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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로 잘 알려진 독립영화판의 여걸 변영주가 메가폰을 쥔 첫 본격 극영화인 <밀애>는,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교과서적인 사랑의 전복’을 꿈꾼 영화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일부일처제의 구조를 받아들였던 한 여자가 남편의 외도에 의해 그 구조 자체가 허위라는 걸 깨닫는다. 2) 배신감에 젖어 있던 그녀가 역시 일부일처의 구조에 회의를 품고 있는 한 시골 의사와 한여름 동안의 격정적인 밀애를 겪는다. 3)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을 찾는다. ‘격정멜로’라는 근사한 장르명이 붙어 있는 이 영화는 마치 플로베르의 <보바리부인>의 현대 한국판 같다. 특히 시골 밤길을 잠옷바람으로 달려 자신의 애인을 찾아가는 장면 같은 데가 그렇다. 이 불륜의 드라마에서 어느 정도 ‘고전’의 느낌이 풍긴다.음악은 이 영화의 그런 측면을 고려하지 않았나 싶다. 심리극에 잘 어울리는 실내악적인 분위기를 주로 구사하고 있다. 브람스의 <피아노
덜 격정적인,더 평온한 <밀애>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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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맨>을 기억하시는지…. 부드러운 색연필과 파스텔로 눈사람과 소년의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영국의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작가인 레이몬드 브릭스의 대표작. 가슴이 섬뜩해질 정도로 청아한 알레드 존스의 보이소프라노가 인상적이었던 하워드 블레이크의 음악 <하늘을 걸어가며>(Walking in the Air) 역시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명곡이다. 그래서 눈이 오고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이 작품은 어디선가는 한번쯤 보여지거나 들려지는 고정 레퍼토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레이몬드 브릭스는 1934년 영국 윔블던에서 태어났다. 15살 때 정규 학교를 그만두고 미술학교에 들어가 유화 및 회화 공부를 했을 정도로 그림에 빠져 지냈다. 그의 그림 실력은 워낙 탁월해서 23살 때 옥스퍼드대학으로부터 전래동화의 삽화를 의뢰받았을 정도였다. 그의 동화세계에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따뜻한 감성이 잘 드러난다. 1967년 <The Mother Good T
그 품에 안기고 싶어!,<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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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만화매장 ‘북스 리브로 을지점’ 오픈3만권 이상의 만화를 한곳에서 골라보고 살 수 있는 전문 매장이 생겨났다. 서울의 옛 을지서적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북스 리브로 을지점’은 매장의 절반 가까운 공간을 만화 전문 서가로 꾸며놓고 만화 독자들을 서점으로 유혹하고 있다. 신간 코너와 더불어 출판사마다 서가가 배치되어 여러 만화책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해놓아, 좋은 만화에 대한 ‘소문’을 듣고도 막상 만화책을 구할 수 없었던 만화 독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게 되었다. 만화 제국 일본이 ‘만다라께’, ‘망가노모리’, ‘코믹 스테이션’ 등 대형 만화 전문 서점을 통해 더욱 그 독자를 늘리고, 훌륭한 만화 문화를 만들어왔다는 점에서도 리브로의 만화 매장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다른 대형 서점이 사법당국의 단속 여파로 ‘19세 미만 구독불가’의 작품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분류로 성인만화를 함께 소개하고 있는 점도 환영받고 있다.바나나 피쉬 외전 발간요시다 아키미의 미
`북스 리브로 을지점` 오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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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각종 순위 발표와 시상식이 이어진다. 믿을 만한 통계가 없기로 유명한 만화쪽에서도 나름대로 행사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최근에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독자들이 뽑는 만화 대상’ 같은 행사도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어떤 작품이 인기가 있었는지도 궁금하긴 하지만, 어떤 소재의 작품들이 인기가 있었는지 좀더 관심이 간다. 올 한해 국내에서 출간된 만화들을 소재별로 나누어 집계하면 과연 어떤 소재들이 상위권을 점하고 있을까 여기에 약간 도박의 요소를 가미해 추측해보자. 만약 복승식으로 베팅해보라면 어떤 소재들에 돈을 걸어볼 것인가 나는 일단 한 자리를 메우고 생각해보겠다. 두 번째 써넣을 것이 야구만화인지, 해적만화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첫 번째는 ‘요리’다.못 말리는 백수 아빠<맛의 달인> <아빠는 요리사> <미스터 초밥왕> 등이 몰고온 요리만화 열풍은 어느 정도 잠잠해진 듯하지만, 그래도 요리 소재의 만화는 쉴새없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단돈 1천원,맛은 문제없어 <빈민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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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준비를 하던 때에, “미국에 가면 반드시 미국 이름을 써라”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한국 이름 자체를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미국인들과 가깝게 지내려면 영어 이름이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그래서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쓰기 시작한 이름이 제이슨(Jason). 하고 많은 이름 중에 제이슨을 선택한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전설적인 마피아 알 카포네의 조직원 중 한명이었던, 한국인 제이슨 리의 이름에서 땄던 것. 한국인 마피아라면 무언가 강렬한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섰던 것이다. 게다가 유승준을 주인공으로 제이슨 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었던 당시 상황도, 그런 결정을 내리는 데 어떤 역할을 한 것도 있을 것이다.문제는 원래 한글 이름을 안 쓰고 영어 이름을 쓰는 내게, 대부분의 미국인 친구들이 적어도 한번은 “왜 제이슨이냐”라고 캐물었다는 사실이다. 그때마다 마피아 제이슨 리에 대해 이야
<제이슨 X>의 바탕이 되는 13일의 금요일에 대한 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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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진스키의 소설 <정원사 챈스>(Being There)의 주인공 챈스 가드너는 이름 그대로 정원 가꾸는 일말고는 아무것도 해본 적 없다. 챈스에게 세상은 곧 정원이었다. 주인의 죽음 이후 억지로 정원 밖으로 떠밀려 나왔어도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는 건 여전히 정원 가꾸기다. 미국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뿌리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대답하고 실업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면 꾸준히 벌레를 잡고 잡초를 뽑아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을 물어도 정원 가꾸기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건 실은 그것말고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올해 일본에서 ‘게임뇌’라는 희한한 단어가 화제가 되었다. ‘β파’란 뇌의 제일 앞부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의욕, 판단력, 감정억제 등의 활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니혼대학 모리 아키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게임을 오랫동안 하는 사람은 β파 발생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는 치매 환자의 경우와 아주 흡사하다며 모리는 이렇게 β파가
게임뇌 증후군,<정원사 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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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픈한 <마들렌> 홈페이지는 그림도 내용도 예쁜 한편의 영화 같다. 요즘 홈페이지 제작에서 빠짐없이 쓰이는 플래시 기법은 나날이 발전하여 시각적인 즐거움을 한껏 안겨준다. 메뉴에 접근하기까지 사용자가 마우스를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인터랙티브한 점도 색다르다. 콘텐츠가 다양해서 조금 복잡한 느낌도 들고 다 보려면 시간도 꽤 걸리지만 처음부터 차근차근 화면에 뜨는 지시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모든 메뉴들을 둘러볼 수 있다. 당장 한눈에 메뉴를 보고 싶다면 위쪽에 있는 아이콘에서 ‘바로가기’를 선택하면 된다. 제작노트와 인터뷰에서 제공하는 풍부한 동영상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제작부에서 직접 쓴 제작일기에 에피소드마다 동영상을 곁들였고, 배우 조인성, 신민아, 김수로 등의 인터뷰도 팬들이 좋아할 부분이다. 상품광고에 지나지 않는 협찬사 소개마저 영화 속 장면을 보여주고 상황설명을 덧붙여 거부감을 없앤 것은 얄미울 정도. 홈페이지 어딘가에 뭔가 더 숨어 있을 것만 같아
<마들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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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시장은 누구 손에?프,파테와 고몽의 선두다툼 치열세계영화 시장을 둘러싸고 프랑스의 파테와 고몽의 선두다툼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우세는 파테에 기울어 있지만, 파테보다 1년 늦게 영화제작에 나선 고몽의 추격도, 그 기세가 만만치 않다.1896년 설립된 파테 프레르는 1907년을 지나면서 생필름과 카메라, 영사기 생산에서 영화의 제작과 배급, 상영까지 총괄하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영화사로 급성장했다. 파테의 성장은 실로 눈부시다. 파테는 1905년 이미 3개의 스튜디오에서 많은 영화를 제작했으며, 제작된 영화 프린트는 뱅센에 있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돼 상영업자들에게 판매되었다. 이어 파테는 영화상영에도 손을 대기 시작한다. 곧 1906년에 들어 유럽 각지의 극장들을 사들였으며 파리에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극장을 직접 짓기도 했다. 여기에 힘입어 파테는 1907년 영화를 상영업자에게 판매 처분하는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프린트를 ‘임대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업 확장으
영화사 신문 제 3호 (1904~190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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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신문이 만난 사람 ┃ 토머스 에디슨 ■“영화 만드는 데는 예술적 기술이 필요”1905년 5월6일, 미국 법원이 ‘여러 장면 영화’의 사진 저작권을 인정했다. 이로써 여러 장면 영화들의 무단복제와 판매 등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 소송의 피고는 에디슨사였다. 현재 미국 최고의 영화제작자로 군림하고 있는 토머스 에디슨은 또한 ‘소송의 제왕’이기도 해서, 특허권 침해 혐의로 경쟁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가 하면, 지난 1902년에는 원고가 되어 저작권 소송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 소송에서는 그가 패자가 됐다.지난해 바이오그라프사가 당신 회사가 <퍼스날>을 임의로 리메이크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걸었다.→ 성립이 안 되는 소송이었다. 영화의 저작권은 그것이 한 장면으로 된 영화일 땐 인정된다. 그것이 법원의 판례였다. 내가 소송을 제기했을 때, 법원은 “한 장소에서 찍은 프레임들은 그 통일성이 인정되며, 따라서 영화 한 장면은 한장의 사진으로 간주된다”고 판결했다. 따라서
영화사 신문 제 3호 (1904~190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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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를 처음 보았다는 고백은 자신이 왕초보 무비고어(moviegoer)라는 자백일 터이다. 최인훈이나 황석영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는 고백이 자신이 왕초보 독서인이라는 자백이듯.<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를 봤다. 이 소문난 이란 시네아스트와의 첫 대면이었다. 황홀경의 기대로 너무 들뜬 채 영화관엘 들어간 탓인지, 그만그만하다는 소감으로 차분해진 채 나왔다. 물론, 반반한 영화 한편을 내 시네마 천국에 새로 등록했다는 속물적 만족감은 있었다.화면은 달디단 박하차 같았다. 나는 박하차를 파리의 한 터키 식당에서 몇 차례 얻어 마셔본 적이 있다. 터키와 이란은 아랍 국가가 아니면서도 이슬람 문명권의 중요한 역사적 주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의 배경인 시어 다레 마을은 쿠르드족 거주지라니, 아마 터키 국경 언저리에 있을 터이다. 시어 다레는 ‘검은 계곡’을 뜻한다고 한다. 그러나 스크린에 오른 이 마을 풍경이 내 뇌리
아저씨,<바람이 우리를....> 키아로스타미와 조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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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작가-감독 리처드 켈리의 놀라운 장편 데뷔작 <도니 다코>는 작가 스스로가 침울하게 개입된 작품으로서, <엑스파일>류의 환상적 리얼리즘을 도입해, 그냥 뒀으면 흔하디 흔한 도시변두리 십대의 분노에 대한 그저 평범한 이야기가 되었을 법한 영화에 후끈한 자극과 활기를 심어넣었다.일부는 만화 같고 또 일부는 케이스 스터디 같은 이 영화는 확실히 내가 올해 본 미국 인디영화 중 가장 오리지널하고 모험적인 작품이다.켈리는 오프닝신에서부터 ‘정상성’을 도마에 올려 이리저리 갖고 놀기 시작한다. 배경은 88년 대선을 앞두고 논쟁이 한창이던 어느 날 저녁. 신경 날카로운 엄마와 거드름피우는 아빠, 느물거리는 십대 둘과 신경질나게 구는 꼬마여동생 등 시트콤에 나옴직한 구성의 한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배달시킨 피자를 한쪽씩 먹고 있다. “난 듀카키스쪽으로 찍을 거야.” 자녀들 중 맏이인 누나가 선언하자 아버지가 피자를 먹다 말고 사레가 들린다. 대선후보들의 정치경제관과
2001년 최고의 미국 인디영화 <도니 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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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 혼(57)과 수전 서랜든(56). 충무로로 치면 조연 노역에나 맞을 나이지만 할리우드에서는 여전히 미모와 지성을 뽐내며 주연급으로 맹활약하고 있다.29일 개봉할 <와일드 클럽>(원제 Banger Sisters)은 골디 혼과 수잔 서랜든을 ‘투 톱’으로 내세운 버디 무비. 나이에 걸맞지 않게 파격적인 옷차림과 ‘푼수’ 연기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바에서 일하던 수제트(골디 혼)는 술 주정을 자주 하고 나이까지 많이 먹었다는 이유로 해고되자 젊은 날 록 그룹 멤버들을 쫓아다니던 단짝 친구 비니(수잔 서랜든)를 찾아나선다. 비니는 기품있는 귀부인으로 변신해 성공한 변호사와 함께 수영장이 딸린 대저택에서 딸 둘을 키우며 살고 있다.그러나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휘발유가 떨어져 차가 멈춰선다. 수제트는 기름값을 내주겠다는 해리(제프리 러시)를 옆자리에 태운 채 여행을 계속한다. 해리는 아버지를 살해하러 고향으로 향하는 이상 성격의 소유자. 목적지에 도착한 수제트는 다시는 안
배우들 빛나는 영화, <와일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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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으로 땅굴파서 교도소를 탈출한 껄렁껄렁한 두 명의 사내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설경구와 차승원 투톱스타를 내세운 <광복절 특사>는 개봉 첫주말 전국 55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에 이은 흥행으로 김상진 감독-박정우 작가는 ‘황금콤비’라는 말이 무색치 않게 됐다. 탈옥한 날 아침 광복절 특사명단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발견하고 다시 교도소로 돌아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웃음의 주요무기로 삼았다. 부패한 관료·정치인 등에 대한 사정없는 조롱은 이들의 영화에서도 여전하다.김기덕 감독의 <해안선>도 첫주말 16만5천여명의 관객이 찾아 김 감독의 전작 <나쁜 남자>의 첫주 흥행기록을 넘어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다는 점과 장동건이라는 스타의 위력이 만만치 않은 셈이다.추워진 날씨에도 순위 내에 <고스트 쉽><하얀방> 등 공포영화가
교도소 담 타고 박스오피스 정상까지 <광복절 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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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최대 흥행작 <친구>를 둘러싼 금품갈취 사건이 폭력조직원의 구속으로 일단락됐지만 이 과정에서 개입한 곽경택(36) 감독의 신병처리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부산지검 강력부는 지난 7월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된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이 흥행성공을 빌미로 곽 감독을 통해 영화 제작사 등으로부터 거액을 갈취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핵심 진술을 할 곽 감독이 계속 소환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21일 자진출두하자 이틀에 걸친 곽 감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금품갈취 혐의를 받고 있는 칠성파 조직원 권모(43)씨를 붙잡아 27일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곽 감독은 영화가 개봉된지 한달여만인 지난해 4월부터 권씨에게 흥행수익의 10-15%를 달라는 협박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곽 감독의 친구이자 영화에서 ‘준석(유오성 분)’으로 나온 정모(36.수감중)씨도 곽 감독을 압박했다.협박에 시달린 곽 감독은 결국 지난해 11월
<친구> 금품갈취, 곽경택 감독 신병처리에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