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화권 무대를 누비던 ‘한류스타’ 안재욱이 화제작 메이커 이은주와 함께 영화 <하늘정원>(제작 두손드림픽쳐스)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다.<러브 러브>, <찜>, <키스할까요>에 등장했던 안재욱은 지난 5월 4년 만에 스크린에 재도전하는 작품으로 <간이역>을 선택했으나 준비가 늦어져 <하늘정원>에 먼저 출연하게 됐다. TV 드라마도 지난해 초 끝난 MBC의 <엄마야 누나야>가 최근작이어서 모처럼 국내 무대에 복귀하는 셈이다. 이은주는 2000년부터 영화 <오! 수정>, <번지점프를 하다>, <연애소설>, <하얀방> 등에 연속 출연하며 인기가도를 달려왔다.CF 감독 출신 이동현이 메가폰을 잡을 <하늘정원> 은 의사 최오성과 광고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영주의 애틋한 사랑을 그리는 휴먼 멜로물로 28일 제작발표회를 거쳐 11월 11일 크랭크인한 뒤 내년 4월에 개봉될
안재욱ㆍ이은주 <하늘정원>서 연기 호흡
-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에서 두 차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 <죽어도 좋아> (감독 박진표)가 23일 세번째 심의를 신청했다.영화진흥법과 영상물등급위의 규정에 따르면 영등위의 등급분류에 불복할 경우 30일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으며 재심 결과에도 이의가 있을 때는 본심일로부터 3개월 이후 3차 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메이필름의 이미경 대표는 23일 “3차 심의를 신청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인 23일을 택해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감독의 의도가 손상됨 없이 전달되는 선에서 영화가 개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제작 메이필름)은 70대 노인들의 사랑과 성을 다룬 영화로 지난 7월 23일과 8월 27일 영상물 등급위의 상영 등급 본심의와 재심의에서 구강성교와 성기노출 등의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후 영등위 위원 3인이 “적합한 근거에 따른 의사결정이 아니다”며 사퇴하고 영화인회의,
영화 <죽어도 좋아> 등급분류 3차 심의 신청
-
97년의 일이다. 추석 시즌에 개봉한 우리 회사의 <접속>이 이른바 말하는 ‘흥행 대박’을 터뜨리며 룰루랄라 순항 중일 때, 뒤통수가 어지러운 사고()가 터졌다. 모 주간지에서 <접속>이 일본영화 모리타 요시미쓰 감독의 <하루>를 표절했다는 기사를 내보낸 것이다.모 평론가가 글을 실었는데, <하루>와 <접속>의 소재 등을 들어 표절 혐의를 비교적 강하게 피력했던 것이다. 지금처럼, 인터넷 문화의 가열찬 활성화가 안 돼 있던 시기여서 그 파장이 마른 들판에 불 번지듯 퍼져나가진 않았으나, 제작사는 2년 동안 질기게 물고 늘어졌던 시나리오 작업 기간의 고통과 고생이 떠올리며 ‘과격하게’ 흥분했다.우리 회사도 시나리오 작업 마무리 중에, <하루>라는 영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모 영화 월간지에 실린 일본영화 신작 소식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일본에 있는 지인과 연락이 되어 비디오테이프도 구해볼 수 있었다. 당시엔, 희희낙락
[심재명] 영화제작,며느리도 모르게
-
인기만화가 강철수씨의 대표작「발바리의 추억」이 드라마로 제작된다.
KBS는 2TV「결혼합시다」의 후속으로, 12월초께 만화「발바리의 추억」을 드라마로 만든 작품을 방영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드라마의 대본은 원작자인 강철수씨가 직접 집필한다. 만화「발바리의 추억」은 유약하고 우유부단한 대학생 ‘달호’의 연애 사건을 코믹하게 그려 80년대 출간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 90년에는강철수씨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동명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윤흥식 KBS 드라마국장은 “‘발바리의 추억’ 뿐아니라 강철수씨의 다른 작품들을시대상황에 맞게 하나로 녹여낸 새로운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만화 「발바리의 추억」 드라마로 제작
-
-
최근에 겪은 일 두 가지.지난주 화요일에 점심 약속이 있었다. 상대에게 내 마음얘기를 해줘야 할 상황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당일까지도 판단이 서질 않았다. 마음을 정리도 할 겸 삼십분쯤 일찍 나갔다. 늘 약속시간을 앞두고 허둥지둥대는 나로서는 특이한 경우였다. 그가 왔을 때 어찌해야 될지 여전히 갈피를 못 잡는 사이에 삼십분이 훌쩍 지나갔다. 다시 이십분이 지나갔다. 약속을 늦을 사람도 아니고 정황으로 봐서 약속을 어길 사람은 더욱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십분이 다시 지나도 나타나질 않았다. 조용하던 레스토랑은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고 음식냄새가 피어올랐다. 어찌된 일인가 전화를 걸어볼까, 하다가 혹시, 싶어 수첩을 들여다보았다. 수첩에는 분명 수요일 12시라고 적혀 있었다. 약속장소가 우리집 근처였기에 차가 밀려 늦는가 싶어 조금 더 기다려보았다. 아무래도 이건 아닌데 싶었을 때 옆자리의 주문을 받던 종업원에게 오늘이 무슨 요일인가 물었다. 철석같이 수요일이라고 믿고 있었으나
오, 건망증
-
얼마 전 약간의 억지를 부려 메니스영화제에 갔다왔다. 바닷물이 찰랑찰랑 들어차는 수상도시의 풍경이 두눈 가득 들어차는 순 새삼 내 살던 좁은 땅을 떠나 먼 이국에 왔음을 실감한다. 하지만 그때 내 가슴이 그리도 설렌 것은 그저 낯선 곳에 도착한 여행객의 감흥만은 아니었다. 좁은 수로를 사이에 두고 늘어선 고풍스런 건물들. 출렁이는 물살을 가만나아가는 배 위에서 바라보는 스산한 풍경은 그토록 그리던 영화 <베니스에서 죽다>의 한 장면이 아니던가. 꽃미남의 원조, 전설의 미소년 타치오에 대한 끊을 수 없는 열정에 괴로워하던 노신사 구스타브 앗센바흐. 자신의 영혼을 송두리째 앗아미소년을 쫓아 정신 없이 헤매고 다니던 미로 같은 뒷골목에, 퇴폐적인 세기말의 정서로 가득 찼던 휴양지 리도섬에, 지금 그곳에 내가 있는 것이다. “그래, 살아 있기를 잘했어!” 불현듯 나를 아는 사람들의 비웃음이 들리는 듯하다. 어서 진실을 고백하라고,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있다고, 사실은 이 영화에
나만의 영화여행을 꿈꾼다. <댄싱 히어로>
-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풍경 때문에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어떤 산골에 마을이 있었다고 가정해 보자. 입소문이 퍼지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게 되면서 땅값이 오르고, 자본이 투입되어 마구잡이 개발로 대규모 리조트가 형성되고 깔끔한 도로와 위락시설들이 들어차게 될 것이다. 풋풋한 인정을 느끼게 해주었던 농부들은 집을 팔고 어디론가 떠나버렸거나 영악한 장삿꾼으로 변하게 되리라. 오직 관광객의 호주머니만을 털어내도록 개발된 그곳에서 사람들은 점점 환멸을 느끼고 ‘여기도 변했어’라는 말만 남기고는 다시는 찾지 않을 것이다. 이런 설정은 가정이랄 것도 없다. 이 좁은 땅덩어리 안에서 더이상 이런 일이 생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일어났었으니까.문화예술이란 것도 사람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찾아보는 여행지 같은 것이라고 비유해 보면, 그 운명도 관광단지가 되어 번영을 누리다가 결국엔 파괴되고 버림받는 산골마을과 닮은 과정이 있다. 처음에는 무목적의 거칠고 순수한 몸부림에서 시작된 어떤
김형태의 오!컬트 <플레이어>
-
■ <몬스터 볼>교도관인 행크의 아버지 버크도 교도관이었고, 아들인 소니도 교도관이다. 함께 근무하는 행크와 소니는 사형일정이 확정된 로렌스의 마지막을 돌봐준다. 로렌스의 아내인 레티샤는 아들 타이렐을 데리고 마지막 면회를 온다. 로렌스의 사형집행이 끝난 뒤, 행크는 소니를 다그캑 두들겨맞던 소니는 총을 들고 행크를 위협하다가 자살해버린다. 비가 오던 어느 날, 행크는 타이렐이 교통사고를 당해 울부짖던 레티샤를 태워준다. 아들들을 잃은 행크와 레티샤는 주저주저하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마크 포스터 감독, 빌리 밥 손튼, 히스 레저, 할리 배리 출연, 태원엔터테인먼트 수입, 시네마서비스 배급, 상영시111분김봉석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박평식 사랑으로 녹일 수 없는 고독이란 없다 ★★★심영섭 이해할 것 같다. 으스러지게 절절한 섹스. ★★★■ <중독>은수와 부부는, 결혼 안 한 호진의 동생 대진과 한집에 산다. 부부 사이의 애정도 각별하고 형제간에
몬스터볼/중독/아이언 레이디/빅 트러블
-
아토믹 키튼(Atomic Kitten)의 새로운 싱글 <The Tide Is High (Get The Feeling)>이 누리고 있는 인기는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음악의 질과 히트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게 더이상 새로운 얘깃거리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뻔할 정도로 평범한 곡이 영국 싱글 차트를 굴복시킨 것은 의외의 결과이다.아토믹 키튼은 지난 2000년 데뷔한 여성 3인조 그룹으로,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의 거대한 성공에 고무된 제작자들에 의해 쏟아져 나왔던 90년대 후반의 수많은 ‘걸 그룹’들 가운데 하나이다. 음악 스타일은 물론이고 그 이름에서부터 외양까지 스파이스 걸스의 ‘말괄량이’ 이미지 트렌드를 재탕한 ‘워너비’(wannabe)에 가깝고, 그들의 데뷔 앨범 <Right Now>는 평범한 수준의 성공을 거둔 범작이었다. 그래서 최근의 갑작스런 인기몰이는 더더욱 예상 외로 느껴진다. 스파이스 걸스는 이미 해산했고 그뒤를 따라 등장했
아토믹 키튼의
-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SE1975년, 감독 밀로스 포먼 자막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중국어, 타이어, 인도네시아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1.85:1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지역코드 3 출시사 워너최근 스페셜 에디션 DVD의 출시로 시선을 끌고 있는 두 걸작, <아마데우스>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사이에는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만큼이나 스타일에서도 큰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 두 작품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노라면, 놀랄 만큼 다양한 공통점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그것은 전혀 다른 두 영화를 만든 감독이 밀로스 포먼이기 때문이며, 동시에 그의 영화들이 가지는 특성인 ‘사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여기저기서 묻어나오기 때문이기도 하다.그중 더 오래된 작품인 75년작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DVD는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밀로스 포먼적 특성과 함께, 기술적인 면에서도 경의를 표하게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SE
-
Sleepless, 2000년감독 다리오 아르젠토 출연 막스 폰 시도, 스테파노 디오니시, 치아라 카셀리, 로베르토 지베티, 가브리엘 라비아 장르 스릴러 (SKC)다리오 아르젠토는 이탈리아 호러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서스페리아> <페노미넌> 등 충격적인 공포영화를 만들어냈던 다리오 아르젠토는 초자연적인 소재를 다룬 공포영화만이 아니라,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연쇄살인범을 등장시킨 작품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추리작가의 소설이 현실의 사건으로 재연되는 <섀도우>나 오페라 극단을 배경으로 끔찍한 살인이 벌어지는 <오페라> 등은 잔혹한 살인의 정경을 과격하면서도 우아하게 그려내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리오 아르젠토의 기력이 좀 쇠한 듯하다. 전작인 <오페라의 유령>은 유럽 문화에 대한 방대하고도 정통한 다리오 아르젠토의 지식과 애정이 거의 투영되지 못한 졸작이었다.2000년에 만든 <슬립리스>는 연쇄살인범의 재
<슬립리스> (Sleepless (Non ho sonno))
-
57년생 송승환은 여전히 청년처럼 보였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염색한 머리 사이로 희끗희끗한 흰머리가 보여도 그의 목소리만큼은 여전히 젊은이의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세대에겐 배우로 어떤 세대에겐 <난타>의 제작자로 더욱 익숙한 그가 최근에 영화제작을 시작했다. 96년 고등학교 동창과 1억5천만원씩 투자해 총 3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회사 PMC프로덕션의 첫 영화 <굳세어라 금순아>는 따뜻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코미디영화다.낮이면 청와대가 한눈에 보인다는 광화문의 전망좋은 사무실. 세종문화회관 뒤켠 야외무대에서 흘러나오는 <홀리데이>가 배경음악처럼 흐릿가운데 만난 이날의 인터뷰이는 과연 ‘홀리데이’가 있을지 궁금할 만큼 바쁜 사람이었다. 하지만 회사의 이름 속에 ‘공연과 음악과 영화’를 다 움켜쥐고 있는 그에게서 떠오릿단어는 정작 ‘욕심’보다는 ‘여유’였다.첫 영화의 개봉이 얼마남지 않았다. 만족스럽게 나왔나.→ 감독이건 배우건 제작자
<굳세어라 금순아> 공동제작한 PMC프로덕션 대표 송승환
-
제작연도 2002년광고주 르노삼성자동차 제품명 SM3 대행사 웰콤 제작사 매스메스에이지(감독 박명천)‘멋진 녀석이 노래도 부르네. 노래할 때 정우성의 표정 연기, 캬∼ 죽이는구먼. 어라 이번엔 고소영이 카드를 긁네. 그럼그럼, 남자만 돈 내라는 법 있나 여자도 쓸 땐 써야지.’(삼성카드 광고) ‘군더더기 없는 영상미 좋고,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란 슬로건도 기억에 잘 박히는군. 근데 가슴을 때리는 무언가가 좀 부족해. 왠지 혼자 잘난 체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대단하긴 해. 다른 금융권 광고들이 너도나도 픽토그램을 활용해 단순미를 살리며 이 CF 흉내내기 바쁘잖아.’(굿모닝증권 광고) ‘비주얼 하나는 끝내주네. <델라구아다> 공연을 보는 것 같아. 벽 뚫고 달리고 점프하고, 붕 날고…. 정말 ‘Free to move’군. 아무렴, 괜히 칸 광고제(2002)에서 금상을 준 게 아니겠지.’(리바이스 광고)요즘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는 광고에 대해 사견을 전제로 자유롭게 내
실연남녀 에피소드 다룬 SM3 광고 두편
-
일반 극장에서 외화를 보는 기분과 국제영화제에서 외화를 보는 기분은 좀 다르다. 그 이유를 알 것도 같지만, 여하튼 독립영화관(KBS 2TV, 금 12시 50분)에서 한 달에 한번씩 방영하는 해외 단편들도 국제영화제에서 보는 외화 같다. <양상추 여자와 송어 남자>(구스타보 살메론 연출, 35밀리 컬러, 20분, 스페인, 2001)는 주방 냉장고에 갇힌 양상추와 송어의 사랑 혹은 양상추와 송어가 되어 먹히더라도 진정한 사랑을 나누고 싶어하는 간절함의 은유다. 양상추와 송어는 사랑하기 때문에 같은 접시에 담기기를 원한다. 하지만 변덕스런 손님은 그들의 꿈을 망쳐버린다. 반전이었다. 이후 또다른 반전이 있었고, 결국 둘은 세포가 되어 만난다. 시답잖은 얘기같지만 상상력은 존중할 만하다. <그레고르의 위대한 발명>(요하네스 키에퍼 연출, 35밀리 컬러, 11분, 독일, 2001)은 다리 아픈 할머니, 그 할머니를 자신들이 거처하는 요양원에 데려가려고 안달하는 할머니
독립·단편영화 <양상추 여자와 송어 남자> <그레고르의 위대한 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