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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bling Rose 1991년,
감독 마사 쿨리지 출연 로라 던
<SBS> 6월22일(금) 밤 12시55분
<욘커스 가의 사람들>을 만든 마사 쿨리지 감독작. 상처입은 여성의 문제와 여성들간의 든든한 연대를 다룬 수작. 로즈는 사창가로
들어가기 직전, 한 신사에게 고용되어 가정부로 들어간다. 로즈는 사춘기 소년들을 비롯해 동네 남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된다. 로즈는 차츰
그 시선의 덫에 걸려 곤란한 일을 겪게 되고, 주변의 위선은 그녀를 위기에 몰아놓는다. 풍부한 색채와 섬세한 심리묘사,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볼 만한 영화. 로버트 듀발과 다이앤 래드 등이 출연한다. 로라 던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그리고 다이앤 래드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TV영화 - 램블링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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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of the Jungle
1997년, 감독 샘 와이즈먼 출연 브랜든 프레이저
<KBS2> 6월23일(토) 밤 10시40분
<마이티 덕>과 <도시탈출>의 샘 와이즈먼 감독작. <타잔>과 <정글북> 등을 절묘하게 패러디해서
코미디로 만들었으며 동물들의 연기 등 각종 특수효과가 볼거리다. 아프리카 상공을 날던 비행기가 추락한 뒤 아기 조지가 밀림에 떨어진다. 어느덧
청년이 된 조지는 코끼리를 애완견처럼 대하고 고릴라를 가정부로, 그리고 열대새를 우편배달부로 삼으며 생활한다. 우연히 어슬라라는 여성을 만난
조지는 순식간에 사랑에 빠진다. 어슬라의 가족들은 조지의 야만인 같은 태도에 혼비백산한다. 동물들의 코믹한 모습이 눈길을 끄는데 실제 동물들의
움직임과 원격조종으로 동물 외형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섬세한 몸동작을 창조했다.
TV영화 - 조지 오브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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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감독 김기덕 출연 최무룡
<EBS> 6월24일(일) 밤 10시10분
<맨발의 청춘>(1964), <남과 북>(1965)를 만든 김기덕 감독작. 김기덕 감독은 다양한 장르어법을 구사하면서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세계를 과시했다. 한국 괴수영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대괴수 용가리>(1967)를 만들기도 했다. <5인의
해병>은 김기덕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6·25전쟁 당시 해병여단이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탄약고를 폭파하는 임무를 맡는다. 부대장은
특공대로 5인을 차출한다. 5인의 해병은 적진 깊숙이 침투해 임무를 완수하지만 발각되어 집중적인 공격을 받는다. 침투한 해병 대부분은 사망하고
유일한 생존자가 동료들의 전사를 보고한다. 최무룡, 신영균, 황해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TV영화 - 5인의 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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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Confessions
1981년, 감독 울루 그로스바드 출연 로버트 드 니로
<EBS> 6월23일(토) 밤 10시
1940년대에 발생한 실화를 영화로 옮긴 작품. 살인사건을 소재로 권력집단의 이해관계와 한 형사가 충돌하는 과정을 다룬다. 형사 톰은 어느
신부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게 된다. 그는 심장마비로 사망했는데 매춘부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는 중이다. 톰의 형 데스는 가톨릭
사제로 건축업자 잭에게서 땅을 기부받으려고 한다. 톰 역시 잭의 밑에서 수금원 생활을 했던 적이 있다. 신부의 죽음에 대해 수사하면서 톰은
윤리적인 딜레마에 빠져들게 된다. 교회 이익을 앞세우는 데스는 사건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폴링 인 러브>와 <조지아>의
울루 그로스바드가 감독했고 로버트 드 니로와 로버트 듀발 등이 출연하고 있다.
TV영화 - 로버트 드니로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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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Of Sam 1999년,감독 스파이크 리 출연 미라 소비노<HBO> 6월23일(토) 새벽 2시1970년대 미국은 어땠을까. <썸머 오브 샘>은 당시 미국을 매우 솔직하게 말하는 영화다. 이상주의시대는 물러가고 쾌락과 허무주의가판을 치던 세상이었던 것이다. 디스코음악과 패션이 유행하고 난교파티와 마약으로 물든 젊은이들이 거리에 가득했다. 스파이크 리는 <똑바로살아라> <버스를 타라> 등의 작품으로 흑인영화를 할리우드 주류에 입성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썸머 오브 샘>에서스파이크 리는 1970년대 미국의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자신의 일관된 주제를 되풀이한다. 사람들은 분노를 잠시 잠재우기 위해, 무고한희생양을 얼마든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 또한 스파이크 리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서 늘상 배경이 되는 뉴욕에 대한 유서깊은 애정세례를멈추지 않는다.뉴욕 브롱크스 거리에서 연쇄살인극이 일어난다. ‘샘의 아들’이
70년대 미국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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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Canyon 1991년,감독 로렌스 캐스단 출연 케빈 클라인<EBS> 6월24일(일) 낮 2시로렌스 캐스단 감독에겐 불명예스런 딱지가 늘 붙어다닌다. 장르영화의 제조기라는 거다. 하지만 그에겐 천부적인 이야기꾼의 재능이 있다. 로렌스캐스단이 한때 <스타 워즈> 시리즈의 <제국의 역습>과 <인디아나 존스> 각본가였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이야기꾼의재능을 입증하듯 감독은 다양한 장르영화를 시도했고 흥행에서 매번 괜찮은 성적을 거두곤 했다. 필름누아르 스타일을 차용한 <보디 히트>(1981),현대판 서부극 <실버라도>(1985), 코미디물인 <바람둥이 길들이기>(1990), 그리고 로맨틱코미디인 <프렌치키스>(1995)에 이르기까지 로렌스 캐스단은 여러 장르영화에 손댔다. 로렌스 캐스단에게 독창적인 스타일이 발견되지 않는 것은 어쩌면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장인적인 기질보다는 그때그때 관객 취
우연이 만든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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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포츠가 굳이 현장에 나가야 만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야구가 그렇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외야석에서 볼 때는 그 실감이반으로 줄지만 TV로 시청할 때는 공 하나의 심리적 면면까지 핥는 묘미가 있다. 하일성 해설위원에 대한 호평의 절반은 그가 공 하나에 실리는투수와 타자의 심리전을 절묘한 입담으로 풀어내기 때문이다. 축구라면 어떨까. 오늘날 축구장은 무려 20여대의 카메라가 구석구석을 훑는다. 그러나한계가 있다. 물론 이는 미디어 탓이 아니라 축구의 본질 때문이다. 사실 축구중계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현장의 아드레날린의 수치를 따라잡을수 없다.축구, 드라마가 있는 원시적 스포츠축구는 단순하다. 가장 복잡한 룰이라고 해봐야 오프사이드뿐이다. 스리 세컨드 바이얼레이션(농구)이나 인필드 플라이 아웃(야구)처럼 숙지해야할 규칙이 수십 가지인 스포츠는 그것을 바탕으로 오밀조밀한 전술이 펼쳐지기 때문에 해설의 영역이 크다. 그러나 축구는 한눈에 상황 인식이 가능하다.“반
스포츠는 살아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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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 「툼레이더(무덤발굴자)」의 캐릭터인 라라 크로프트가 컴퓨터 모니터에서 튀어나와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겼다.사이버 여전사 라라를 연기한 인물은 터프한 섹시 심벌 안젤리나 졸리. 그가 몸에 착 달라붙는 민소매 티셔츠와 핫팬티 차림으로 양 허벅지에 쌍권총을 차고 29일 여름 영화시장 정복에 나선다.그를 돕는 집사와 컴퓨터 기술자가 있기는 하지만 액션 장면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라라는 악의 무리와 철저하게 혼자 대결을 벌이지만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 같은 고독함은 엿보이지 않고 액션을 게임처럼 즐길 뿐이다.「툼레이더」의 무대는 지구상 곳곳.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캄보디아 앙코르와 트를 거쳐 시베리아 설원까지 누빈다.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게임의 도식처럼 시간의 전개에 따라 새로운 공간이 펼쳐지면서 액션의 강도가 세진다.라라는 고고학자였던 아버지 헨싱 리 크로프트(존 보이트 분)의 유품 가운데 시간의 문을 여는 열쇠가 담긴 낡은 시계를 발견한다.이 열쇠
사이버 여전사의 원맨쇼 `툼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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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흡입 장면이 많다는 이유로 등급보류 판정을 받았던 영국 영화 <오! 그레이스>가 지난 18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살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오는 23일 개봉한다. 그러나 핵심적 부분까지 포함해 2분30초 가까이를 잘라내 논란이 되고 있다. 영화를 기형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지적과 함께, 등급분류가 이전 공연윤리심의위원회 시절의 검열과 다를 바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영상물등급위원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나이젤 콜이 감독해 지난해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오! 그레이스>는 남편이 산더미 같은 빚을 남겨놓고 자살함에 따라 길거리에 나앉게 생긴 중년 여성이 자기 삶을 복원해나가는 이야기다. 이 부인은 원예가로 희귀한 식물을 가꾸며 마을 부인들의 티파티를 주재하는 등 마을 공동체에서 덕망이 높았다. 그러나 남편의 자살 뒤 모든 재산이 압류돼 절망에 빠진 이 부인을 마을 사람들은 동정하지만 현실적으로 도울 방법이 없다.이 부인의 회생은 눈물겨운
<오! 그레이스> 핵심 자르고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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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의 즐거움을 아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책을 몇권 훔쳐본 자다. 책을 자주 읽지 않는 사람, 그럴 의지와 필요성이 결여된 사람은 책을 훔치지 않는다. 이따금 책이 필요할 때 그들은 훔친 사람의 것을 빌리거나 아니면 제 돈 들여서 살 뿐이다. 책을 훔치는 자는 읽으려는 마음이 앞서는 바람에 다소간의 절차를 무시하거나 잊어버린 사람이다, 라고들 변명한다. 그러나 솔직히 책을 훔치며 살아간다는 것은 약간의 악취미와 더불어 빈곤한 호주머니, 그리고 독서욕보다는 소유욕이 앞서는, 그렇게 하기 위해 도서관보다는 서점을 자주 찾고, 실질의 숭상을 위하여 일단 그것을 들고 튀는 확신범일 뿐이다.책을 훔치는 사람들은 봄가을의 짧은 시간을 아쉬워한다. 반팔 셔츠의 여름은 책을 은닉하기가 어렵고 겨울은 그 반대로 몸놀림이 둔하다. 물론 대단한 공력의 전문가들은 전지구적인 냉온방 시스템의 발전을 핑계로 어떤 계절이든 가벼운 점퍼 차림으로 슬슬 운동 삼아 큰 서점을 한 바퀴 돌지만 그래도 춘추의
서문을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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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끝내고 요즘 읽은 만화에서 1등만 꿈꾸는 아저씨가 있었다. 줄을 설 때도 번호표를 받을 때도 동네축구를 할 때도 배번이 1이어야 하는, 숫자 1에 집착하는 아저씨가 있었다. 물론 그 만화는 아이들을 위한 만화여서 아이들이 주인공이었고, 그 아저씬 한 단편의 게스트였다. 주인공 아이들은 이 아저씨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고 아저씨를 갖은 방법으로 골려준다. 어른들의 이야기만 드라마로 만들다가 그 만화를 보고 아이들의 이야기가 보고 싶어졌다. 몇년 전에 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봤을 때의 감동이 기억나기도 해서 마라톤을 하는 아이의 영화라는 정보만으로 영화를 골랐다. 물론 주위에서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도 한몫 했다. 1등만을 위해 살아가는 어른들이 봤을 때 3등을 꼭 해야 하는 아이를 이해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영화 내내 지우지 못하였다.
주인공 알리가 3등을 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일상적인 어처구니없는 일에서 비롯되었다. 신발을 고치는 손이 화면의 처음
1등을 꿈꾸는 어른들에게, <천국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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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읽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니, 그건 너무 구하기 쉬워서 안 되겠다. 여러분이 헌책방에서 구한 마저리 앨링검의 절판된 추리소설을 기차에서 읽고 있었다고 생각해보세요. 한창 미스터리가 무르익어갈 때 잠시 책을 의자에 놔두고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돌아와서 보니 그 책이 사라지고 없어졌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아직 수집해야 할 증거는 산더미 같고 범인도 궁금한데, 그 책의 나머지를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거예요.오래 전에 저한테 비슷한 일이 일어난 적 있었습니다. <`AFKN`>에서 하는 오토 플레밍거의 <로라>를 보고 있었지요. 아름다운 디자이너 로라가 얼굴에 총을 맞은 시체가 되어 누워 있고 우리의 맥퍼슨 형사가 차근차근 사건을 수사하던 중이었습니다. 용의자들이 하나하나 줄지어 등장하기 시작하고 결정적인 1차 반전(그게 뭐냐고요? 그건 알려드릴 수 없군요)이 일어나는 바로 그 순간… 그만 정전이 되어
궁금해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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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지금보다 프로야구가 훨씬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을 때 한국 프로야구의 홈런타자로 이름을 떨친 이만수라는 선수가 있었다. 당시 최고 타율을 자랑하던 이만수 선수가 한동안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는데 마침 경기를 중계하던 아나운서가 “요즘 이만수 선수답지 않게 왜 저럴까요?” 하고 묻자 본 경기보다 한 세배쯤 더 재미있게 해설을 하는 하일성 해설자가 원래 이만수 타자가 타격 자세가 정석적이지 않아 타격 자세를 바꾸면서 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교과서적인 자세가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가 편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다. 자기 자세가 아니다보니 전체적인 몸의 밸런스가 맞지 않게 되고 그러다보니 몸의 일부분이 부자연스럽게 되고 그러다보니 공을 맞추는 히팅 포인트의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였다. 그렇지만 선수가 자기가 바꾸고 싶은 것, 또는 실험하고 개발하고 싶은 것을 시도하다가 잠시 슬럼프에 빠진 것은 우리가 좀
“너답지 않게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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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quiemfor a Dream 제작에릭 왓슨, 팔머 웨스트 감독·각본 대런 애로노프스키출연 엘렌 버스틴, 자레드 레토,제니퍼 코넬리, 말론 웨이언스 수입·배급 미로비젼 개봉8월18일세상을 뒤흔든 데뷔작. 그리고 두 번째 영화를 맞이하는 감독들은 무엇을 희망하고 두려워할까? 그들은 용감하게 첫 고고성을 올렸지만 아직 못다한말이 가슴에 고여 있고, 한번 인정받았으나 어디까지 세상이 자신들의 영화를 받아줄지 알지 못한다. 독창적인 렌즈로 광기의 심연을 향한 한 인간의다이빙을 포착해 찬사받았던 <파이>의 대런 애로노프스키는, <브루클린의 마지막 비상구>의 작가 허버트 셀비 주니어의 소설을각색한 두 번째 영화 <레퀴엠>에서 다시 한번 사로잡힌 영혼들을, 사로잡힌 스타일로 추적하며 ‘마의 제2라운드’의 운을 과감히 시험했다.<레퀴엠>은 뉴욕의 코니 아일랜드에 사는 네 남녀의 꿈과 환각, 악몽이야기. 해리는 마약에 중독돼 있고 그의 친구 타이론과
네온빛 지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