대한 집착으로 해석했다. 백인의 역사가 없는 신대륙에서, 풍요로운 ‘물질’로
모든 것을 충족시키고 있는 미국, 그들은 강박적으로 ‘사실’에 매달린다는 것이다. 이집트에서 파리, 심지어 뉴욕까지 전세계의 풍경을 재현한
라스베이거스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 그 분석의 정합성은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니고, 어쨌거나 미국사회가 ‘사실성’에 집착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건 미국인의 정신건강을 주로 책임지는 할리우드도 마찬가지다. LA에 몇번씩이나 들렀지만, 왁스 뮤지엄에 들를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던 건
이미 할리우드영화에서 수없이 확인했기 때문이 아
<툼 레이더> 월드 프리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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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니아라면 올 여름 휴가지를 부천으로 잡아도 좋을 것 같다.35개국의 다양한 영화 139편을 감상할 수 있는 제 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pan2001)가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오는 7월 12일-20일까지 부천에서 펼쳐진다.김홍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디지털 영화나 16㎜, 인터넷 영화까지 단편 영화의 폭을 확대했으며, 폐막작을 한국과 외국 영화 각각 1편씩 모두 2편을 선정,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밝혔다.개막작은 미국의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레퀴엠」이, 폐막작은 프랑스의 장피에르 주네 감독의「아멜리에」와 윤종찬 감독의「소름」이 각각 선정됐다.이번 영화제는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 △세계 각국의 다양한 판타스틱 영화를 상영하는 월드판타스틱시네마 △제한구역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한국영화 걸작과 국내 인터넷영화를 모은 `메이드 인 코리아'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경쟁 부문에는 문승욱 감독의「나비」를 비롯, 장ㆍ단편 17편이 선
부천국제영화제 7월1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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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3일, 86살의 나이로 굴곡 많은 영화인생을 접다지난6월3일 일요일, 앤서니 퀸이 65년 넘는 연기생활을 접고 미국 보스톤에서 영면했다. 향년 86. 가난한 멕시코 이민으로 로스앤젤레스 빈민가에서자라난 이 거대한 배우는 영화보다 굴곡많은 삶을 돌파해낸 힘과 생명력을 스크린을 통해 세계 사람들과 나누어 주었다. 그런 점에서 그는 독특한존재였다. 땅은, 또는 천상은 이런 사람을 품어가며 더 풍성해지겠지만, 그의 시간을 마지막까지 소유하는 곳은 영화의 공간이 될 것이다.우리들은 종종 영화 속 캐릭터와 자연인으로서의 배우를 혼동한다. 스타를 향한 열광엔 그런 혼동이 배합돼 있다. 멕시코 반군들이 앤서니 퀸을‘토르티야 벨트’라고 불리는 미국과의 접경지대 너머로 불러냈을 때, 그때는 경우가 조금 달랐다. 배우 앤서니 퀸은 영화 속의 캐릭터들과 공통점이정말로 많았으니까. 미국 원주민, 즉 인디언부터 멕시코인, 그리스인, 아니면 떠돌이 차력사, 곱사등이 종지기 등 영화 속 앤서니 퀸은
추모 기획 앤서니 퀸 1915∼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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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연쇄살인사건이 꼬리를 무는 볼레미아 폴즈 고등학교. 마티나(마잔드라 델피노)와 그의 친구들에게도 어느날 이상한 쪽지가 전달된다. 그들이 1년 전 비밀스레 벌였던 무엇인가를 이미 알고 있다는 내용. 이들은 자신들이 이내 살인마의 표적이 될 것임을 알아차리고, 혹시 있을 살인마의 위협에서 서로를 구해주기 위해 함께 마티나의 집에서 지내기로 한다.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단서를 찾겠다는 여기자 하지타가 등장하고 경찰 도우이가 그녀를 돕게 되면서 사랑에 빠진다.■ Review 단정하기 이르지만, <나는 네가…>의 전략이 관객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는 그리 쉽지 않은 듯 보인다. <스크림>의 골조에, 에피소드로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를 구겨넣었건만, 단물 빠진 껌을 씹는 느낌이다. 이미 <무서운 영화>가 한바탕 훑고 지나간 패러디의 수를 다시 복기하는 것 이상은 아니니까.어쨌든 관객을 웃기기 위한 안간힘은
나는 네가 지난 13일 금요일 밤에 한 일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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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천재 침팬지 재키의 보호자이자 스승인 캔달 박사가 심장마비로 급사하자 소속 대학에서는 연구비를 핑계로 재키를 다른 대학 연구소로 팔아버리려한다. 재키는 조련사의 도움으로 고향인 캐나다 엘 시미언 자연보호구역으로 향하는 기차를 탄다. 그러나 목적지를 놓쳐버린 재키는 넬슨이라는 작은도시에 내려, 사이좋은 오누이를 만나게 된다. 청각 장애가 있는 동생 타라(제이미 르네 스미스), 아이스하키 유망주인 오빠 스티븐(케빈 지거스)과어울리며 재키는 아이스하키 선수가 된다.■ Review 농구하는 개 이야기 <에어버드> 시리즈를 만들어 가족단위 관객몰이에 성공했던 제작자가 이번엔 연출자로 나섰다. 아이스하키하는 침팬지로,스포츠 종목과 동물 종류를 바꿔서. 컴퓨터 특수효과의 눈속임은 쓰지 않았다. 그러니까 침팬지가 아침상을 보고, 옷을 입고, 스케이트 신고,하키를 하는 건 전부 진짜다. 아이들에게 이건 대단히 신기한 볼거리다. 문제는 그 이상, 더 멀리 나아가지 않았다는
재키는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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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무명화가이자 이혼녀인 엘렌(장만옥)은 10년 전, 아들과 함께 홍콩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왔다. 생계유지를 위한 그녀의 직업은 택시운전. 하지만 정작 그녀의 시선과 마음은 샌프란시스코 옆에 자리한 예술가 마을, 소살리토에 닿아 있다. 그러던 어느날, 엘렌은 술집에서 마이크(여명)라는 천재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알게 되고,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져든다.■ Review 뉴욕의 뒷골목에서 안타까운 엇갈림 때문에 이별을 겪어야 했던 <첨밀밀>의 두 연인은, 그 무대를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소살리토>에서도 역시, 몇번의 어긋남을 통해서야 비로소 만나게 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첨밀밀>에 이어 다시 한번 장만옥과 여명이 애틋한 연인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미국으로 이주해간 홍콩인들의 국외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멜로 드라마이다. 화가이지만 택시운전을 통해 생활을 영위해가야만 하는 엘렌은 자신이 정작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선 삶
소살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