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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소야 나 최영의야.” <넘버.3>에서 불사파 두목 송강호의 명언으로 남은 그 대사를 기억하시는지. 집채만한 황소 수십 마리와 드잡이를 하다가 가뿐히 메다꽂았다는 장수 최영의, 아니 최배달의 존재가 미미하게나마 스크린에 드러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일본으로 건너가 세계 모든 격투기를 제압하는 등 무패의 신화를 일궜던, 극진 가라테의 창시자 최배달의 생애가 방학기씨의 동명만화 <바람의 파이터>를 토대로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것이 2년 전. 문제는 제작진이 단순히 최배달의 ‘대역’이 아닌 ‘현신’을 찾는다는 데 있었다. 진짜 싸움의 냄새를 알고 있고 표현할 수 있는, 고행에 가까운 수련 과정을 오롯이 따를, 그리하여 실제 무술의 고수들과 겨룰, ‘될 성부른 떡잎’을 찾아내는 일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그러나… 서프라이즈! 그 문제의 ‘파이터’로 낙점된 이는 기성 배우도 무술인도 아닌, 가수 비였다.
“네가 무도(武道)를 알아?” 비의 캐스팅 소식이
세계구 연기자,자신있습니다!<바람의 파이터>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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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의 정태성 수석운영위원이 대만전영문화협회(台灣電影文化協會)가 주최하는 ‘아시아의 넥스트 웨이브필름 상영회와 컨퍼런스(亞洲電影論談, Asian Next Wave Films Screening and Conference)’에 패널로 초청받았다.
14∼20일 타이베이의 ‘타이베이하우스(台北之家)’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와 한일합작영화 <고(Go)>(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등 아시아의 최근 화제작 16편이 상영되며 ‘아시아 영화제작의 미래’란 주제 아래 토론회도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정태성 PPP운영위원, 대만 영화상영회에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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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당시 파격적인 소재와 표현으로 논란이 된 문제작 4편이 영화채널 캐치온을 통해 16일부터 4일간 밤 10시에 방송된다.이번 특집은 예수의 인간적인 일대기를 묘사한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으로 시작한다. 죽어가는 예수가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보게 되는 환상을 담은 마지막 30분이 가장 논란이 됐던 작품이다.17일에는 인간의 탐욕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스페인 영화 <커먼 웰스(Common Wealth)>가 방영된다. ‘커먼 웰스’는 원래 복지를 뜻하는 말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냉소적으로 ‘임자 없는 거액’을 의미한다.18일에는 TV 리얼리티 쇼의 문제점을 파헤친 블랙코미디 <시리즈7(Series7: the Contenders)> 이 전파를 탄다.마지막인 19일에는 다양한 중독자들이 파경을 맞는 과정을 충격적으로 묘사한 <레퀴엠>이 방송된다. 2001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국내 심의에서 주연 제니퍼 코널리의 전면
캐치온, 개봉화제작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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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의 역대 연출자 13명, 작가 2명, 출연자 2명이 여의도클럽(회장 유수열)과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회장 방성근)가 공동선정한 ‘2002 방송인상’수상자로 뽑혔다.
지난 80년 10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는 29일 1천88회로 막을 내리는「전원일기」는 이연헌, 김한영, 이관희, 이은규, 강병문, 권이상, 이대영, 조중현, 김남원, 정문수, 오현창, 장근수, 최용원 PD(현재 권이상)가 차례로 연출을 맡아왔다. 이와 함께 초대 작가인 차범석씨와 가장 오래 집필한 김정수씨, 그리고 김회장 부부 역을 맡아 한국적 아버지와 어머니 상을 보여준 최불암ㆍ김혜자씨가 상을 받는다.
여의도클럽과 PD연합회는 16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르네상스홀에서 시상식과 함께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연합뉴스)
올해의 방송인상에 「전원일기」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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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은 10일 “지구를 꽃밭에 비유하면 나는 영화라는 작업을 통해 꽃밭을 가꾸는 작은 꽃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감독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중외공원 과학관 강당에서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미술영상 대학이 주최한 초청강연에서 ‘나의 영화 나의 인생’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임감독은 1시간여에 걸친 이날 강연에서 영화계 입문에서부터 40여년에 걸친 감독생활, 각 작품의 제작 배경과 의도, 영화촬영 현장의 에피소드, 인생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생생히 들려줬다.
그는 “우리 영화를 할리우드 영화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으로 감독생활을 해왔으나 곧 무리한 욕심임을 깨닫고 살아남을 길은 차별화 뿐이라고 생각해 한국 사람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끊임없이 달라져 보자는 집념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으며 ‘취화선’도 그런 맥락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취화선에 각별한 애착을 나타냈다. 또 “우리 문화가 자칫 미국 문화 등
임권택 감독, “영화 통해 지구촌 꽃밭 가꾸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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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 주최로 열린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았다.
부문별 여성영화인에는 연출ㆍ시나리오 부문의 이정향 감독과 함께 <밀애> 프로듀서 신혜은, <오버 더 레인보우> 등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신보경, 다큐멘터리 <경계도시>의 연출자 홍형숙이 뽑혔다. 연기상은 <오아시스>의 문소리, 공로상은 원로 편집기사 이경자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서울=연합뉴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 이정향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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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드라마넷은 내년 1월 케이블TV 영화채널인 MBC 무비스를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곽성문 MBC드라마넷 대표는 “전 가족을 대상으로 최신 영화부터 클래식 무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방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무비스는 올해와 내년 연간 2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MBC드라마넷의 이익을 재원으로 내년에 편성될 영화 판권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영화채널에는 OCN 등을 비롯한 온미디어 계열 채널과 CJ미디어의 홈CGV 등 기존 인기채널에 새로운 유력 채널이 추가될 전망이다.MBC무비스는 매일 오후 11시를 프라임타임대로 설정하고 오후 4시에는 최고의 배우 감독의 대표작을 즐길 수 있는 주별 테마영화존, 오전 1시에는 남성시청자를 위한 액션.스릴러영화존, 주말 심야에는 성인들을 위한 심야영화존으로 각각 편성할 방침이다. MBC무비스는 한국영화 편성비율을 지키는 한편 드라마와 영화제작에도 간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
케이블TV 영화채널 MBC무비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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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 최대의 투자배급사 플레너스㈜ 시네마서비스본부(사장 김정상)가 김상진 감독과 이민호 프로듀서를 영입해 본격적으로 한국영화 자체 제작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강우석필름을 모태로 한 시네마서비스는 98년 <초록물고기>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투자배급사로 변신했으며 최근에는 <공공의 적>과 <킬러들의 수다>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투자와 배급에 치중해왔다. 이번에 시네마서비스가 도입하는 방식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채택하고 있는 인하우스 시스템(In House System). 역점을 두는 영화는 자체 제작하되 다양성을 위해 여러 제작사들을 계열사, 혹은 관계사 등으로 거느리는 형태다.<주유소 습격사건>과 <신라의 달밤>에 이어 3연속 홈런을 터뜨린 김상진 감독은 자신이 설립한 감독의집을 정리하고 <광복절특사>의 이익금을 시네마서비스로 이양, 한국영화에 재투자하기로 했다.1월 1일부터 시네마서비스 제작본부
시네마서비스, 김상진 감독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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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극장가에서 상반기와 하반기 흥행 왕좌에 오른 한국영화 두 편이 다음주 나란히 비디오로 출시된다. 17일과 20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인 <집으로…>와 <가문의 영광>이 그것.
지난 4월 5일 개봉한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는 도시에서 자란 7살 꼬마가 외딴 시골마을 외할머니 댁에 맡겨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가슴 찡하게 그려냈다. 전문배우가 아닌 김을분 할머니(77)와 아역배우 유승호가 출연했다.
<가문의 영광>(감독 정흥순)은 최근 몇년 사이 충무로의 흥행코드로 떠오른 전형적인 ‘조폭 코미디‘영화. 조직폭력배 가문이 엘리트 사위를 맞아들이려다 일어나는 해프닝을 담고 있다. 흥행배우인 정준호와 CF 스타 김정은, 그리고 인기 탤런트 유동근 등이 호연을 펼쳤다.
(서울=연합뉴스)
<집으로…>와 <가문의 영광>비디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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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내(8층) 멀티플렉스영화관(복합상영관)인 ‘스타식스 타임월드’가 오는 13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에 문을 여는 스타식스 타임월드는 5개 소형 영화관에 873개의 좌석, 돌비시스템, 35㎜ 영사기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영화관이 개관하면 대전지역 멀티플렉스영화관은 롯데시네마(8개관)와 CGV(9개관), 동백시네마(5개관), 아카데미극장(8개관) 등에 이어 5개로 늘어나게 된다. 영화관 관계자는 “관객들이 편안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복합상영관 ‘스타식스 타임월드’ 13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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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The Lord of Rings)>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 ‘두 개의 탑(Two Towers)’이 19일 선보인다.“카메라의 조리개를 좀 더 열었다”는 제작자의 표현대로 전편 ‘반지원정대(The Fellowship of the Ring)’에 비해 웅장하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177분의 러닝타임을 느끼지 못할 만큼 쉴새없이 이어진다.영화의 첫 장면은 ‘절대반지’를 지닌 프로도(엘리야 우드)의 환상으로부터 시작된다. 지하동굴에서 용과 싸우다가 계단에서 추락한 간달프(이안 매컬린)는 끝없이 땅끝으로 떨어지면서도 칼로 용의 숨통을 노린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간달프가 결정적인 순간에 회생할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전편은 프로도의 호빗족 친구 메리와 피핀이 우루크하이 군대에게 붙잡혀가자 아라곤(비고 모르텐슨) 일행은 이들을 찾아나서고 프로도와 충직한 친구 샘(션 어스틴)은 운명의 산 모르도르를 향한 여정을 재촉하는 것으로 끝났다.이들의 행로를 좇아 이야기는 크게
문을 연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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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화예술기획은 16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제7회 여성관객영화상을 발표한다.
올해 개봉된 영화 가운데 여성관객 1천3백여명과 여성문화예술인 100여명의 온ㆍ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여성관객이 뽑은 최고의 영화’와 ‘최악의 영화’, 최고의 남녀 배우 등에 대한 발표와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시상식 후에는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추천하는 영화 <검은물 밑에서(Dark Water)>의 시사회가 이어진다.
(서울=연합뉴스)
제7회 여성관객영화상 16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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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영상산업추진위원회가 10일 출범한다. 9일 도에 따르면 도내 영상 관련 산업의 효율.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산(産), 학(學), 연(硏), 관(官)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
전북도 영상산업추진위는 부안군 변산면에 조성중인 4만5천평 규모의 영상테마파크의 조기 완성과 전주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종합촬영장 유치, 남원.임실을 잇는 동부 내륙권 촬영지 벨트화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추진위원장은 김대곤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맡았으며 위원은 김한영(서울방송 PD), 박철수(영화감독), 윤덕향(전북대 교수), 이영옥(소설가), 이은(명필름 제작이사), 유인택(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씨 등이다.
(전주=연합뉴스)
전북도 영상산업추진위 10일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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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단편영화제에서 새롭게 간판을 바꾼 ‘서울독립영화제 2002’가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와 미로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서울독립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경쟁 독립영화제로 올해부터 중·장편 부문이 개설됐다. 전체 응모작 467편 가운데 단편 26편, 중편 12편, 장편 4편, 총 42편의 경쟁작이 예심을 통과해 관객과 만난다.집행위원회(위원장 조영각)는 ‘충돌’이라는 올해의 주제에 걸맞게 “충무로로 대변되는 기성의 영화언어에 도전하는 작품들을 선발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6개 섹션으로 나눠 상영되는 단편영화들은 드라마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으로 개성있게 자신을 표현한 작품들을 모았다. 장편 경쟁작 4편 가운데 3편은 우리사회의 묻혀진 영역을 들추어낸 다큐멘터리다. ‘간첩’혐의로 33년동안 입국이 금지되고 있는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삶을 기록한 <경계도시>(홍형숙 감독), 붉은 악마의 열풍 아래 지워졌던 장애인과 노동자들
서울독립영화제, 충무로에 충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