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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오 감독의 단편영화 <리퀘스트(Request)> 가 내년 1월 16일 개막하는 2003년 선댄스영화제의 단편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죽어도 좋아>의 박진표 감독의 동생이며 탤런트 송채환씨의 남편인 박진오 감독은 올 초에 <런치>로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어 2년연속 선댄스를 찾게 됐다. 어머니의 시체를 직접 닦겠다고 나선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리퀘스트>는 올해 칸 영화제와 최근의 부산영화제에도 초청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오 감독의 <리퀘스트> 선댄스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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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이름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한동안 TV 쇼 프로그램에는 미국의 흑인여성 보컬그룹을 흉내내는 어설픈 보컬그룹들이 많이 등장했었다. ‘가이’(GUY)라는 이름의 3인조가 그 대표적인 예였는데, TV 속에 비친 그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흑인여성이 풍기는 섹시함을 흉내낸 어색한 화장에, 전혀 어울리지 않은 검정색 가죽옷을 입은 모습이 황당한 수준이었던 것.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밀려온 랩과 힙합의 물결이, 이른바 흑인풍의 여성 보컬그룹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제작자의 설익은 작품이었다고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아무리 미국 시장에서 흑인여성 보컬그룹들이 득세를 해도 전혀 꿈쩍하지 않았던 우리나라 음반 시장에서, 어설픈 흉내내기가 통할 리는 만무했던 것이다.비록 그렇게 한국 시장에서는 외면을 받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팝 시장에서 흑인여성 보컬그룹은 그야말로 전성기를 구가해왔다. TLC, SWV, Xscape, 데스티니스 차일드가 대표적인 예.
<오스틴 파워 골드멤버>의 비욘세 놀즈와 데스티니스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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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Y는 아내와 함께 카메라를 응시하며 한껏 느끼한 포즈를 취한다. 스틸사진을 찍을 수 있는 그의 디지털비디오카메라의 컬러모니터를 들여다보며 난 “이보다 더 닭살스러울 순 없겠다”고 너스레를 떤다. Y는 올 봄에 아내를 앞세워 이 카메라를 장만했다. 카메라만 사면 곧 뭔가 할 수 있을 것처럼 큰소리를 쳤던 그때의 Y는 지금 아내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둘은 1년 전 피로연장에서 입었던 옷을 꺼내 입고 꽤 다정하게 서 있다. 모니터 속의 아내는 Y에게 “결코 끝날 것 같지 않던 할부금이 이번달로 끝났어”라고 말했다. 웃었다. “찰칵.” 비디오카메라에서 스틸사진을 찍을 때 나는 소리가 났다. 녹음된 소리…. 둘은 결혼식장에서 요구하던 야외 비디오 촬영을 한사코 거부했었다. 결혼식 자체를 끔찍해했고 야릇한 포즈를 취하는 야외 촬영을 비웃곤 했다. 심지어 둘은 신혼여행 가서도 1회용 카메라로 서로 찍어주다가 한장도 함께 찍힌 사진이 없었다. “야~ 뽀뽀해봐!” 두 사람이 카메라 앞에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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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iler warning : <도니 다코>는 개봉 이틀 만에 대부분의 극장에서 떨어졌습니다. 보신 분이 별로 없을 듯한데, 이 글은 온통 스포일러입니다. 비디오로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읽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도니 다코> 역시 반전이 대단히 중요한 영화이니까요.<도니 다코>는 시간여행에 관한 영화다. 그게 정말일까 도니가 시간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미래에서 왔다’는 프랭크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도니는 과학선생에게 시간여행에 대해서 물어본다. ‘죽음의 할머니’가 쓴 <시간여행의 철학>이라는 책을 읽으며 도니는 사람들의 가슴에 뚫려 있는 웜홀을 본다. 이쯤 되면 <도니 다코>는 시간여행이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상하다. <도니 다코>에 나오는 시간여행은 과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가슴에 웜홀이 있다는 것도 과학적 증거와는 관련이 없다. 시간여행의 ‘철학’ 갑자기 시간여
과학이 아니라 철학으로 보는 시간여행,<도니 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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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의 제작기간과 1억달러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대형 블록버스터. 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사이판 전투에서 맹활약했던 나바호 인디언의 암호작전을 소재로 제작된 전쟁영화이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카리스마와 오우삼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아쉽게도 흥행이나 비평면에서 그리 후한 점수를 얻진 못했다. 서플로 영화 제작노트와 배우들의 훈련캠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코너, 극장용 예고편과 포토 갤러리 등을 담았다.
윈드토커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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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작. <비포 선라이즈>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최신작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뒤 31명의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들이 그 위에 그림을 덧입힌 독특한 방식의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한 남자의 꿈을 따라가면서 깨어 있는 삶과의 절대적인 차이를 발견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청춘스타 에단 호크, 줄리 델피와 감독인 스티븐 소더버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미국판과는 달리 전무한 서플이 가장 큰 아쉬움.
웨이킹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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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의 명작으로 꼽히는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실사 SF영화. 사이버 세계의 가상현실이 과연 실제와 어떻게 구분되는지에 대한 난해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켈트족의 전설에 나오는 서쪽바다의 극락섬 아발론에서 제목을 따오고 있지만 영화내용은 결코 아름답거나 환상적이지 않다. 서플로 특수효과 해설과 제작과정 다큐멘터리, 예고편 등이 담겨 있으며 dts-ES를 지원하는 사운드가 사이버틱한 영상과 훌륭하게 어울린다.
아바론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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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미이라> 시리즈의 속편격인 작품. <미이라>와 마찬가지로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통해 탄생한 화려한 액션과 다채로운 특수효과가 가장 큰 볼거리이다. 척 러셀 감독과 주연배우의 음성해설, NG장면 모음과 중요 장면의 또 다른 버전, 영화 제작과정을 엿볼 수 있는 메이킹 필름, 프로덕션 디자인 소개, 격투장면, 의상디자인 소개, 동물과의 촬영 에피소드, 특수효과 소개, 뮤직비디오, 게임 소개 등 방대한 내용을 서플로 담았다.
스콜피온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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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er’s Ball2001년, 감독 마크 포스터출연 빌리 밥 손튼, 할리 베리, 히스 레저, 피터 보일장르 드라마 (시네마서비스)
할리 베리에게 흑인여성으로는 첫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 11년째 복역 중이던 남편 로렌스가 사형을 당하고, 아들마저 교통사고로 숨져버린 레티샤. 로렌스를 감시하는 교도관이었던 행크는 우연히 길을 가다가 아들을 부둥켜안고 통곡하는 레티샤를 태워 병원으로 간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레티샤는 운명처럼 행크를 만나고,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몬스터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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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orpion King2002년, 감독 척 러셀출연 드웨인 존슨, 스티븐 브랜드, 켈리 허, 마이클 클락 던컨장르 액션판타지 (유니버설)
<미이라2>의 괴물로 등장했던 스콜피온 킹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외전 형식의 판타지. 미국 프로레슬링의 최고 스타 더 록이 출연했다. 5000년 전 고모라의 통치자 멤논은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는 소수 민족을 말살하고 새로운 거대 제국을 건설하려 한다. 멤논에게 대항하기 위해 하나로 뭉친 유목민 부족들은 유일한 희망인 전사 마테유스를 고모라로 보낸다.
스콜피온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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菊次郞の夏, 1999년감독 기타노 다케시출연 기타노 다케시, 세키구치 유스케장르 드라마 (엔터원)
초등학교 3학년 마사오는 여름방학을 맞아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어머니를 찾아 무작정 길을 떠난다. 도중에 마사오를 만난 이웃집 아줌마는 빈둥거리는 건달 남편 기쿠지로에게 함께 다녀오라고 동행시킨다. 기쿠지로는 마사오를 데리고 경마장으로 직행하여 돈을 몽땅 날린 뒤에야 여행을 시작한다. 기타노 다케시의 투명한 서정성이 빛나는 작품.
기쿠지로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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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omnia, 2002년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출연 알 파치노, 로빈 윌리엄스출연 힐러리 스왱크, 마우라 티어니장르 스릴러 (SKC)
<메멘토>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1995년 동명의 노르웨이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알래스카에서 벌어진 여고생 살인사건을 지원하러 간 LA의 도머 형사는 안개 속에서 용의자를 쫓다가 실수로 파트너인 햅을 쏴 숨지게 한다. 도머는 진상을 은폐하지만 한 남자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도머가 총을 쏘는 것을 봤다는 범인 핀치는 도머에게 협상을 제의한다.
인썸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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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n Genesis Evangelion1995년 감독 안노 히데야키더빙+자막 일본어, 한국어화면포맷 4:3 오디오 돌비 디지털 2.0지역코드 3출시사 뉴타입DVD<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초호기의 그 우아하면서도 잔인한 폭주’를 드디어 DVD를 통해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미리부터 감격해하고 있었다. 추천하는 친구에게 “정말 재미있어 유치하지 않아”라며 마구 의심쩍은 내색을 하면서 비디오가게에서 하나를 빌려 본 뒤, 곧바로 시리즈 전체를 빌려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본 개인사가 있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그때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로봇애니메이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단번에 허물어버리면서 나를 사로잡았던 것이다.흥미로운 사실은 이번에 출시된 <신세기 에반게리온> DVD의 한국어 더빙이, 바로 그 비디오에 녹음되어 있던 옛날 것 그대로라는 점이다. ‘용감한 그대~’로 시작되는 한국어 오프닝송까지 고스란히
오타쿠들의 경전,<신세기 에반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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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ckstoppers, 2002년감독 조너선 프레익스출연 제시 브래드퍼드, 마이클 빈출연 프렌치 스테워트, 로빈 토머스출연 파울라 가세스장르 SF (파라마운트)<타임머신: 클락스토퍼>의 타임머신은 과거와 미래를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기계가 아니다. 정확하게 영화 속의 표현대로 말하자면 분자가속기다. 분자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면, ‘초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끄집어들인다면, 200마일로 달리는 차를 20마일로 달리는 차는 제대로 볼 수도 없지만 반대로 20마일을 달리는 차를 200마일로 달리는 차에서 보면 멈춘 것으로 보인다는 것. 모두 멈춘 것 같은 상태에서 분자가속기를 사용한 사람만이 움직인다는 것이다.잭 깁스의 아버지 깁스 박사는 유명한 과학자이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시간이 없어 잭과의 사이는 좋지 않다. 어느 날 제자였던 도플러가 보내온 분자가속기를 실험하던 깁스 박사는 출장 때문에 분자가속기를
SF청춘영화,<타임머신: 클락스토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