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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유익한 영화와 함께 겨울방학을 즐겁게 보내세요”
어린이를 위한 무료 영화상영 행사가 오는 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10차례에 걸쳐 대구 서구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극영화인 <집으로>, <스파이더맨>을 비롯해 만화영화인 <몬스터주식회사>,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국내외 유명 영화 10편이 상영된다.
서구문화회관 관계자는 “방학기간에도 학원 공부 등으로 지친 어린이들이 꿈과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 555-5300
(대구=연합뉴스)
문화회관, 어린이영화 무료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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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만한 속편은 없다?”<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의 속편이 전편의 기록을 쉽게 뛰어넘을 기세로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요즘 이런 식의 징크스는 별 의미가 없는 듯 하다. 멀리보면 <인디아나 존스>나 <록키>, <람보> 시리즈 등이 ‘형보다 나은 동생’을 보여줬고 최근에는 <맨 인 블랙>과 <러시아워>가 전편보다 한걸음 나아간 속편으로 관객들을 찾았다.제작자들이 속편 제작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전편을 통해 ‘보장된’ 속편의 흥행성이라는 매력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영화팬들은 전편의 재미를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고 주인공들의 뒷얘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속편을 기다린다.올해 개봉예정인 외화들의 특징은 유독 흥행작들의 속편이 많다는 것. 한층 업그레이드된 <터미네이터3>부터 프랑스 영화 <세남자와 아기바구니2>까지 10여 편의 속편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
할리우드 속편 영화 줄줄이 개봉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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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르네상스 맞는 이탈리아<카비리아> 등 대규모 영화제작, 흥행·비평 모두 성공이탈리아영화의 전성시대가 도래하는가 1913년 <폼페이 최후의 날> <쿼바디스>가 전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1914년에는 <카비리아>가 다시 이탈리아영화의 힘을 과시했다. 이탈리아 역사에서 소재를 취한 이 역사물들은 150분에 이르는 상영시간과 수천명의 엑스트라, 대규모의 세트로 화려한 스펙터클을 제시한다.최근작 <카비리아>의 제작과정은 그 규모의 장대함을 능히 짐작하게 한다. 로마와 카르타고간에 벌어진 제2차 포에니 전쟁을 배경으로 시실리에서 포에니 해적에게 납치된 고아 카비리아가 자라서 이 전쟁에 연루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제작비 100만리라가 들어간 대작이다. 또한 자료조사에만 1년이 걸렸으며 촬영기간도 6개월이 넘었다. 지오바니 파스트로니 감독은 대규모의 제작진을 이끌고 시실리, 알프스 등지로 촬영 원정을 떠나기도
영화사 신문 제 5호 (1912~191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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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인터뷰“어머니, 가장 위대한 스승”헐렁한 바지와 꽉 끼는 윗도리, 작은 모자와 큰 신발, 그리고 짧은 콧수염과 지팡이. 1914년 <베네치아의 어린이 경주>에서 첫선을 보인 ‘떠돌이 찰리’가 어느새 우리의 벗이 됐다. 같은해 11월 개봉해 최초의 장편 희극영화인 <틸리의 무너진 사랑>에서 그는 ‘치사한’ 떠돌이로 분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 영화에서 찰리는 돈을 노리고 어리석은 뚱녀 틸리를 우롱한다. 틸리는 그런 줄도 모르고 찰리를 따라 도시로 왔다 고생길에 접어든다. 나중에야 찰리에게 속은 것을 안 틸리는 요란한 복수극을 펼친다. 그를 쫓아 연신 총을 쏘아대면서. 자그마한 찰리와 그의 세배는 됨직한 틸리가 좌충우돌하며 벌이는 소동들은 기막히게 우습다.이 떠돌이를 세상에 내보낸 이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연극배우 출신 찰리 채플린(25)이다. 채플린은 그가 속한 카노 극단의 미국 순회공연 때 미국 희극영화의 산실인 키스톤영화사 대표 맥 세넷의 눈에
영화사 신문 제 5호 (1912~191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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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국영화를 기억하다를 개최한다. ‘한국영화에 대한 기록’들을 각자의 시각과 기억 속에서 보여주는 <한국영화 씻김>(장선우), <변방에서 중심으로>(홍형숙), <장선우 변주곡>(토니 레인즈), <나의 한국영화-에피소드1>(김홍준), <황홀경>(김소영) 등 5편이 상영된다. 1회 5천원. www.kotheque.org, (02)720-9782.◇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최근 영화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이르면 오는 6월 시험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영진위는 자료 항목을 영화명, 상영일시, 구매일시, 상영관명, 입장권 가격 등 통계에 필수적인 것으로 한정하고 데이터 회선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며 실시간 데이터 전송을 원칙으로 하되 회차별 일괄전송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기에 참가하는 영화관에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감경혜택을 줄 계획
[단신]한국영화에 대한 기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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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채널 캐치온은 8일 장의사 가족의 삶을 코믹하게 그린 블랙 코미디물 「식스 핏 언더」시즌1편 13부작(수.목 밤 9시)을 방송한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 HBO를 통해 첫 소개된 이 TV드라마는 2002년 골든글로브및 2002년 에미 시상식에서 TV드라마시리즈 부문 최우수드라마시리즈상을 받았다.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알랜 볼이 제작자,감독,각본가로 참여했고 「CSI」의 대니엘 아티어스가 연출을 맡았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장의사 일을 선택한 피셔가의 사람들과 그들앞에 출현해 충고와 잔소리를 일삼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다루면서 음울하고도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서울=연합뉴스)
캐치온 블랙코미디 「식스 핏 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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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더스 HQ와 영화전문 주간지 무비위크, 스크린의 ㈜창인사는 오는 2월10일까지 대상 1천만원 등 5천만원의 상금을 걸고 시놉시스 공모전을 주최한다.
참가자는 김승우, 김수로, 박신양, 신민아, 이범수, 이은주, 장혁, 전도연, 정우성, 차태현 등 싸이더스 HQ 소속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의 시놉시스를 A4용지 매수 제한 없이 작성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대용빌딩 3층 ㈜창인사로 보내면 된다. 1인당 5편까지 응모가 가능하며 출품된 작품은 반환되지 않는다. 완성된 시나리오로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경우 A4용지 3장 분량의 시놉시스를 첨부해야 한다.
문의 ☎ (02)3444-5891
(서울=연합뉴스)
5천만원 규모 시놉시스 공모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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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가 한국에서 벌어지는 영화 관람반대 운동을 상세히 소개했다. 타임스는 1일 인터넷판 보도를 통해 지난달 31일 개봉된 이 영화가 북한과 한국을 왜곡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들의 관람반대 운동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앞서 북한도 관영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이 영화를 거세게 비난했다면서 남북한은 심각한 분열 양상을 계속하는 상태에서도 007에 맞서는 데는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타임스는 거세지는 반미 분위기와 할리우드가 북한을 국제적인 악당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감정이 이러한 관람반대 운동을 부채질했다고 분석하면서 이 영화에 대한 여러 한국인들의 언급을 전했다.31일 반미 집회에 참석한 어느 여학생은 “미국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했으며 007 어나더데이의 감독은 이 줄거리를 단지 추종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영화 관람반대 시위를 벌이던 28세의 어느 운동가는 “이것은 동북아시아에 대한 할리우드의 전략”이라면서 “영화는 정치와 밀접히
NYT, <007 어나더데이>관람 반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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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의 ‘저예산’으로 250만의 ‘대박’을 일궈낸 정초신 감독에게 제작사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다.
정 감독은 오는 1월말 크랭크인하는 <명동신상사>(제작 시네마 코리아)와 5월 중으로 첫촬영에 들어갈 예정인 <황산벌>(제작 씨네월드)을 연달아 연출한다. <명동신상사>는 50년대를 배경으로 명동을 주름잡았던 ‘주먹’ 신상사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느와르’. <황산벌>은 삼국시대 백제ㆍ신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시사성 코미디 영화다.
(서울=연합뉴스)
정초신 감독 <명동신상사>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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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와니와 준하>의 주진모가 영화 <별이 빛나는 밤에>(제작 휴먼픽쳐스/ 강제규필름)에 출연한다.
<별이 빛나는 밤에>는 전과자들이 만든 회사 ‘빅하우스 닷컴’의 도난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주진모가 맡은 역은 도난사건을 추적하는 형사로 탤런트 노주현, 이원종, 이문식 등과 호흡을 맞춘다.
주진모, 영화 <별이 빛나는 밤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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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가끔 레슨을 하며 창 밖의 거리를 내려다 보았다. 엉클어진 머리칼에 흰 새치가 듬성듬성 나 있는 피아노 선생. 그녀는 수녀나 남자의 몸을 받아본 적이 없는 여자들이 그러하듯 몸은 날씬했지만 왠지 기름기 없이 바싹 말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피아노 레슨을 할 때면 내 옆에 있기보다 팔짱을 끼고 창가에 서 있던 그녀는 내가 음표나 박자를 틀릴 때면 한숨을 쉬고 미간을 찌푸렸는데 그건 ‘넌 안 돼’란 말없는 신호이기도 했다. 그러다 화가 더 나면 그녀는 잘못된 건반에 착지한 내 손등을 사정없이 찰싹찰싹 치곤 했다. 그때마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누군가 내 몸을 세게 꼬집는 느낌. 톤이 높은 신경질적인 목소리와 끼적끼적 먹던 입들. 그녀가 피아노를 잘 쳤던가 기억이 안 난다. <엘리제를 위하여>나 체르니를 띵동거릴 때는 모차르트나 슈베르트를 연주하던 그녀가 꽤나 위대해 보였지만, 10여년 집 밖의 길거리에다 숱한 소음을 쏟아붓고 나서 나 역시 바흐니 베토벤이니 하는 사람의
정신분석학적으로 본 미하엘 하네케의 <피아니스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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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거부한다, 항거한다그러나 문제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에리카는 대타자로서의 위치를 거부하고 자신이 원하는 마조히즘적인 위치를 고수하려 든다. 그러니까 상징계에서 작동하는, 아버지의 법에서 부과하는, 누군가의 대타자가 되는 여자를 거부하고 실재계에서 올라온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현하려 드는 것이다. 비극은 시작된다. 그녀는 클레메라는 아이를 품에 안고 거울에 그를 반사시키는 위치, 사회가 부여하고 있는 멜로 장르의 연상의 여인의 역할을 거부한 것이나 다름없다. 동시에 그것은 에리카 안에 가득 찬 나르시시즘에 쌓여 있는 죽음의 충동, 자신 안에 있는 해골을 드러내는 행위이기도 하다. 사실 상징계에서 남근처럼 보였던 피아노 치는 여자의 위치는 가짜 주체, 에리카의 어머니가 설정해놓은 타인의 자리였을 뿐이기 때문이다. 남근의 위치에서 해골의 위치로. 그것은 에리카의 어머니가 그토록 금지한 밑바닥 없는 추락의 늪으로 향한다. 그것은 슈베르트의 음악처럼 ‘비명에서 속삭임으
정신분석학적으로 본 미하엘 하네케의 <피아니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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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한해가 가고 다른 한해가 온다. 대통령도 새로이 뽑혔고 새 시대가 열릴 것 같기도 한 2003년, 마음 같아서는 뜻깊게 새해를 맞이하고 싶기도 하지만 역시 나 같은 게으름뱅이는 선물보따리처럼 안겨진 새해 휴일을 그 신물나는 TV와 함께 뒹굴면서 새우깡 먹듯 보내기 일쑤다.그런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겨냥해서인지 명절 때가 되면 TV에서는 ‘특선’이라는 접두어가 붙은 영화를 틀어준다. 특선외화, 아니면 특선방화.또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어느 명절에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해주었던 적도 있다. 롭 라이너 감독의 1989년작인 이 로맨틱코미디 영화는 한때 많은 팬들을 지니고 있던 영화다. 멕 라이언과 빌리 크리스털의 따뜻한 연기도 좋았지만 해리 코닉 주니어가 맡아 했던 재즈풍의 영화음악이 분위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영화이기도 하다. 아마도 지난 15년 동안 크게 성공한 영화 O.S.T 목록을 꼽으라고 했을 때 이 O.S.T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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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면 임옥상(화가)은 바쁜 중에도 저명인사와 예술가를 ‘조촐하게’ 평창동 작업실로 초청, 포도주 위주의 망년회를 연다. 누굴 초청해서 술과 음식을 즐기는 파티문화보다는 돈 내고 심적 부담없이 시켜먹는, 마냥 죽치기 술집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왜냐며 술 먹은 것도 부담인데, 어영부영 술안주 시중을 들리거나 아니면 내가 직접 챙겨 먹어야 한다면 얼마나 부담인가. 그래서 나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거의 절대로 술을 먹지 않는다) 그것만 해도 신기한데, 그는 자신의 1년 작업에 대한 충실한 보고를 마련하는 것 외에 특별공연을 마련한다.올해의 특별 초대손님은 이은미(가수), 그리고 특별공연은 시가 800만원짜리 19세기 독일 손풍금 연주였다. 이은미는 모처럼 쉬러 왔으니 유쾌했고, 파이프오르간과 구조가 똑같다는 손풍금 연주는, 놀라웠다. 마치 기계로 소리의 내용과 질을 높이는 데 너무 혈안이 된 나머지 잊어버렸던 아니 지워버렸던 음의 처녀성 그 자체를 내뿜으며, 음악과 세상의
망년 중2,임옥상의 송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