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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아카데미영화제 2003이 오는 2월27일부터 3월1일까지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영화아카데미 18기 졸업작품 12편과 애니메이션예술아카데미 3기의 졸업작품 10편이 함께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에선 재학 중에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로 데뷔한 모지은 감독의 단편 <춤이 시작됩니다>와 이미 졸업한 선배감독의 졸업작품들도 선보일 예정.
한국영화아카데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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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2월12일 크랭크업했다. 송강호와 김상경이 형사로 출연하는 이 영화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통해 시대의 어둠을 표현하려는 스릴러물. 이 영화는 후반작업을 거쳐 5월 개봉할 예정이다.
<살인의 추억>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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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회를 맞는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가 오는 5월15일부터 20일까지 경성대학교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돼 작품 공모에 들어갔다. 공모부문은 한국단편 경쟁, 비경쟁 애니메이션, 비경쟁 다큐멘터리 부문 등.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basff.org) 참조.
부산아시아 단편영화제 작품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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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중순 등급심의에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던 <주글래 살래>가 재심에서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개봉할 수 있게 됐다. <주글래 살래>의 제작사인 무비야닷컴은 영화에서 피자집 주방장이 정액을 피자에 뿌리고 먹는 한 장면을 빼고 재심을 신청, 지난 1월26일 등급심의를 통과했다.
<주글래 살래> 재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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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4일,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국회의사당 촬영장면을 둘러싸고 영화사 한맥과 국회 사무처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주인공 예지원의 국회의사당 진입이 불허된 것이다. 한맥쪽은 영화의 내용상 다른 결론이 되긴 하지만, 이날의 ‘월담’장면을 영화의 엔딩에 넣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사당 촬영장면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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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현행 유지!” 지난해 6월, 정부가 WTO에 양허요청안(타국에 대한 시장개방 요구안)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던 스크린쿼터 존폐와 관련하여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가 “스크린쿼터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1월22일, 노무현 당선자와 김성재 문화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회여성문화분과 정책과제 토론회에서 인수위는 “영화, 방송 등 시청각 분야를 WTO에 공식적으로 제출할 양허안(시장개방계획)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환영의 뜻을 표하고 “일단 현재 WTO에 제출한 양허요청안부터 철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제문화전문가단체회의(CCD)에 참가하고 돌아온 양기환 세계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2월6일 이번 회의에서 “모든 국가들이 문화를 상품으로 취급하는 자유주의적 입장에 대항해나가고 자국의 문화지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최종선언문을 채택하고 이를 유네스코에 전달했다
인수위, “스크린쿼터 현행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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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련 연구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 시행된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2월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선도연구자지원 사업을 접수받기로 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한국영화사, 영화산업 및 정책, 영화이론, 영화기술 등 한국영화에 관한 연구를 진작시킬 목적으로 마련됐다.신청대상은 연구자 2인 이상의 연구팀으로, 이미 발표했거나 다른 기관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연구는 응모를 받지 않는다. 3개 이내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건당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한다. 한편, 영진위는 2월4일 선도연구자지원 사업을 포함한 2003년 지원사업 내역을 발표했다. 문의는 영진위 기획예산팀(02-958-7531)이나 홈페이지 www.kofic.or.kr로 하면 된다.
한국영화 연구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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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미술을 전공하는 안젤리끄(오드리 토투)는 심장전문의 루이(사뮈엘 르 비앙)에 대한 사랑으로 항상 애달아 있다. 루이에게 선물도 보내고 그의 초상화를 그려 보내기도 하고 같이 여행갈 계획도 세우지만, 그는 임신한 아내를 떠나지 못하고 늘 안젤리끄를 바람맞히거나 혼자 남겨두기 일쑤다.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을 목격한 안젤리끄는 상심한 마음에 자살을 기도하게 되고, 그 순간 영화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또 하나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Review핑크빛 하트로 가득 찬 아기자기한 포스터에 ‘그는 나를 사랑해’(he loves me)라는 달콤한 제목, 게다가 오드리 토투의 묘한 미소까지 합쳐졌을 때 과연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를 떠올리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러나 이 영화는 단연코 로맨틱‘코미디’가 아니며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놀랍게도 스릴러의 토양에 발을 딛고 서 있다.물론 이 스릴러는 결코 섬뜩하거나 긴장으로 가득 차 있지 않다. 이
관객과 벌이는 흥미진진한 게임,<히 러브즈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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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목을 둘러싼 작은 소동이 일단락됐다. 문제의 제목은 ‘역전의 명수’. 애초 이 제목은 박흥식(<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감독과 동명이인) 감독이 데뷔작에 사용하려 준비해둔 것이다.역전(驛前)에서 비루하게 살던 명수가 변호사인 형과 삶이 뒤바뀐다는, 그야말로 인생 역전(逆戰)을 다룬 탓에 이 제목이 꼭 맞았다. 그는 지난해 한 영화사와 계약을 했고, 제목을 저작권 등록까지 해놓았다.그런데 웰메이드필름과 에이원시네마가 준비 중이던 영화의 제목을 <오월의 정원>에서 <역전의 명수>로 바꾸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 영화가 지난해 12월 크랭크인한다는 소식을 들은 박 감독은 이들 회사에 이 제목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심지어 이 영화의 고사 자리를 찾기도 했다. 하지만 웰메이드와 에이원은 “우연히 같은 제목을 갖게 된 것일 뿐이니 어쩔 수 없다”며 촬영을 시작했고, 이에 “제목을 빼앗기면 자신의 영화를 만들 수 없게 된다”고 판단한 박
여기도 역전, 저기도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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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의 귀환
“순제작비 130억원, 시나리오 준비기간 2년, 촬영기간 8개월, 4천명의 배우 오디션, 엑스트라 2만5천명, 20여개의 대규모 세트 제작.” 초대형 프로젝트 <태극기 휘날리며>의 제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쉬리>(1999)로 한국영화 흥행시대를 열었던 강제규 감독이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2월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장동건, 원빈, 이은주 등 주연배우들이 자리한 가운데 제작발표회를 갖고 앞으로의 일정을 발표했다. 강제규 감독은 이날 “빨리 현장으로 가고 싶다”며 “신인감독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포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형제가 결국 비극적인 운명을 맞게 된다는 줄거리. 장동건과 원빈이 홀어머니를 보살피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구두닦이 진태와 집안의 희망이자 진태의 도움으로 학업에 매진하는 동생 진석으로 각각 나온다. 이은주는 진태의 약혼녀인 영신 역을 맡
장동건, 원빈 주연 초대형 프로젝트 <태극기 휘날리며>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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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청나라 공주를 구하러 미국에 왔다가 정착한 장 웨인(성룡). 수많은 현상수배범을 잡으며 잘 나가던 보안관 장에게 조그만 상자 하나와 함께 편지가 배달된다. 여동생인 린(판웡)이 보낸 편지에는 옥새를 지키던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옥새를 도난당했다는 비보가 적혀 있다. 장은 허풍쟁이 친구 로이 오배넌(오언 윌슨)에게 맡긴 돈을 찾아 범인이 있다는 런던으로 가기 위해, 우선 뉴욕으로 향한다. 하지만 로이는 이미 모든 돈을 날리고 호텔에 찾아오는 여자들을 꼬시며 웨이터로 살아가는 신세다. 결국 오배넌과 웨인은 무일푼으로 런던에 도착하여 린을 찾아가 범인의 정체를 알게 된다. 웨인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은 영국의 왕위를 노리는 라스본 경이었고, 그의 배후에는 중국에서 추방당한 왕족 우가 있었다.
■ Review
성룡의 할리우드 히트작 <러시아워>가 <폴리스 스토리>라면, <샹하이 눈>은 <프로젝트 A>에 비교할 수 있다. 성룡
경쾌하고 현란한 농담,<샹하이 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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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서울 구의동 강변에서 11개 스크린으로 출범한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J CGV(대표 박동호)가 스크린 100개를 돌파한다.CGV는 13일 수원역 애경백화점에 자리잡은 수원점을 개관해 전국 100개의 스크린과 2만2천여 좌석을 갖추게 됐다.8개 스크린, 2천400여석 규모의 CGV 수원8은 3-Way 음향,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 스타디움식 객석 배치, 관객의 몸에 따라 자동으로 등받이가 기울어지는 틸팅 좌석, 천연 향공조 삼림욕 상영관, 여성 고객을 위한 파우더룸, 순번대기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CGV는 서울의 상암동ㆍ불광동ㆍ용산, 경기 부천ㆍ안양 등에도 잇따라 멀티플렉스를 개관해 2005년까지 250개의 스크린을 확보할 계획이다.CGV 수원점은 개관을 기념해 13∼14일 오전 11시부터 멤버십 카드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 시사회를 개최한다. 상영작으로 <갱스 오브 뉴욕> <무간도> <투 윅스 노티스> <디 아워스> <
CGV, 수원점 개관으로 스크린 100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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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디자이너 하용수(53)씨가 중국 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의 영화 <투게더(Together)>의 의상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영화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던 하씨는 92년 <사의 찬미>(감독 김호선)로 첫회 대종상 의상상을 수상한 이후 10여편의 영화와 TV드라마에서 의상을 디자인했지만 외국 영화에 참여한 것은 처음.“천카이거 감독이 먼저 부탁을 해왔지요. 저로서도 해볼 만한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적인 거장을 감동시켜보겠다는 의욕이 샘솟았거든요.”하씨는 최인호 원작의 <몽유도원도>(제작 빅뱅크리에이티브)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천카이거 감독을 영입해 친분을 쌓게 됐다. 2001년 7월 기자회견까지 치른 이 영화가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늦어지자 천카이거 감독은 크랭크인 이전에 소품 하나를 만들겠다고 제안했고 하씨에게 의상을 부탁했다. 3월 14일 개봉 예정인 <투게더>는 시골의 천재 소년 바이올리니스트가 베이징으로 유학와 연상의
<투게더> 의상 맡은 하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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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환경운동가이자 변호사인 루시 켈슨(샌드라 불럭)은 유서 깊은 구민회관을 철거하려는 부동산업체 사장 조지 웨이드(휴 그랜트)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간다. 고문변호사를 맡아주면 구민회관을 유지시키겠다는 웨이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켈슨은 이내 자립심 없고 돈만 많은 웨이드의 개인 비서가 되다시피 한다. 2주 뒤에 사직하겠다는 통보를 하고 후임을 구하는데, 예쁜 변호사를 즉석 채용해서 파티에 데리고 다니는 웨이드에게 은근히 질투를 느낀다.
■ Review
장르란 매일 차리는 밥상과도 같다. 익숙한 편안함을 기대하지만 한편으로 새로운 설렘이라곤 도무지 없는 것이다. 샌드라 불럭과 휴 그랜트가 나오는 로맨틱코미디라고 하면, 점심식사용 치즈와 샐러드처럼 선명하고 단출하다. 궁금한 게 있다면 양상추는 얼마나 신선하며 소스는 맛이 있는지 정도일 것이다.
<투 윅스 노티스>의 주재료는 능숙한 로맨틱코미디가 늘 그렇듯이 깔끔하게 정리된 두명의 캐릭터다. 간단히 말하
로맨틱 코미디다운 해피엔딩,<투 윅스 노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