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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칼라스 일생 다룬 프랑코 제피렐리 신작 <칼라스 포에버>이태리 영화계의 셰익스피어로 알려진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신작 <칼라스 포에버> (Callas Forever)가 지난 9월20일 이탈리아에서 개봉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제피렐리는 자신의 친구이기도 했던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의 일대기를 다루면서, 그녀의 예술적인 면보다는 그런 그녀의 능력 뒤에 숨어 있던 힘든 사생활과 비정상적인 사랑, 그리고 비극적인 죽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영화는 이미 한 시대를 풍미하던 목소리도 녹슬고 잊혀져 세상의 눈을 피해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칼라스의 말년을 비추며 시작한다. 그런 그녀의 좌절과 고독은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였던 래리와의 만남으로 전기를 맞는다. 그가 칼라스에게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 것이다.칼라스에게 주어진 일은 전성기 시절에 연기한 오페라 <카르멘>에 다시 출연하는 것이었는데, 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만 하고, 예전의 목소리가 그 위로 더빙되
[로마리포트] <칼라스 포에버> 예술이여,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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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오종의 이 내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의 프랑스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카트린 드뇌브, 이사벨 위페르, 에마뉘엘 베아르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이 영화는 전세계에서 3300만달러를 벌어들인 흥행작이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은 한 나라에서 한 작품씩 추천받아 후보작을 선정한다.
<8명의 여인들>, 아카데미상 프랑스 후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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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최신호가 ‘연예산업의 가장 유력한 인물 101인’을 선정 발표했다. 13년째 같은 기획을 연례 특집으로 마련해온 이 잡지는 올해 처음으로 파워 101인을 엔터테이너와 경영자 두 부문으로 나누어 선정했다. 또, 창작이나 비즈니스에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갖고 활동하는 경우는 2인 이상을 한명으로 간주해 순위를 매겼다. 감독, 배우, 방송인, 뮤지션을 포괄하는 엔터테이너 부문은 7위까지 모두 영화인이 점령했고 최고의 파워 타이틀은 톰 행크스에게 돌아갔다. <로드 투 퍼디션>으로 일곱편 연속 1억달러 이상 흥행을 기록한 개인 성적, HBO, 스필버그 등 믿음직한 파트너와의 지속적 협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올해의 슬리퍼 히트 <나의 그리스식 결혼>을 제작한 선구안이 결정적인 점수를 보탰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로 의 흥행부진을 만회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주연의 흥행 보증수표 <캐치 미 이프 유 캔&g
톰 행크스, 연예산업의 유력한 인물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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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 아래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대표 이화경)가 10월15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출범을 알리는 행사를 가졌다. 10월25일 <중독>을 시작으로 쇼박스는 앞으로 투자작인 <이중간첩> <색즉시공> <품행제로> <빙우> 등을 극장에 배급할 계획. 사진제공 쇼박스
쇼박스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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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와 MC, DJ 등으로 활동해온 박소현이 <동감>의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에 출연, 김희선, 신하균과 호흡을 맞춘다. 박소현이 맡은 역은 영화 속 우편배달부 승재(신하균)를 사랑하는 시골 마을의 약사 선미. 소희(김희선)에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는 승재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며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93년 TV드라마 <내일은 사랑>으로 데뷔, 현재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와 SBS FM <박소현의 러브게임>을 진행 중인 박소현은 이번 영화로 연기데뷔 10년만에 스크린에 진출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소현, <화성으로 간 사나이>로 스크린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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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최신 화제작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메가필름 페스티벌이 11월 29일부터 4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펼쳐진다. 2000년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서울 개최를 계기로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 3회째를 맞아 이름을 ‘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 페스티벌’로 바꾸고 조직위원회를 재구성하는 등 면모를 일신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28편의 초청작이 △핫 브레이커스 △내셔널 초이스 △라이징 디렉터스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 등의 4개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개막식은 스페인의 스릴러 영화 <인택토(Intacto)>가 장식한다. 신인감독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의 데뷔작으로 올해 칸과 토론토 등에서 각광을 받았다. 장 뤽 고다르,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베르너 헤르초크, 짐 자무시, 스파이크 리 등 각국의 거장들이 참여한 옴니버스 프로젝트 <텐 미니츠-트럼펫>과 <텐 미니츠-첼로>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빔 벤더스의 새
서울유럽영화제 개막작에 <인택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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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이 11월 7일 독일에서 개막될 제51회 만하임-하이델베르크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와 함께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는 신인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인터태셔널 디스커버리 부문에 초청받았다.
한편 김지운 감독이 홍콩의 천커신, 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과 함께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쓰리>는 11월 1∼16일 대만에서 열리는 제39회 금마장영화제의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생활의발견> 만하임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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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안선>의 개봉을 한달여 앞두고 있는 김기덕 감독이 우크라이나의 키에프에서 열리는 제32회 몰로디스트 영화제(2002.10.19-10.27)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하기 위해 19일 출국했다.몰로디스트 영화제의 정식 명칭은 ‘몰로디스트 키에프 국제 영화제’로 1970년부터 시작된 동유럽의 주요 영화제. ‘젊음’이라는 의미를 가진 몰로디스트라는 이름 그대로 이 영화제는 영화과 학생과 신인 감독들의 작품에 주목하고 있으며, 학생 작품, 신인 단편, 신인 장편 등 세 개의 경쟁 부분을 가지고 있다.몰로디스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에게 31회 영화제에 심사위원장이 되어 줄 것을 요청했고 사정상 참가를 고사한 김기덕 감독은 올해 다시 심사위원장 초청을 받았는데, 현재 <해안선>의 후반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김기덕 감독은 작년에 이어 두 번씩이나 호의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 심사위원장직을 수락, 김기덕 감독은 19일 개막식을 시작
김기덕 감독, 몰로디스트 영화제 심사위원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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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10월19일 - 10월20일 순 TITLE 개봉일 스크린 좌석수 서울주말 서울누계 (전야제) 전국누계 1 아이엠 샘 2002.10.18 33 1022083339112573 243776 2 본아이덴티티2002.10.18 30 7583 5210069800 181900 3 YMCA야구단 2002.10.02 319000 5120051210012728004 가문의영광2002.09.13 37 71874469913774774434686 5 트리플엑스2002.10.02 36 831337358 4092901003044 6 24242002.10.18 34 7200 28300 35600112200 7 비밀2002.10.11 17 3144 21600 120550 279600 8 굳세어라금순아2002.10.18 29 2610 1927826128 96453 9로드무비 2002.10.18 12 28665269 7830 18090
BOX OFFICE (서울) 10월19일 -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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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로치 신작 <스위트 식스틴>, 평단의 격찬과 흥행 부진 엇갈려올해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의 <스위트 식스틴>(Sweet Sixteen)이 지난 10월4일 런던에서 개봉됐다. 그러나 덩치 큰 할리우드영화들과 영국산 상업영화들 틈에서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7번 오르고 심사위원상을 3번이나 수상한 켄 로치라는 거장의 이름도 맥을 못 추는 것 같다. 비평면에서는, 켄 로치 감독의 근년작 중 최고의 영화, 혹은 다른 어떤 젊은 영국 감독도 보여줄 수 없는 에너지, 열정, 통찰력을 66살의 이 노장 감독이 보여주고 있다는 극찬을 받고 있지만, 극장은 썰렁하다. 예상을 뒤엎지 못하고.더군다나 영국의 등급 심의기구인 BBFC에서 포르노그라픽한 영화들에게나 주어지는 18세 등급을 받은 것도 가뜩이나 불리한 이 영화의 흥행() 조건을 더욱 악화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 이유인 즉슨, 상스러운 말인 F***, C***이 너무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이
열여섯, 혼자서 삶을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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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서 ‘할리 조엘 오스먼트’라고 쳐보자. ‘<식스 센스> <A.I.>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그러나 그가 2001년 찍었다고 되어있는 <Edges of the Lord>라는 영화에 대해선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나치의 폴란드 침공 당시 살아남게 되는 유대인 소년으로 출연하고 윌렘 데포가 폴란드 성직자로 함께 등장하는 이 영화의 완성된 필름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매년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한명 정도의 스타만 있다면 별 생각없이 영화를 제작하고 대부분 ‘끔찍한, 실소를 멈출 수 없는’ 등의 리뷰를 받는 운명에 처하며 결국엔 배급단계에서 흥행이 불확실하다고 판단된 상태로 그냥 스튜디오 창고에 처박혀지는 것이다. 이렇듯 제작사의 선반 위에 올려진 채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는 영화는 <Edges of the Lord>뿐만이 아니다. 국내에서 이미 개봉한 실베스터 스텔론의 &l
그 영화들, 창고에서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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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란영화 중 단연 수작으로 손꼽히는 <고향의 노래>의 감독 바흐만 고바디가 이란 감독으로서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에 이어 또다시 미국 입국 비자발급이 거부되면서 자신이 시카고영화제에서 수상한 금상을 반납키로 했다. 바흐만 고바디는 <고향의 노래>가 10월18일 막을 내리는 제38회 시카고국제영화제의 금상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는 시카고영화제쪽의 연락과 초청을 받고 미국 입국 비자발급을 신청하였으나, 거절당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고바디는 영화제쪽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미국 정부에 예술가를 존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이 상을 그들에게 양보한다”며 수상을 거부하였다. 바흐만 고바디는 데뷔작 <술취한 말들의 시간>(2000)으로 36회 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 은상을 받은 바 있다. <고향의 노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있으며, 바흐만 고바디도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바흐만 고바디, 시카고영화제 금상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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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베니니 <피노키오>, 이탈리아 역대 최고 개봉 흥행기록로베르토 베니니의 <피노키오>가 10월11일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우며 이탈리아에서 개봉했다. 이탈리아 전체 스크린의 1/3에 달하는 94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피노키오>는 3일 동안 690만달러를 벌어들여 지난해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가 세운 57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탈리아영화로는 최고의 제작비인 450만달러가 투입된 <피노키오>는 <인생은 아름다워>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로베르토 베니니가 연출과 주연을 맡고, 그 아내이자 <인생은 아름다워>의 주연이기도 했던 니콜레타 브라시가 푸른 요정으로 출연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공동작가 빈센조 체라미와 작곡가 니콜라 피오바니 등 제작진 대부분이 베니니의 오래된 동료들이기도 하다.<피노키오>는 국제적인 지명도를 가진 감독이 <피노키오>의 원작자인
거짓말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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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3개국 합작영화 <쓰리>가 제39회 금마장영화제 작품상(<고잉홈>)과 감독상(진가신), 남우주연상(여명), 촬영상(크리스토퍼 도일)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1월1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금마장영화제는 대만의 아카데미라고 할 수 있는 영화제. 프루트 챈의 <할리우드 홍콩>과 허안화의 <남인사십> 등이 작품상 후보에 함께 올랐으며, 장초치의 <아름다운 시절>은 모두 아홉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쓰리> 금마장영화제 6개 부문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