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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테이션> <디 아워스>, 예측최고별점 받아세계 변방의 사람들을 다룬 영화들이 ‘관용을 향하여’라는 영화제 모토와 함께 영화제 서두에 거론되는 것과는 별도로, ‘황금곰상을 향하여’ 좀더 기대를 받고 있는 영화들은 따로 있는 것이 사실이다. 22편의 경쟁부문 작품들 가운데서 스파이크 존즈의 <어댑테이션>, 스티븐 달드리의 <디 아워스>는 가장 먼저 경쟁작 예측별점을 매긴 TV영화잡지 <TV무비>에서 최고별점을 받은 작품들. 이 밖에도 앨런 파커의 <데이빗 게일의 생애>, 스티븐 소더버그의 <솔라리스>, 스파이크 리의 , 조지 클루니의 <위험한 마음의 고백> 등 미국영화들은 올해 막강한 라인업을 경쟁부문에 갖추고 있다. 사형제도 반대운동가인 대학교수가 동료 여자 운동가를 살해한 뒤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은 <데이빗 게일의 생애>는 개막작 <시카고>를 제외하고는 일반
제 53회 베를린영화제 개막리포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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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시카고> 기자회견“관용? 글쎄… 감독이 날 참아줬다”▶ 롭 마셜 감독뮤지컬을 각색하면서 어떤 것에 주안점을 두었나.뮤지컬과 영화는 상당히 다른 각자의 방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작품을 뮤지컬과 ‘비슷한’ 드라마로 만들었다. 노래를 스토리 중간중간에 나오게 하고, 또 스토리는 노래의 일부로서 서로 분리될 수 없게 하도록. 노래가 나올 때는 관객들이 엔터테인먼트로서 노래를 즐기고, 또 노래가 끝나면 스토리로 돌아가는 걸 무리없게 하는 게 나의 의도였다.영화의 쇼장면들이 마치 진짜 웨스턴 쇼처럼 완성도가 있다. 어떤 방식으로 작업했나.실제로 쇼공연을 하듯이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리허설을 6주 동안 했다. 캐서린이나 르네, 존 모두 잘해주었고, 정말 쇼 같다는 말에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 서도 될 정도로. (웃음)(왼쪽부터) 존 C. 레일리, 르네 젤위거, 리처드 기어, 캐서린 제타존
제 53회 베를린영화제 개막리포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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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봉을 앞둔 `홍콩느와르` 영화<무간도> (배급 태창엔터테인먼트)의 두 주연배우 량차오웨이(梁朝偉)와 류더화(劉德華)가 11일 내한했다. 영화<영웅>홍보차 내한한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은 량차오웨이는 “한국에 다시 오게돼 기쁩니다.<무간도>도 <영웅>처럼 앞으로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는 인사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지난해 12월 홍콩 개봉 이후<해리포터…>, <영웅> 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무간도」는 오랜만에 국내에 개봉되는 전형적인 홍콩느와르 영화다.영화<풍운>을 연출하고 촬영한 바 있는 류웨이창(劉僞强) 감독은 “흑백의 길 위에서는 옳은 일이든 아니든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그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라면서 “이런 모습을 영화를 통해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제작소감을 밝혔다.10년간 경찰행세를 하고 있는 폭력배 조직원과 같은 기간 조직에
<무간도>의 량차오웨이와 류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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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베를린영화제를 찾은 스타들은 `스타`라는 명칭 답게 모두 빛이 나지만 조지 클루니만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않을 것 같다.지금까지 베를린 영화제의 경쟁부문 리스트에 각각 주연배우와 감독의 자격으로 두편의 영화를 올린 스타가 얼마나 있었을까.조지 클루니는 주연으로 출연한 <솔라리스>(스티븐 소더버그)와 함께 자신의 감독데뷔작 <위험한 마음의 고백>(Confession of a Dangerous Mind)으로 올해 베를린을 찾았다.10일 오후(현지시각) 프레스 센터가 있는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열린 <위험한 …>의 기자회견에 나타난 그는 이틀전 같은 자리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을 모두 잊은 듯 밝은 모습이었다.영화제 관객들 모두에게 가십거리와 함께 언짢은 경험을 줬던 이 사건은 <솔라리스>의 기자회견에서 “영화가 너무 지루하다고 생각하지 않나”라는 질문을 했던 한 기자에게 당신이라면 영화를 “어떻게 만들지 보고싶다
<위험한 마음의 고백>의 감독 조지 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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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3일 오후 5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주변은 저녁 어스름의 잿빛 구름에 덮인 채, 환하게 불 밝힌 꽃 농장의 온실 불빛들만 반짝거린다. 우리식 대로라면 공항 출구부터 영화제 깃발로 뒤덮여 있고, 당연히 이름이 적힌 피켓이라도 들고 누군가 기다릴 줄 알았는데…. 공항에는 영화제를 알리는 흔한 포스터 한장 붙어 있지 않았다. 물어물어 픽업 서비스 창구에 가서야 여행안내 책자 사이로 영화제 홍보엽서가 조금 놓여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아직 개막 이틀째라 영화제 사무국과 게스트 라운지 등은 한가로운 편이었다. ID카드를 받아들고 호텔에 짐을 풀고 나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시차 때문에 새벽에 눈을 떠보니 눈은 어느새 비로 바뀌어 있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공식일정을 확인하려고 일찍 영화제 사무국으로 향하던 중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9시가 다 되어서도 어둑어둑한 하늘에서는 계속 비가 내리는데, 아직 문도 열지 않은 창구 앞에서 티켓을 예매하려는 사람들이 건물 밖까지 길
대상받은 <질투는 나의 힘> 프로듀서가 본 로테르담영화제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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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까지 각종 시상식 몰려, 제작사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메릴 스트립은 ‘갈망’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수상에 대한 갈망, 인정에 대한 갈망, 그리고 돈에 대한 갈망. 상영의 그 짧은 순간 외에 영화가 관객의 관심을 끄는 최고의 방식이 바로 시상식일 것이다.바야흐로 시상식 시즌이다. 미국 내 TV채널과 인쇄매체들은 1월부터 3월까지 유명 스타들의 상겨루기 결과를 매주 제공한다. 각종 비평가협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1월의 골든글로브에서 MTV 시상식, 배우협회, 감독협회 등의 시상식을 거쳐, 시즌의 대단원은 3월 오스카로 마감된다.영화사들은 9월 이후를 상을 하나라도 보탤 적기로 판단하여 그때 영화를 개봉한다. <뉴욕 프레스>는 ‘너무 많은 시상식, 너무 적은 고민’이라는 글에서 평론가의 고충을 고백한다. 12월 한달간 새로 개봉되는 40편의 영화를 허둥거리며 보고 있을 때, 이미 시상식들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카고>
관객 몰아라, 상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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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이 <스파이더 맨>의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한 데이비드 코엡의 새 영화에 출연한다. 스티븐 킹이 쓴 <새벽 2시: 비밀의 창, 비밀의 정원>을 원작으로 삼는 이 영화는 한 사이코로부터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고소당한 작가의 이야기. 직접 각색까지 맡을 코엡은 <배드 인플루언스> <더 페이퍼> 등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스터 오브 에코>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조니 뎁, 데이비드 코엡 신작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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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가 론 하워드 감독의 <신데렐라 맨>에 출연한다. 공황시대의 영웅이었던 권투 헤비급 챔피언 짐 브래독의 이야기를 그리는 이 영화에는 프로듀서로 브라이언 그레이저, 시나리오 작가로 아키바 골드스미스가 함께 참여해 <뷰티풀 마인드> 제작진의 재결합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러셀 크로, <신데렐라 맨>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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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베리와 페넬로페 크루즈가 마티외 카소비츠의 신작 <고디카>에 출연한다. 이 심령스릴러영화에서 베리는 과거에 저질렀던 살인을 기억 못하는 범죄심리학자로, 크루즈는 친구로 등장한다. 한편 에릭 로샹의 새 영화 <레지스탕스>에는 마리 질랭, 비르지니 르도엥,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2차대전 중 레지스탕스로 활약한 여성들을 연기한다.
프랑스 감독과 톱 여배우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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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의 영화관객과 흥행수익이 전년도에 비해 약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영화제작자연맹은 스크린 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총관객 수는 1억6천만여명을 기록, 2001년에 비해 1.5% 하락했고, 흥행수익도 전년보다 1.7% 떨어진 16억7천만달러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한편 최고 흥행작은 1억7200만달러를 번 <해리 포터와 마법의 돌>이었다.
2002 일본 박스오피스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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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맷 데이먼과 함께 <밀고자>를 제작한다.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 이 영화는 <뉴욕타임스> 기자가 쓴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삼는다. <밀고자>는 90년대 초 가격 조작으로 물의를 빚었던 미국 ADM사의 고위 간부로 비리 정보를 FBI에 밀고한 마크 휘태커에게 초점을 맞춘다. 한편 <오션스 일레븐>의 속편 <오션스 트웰브>도 만들어야 하는 소더버그는 <밀고자>의 제작일정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맷 데이먼+스티븐 소더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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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글레니글즈 지방에 3천만파운드 규모의 대형 스튜디오가 건설된다. 2억5천만파운드 규모의 레저단지 안에 자리할 이곳에는 14개의 사운드 스튜디오와 세계 최대의 수조가 들어갈 예정이다. 또 영화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시사회장 등도 함께 설치된다.
스코틀랜드에 대형 스튜디오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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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신참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영화 <리크루트>가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알 파치노와 콜린 패럴이 주연한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1630만달러를 벌어들여 <데스티네이션>의 속편 <파이널 데스티네이션2>(1601만달러 수익)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로렌스 피시번 주연의 오토바이 액션영화 <바이커 보이즈>는 1010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리크루트> 박스오피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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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딸이, 영화 <테드와 실비아>가 자신의 부모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기네스 팰트로가 출연하고 BBC필름과 영국영화위원회 등이 제작하는 <테드와 실비아>는 서른한살의 나이에 자살한 미국시인 실비아 플라스와 그녀를 사랑한 영국 남자 테드 휴즈의 러브 스토리를 담는 영화. 어머니가 죽었을 때 겨우 두살이었던 프리다 휴즈는 이 영화의 프로듀서가 끈질기게 협력을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내가 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을 강제로 회상해야 하는가. 나는 수백만년이 지난다 해도 그 영화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휴즈는 또 영국 잡지 <태틀러>에 “그들(<테드와 실비아> 제작진)에게 실비아는 자살한 인형일 뿐”이라는 시구가 들어 있는 <나의 어머니>라는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플라스는 시집 <거상>과 장편 <유리병 속에 갇힌 세상> 등의 작가. 테드 휴즈는 암으로 죽기 몇달
유명인사 딸들의 권리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