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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할리우드 제작자이고 MGM 총수였던 루이스 B. 메이어는 1950년 어느 날 한 남자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너는 지금의 널 만들어주고 먹여살려준 산업을 욕되게 했어!” 메이어를 분노케 건 <선셋 대로>라는 영화와 그 감독이었다.빌리 와일더의 <선셋 대로>는 인간의 추악한 면을 폭로할 뿐 아니라 할리우드 내부 문제를 다뤄서는 안 된다는 금기를 건드렸다. 이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오르고 각본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도 그리 위로가 되지 않았다. 오랜 파트너였던 프로듀서 찰스 브랙켓마저 신랄하고 오만한 와일더에게 넌더리를 내며 떠나버렸지만, 그는 마지막 영화를 만드는 순간까지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라면 관객도 좋아할 것”이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고집 세던 남자가, 이미 오래 전 세상에서 사라졌을 거라는 사람들의 편견을 배반하며, 바로 며칠 전인 27일 9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몇달 동안이나 폐렴에 시달린 끝이었다.빌리
<선셋 대로> <이중 배상> 감독 빌리 와일더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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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하다는 말을 이 사람에게 쓸 수 있을까. 물론, 브래드 피트나 이완 맥그리거 같은 느낌으로는 아니다. 솜사탕 같은 미소, 댄디한 발걸음에만 이끌리는 이에게 그의 날선 눈빛은 불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밝고 쿨하고 편안한 것의 반대, 어두움, 복잡함, 다가가기 힘듦에서 그의 매력은 기인한다. 많은 이야기들을 살아낸 사람이 아니고는 지닐 수 없는, 포용과 냉소, 강함과 외로움이 뒤섞인 그의 눈빛은 어딘가 불온하고 그래서 섹시하다. 영매인 어머니로부터 배우가 될 거라는 예언을 듣던 소년 시절, 노래를 부르고 드럼을 치던 청년 시절, 무명 시나리오 작가로 무명 단역배우로 여러 해를 살며 걸린 영양실조, 다섯번의 결혼, ‘칼 차일더스’에의 집착, 뜻밖의 오스카 수상까지. 삶의 흔적은 그 사람을 떠나지 않는다.
핫 스프링스라는 이름의 아칸소주 작은 마을에서, 빌리 밥 손튼은 교사 아버지와 영매인 어머니 사이 맏이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수입은 보잘것 없었고 조부모와 함께 살던 그의 집은 수
굶어죽을 뻔한 로커시절, 그리고 오스카, <밴디츠>의 빌리 밥 손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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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를 만나기 전에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에겐 침묵할 때는 손톱을 물어뜯고, 말할 때는 눈을 찡긋거리는 버릇이 있다. 같은 인터뷰라도 카메라 앞에서는 예의 빈틈없는 모습이지만, 카메라 아닌 사람과 눈맞추고 얘기할 때는 슬그머니 해묵은 습관을 드러내버린다. 차인표에 대한 이런 발견은 지극히 사소한 것이다. 성공한 청년 사업가와 속물적인 양아치 사이에서 외줄 타듯 변주해온 근육질의 ‘나이스 가이’ 이미지가 차인표를 담아내기엔 너무 ‘작은 그릇’이었다는 깨달음에 비하면.
지난해 12월, LA 근교에서 <아이언 팜>의 밤샘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다. 감독과 배우 등 소수의 한국인이 할리우드 현지 스탭 속에 섞여 바쁘게 오가고 있었고, 그 가운데 차인표가 있었다. 노랗게 염색한 머리와 검고 긴 패딩코트 차림의 그는 여느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주연배우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는 스탭들에게 농담을 하고 장난을 치고, 함께 어울려 간식을 먹었다. 처음엔 차인표를 경계했다
백마 탄 왕자의 변신, <아이언 팜>의 차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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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런 배 한번 타봤으면 정말 좋겠다.” 이요원(하영 역)은 인천공항에 막 내린 신하균(정우 역)을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 옆 선착장으로 끌고 왔다. 친구의 애인인 신하균을, 친구가 부모로부터 결혼승낙을 받아내기까지 12시간 동안 붙잡고 다니며 시간을 끌어야 한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신하균은 자꾸만 서울로 가자고 하고, 이요원은 꾀를 내 신하균이 배를 타도록 유도한다. 친구를 위한 일인데, 이걸 어째. 처음 본 친구의 애인이 마음을 끈다.이요원의 대사를 듣고 관객이 ‘야! 나도 저런 경우에 한번 빠져봤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이날 촬영은 성공인 셈이다. 선남선녀가 서로 어떻게 해보려는 ‘불순한’ 의도가 없는데도 어쩔 수 없이 단둘이 붙어 다녀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상대방에게 털어놓지 못할 사정이 있어서 오해를 낳고 오해가 예기치 않았던 설렘을 유발하면서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킨다.<서프라이즈>는 로맨틱코미디의 공식을 끌어와 안전하게 출발한다. 남녀주인공이
<서프라이즈>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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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11월, 거대한 장원을 지닌 윌리엄 맥코들 경(마이클 갬본)은 친척과 친구들을 자신의 저택 고스포드 파크로 불러들여 호화판 사냥 파티를 연다. 파티엔 그의 처제인 트랜섬 백작 부인(매기 스미스), 사업가인 동생 조지 부부, 1차대전에 참전한 전직 대령인 헨리(라이언 필립), 미국의 영화 제작자인 와이즈먼(보브 밸러번) 등 이른바 ‘상류사회’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상류사회 인사’란 일거수일투족을 하인에 의지하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자기 손으로 음식을 준비하거나 옷을 빨거나 자동차 문을 연다는 건 상류사회의 성원이 될 자격이 없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들의 행차엔 반드시 하인이 동행한다.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최근작 <고스포드 파크>(2001)는 윌리엄의 저택에 모인 상류층 인사와 그들의 하인 등 30여명의 인간군상을 통해 세상의 축소판을 보여준다. 상류층 인사들이 저택의 위층에서 호화스런 만찬을 벌일 때, 하인들은 아래층에서 주인의 옷을 다리거나 식사를 준비하느
아래층서 일하는 사람들 <고스포드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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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집안의 아들인 시나리오 작가 윤호(이경영)는 가야금을 배우러 충주에 온 일본인 하나코와 결혼해 짧지만 깊은 사랑을 나눈다. 하나코가 세상을 떠난 뒤 연인보다 더 깊은 사랑으로 맺어져 살아가는 딸 유메(정인선)와 윤호 곁에는, 10년 넘게 윤호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채 윤호 가족을 돌봐주는 하나코의 친구 소라(하희라)가 있다. <몽중인>은 배우 이경영씨가 두번째 감독한 작품이다. 불치병에 걸려 11살에 세상을 떠나야 하는 딸과 아버지의 애틋한 관계나, 평생을 지켜만 보는 외사랑이라는 이야기를 진부하다고 할 수는 없다. 바에서 일하는 트랜스젠더들, 무명 록그룹의 멤버들 등 따뜻한 주변인물 중에는 펄펄 살아 있는 캐릭터들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유메의 `애어른' 같은 대사에만 의존해 풀어가다 보니, 오래 전 한국의 멜로영화들을 연상시킨다. 5일 개봉. 김영희 기자
고백못한 10년 외사랑 <몽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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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이탈리아 총선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그는 주요 민영 방송사 3개, 출판사, 인터넷 회사, 영화사, 부동산 회사 등을 연합한 거대 그룹 피닌베스트의 창설자다)가 이끄는 우파 및 극우파 연합당이 압도적인 승리로 정권을 잡은 뒤, 이탈리아 영화계에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정권은 지난해 10월부터 영화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개혁한다는 취지 아래 국회의 특별 동의를 얻어 여러 중요한 영화 기관의 수장들을 임기도 끝나기 전에 갈아치우고 그 자리를 영화와 무관한 베를루스코니의 측근들로 채워왔다. 먼저 이탈리아 최대 규모인, 국가가 관리하는 스튜디오 `시네치타 홀딩'의 대표 라우다디오는 “새로운 테크놀로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해임 결정됐다. 이어 베니스 비엔날레의 회장인 파올로 바라타가 쫓겨나면서 그 밑에서 베니스 영화제 위원장직을 맡고 있던 알베르토 바르베라도 덩달아 그만두게 되었다. 알베르
이탈리아 영화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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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국방대학원 앞에 있는 철거 직전의 한 폐공장. 골격과 지붕만 유지한 채 간신히 서 있는 이 공장 건물은 보기만 해도 영화를 찍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곳으로 영화판에서는 이미 유명한 장소다. 그동안 영화 <싸이렌> <엽기적인 그녀>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덕분에 충무로 스탭들로부터 제2의 양수리 종합촬영소로 불리기도.3월 중순, 이곳에서 <뚫어야 산다> 프롤로그 촬영이 있었다. 극중 경찰인 박예진, 권용운, 김진만이 연극배우 장두이가 분한 전설적인 도적왕 일당과 한바탕 격투를 벌이는 신으로 폐공장 분위기에 딱 맞는 액션 신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발차기 솜씨를 선보인 박예진은 새내기 강력계 형사로 극중 아버지인 고참경찰 장용(양택조)의 딸 윤아로 나온다. 이날 촬영은 윤아와 그의 팀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장면, 도둑 패거리와의 격렬한 격투장면이다. “몸이 마음대로 안 따라줄 때와 소리지르는 장면이 제일 힘들어요.” 이마에 맺힌 땀도 마르기 전에
<뚫어야 산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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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개막을 앞둔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스위스 취리히와 제네바에서 한국영화제가 잇따라 개최된다. 주스위스 한국대사관(대사 문동석.文東錫)은 취리히시(市)와 공동으로 오는 3일부터 30일까지 `필름포디움' 시립극장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한국영화제에서는 <공동경비구역> <꽃섬> <섬> <반칙왕> <오! 수정> <소름> <박하사탕> <시월애> <해피엔드> 등 모두 10편이 상영된다. 특히 취리히 시장과 스위스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3일 개막 행사에 이어 첫 상영될 <공동경비구역>은 스위스와도 관련이 있는 작품이어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는 스웨덴, 체코, 폴란드 등과 함께 지난 53년부터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에 대표단을 파견, 휴전협정 감시활동을 맡고 있는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다. <공동경비구역>은 한국인 입양아
스위스서 한국영화제 잇따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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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선재센터는 오는 4월4~9일 <생활의 발견-재견 홍상수>란 주제로 홍상수 감독 특별전을 연다. 이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홍 감독의 전 작품에는 주한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자막이 삽입된다. 김상경, 추상미, 예지원이 주연한 최신작 <생활의 발견>(On the occasion of remembering the turning Gate)을 포함해 <오! 수정>(Virgin Stripped Bare by Her bachelors), <강원도의 힘>(The Power of Kangwon Province),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A Day a Pig Fell into a Well) 등 홍 감독의 전 작품을 영어로 감상할 수 있다. <오! 수정> 에는 일어 자막도 곁들여진다. 문의☎(02)733-8945. (서울/연합뉴스)
`영어자막` 홍상수 감독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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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별거중인 엄마와 형 마이클, 여동생 거티와 함께 살아가던 소년 엘리엇은 어느 날 헛간으로 숨어든 낯선 생물체를 발견하게 된다. 쭈글쭈글한 피부, 튀어나온 눈, 작은 키의 이 생물체는 표본채취를 위해 지구를 방문했던 외계인. 인간의 추격에 쫓겨 황급히 지구를 떠난 일행에 합류하지 못한 그를 엘리엇은 E.T.(Extra-Terrestrial)라고 부르며 자신의 옷장에 숨겨준다. 엘리엇과 마이클, 거티 일행은 E.T.의 존재를 어른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그를 고향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작전을 세운다.■ Review 1982년에 제작되어 1984년 국내에 개봉된 스티븐 스필버그의 가 미국 개봉 20년을 기념해 ‘개정보수판’으로 한국에 재착륙했다. 20년 전 헤어진 친구를 다시 만난다면 이런 기분일까? 손가락을 맞댄 E.T.와 엘리엇의 첫인사, 거무튀튀한 피부를 뚫고 새어나오던 E.T.의 붉은 심장빛, 달을 배경으로 날아가던 자전거의 실루엣, 엘리엇의 집과 앰뷸런스를 연결했던
[Review]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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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실업과 폭력에 몸살을 앓는 신세기의 일본, 정부는 청소년을 강인하게 훈련하기 위해 BR 법안을 통과시킨다. BR은 엄선된 한 학급의 아이들이 3일 동안 최후의 한명만 남을 때까지 서로 죽여야 하는 법안. 열다섯살 소년 슈야(후지와라 다쓰야)는 마음에 두고 있던 친구 노리코(마에다 아키), 정체불명의 전학생 쇼고 등 42명의 급우들과 함께 무인도에 갇혀 살인게임을 시작한다.■ Review<배틀로얄>은 1999년 다카미 고순의 동명소설이 출판됐을 때부터 충격과 논란을 불렀던 작품이다. <배틀로얄>이 묘사한 미래의 가상 국가, 열몇살 어린아이들이 정부의 정책에 휘말려 게임을 하듯 서로를 죽이는 세계는 이미 기성세대의 수용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도발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한발 앞선 순응이기도 했다. <의리 없는 전쟁> 등을 연출한 액션영화의 대가 후카사쿠 긴지는 이 소설이 그대로 일본의 현실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직감했고, 배경을 아예 일본으로
[Review] 배틀로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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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병원의 응급의학과장인 조(케빈 코스트너)는 적십자단의 일원으로 베네수엘라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아내 에밀리(수잔나 톰슨)가 자동차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휩싸인다. 6개월이 지나도록 그녀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지만 승객 대부분이 사망한 탓에 조 역시 그녀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믿게 된다. ‘만일 내가 죽으면 가까운 사람들을 지켜달라’는 아내의 말에 따라, 조는 에밀리가 맡고 있던 소아종양학 병동 환자들을 돌본다. 그러던 어느 날 심장이 잠시 멈추는 위기를 겪었던 제프리라는 소년이 잠시 들른 사후세계에서 에밀리를 만났다고 조에게 말한다.■ Review 남편에게 무언가 중요한 사실을 알려야 하는 아내는 저승의 계단으로 오르는 아이들을 도로 내려보내며 메시지를 전한다. 이것만으로 불충분하다고 믿었던 아내 에밀리는 자신의 주술적 상징이었던 잠자리를 이용해 남편 조와의 교신을 꾀한다. 그녀는 잠자리 모양의 문진을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창문으로 잠자리를 날려
[Review] 드레곤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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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윤호(이경영)는 상처한 중년의 시나리오 작가다. 아내 하나코(김지연)가 병으로 세상을 뜨자, 그는 딸 유메(정인선)만을 바라보고 산다. 영화감독이 꿈인 속깊은 열두살배기 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그의 유일한 낙이다. 그런 그를 곁에서 오래 지켜본 한 일본 여인이 있다. 하야코와 함께 가야금을 배우러 한국에 왔다 스승의 아들인 윤호를 짝사랑하게 된 미야코(하희라). 거동불편한 윤호의 노부와 엄마 없는 유메를 보살피며 한국인 소라로 살아가는 그녀는 윤호의 곁을 맴돌지만, 마음속 깊이 품어온 연정을 쉽사리 털어놓지 못한다.■ Review 사전정보를 챙겼다면, <몽중인>의 요란한 오프닝은 뜬금없다. 갈대밭이 펼쳐지고, 검객이 등장하고, 난데없이 대결이 벌어지니, “이거, 멜로영화 맞아?”라는 반문도 나올 법하다. 데뷔작 <귀천도>(1996)에서 무협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던 감독은 이 장면에 아예 ‘beyond the film’이라고, 소제목까지 붙여놨
[Review] 몽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