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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개국한 영화채널 MBC무비스가 6∼10일 오후 4시 할리우드 액션 거장들의 ‘히어로’특집을 마련한다. 이번 특집을 통해 제임스 벨루시, 로빈 윌리엄스, 스티븐 도프, 실베스터 스탤론, 톰 행크스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첫 방송인<특전사 로이스>(6일 오후 4시)는 제임스 벨루시 주연으로 핵폭탄 탈취에 맞선 첩보원의 활약을 그린 액션물. 7일 방영되는 <피셔 킹>은 삭막한 도시 뉴욕 맨해튼에 사는 현대인의 이기적인 마음을 사랑을 통해 치유한다는 내용으로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다. 이어 스티븐 도프 주연의 <히어로>(8일), 로키산맥 산악 구조대원의 활약을 그린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클리프 행어>(9일), 톰 행크스 주연의 법정영화 <필라델피아>(10일)가 연속으로 편성된다. 또한 주말특선으로 <금성무의 영원한 사랑>(11일 오후 2시), <성원>(12일 오후 2시)등 애절한 러브스토리
MBC무비스, 6일부터 ‘히어로’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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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비디오 대여점 ‘비디오 버스’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무료로 비디오 테이프를 대여한다. 비디오 시청이 가능한 4급 이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며 대상자는 월 1편의 비디오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무료대여를 원하는 사람은 이 회사의 홈페이지(www.videobus.co.kr)에 회원가입한 후 장애인 여부를 확인받으면 된다. 문의 ☎ (02)563-0005
(서울=연합뉴스)
‘비디오 버스’ 장애인에 비디오 무료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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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제한상영가등급 결정으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영화 <죽어도 좋아>(감독 박진표)가 2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3일 비디오로 출시됐다.비디오 등급심의는 관람등급이 비교적 잘 지켜지는 영화에 비해 다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다가 영화진흥법에서 사라진 등급보류 조항이 음반ㆍ비디오ㆍ게임물법에는 유지되고 있어 <죽어도 좋아>의 통과 여부가 주목을 받아왔다. 비디오 배급사인 새롬엔터테인먼트도 7분 간의 성애 장면을 어둡게 처리해 ‘18세 관람가’등급을 받은 상영본과 동일한 필름으로 심의를 신청해 동일한 등급을 얻어냈다. 한편 도입 부분의 파격적인 동성애 장면으로 논란을 빚은 <로드 무비>도 지난달 등급심의를 거쳐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이와 함께 독립영화계 신예감독들의 발칙한 성적 상상력을 담은 옴니버스 영화 <사자성어(四者性語)>, 독신녀 피아노 교수의 성 도착증을 그린 <피아니스트>, 김윤진이 전라로
<죽어도 좋아> 비디오 등급심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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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이자 영화배우인 장두이가 영화 <다섯페이지>(제작 리치시네마)로 감독 데뷔한다.
<깜보>, <러브러브>, <뚫어야 산다>등 영화 20여편과 연극 50여편에 출연한 중견배우이자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 연극 연출가이기도 한 장두이는 현재 자신이 연출한 연극 을 무대에 올리고 있기도 하다. <다섯페이지>는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와 살아가는 한 소녀의 성장기를 흐뭇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으로 그려내는 '휴먼 코미디' 영화로 오는 2월 중순께 크랭크인해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시나리오 마무리 작업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연극ㆍ영화배우 장두이 영화감독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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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 안보기 캠페인이 오는 11일 전국 145개 극장 입구에서 열린다.
통일연대 평화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울극장과 대한극장 앞에서 007영화 안보기 캠페인을 벌인데 이어 11일 145개 극장 입구에서 007영화상영 반대캠페인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11일 전국 동시다발 캠페인에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비롯 사회단체, 시민단체, 청소년단체 등이 참가할 계획이다. 통일연대 강형구 조직국장은 “007영화 안보기 극장앞 캠페인에 이어 언론매체와 인터넷 등에 007영화 상영의 부당성을 알리는 글을 기고하는 등 선전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007영화 안보기 11일 전국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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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예스>, <YMCA 야구단>의 김주혁이 영화 <싱글즈>(제작 싸이더스)에 캐스팅돼 장진영, 엄정화, 이범수 등과 호흡을 맞춘다.
<싱글즈>는 친구 사이로 얽힌 결혼 적령기의 두 여자와 한 남자의 이야기를 시트콤처럼 유쾌하게 풀어낸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일본의 TV 드라마 를 원작으로 한다. 김주혁이 맡은 역은 극중 ‘나난’(장진영)을 짝사랑하며 능청스럽게 그녀의 곁을 맴도는 낙천주의자 ‘수헌’. <싱글즈>는 1월 중순 크랭크인해 올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25회 끌레르몽 페랑 국제 단편영화제 (Clermont-Ferrand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에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송혜진 감독의 <안다고 말하지 마라>와 이정표 감독의 <휴가>, 정승희 감독의 <정글>이 국제 경쟁부문에
[단신] 김주혁 <싱글즈> 합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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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근’감독님이요… 왜 근감독이냐구요 아니, 평생 ‘조’감독만 할 수 없잖아요.” 지금껏 사이좋다는 배우와 감독을 많이 봐왔지만 이들은 단연 최고의 커플이었다. <품행제로>의 ‘문덕고 캡짱’ 류승범(23)이 청한 조근식(35) 감독과의 대화. 그 길다면 긴 3시간의 인터뷰가 거의 30분 시트콤을 보는 것처럼 짧게 느껴졌던 것은 시종일관 터지는 웃음과 함께 그뒤에 찰싹 붙어 있는 뭉클한 이야기 덕분이었다. <명랑만화와 권법소년>이란 시나리오로 처음 만난 것도 벌써 3년 전. 승범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실함과 결국 나 아니면 안 되는구나, 는 깨달음을 거친 감독과 배우는 이내 귀찮게 따지고 넘어가는 배우와 끈질기게 뽑아내는 감독으로 서로를 학대()하는 모드에 들어갔고 기꺼이 그 괴롭힘을 즐겼다. 그리고 수만 가지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생기나는 현장을 통과해 2002년말 질척거리지 않으면서 향수를 자극하는 쿨한 코미디영화 한편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러나 정작 이
까다로운 배우 류승범, 자상한 감독 조근식을 추궁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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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식 | 승범이가 초반에 우리 영화가 너무 떠 있는 게 아닌가, 너무 코미디로 가려는 게 아닌가라는 걱정을 했던 것 같은데 나는 우리가 보여주려는 것이 장르화되고 양식화된 코미디의 과장이 아니라고 설명했죠.
류승범 | 물론 감독 입장에서 윽박지르고 명령할 수도 있었지만 안 했다고 말하신 것처럼, 배우 역시 그냥 시키는 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아마 촬영 초반에는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나 잘난 줄 안 거지. 그래도 뭔가를 충돌해서라도 맞춰가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저사람 마음에 안 드는데 내 방식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게 옳은 건가. 어떻게든 맞춰서 꼭 정답은 아니지만 합일점을 찾는 게 나은 건가. 솔직히 후자가 나한테도 솔직하고 후회가 안 남을 것 같더라고.
조근식 | 승범이하고 나하고 그런 국면이 초반에 3, 4번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어떤 스탭은 배우애가 저렇게 덤비는데 가만 놔두냐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나는 덤빈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보다
까다로운 배우 류승범, 자상한 감독 조근식을 추궁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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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 며칠 지나고 다시 외부에서 이야기가 들어오니까 오히려 외부적인 강압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흔들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감독님 만났던 것 같아요. 모질게 단념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또 서로 정답도 없는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어. 서로 자기 입장만 이야기하는 거지. 그러다가 감독님이 편지를 한통 건네주는데, 그 편지를 읽고 이 감독님을 돕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그게 나여야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근식 | 마지막으로 승범이를 만나자는 생각을 했는데, 만나서 답답하고 뭐라고 이야기도 잘 못하겠고 마지막으로 연애편지 쓰듯이 편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어. 일년 넘게 작업하면서 만나면서 느꼈던 감정들, 같이 해보고 싶은 것. 이렇게까지 해서 승범이가 안 한다고 하면 못하는 거다.
류승범 | 사실 그 캐릭터를 탐냈던 배우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감독님께 감사한 건 끝까지 나를 놓지 않고 있었다는 거예요.
동물적인 반응이 나
까다로운 배우 류승범, 자상한 감독 조근식을 추궁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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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식 | 서울에 올라오는 길에 미술감독님이 그러는거야. “나는 승범이가 너무너무 부러워. 살면서 배우가 아니면 그 수백명의 사람들 앞에서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던지고 토해내고 어떻게 그렇게 마음껏 소리지를 수 있겠어.” 니가 부러워서 미치는 줄 알았대. 너무너무 부럽고 슬프고 그랬다는 거야. 결국 이 장면을 잘 찍었는지 못 찍었는지 몰라도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을 관객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영화에서 맘껏 놀다
류승범 | 아, 후반부에는 촬영 끝나가는 게 너무너무 싫고 아쉬운 거예요. 그러다보니 욕심이 지나칠 정도로 많아진 거야. 반 감독이었죠. 내 조감독은 봉태규. 봉가랑 나랑 촬영 들어가기 전에 야, 우리 이렇게이렇게 하자 우리끼리 다 맞추고, 그러고도 의욕이 넘쳐나는 거야. 마지막에는 거의 감독님은 별다른 디렉팅 없이 우리 수위조절만 하셨어요. 넘치지 않게 모자라지 않게 그 안에서 맘대로 놀게.
조근식 | 정말, 다른 게 필요없어요. 조금만 올
까다로운 배우 류승범, 자상한 감독 조근식을 추궁하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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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국영화는 다시 춘추전국시대다. 최근 몇년간 급변한 영화시장이 알려준 “불변의 흥행공식은 없다”는 교훈 탓이다. 제작비 50억원을 훌쩍 넘는 블록버스터들이 연달아 실패하고 <집으로…> <폰> <몽정기> <색즉시공> 등 적은 예산의 영화들이 예기치 못한 성공을 거둔 지난해는 2003년을 더더욱 예측불허로 만들고 있다. 바야흐로 하나의 유행이나 일관된 흐름으로 정리할 수 없는,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춘추전국의 혼란 속에도 중량감이 느껴지는 발걸음은 분명 존재한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것은 강우석, 강제규 두 감독의 신작. 충무로 상업영화의 쌍두마차인 그들은 각각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로 흥행감독의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설경구의 캐스팅이 확정된 <실미도>는 3월에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장동건, 원빈 주연의 <태극기 휘날리며>는
2003년 초강력 기대작 프로젝트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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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박찬욱 감독이 봉준호 감독을 만났다. 봉 감독은 일본만화 <올드 보이>가 재밌어서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올드 보이>를 재밌게 읽었다. 얼마 지나 박 감독이 김광림의 희곡 <날 보러와요>를 영화로 만들려고 알아봤더니, 며칠 전에 봉 감독이 판권을 사갔간다(<날 보러와요>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다). “이럴 수가!” 조금 더 지나 박 감독에게 <올드 보이>를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복수는 나의 것>을 마친 뒤였다. “복수할 기회다!”멀쩡한 20대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어딘지 모를 건물 한구석의 4평 남짓한 밀실에 갇힌다. 조직폭력배가 의뢰인이 원하는 기간만큼 사람을 잡아다 가둬놓고 징역살이를 시키는 것이다. 남자는 의뢰인이 누군지, 왜 그러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렇게 10년을 갇혀 있다가 마취된 상태에서 공원에 버려진다.‘출소’한 남자는 복수를 다짐하며 의뢰인
박찬욱의 <올드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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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세계화 시대를 맞아, 영어는 단지 영미권에서 통용되는 언어를 가리키진 않는다. 영어는 동아시아 변방에 사는 보통 사람에게도 생존을 위한 구명대요, 교양을 증명할 수 있는 자격이며, 지위를 업그레이드하는 연료로 받아들여진다. 스물 몇해를 사는 동안 단 한번도 영어가 자신의 삶과 연관이 있으리라 생각해본 적 없던 동사무소 말단 공무원 영주 또한 이 영어의 ‘광풍’을 피해갈 수 없다. 동장님의 ‘세계화 시대의 공무원론’에 이끌려 억지로 영어학원에 등록한 영주는 영어에 관심도, 실력도 없는 탓에 학원생활이 괴롭다. 그러던 그녀에게 서광이 비치니, 난생처음 자신을 친절하게 대해주는 남성 문수를 만난 것. 천성이 바람둥이인 문수의 의례적 행동을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착각한 영주는 그의 눈에 들기 위해 영어에 매진한다. 영어를 매개로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여는 과정을 로맨틱코미디로 담는 이 영화는 “한국사회의 영어 콤플렉스를 통렬하게 부수려는” 김성수 감독의 바람을 담고 있다. “언어나
김성수의 <영어 완전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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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는 족보가 없는 개다. 예전엔 어딜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개였고 특별히 영리하거나 멋있거나 예쁜 개가 아니다. 하지만 어딘지 정(情)이 가는 개, 똥개는 고향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똥개>의 주인공은 똥개처럼 살아가는 젊은이다. 지방 소도시에서 나고 자란 그는 모든 판단을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친구다. 아무 데나 침뱉고 괜히 눈을 부라리는 양아치지만 남들이 허리를 굽히는 권력이나 권위에 주눅들지 않는 남자다. 곽경택 감독은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서 이 영화를 구상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그 사람은 곽 감독에게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써서 보여줬고 <친구>를 끝내고 영화제 참석차 몬트리올에 갔다가 그 글을 읽은 곽 감독은 귀국하자마자 영화판권을 샀다. <챔피언>을 끝내고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간 <똥개>는 곽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휴먼코믹드라마”다. 누가 “똥개야”라고 부르면 주인공과 주인공이 기르는 똥개가 함께 뒤돌아보
곽경택의 <똥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