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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隱し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개봉예정 7월 중Synopsis새 집을 향해 가던 치히로와 부모는 음산한 터널에 다다른다. 터널 저편 이상한 마을의 식당에서 음식을 먹던 부모는 돼지로 변하고 치히로는 부모를 구출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Note일본 최대 흥행기록을 경신했고, 베를린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금곰상을 수상한 작품. 치히로가 신비로운 공간에서 귀여운 괴물들과 더불어 펼치는 모험을 담은 이 영화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킨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어떤 전작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화려한 어드벤처와 기막힌 반전이 숨막히게 이어지는 영화.Key Man _ 미야자키 하야오이 아름답고 신기한 세계를 주재하는 신은 언제나 그랬듯, 미야자키 하야오다.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해 오밀조밀하고 촘촘한 이야기를 엮어내는 특유의 능력을 발휘한다. 웨이킹 라이프Waking Life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윌리 위긴스, 에단 호크, 줄리
[외국영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웨이킹 라이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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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 & 스티치Lilo & Stitch 감독 크리스 샌더스 개봉예정 7월19일Synopsis릴로는 언니와 단둘이 사는 소녀. 버림받은 동물들을 보살피면서 밝게 지낸다. 반면 파란 아기 판다를 닮은 다리가 여섯인 스티치는 은하계를 주름잡은 범죄자. 재판정에서 탈출한 스티치는 지구에 불시착한다. 스티치는 자신이 개와 비슷하게 생긴 것을 알고는 다리 두 개를 털 속에 숨겨서 개로 위장한다. 하지만 주인없는 개로 오인받아 동물보호소에 끌려가게 되고, 스티치를 본 릴로는 자신이 키우겠다며 집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릴로와 스티치, 그리고 외계경찰 사이에 좌충우돌 추격전이 벌어진다.Note이전과 다른 느낌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아름답고 천사 같은 마음씨의 디즈니 주인공들에게 싫증난 관객이라면 릴로의 오동통한 허리가 보여주는 훌라춤과 먹다 만 음식을 뱉는 화장실 유머를 구사하는 스티치의 매력에 저항하기 힘들 것 같다.Key Man _ 크리스 샌더스“&%#@!!”하는 스티치의
[외국영화]릴로 & 스티치, 아이스 에이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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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크루즈, 콜린 패럴, 사만다 모튼 개봉예정 7월26일Synopsis서기 2080년 워싱턴. 인류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한다. 아직 죄를 범하지도 않은 사람을 사전에 체포해 범죄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 이러한 시스템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고 그 일부로 살아가던 수사관 존 앤더튼(톰 크루즈)은 자신이 희생물이 되자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달아난다.Note스티븐 스필버그는 신장 수술을 받은 뒤 “내가 하고 싶은 영화를 가장 먼저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결과, 암울한 SF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게이샤의 추억>과 ‘린드버그 프로젝트’ 등 줄줄이 늘어선 프로젝트를 제치고 가장 먼저 카메라를 돌리게 됐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등의 원작자인 필립 K. 딕의 단편에 기초를 둔 작품.
[외국영화]마이너리티 리포트, 스튜어트 리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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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룸Panic Room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조디 포스터, 포레스트 휘태커 수입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개봉예정 6월21일 Synopsis메그와 사라 모녀가 맨해튼의 4층집에 이사를 오던 날, 3인조 강도가 들어온다. 이 집에는 침입자들을 물리치고 집주인을 보호하기 위한 비밀의 방 ‘패닉 룸’이 존재한다. 집주인 모녀는 패닉 룸에 숨어 강도들이 물러가길 기다리고, 강도들은 패닉 룸에 숨겨진 거액의 돈을 노리며, 팽팽히 대치한다.Note<스터 오브 에코>의 감독이자 <미션 임파서블> <쥬라기 공원>의 작가인 데이비드 코엡이 쓴 시나리오는 데이비드 핀처와 그의 오랜 파트너인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 그리고 이지적인 배우 조디 포스터를 매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인간의 투시능력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공간을 카메라가 빠르고 섬세하게 훑고 지나가길 바랐던 데이비드 핀처가 한 장면에 무려 107번이나 NG를 부르는 통에, 다리우스 콘지가 중도하차하는 등의
[외국영화]패닉 룸, 퀸 오브 뱀파이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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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섬니아Insomnia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알 파치노, 로빈 윌리엄스 개봉 7월중 SynopsisLA 시경의 베테랑 형사가 알래스카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십대 소녀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다. 형사는 유력한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총기오발 사고로 동료 형사를 죽이고, 본의 아니게 억지 알리바이를 만들지만, 죄책감과 사건 해결에 대한 부담감으로 불면의 나날을 보낸다.Note1997년 노르웨이영화 <인섬니아>에 깊이 매료된 크리스토퍼 놀란은 본편의 제작자와 워너브러더스의 간부들에게 자신의 전작 <메멘토>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리메이크의 권한을 따냈다. 조지 클루니와 스티븐 소더버그가 총제작자로 이름을 올리고, 알 파치노, 로빈 윌리엄스, 힐러리 스왱크가 합류하면서, <인섬니아>는 가히 최강이라 할 만한 ‘맨파워’를 자랑하게 됐다.Key Man _ 크리스토퍼 놀란. 시간과 기억에 관한 지적인 스릴러 <메멘토>로 세간의 이목을
[외국영화]인섬니아, 윈드토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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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역시 등골이 오싹한 호러영화가 제격 아닌가. 인기 게임을 영화로 옮긴 <레지던트 이블>은 좀비와의 끝없는 전투를 담고 있다. 밀라 요보비치가 이끄는 코만도팀은 인류 모두를 좀비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해 좀비 군단을 짓밟고 나가야 한다. <모탈 컴뱃>으로 게임을 영화화한 바 있는 폴 앤더슨 감독의 작품. <소울 서바이버>는 남자친구를 사고로 잃은 뒤 이상한 일을 겪는 한 여성의 이야기. 죽음의 세계에서 다가오는 갖가지 공포가 그녀를 조인다. <더 풀>은 수영장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담은 독일영화. 12명의 젊은 학생들 중 범인이 끼어 있다는 점은 <스크림>과 유사하다. 섬뜩한 분위기와 치밀한 플롯을 담고 있는 스릴러영화 또한 땀을 식혀줄 수 있다. 바벳 슈로더 감독의 <머더 바이 넘버>(출연 샌드라 불럭, 벤 채플린)는 완전범죄를 꿈꾸는 두명의 고등학생과 물증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그리고도 이 만큼이나 남은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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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집념의 복서 김득구의 치열한 삶과 두려움 없는 사랑을 그리는 <챔피언>팀이 5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업 하였다. <챔피언>은 작년 8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경이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던 <친구>의 제작군단이 다시 뭉쳐 만든 2002년 여름 개봉작이다.<챔피언>팀은 작년 12월 14일 크랭크인한 후 올해 2월까지는 김득구의 국내 권투 시합 장면을 위주로 촬영했으며,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는 세계타이틀전 촬영을 위해 LA 로케이션을 다녀왔다. LA 로케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한 <챔피언> 제작팀은 국내에서 촬영을 재개한 후 멜로씬 위주로 촬영을 진행했으며, 드디어 5월 14일 5개월 간의 촬영을 접으며 크랭크업했다. 이 날 마지막 촬영된 씬은 동양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김득구가 혼자 샤워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씬이었다.곽경택 감독은 직접 현장 정리를 하며 마지막 촬영을 진행하였으며 샤워실에서 홀로 샤워하
<챔피언>팀 5개월간 촬영을 마치고 드디어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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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심 이야기 피아노 아홉번째-My Space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 5월15∼18일 3시·8시, 5월19일 5시/ 아이미디어/ 02-3676-0170작곡자로, 가수로, MC로, 소박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엔터테이너 노영심의 이야기 피아노 시리즈 9번째. 전시로 여는 음악회를 표방한 이번 공연은 전시와 영상, 피아노의 ‘아름다운 삼각관계’가 어우러지는 이색 콘서트다. <영심이네 가게> <피아노 연주>라는 3개의 테마로 꾸며진다.이지상 라이브 콘서트 “386동창회”건국대학교 새천년홀 대극장/ 5월22일(수) 7시30분/ 문화예술 푸른소/ 02-725-4179 80년대와 90년대 노래운동으로 활동을 시작, 전대협노래단 조국과 청춘, 포크그룹 노래마을 등에서 활동했던 가수 이지상의 386세대에 의한, 396세대를 위한 콘서트. 386세대적인 사람의 끈을 놓치지 않고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담은 3집 앨범 수록곡 <춘천역> &l
노영심 이야기 피아노 아홉번째-My Space / 이지상 라이브 콘서트 “386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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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H. G. 웰스/ 엔북 펴냄/ 7천원<투명인간> <우주전쟁> 등 유명한 영국의 SF소설가이자 문명비평가 H.G. 웰스의 <타임머신>의 국내 첫 완역본. <타임머신>은 알려져 있듯, 시간여행과 시간여행의 패러독스에 대한 개념을 정립한 SF소설일 뿐 아니라 웰스의 사회비판적인 시각을 투영한 사회소설이기도 하다. 19세기 말의 런던. 시간여행 연구에 몰두한 한 과학자가 타임머신을 발명한다. 그는 타임머신을 타고 80만년 뒤의 미래로 떠난다.김성곤의 영화기행김성곤/ 효형출판 펴냄/ 9천원스크린 뒤에 숨은 영화의 숨은 코드들의 의미를 해석함으로써 ‘영화’라는 문화 텍스트에 대한 문학적 해석과 분석을 시도한 책. 예를 들어 지은이는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디 아더스>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유령’들은 우리가 보는 타자들, 즉 서양이 보는 동양, 백인이 보는 유색인, 기독교가 보는 이단종교 등의 은유로 파악하며 편견에 사로잡혀 있
타임머신 / 김성곤의 영화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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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ish Heart페터 신들러, 이경선, 장승호굿 인터내셔널 발매독일 피아니스트 페터 신들러,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그리고 기타리스트 장승호가 모여서 강원도 원주 문막의 한 시골교회에서 레코딩한 앨범. 카탈루냐부터 안달루시아까지 스페인 전국의 민속적 지방색이 담긴 14곡을 만날 수 있다. 급박한 리듬변화가 다이내믹한 느낌을 주는 <탱고>, <톰과 제리>를 연상하면서 연주했다는 쾌활한 <스패니시 하트>에 이어 마지막 <자장가>에서는 반복적인 현악기의 선율을 관통하는 피아노가 진중한 긴장을 유발시킨다.Eternal MelodyYoshiki신나라 발매X-Japan의 요시키가 <비틀즈>의 프로듀서 조지 마틴의 스튜디오에서 히트곡들을 클래시컬하게 편곡·녹음한 앨범. <Endless Rain> <Rose of Jealosy> 등 모든 트랙들을 조금씩 결합하여 연주한 서곡 <Overture>로 시작하며
Spanish Heart / Eternal Mel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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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 들어간 노래들을 통해 사람들의 귀에 특유의 차분한 느낌을 남겼던 ‘별’이 두 번째 앨범을 내놓았다. 두 번째 앨범이라기보다는 두 번째 ‘사운드/그래픽 복합체’를. 제목은 <너와 나의 20세기>. 내성적인 테크노라고나 할까. 아르페지오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사인파 계열의 미니멀한 신시사이저 소리와 샘플링되어 반복되는 소음, 전화 목소리처럼 필터 처리된, 멀리서 들리는 남자의 속삭임을 연상시키는 보컬이 어우러진 그 노래들은 강한 흡입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라 해도 확실히 우리가 기다리던 소리의 하나였다. 내성적이며 남들 귀찮게 떠들지도 않고 굉장히 개인주의적이며 도시적인 아이들, 어른들이 보기엔 시끄럽게 떠드는 애들 못지않게 못되게 구는 아이들의 소리 말이다. 이 소리들의 공감대는 그런 식으로, 주류 문화판의 기대나 관심과 전혀 상관없이, 약간은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조용하지만 굳건하게 형성된다. 별의 차분하고 영롱한 전자 사운드에서
별의 두 번째 앨범 <너와 나의 20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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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리는 매향리의 옛 지명이다. ‘화음’은 실내악단 이름. 오래되고 따스한 마을. 향을 묻는 마을. 그림 속에 음악이 들리고 음악 속에 그림이 보인다….소리와 향기와 따스함과 보임. 이렇게 아름다운 말들이 어우러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다. 하지만, 한반도 이남에서 이 말들이 만나는 데 장장 50년하고도 1년이 더 걸렸다. 물론, 전쟁 때문이다.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미군 폭격기들이 매향리 앞바다 1.6km 농섬에 연습사격을 개시했다. 그거야 전쟁통이니 어쩔 수 없었겠다.1954년 미군이 이 지역에 주둔했는데, 그것 또한 이해할 만하다. 그런데, 웬걸. 1979년, 전쟁 끝난 지 오래고, 미군 철수를 해도 벌써 해야 했을 판에 이곳에 해상 690만평, 해안-육지 38만평의 ‘아시아 최고’ 공군 사격장이 조성된다. 그리고 그 이래, 미 공군기의 사격연습 굉음은, 한마디로 주민들의 ‘귀를 통해 온 정신과 육체를 갈기발기 찢는’ 수준이었다.주민들의 오랜 투쟁 끝에 2001년 사격장의
2002.5.8.매향리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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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이 높은 망루 비슷한 곳에 새처럼 홀로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도시가 보인다. 화려한 불빛들. 이때 스파이더 맨은 왠지 우울하고 외롭다. 저 밑에서 개미들처럼 우글거리는 그 누구도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아예 그가 누구인지를 모른다. 그는 현실에서는 더 우울한, 매력도 없고 용기도 없는 피터 파커이다.‘누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사실만큼 도시를 잘 규정하는 것이 또 있을까. <스파이더 맨>의 매력은 거기서부터 나온다. 빌딩들이 없었다면 스파이더 맨의 아름다움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거꾸로 매달린다. 천길 낭떠러지 같은 고층 빌딩이 아니라면 거꾸로 매달려봐야 무슨 재미란 말인가. 그래서 이 캐릭터가 흥미롭다. 그는 정의의 사도가 아니다. 다만 그만의 방식으로 도시를 살아내고 있는 외로운 한명의 사람, 아니 스파이더 맨일 뿐이다. 도시를 자기 식으로 누비는 그. 빌딩은 그의 숲이다.그와 같은 캐릭터가 놀 가장 적당한 곳은 어디일까? 뉴욕이다. 그런 캐
<스파이더 맨>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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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디>는 매일 신문지면에 연재되는 만화다. 동일한 크기가 주어지고, 작가에 의해 칸이 구획되는 한바닥 만화로 일상에서 낚아낸 작은 에피소드들이 주종을 이룬다. 한바닥 만화는 보통 3칸이나 4칸만화인 신문 연속만화(comic strips)와 달리 작가에 의해 칸의 구분이 능동적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에 근대신문이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된 만평과도 다르다. DJ정권 이후 중앙일간지의 시사만화, 시사만평들은 ‘시사’나 ‘만평’을 모두 포기하고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되어버렸다. 자기 매체의 정치적 노선을 드러내고, 상대방을 폭로하고 공격하는 데 주력하는 시사만화와 달리 한바닥 만화들은 독자들의 정서와 파장을 맞추는 데 주력한다. 그러다보니 많은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크게 두 가닥으로 진행되는데, 감동과 웃음의 축을 따른다. 어느 한쪽에 주력하는 만화도 있지만 역시 매력적인 것은 이 둘이 행복하게 만나는 작품을 보는 일이다. 30대 독자들과 공감대를
정연식 <또디-또디 동네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