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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영화제 2002, 8월16일부터 독립영화 전용관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에서 열려한때 뉴욕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중심지였고, 마돈나와 블론디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한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에 자리한 독립영화 전용관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는 꽤 오랜만에 관객으로 북적거렸다. 실험영화와 독립영화, 외국영화, 무성영화 등등 특정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들을 주로 상영하는 극장인지라, 일주일이 넘게 그것도 뉴요커들이 바캉스를 떠난 뜨거운 여름에 계속 관객으로 붐빈다는 것은 하나의 사건이다. 한번쯤 국제영화제를 오간 전세계의 웬만한 영화가 거의 다 소개될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배급과 흥행의 중심지라는 뉴욕 맨해튼. 그곳을 공습하기까지의 지난한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었다.유학생과 재미동포로 구성된 코리언필름포럼이 주최하고 삼성전자가 주후원사로 참여한 ‘뉴욕한국영화제 2002’는 ‘달콤쌉싸름한 꿈’(Bittersweet Dreams)이란 부제를 달고 8월16일부터 23일까지 12편
뉴욕한국영화제 200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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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는 재미있고 독특하다”뉴욕한국영화제 기간 내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영화제를 도와준 숨은 일꾼, 영사기사 호세 라모스(47). 그는 영화제가 열린 맨해튼에 자리한 유서깊은 극장,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에서 20년째 영사 일을 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칸계 미국인으로 본업은 음악교사이다. 은퇴 뒤, 언더그라운드영화를 지원하는 극장을 여는 것이 꿈인 그는 낮에는 초등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밤에는 이곳 앤솔로지에서 일한다. 1980년부터 앤솔로지에서 근무하면서 무수히 많은 실험영화와 인디영화, 단편영화, 외국영화와 각종 영화제를 경험해온 그에게 한국영화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지난해 이어 올해 또 뉴욕한국영화제를 겪으면서 한국영화 마니아가 된 호세 라모스는 대단한 열정으로 한국영화를 진단한다.=한국영화를 다른 나라 영화들과 비교한다면.-매우 재미있는 영화가 많고, 때때로 과장된 표현이 있는 경우도 많다. 피가 튀고, 폭력적이고, 미국영화보다 스케일이 큰 영화도 많다. 이해하기 어려운
뉴욕한국영화제 2002 [2] - 영사기사 호세 라모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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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 그리고 허탈감.’ 올해로 다섯 번째 방문한 2002년 히로시마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첫 인상과 끝난 뒤 단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러했다. 지난 8월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열린 히로시마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격년제로 열리는데 이번이 9회째이다. 이제는 제법 쌓인 연륜과 언론이 붙여준 ‘세계 4대 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라는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히로시마페스티벌은 다른 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나 영상 관련 이벤트와는 좀 다른 모습을 갖고 있다. 다른 페스티벌들이 외형적 규모와 상업적인 가치를 키워가는 데 비해 히로시마페스티벌은 늘 고집스럽게 비상업적인 작가 중심의 행사를 고집하고 있다. 자연 매번 특이한 이벤트나 주제로 눈길을 끄는 여타의 영상페스티벌에 비해 히로시마페스티벌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 기껏해야 기획전의 내용이나 바뀔까. 프로그램 유형이나 진행방식, 행사장소도 똑같고 심지어 팔고 있는 페스티벌의 기념품들도 94년 처음 찾았을 때와 별반 다른 게 없었다.장르의 벽
제9회 히로시마애니메이션페스티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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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식 러브스토리 ’ <오아시스>가 개봉 3주 만에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지난달 31일과 1일 서울지역 관객을 집계한 결과 <오아시스>는 3만7천700명을 기록하며 지난 8월15일 개봉한 후 3주 만에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5개관 줄어든 20개관에서 상영됐지만 관객 수는 1천800명 줄어든 데 그치는 등 관객 감소율은 비교적 완만해 롱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는 것도 <오아시스>가 비평과 흥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3만2천500명으로 3위.지난 주말에는 <오아시스>를 비롯, <디 아이>, <패밀리>, <피너츠송>
[박스오피스]<오아시스> 첫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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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개봉 예정인 코미디 영화 <보스상륙작전> (제작 조이엔터테인먼트)이 국내 영화사상 가장 많은 스크린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 영화의 홍보를 맡고 있는 리얼스타에 따르면 <보스상륙작전>은 지난달 31일 현재 서울 50개 극장에 80개 스크린을 확보했으며 전국적으로는 스크린 수가 220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최다 개봉 스크린 기록은 지난 6월 28일 개봉했던 <챔피언>(206개)이 가지고 있었다.
<보스상륙작전>은 검찰과 경찰이 룸살롱을 위장 개업해 조직 폭력배 소탕에 나선다는 줄거리의 코미디영화로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순제작비는 약 35억 원이다.
(서울=연합뉴스)
<보스상륙작전> 최다 개봉 스크린 신기록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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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도, 발견의 즐거움도 없다<모두 73개 작품이 경합을 벌인 경쟁부문의 대상은 마이클 두독 드 비트의 <아빠와 딸>(Father and Daughter)이 지난해 안시페스티벌에 이어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아빠와 딸>은 관객이 선정하는 ‘오디언스상’도 함께 수상했다. 2등격인 히로시마상은 영국의 수지 템플턴이 제작한 <개>(Dog)가 수상했다. 오브제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이 작품은 오랫동안 정들었던 노쇠한 개를 안락사시키는 아버지와 아들의 미묘한 심리를 꼼꼼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데뷔상은 스탈린 치하의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다룬 러시아의 <이웃들>(The Neithbours)이 수상했고, 렌조 기노시타상은 토속적인 색감과 이국적인 이야기틀이 인상적인 프랑스 로사나 리에라의 <물고기 사냥꾼>(Fish Hunter)이 수상했다.언뜻 수상작만 보면 여느 때와 다름없이 명성있는 작가와 신진들이 고루
제9회 히로시마애니메이션페스티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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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막바지의 극장가가, 대륙별로 나라별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기상이변으로 폭우가 쏟아진 유럽 일부 지역, 민족 최대 명절을 맞은 일본의 풍경 등을 대비하며, 8월 중순 세계 극장가를 아우르는 유일한 공통 항목은 ‘휴가 시즌’이라는 사실뿐이라고 보도하고 있다.중유럽을 휩쓴 빗줄기는 독일의 극장가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독일에서 개봉한 <썸 오브 올 피어스>는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맨 인 블랙2> <스쿠비 두>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나, 6일 동안 33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영국도 날씨 탓으로 지난주에 비해 28%의 하락세를 보였다.이는 대작이 드문 시즌상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10개국에서 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등 부진한 개봉성적을 보인 <프릭스>가 영국에서 주말 동안 160만달러를 벌어들인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스튜어트 리틀2&
폭우에 울고, 연휴에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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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의 연출 데뷔작 <소니>가 저작권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TV 작가인 플랜티프 로버트 댈링거는 30년 전 작가 존 칼렌과 <소니>의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했으나, 자신의 이름이 크레딧에서 누락됐다면서, 니콜라스 케이지와 존 칼렌, 인터미디어 등을 상대로 200만달러 이상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소니> 제작진에게 눈에 보이는 금전적인 손실은 물론, 각종 영화제 진출과 해외 세일즈 등에도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매춘굴에서 자라난 소년이 남창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내년 개봉을 내다보고 있었다.
케이지, 저작권 침해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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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이 인도영화의 TV 방영을 금지했다. 춤과 노래가 풍성한 인도영화는 음악과 TV 시청을 금지한 탈레반 정부가 무너지면서 크게 인기를 얻어왔지만, 수도 카불에 있는 TV와 라디오 방송국은 족쇄가 풀린 지 얼마 안 된 인도영화 방영 금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외국언론은 이번 조처가 이슬람근본주의자와 온건주의자 사이의 세력다툼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징후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아프가니스탄TV, 인도영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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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샌들러가 아르헨티나영화를 리메이크한 <신부(新婦)의 아들>에 출연할 예정이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출품되기도 한 <신부의 아들>은 아버지의 그늘에서 살던 남자가 삶의 위기를 맞는 이야기. 그는 나이든 어머니와 자신의 딸, 전처, 현재의 여자친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어린 시절 친구의 도움으로 과거를 청산하게 된다. 샌들러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 집필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애덤 샌들러 차기작 <신부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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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브레이션>의 감독 토마스 빈터베르그가 라스 폰 트리에의 시나리오 <디어 웬디>를 연출하기로 합의했다. 500만달러 정도의 예산으로 만들어질 <디어 웬디>는 작은 광산촌을 배경으로 총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 폰 트리에는 “총의 신비한 매혹에 관한 시나리오를 쓰자마자 빈터베르그가 적당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토마스 빈터베르그 + 라스 폰 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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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구라모토 내한공연>9월30일 7시30분(대전 충남대 국제문화회관)10월2일 7시30분부산 문화회관 대강당)10월3일 7시30분(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크레디아/ 02-751-9606
나카무라 유리코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인기높은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세 번째 내한공연. ‘동양의 조지 윈스턴’으로도 불리는 유키 구라모토는 최근 7집 앨범 <Time for Journey>를 내놓기도 했다. 동양적 서정미가 돋보이는 유키 구라모토는 이번 공연에서 한국에서 인기높은 <로망스> <두 번째 로망스> <세느강의 정경> 등을 연주한다.
유키 구라모토 내한공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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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어 보이>닉 혼비 지음문학사상사 펴냄8500원휴 그랜트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코미디로 흥행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영화 <어바웃 어 보이>의 원작소설. 스스로를 ‘섬’이라고 믿는 36살의 ‘애어른’ 윌과 외로운 엄마를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는 12살의 ‘어른애’ 마커스가 우정이라는 섬 사이의 네트워크를 건설하기까지를 간결하고 위트있는 문장으로 그려냈다. 챕터별로 홀수는 마커스의 시점으로, 짝수는 윌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사건이 진행된다. 번역본에는 원작에 없는 챕터 제목이 들어 있다.<아빠 뭐 해?>권복기 외 15인 지음이프 펴냄육아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모습은 주변에서 흔한 풍경이다. <아빠 뭐 해?>는 이런 현실을 담아 지난 1월에 나온 여성들의 육아보고서 <엄마 없어서 슬펐니?>를 잇는 남자들의 육아보고서, 혹은 체험기다. 육아휴직을 하고 기저귀빨기에 돌입했던 <한겨레> 기자 권복기씨, 돈벌이는 아내에게 맡기고
어바웃 어 보이/아빠 뭐 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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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rama> 실버체어EMI코리아 발매이제 얼터너티브의 유물은 사라졌는가. 실버체어 역시 90년대 초 ‘너바나 혁명’의 자장 속에서 활동했던 호주 출신의 3인조 밴드. 현재까지 활동중인 여타 얼터너티브 시대 밴드들처럼 이들 또한 4번째 앨범을 통해 기존의 그런지 사운드를 완전히 벗어난 듯 보인다. 단순한 비트에 대중적이며 화려한 멜로디를 얹은 이 앨범은 얼핏 빌보드 모던록 차트용으로 들리지만, 포크록 향기가 물씬한 <World upon your Shoulders>나 현악 멜로디가 감성을 자극하는 <Tuna in the Brine> 등은 혁신이라 할 만한 곡들이다.<길은정 노래詩集>도레미미디어 발매불굴의 의지로 암과 맞서 싸워 이겨낸 가수 길은정이 자신의 노래와 시낭송을 두장의 음반에 담았다.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음반에는 자신의 대표곡인 <소중한 사람>을 비롯한 18곡의 노래와 15편의 시낭송이
Diorama/길은정 노래詩集/ VOIXCO 보이스코(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