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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일본·대만 아마추어 만화동아리간의 교류를 위한 제1회 국제아마추어만화축제(이캄:International Comics Advertisement Market)가 SICAF2001의 사전 행사로 2001년 8월2일부터 6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아마추어 만화행사는 ACA 만화축제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행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에 SICAF와코믹애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아마추어페스티벌은 해외 참가자들과 지방 참가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그 일환으로 해외 참가자들과 지방참가자들은 국제아마추어만화축제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만화가들이 함께 숙식을 하며 서로 유대를 나누는 만화캠프가 8월2일부터 6일까지 청강문화산업대에서열린다. 숙박비, 교통비, 조식은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국제아마추어만화축제 이캄과 만화캠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캄(www.icam.or.kr)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부천규장각만화사업 좌초하나만화도시를 내세운 부천에서 의욕적으
국제아마추어만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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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는 소통의 통로다. 작가는 장르의 법칙을 통해 이미지를 배치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며, 독자는 장르의 익숙함을 통해이미지와 이야기를 받아들인다. 만화의 장르는 SF, 멜로, 판타지처럼 다른 매체와 공유하는 구분이 대부분이지만 만화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장르가 존재하기도 한다. 이영유의 <K2>는 만화, 그것도 여성들에게 소비되는 만화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장르다. 이영유의 <K2>는통칭 ‘미소년물’이라 불리는 장르의 만화다. 혹자는 ‘꽃미남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여성의 판타지, 동인지에서 시작되다명칭이 의미하듯 이 장르의 핵은 ‘미소년 캐릭터’다. 미소년 캐릭터의 시각적 특징은 ‘친근함’에 있다. 요모타 이누히코가 <만화원론>에서지적한 것처럼, 60년대에서 70년대 캐릭터들의 코는 어느 등장인물을 특권적인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한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주인공의 코는다른 주변인물과 달리 뾰족하고 높게 표현되었다. 일본이나 우리나
네게서 화사한 향기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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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나는 본 영화 못지않게 제작사의 로고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불이 꺼지며 스크린에 투사되는 영화사의 로고는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돋우는 감칠나는 전채요리 같다. 사자가 포효하는 MGM이나 서치라이트가 거대한 숫자를 비추는 폭스사와 같은 전통적인 로고도 좋지만, 그보다는 최근 세워진 회사들이나 작은 회사들의 로고가 기발한 재치가 있어 더 좋다.은하수에 낚시를 던지는 초생달 속의 아이가 나오는 드림웍스나 등대불이 반짝이는 캐슬록, 터벅터벅 걷는 나그네의 뒷모습을 담은 캐러번, 그리고 이름처럼 북구의 전설을 연상케 하는 발할라 등이 내가 좋아하는 로고이다.그리고 하나 더 있다. 어느 집의 책상이든 하나쯤 있을 평범한 스탠드 등이 깡충깡충 뛰어와 회사의 이름 가운데 자리를 잡는 로고. 바로 디지털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픽사’(Pixar)사의 로고 영상이다. 3D 디지털애니메이션으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회사의 전문 영역을 과시하면서, 2∼3초의 짧은 영상
‘아날로그’ 휴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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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발매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릴 적 <새소년> <어깨동무> 혹은 <소년중앙> 같은 어린이 잡지를 구독하지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부분 유치한 내용이었지만 당시엔 참 흥미진진하기만 했었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어깨동무>의자매지로 <보물섬>이라는 만화잡지가 발매되기 시작했고, 어린이들은 급속도로 어린이 잡지를 외면하고 만화잡지에 빠져들게 되었다. 아마지금의 어린이 잡지 시장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만화잡지가 성공하기 이전부터 어린이 잡지에 싫증이 났던 경험이있다. 몇년간 꾸준히 구독하면서, 약 2년에 한번씩 특집기사들이 반복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 특히 심령의 세계, 세계의불가사의, UFO의 진실 등의 특집은기사의 내용조차 바뀌지 않고 고스란히 반복되었을 정도여서 실망을 이만저만 한 것이 아니었다.물론 그만큼 그런 주제가 어린 독자를 사로잡기에 좋았던
피라미드 속 진실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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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장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웨스트우드’의 <듄2>가 나오면서부터다. <듄> 시리즈는 SF 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랭크 허버트의 <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우주에서 가장 귀중한 물질인 ‘스파이스’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인 사막 행성 ‘듄’을 둘러싸고 사악한 하코넨 가문과 명예를 중시하는 아트레이드 가문이 투쟁을 벌인다, 여기에 우주의 지배자인 황제와 일단은 중립적 입장인 ‘초암 무역 길드’에 속내를 알 수 없는 초능력자 집단 ‘베네 게세리트’ 등 <듄>은 RTS를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이번에 10년 만에 <듄2>의 후속작 <엠페러: 배틀 포 듄>이 출시되었다. 등장인물과 배경 등 기본 구조는 원작과 같지만 스토리는 새롭다. 듄과 스파이스를 놓고 벌이는 하코넨과 아트레이드의 싸움에 교활한 오르도스 가문까지 끼어들어 삼파전을 벌인다.<
히피 SF vs 제국주의적 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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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사이의 폭발적인 인기몰이의 주인공 ‘엽기적인 그녀’가 소설책 출간에 이어 영화로 우리를 찾아온다. 전지현, 차태현이 호흡을 맞춘 <엽기적인
그녀>의 홈페이지 게시판만 들어가봐도 네티즌들의 관심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MTV 감각의 화려하고 스피디한 화면 움직임이 눈에 띄는
홈페이지로 10단계 줄거리 코너의 경우 각 단계를 넘을 때마다 네티즌이 직접 게임을 해야만 하는데, 자신이 컴맹이라고 생각한다면 10단계까지의
줄거리를 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듯.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와 인터랙티브적 요소로 가득 차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미덕으로
플래시와 프레임이 빚어낸 홈페이지의 또 하나의 모범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 <엽기적인 그녀> 홈페이지는 7월20일 극장 개봉 즈음해서
2차 공식 오픈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대가 된다.
http://www.yupgigirl.com/
<엽기적인 그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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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te’s Peak 1997년,
감독 로저 도널드슨 출연 피어스 브로스넌
<SBS> 7월1일(일)
밤 10시50분
<노 웨이 아웃>과 <스피시즈>를 만든 로저 도널드슨 감독작. 화산폭발을 소재로 자연 재앙에 맞서는 인간들의 힘겨운 싸움을
그리고 있다. 미국의 관광명소로 각광받는 단테스 피크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일어난다. 배낭족 두명이 온천욕을 즐기던 중 갑자기 뜨거워진 수온으로
사망한 것이다. 화산이 폭발할 조짐을 보이자 화산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 해리가 찾아온다. 해리는 화산폭발 가능성에 대해 시장에게 이야기하지만
해리의 상사는 독단적으로 조사반을 철수시킨다. 린다 해밀턴과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작. 첨단기술로 만들어낸 화산재와 용암 등의 모습이 장관이지만
드라마는 조금 진부한 구석이 있다.
TV영화 - 단테스 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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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And Darkness
1996년, 감독 스티븐 홉킨스 출연 마이클 더글러스
<MBC> 6월30일(토)
밤 11시10분
19세기 말 아프리카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식인사자에 관한 실화를 영화로 옮겼다. J. H. 패터슨의 책이 원작이다. 패터슨은 교량건설
작업 때문에 아프리카로 향한다. 건설현장에 도착한 그는 거대한 사자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인부들은 사자 때문에 겁을 먹고 패터슨 역시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인부들이 끊임없이 사자에게 살상되자 사건을 심각하게 여긴 영국 정부는 전문가 레밍톤을 현장에 파견한다. 사자와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발 킬머와 마이클 더글러스가 출연한다. 아카데미 음향효과상 수상작. 흥미로운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전형적인 액션모험물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TV영화 - 고스트 앤 다크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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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Guy 1997년, 감독
홍금보 출연 성룡
<KBS2> 6월30일(토)
밤 10시40분
스턴트 없이 직접 온몸으로 연기하는 성룡표 액션이 살아 있는 영화. 배우인 홍금보가 연출했다. 요리사 재키는 여기자 다이애나를 우연히 만난다.
그녀는 마약밀매장면을 몰래 취재하던 중 달아나다가 재키와 마주친 것. 다이애나는 사건현장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재키의 차에 숨겨놓는다. 재키는
여러 마약조직의 표적이 되고, 심지어 재키의 애인 미키가 납치된 뒤 조직은 테이프를 교환조건으로 내세운다. 다른 성룡 영화처럼 대형트럭과 포크레인
등을 이용한 액션장면들이 볼 만하다. 감독을 직접 맡은 홍금보가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성룡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흥행에서 성공하기도
했다.
TV영화 - 나이스 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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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Amour De Sorciere 1997년, 감독 르네 망조르 출연 바네사 파라디
<EBS> 7월1일(일)
낮 2시
<영 인디아나 존스> TV 시리즈를 만든 르네 망조르 감독작. 마녀의 전설을 소재로 한 가벼운 로맨틱코미디물이다. 발명가 마이클은
제품가격 협상을 위해 프랑스로 간다. 마이클을 맞이한 사람은 다름 아닌 마녀 모르간. 마이클을 차에 태워 숲으로 데려간 모르간은 이상한 술을
먹인 뒤 그와 사랑을 나눈다. 원래 모르간은 마녀의 의식에 희생물로 마이클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를 사랑하게 된다. 결국 마이클을 의식에 끌어들이지
않겠다고 결심한 뒤 그녀는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마음먹는다. 잔 모로 외에 <걸 온 더 브릿지>의 바네사 파라디, <그랑 부르>와
<니키타>의 장 르노 등 프랑스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다.
TV영화 - 마녀의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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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hu 1995년, 감독 라비크마르출연 라지니 칸트<HBO> 6월30일(토)저녁 7시15분<춤추는 무뚜>는 정말 황당하다. 인도판 <왕자와 거지>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영화는 줄곧 기발하면서 어이없게이어진다. 이소룡을 연상케 하는 액션이 나오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변한다. 할리우드 뮤지컬을 닮은 춤과 노래가 스크린에 쏟아진다. 게다가 서부영화의향기까지 느껴진다. 말을 타고 달리는 사나이들의 모습이 늠름하다. <춤추는 무뚜>는 이 모든 것을 갖춘 영화다. 한해 600여편이상의 영화를 제작한다는 인도영화의 저력인가? <춤추는 무뚜>는 신기하게도 할리우드영화의 엔터테인먼트 속성을 (다소 유행이 한참지난 것들이긴 하지만) 뒤죽박죽 뒤섞고 있다. 영화음악도 인도의 전통음악과 테크노를 접목시켜놓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선 <춤추는 무뚜>의흥행성공으로 인도영화 붐도 일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국내에선 극장개봉시 그렇게 호의적
인도판 버라이어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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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 Up 1990년,감독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출연 모흐센 마흐말바프<EBS> 6월30일(토)밤 10시이젠 미지의 감독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한때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도 무명감독이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로 해외평단의관심을 끌던 당시 그는 이란 출신의 아마추어 감독이었을 따름이다. <클로즈업>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에게 중요한 작품이었다.이후 감독작인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와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의 모태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영화만들기 과정을 적극적으로 노출하면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특징이 온전하게 녹아 있다. 극히 사적인체험을 소재로 하면서 영화 속 인물의 ‘관계성’을 중시하는 연출방식도 이 영화에서 비롯되었다. “겸손한 영화감독과 예술가는 무릇 대중과 어울릴줄 알아야 한다”는 <클로즈업>의 대사는 마치 압바스 키아로스
사기꾼, 진짜 영화배우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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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탈 컴뱃> <수퍼 마리오> 등 이제까지 게임을 가지고 만든 영화들은 만족할 만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모탈 컴뱃>은 다양한 전사가 짝을 바꿔가며 벌이는 게임속의 싸움을 3차원으로 재현하는 데 몰입하는 단순전략을 취했고, 큰 성공은 아니지만 나름의 팬을 확보해 후속편들도 나왔다. 반면 <수퍼 마리오>는 게임 캐릭터의 외모만 빌어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지만 반응이 시원치 않았다.<툼 레이더>의 전략은 <모탈 컴뱃>쪽에 가깝다. 게임 `툼 레이더`의 배경 화면과 주인공 여전사 라라 크로포트(안젤리나 졸리)의 액션을 화려하게 꾸며내는 데 치중한다.줄거리는 이런 볼거리들을 실어나르는 컨베이어 벨트에 불과해 보일 정도다. 라라가, 5천년전 지하에 묻힌 신비의 유적에서 가공할 힘을 얻어 지구를 정복하려는 악당에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로 디테일이 빈약하고 짜임새도 엉성하다. 이런 안이함이 화면에도 영향을 끼친다. 안젤리나 졸리의
<툼레이더> 게임속 3차원 전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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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station2 제작연도2001년제작 BDDP/TBWA,Paris아트디렉터 Jorge Carreno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은 지금까지의 광고에서 인체의 부위에 돌출해 있던 게임버튼을 급기야 안구의 흰자위에 주사하는 엽기적인 시술을 감행한다.밤새 게임을 하느라 충혈된 눈에 어른거리는 부호들은 이 게임의 몰입효과를 제곱으로 증폭시켜주고 있다.철학자 니체는 말했다. “나는 전적으로 몸이며 그 밖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영혼은 몸에 딸린 그 어떤 것을 일컫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데카르트가이 시대에 다시 부활한다면 말할 것이다. “나는 몸으로 말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 땅의 전직 군인 박노항은 눈치 긁었다. 인간의 몸값을매기는 일이 충분히 돈이 되는 사업임을. 그 비즈니스의 주고객은 스스로 불량등급으로 판정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었다. 사람의 몸을 등급으로매기고 돈으로 환산하는 일의 선두에 연예오락, 방송, 광고가 서 있다. 드라마나 영화가 한편 뜨면 주연배우들의 몸값은 하루아
내 몸에 칼을 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