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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의 영화들은, 모순을 허락한다면, 눈으로 들어야 한다. 촬영감독 로비 뮬러와 함께, 그리고 음악 친구 라이 쿠더나 U2와 함께 그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황홀한 시청각적 체험을 스크린 위에 투사하면서 관객의 오감을 간지럽힌다. 만들어진 지 20여년 만에 다시금 DVD로 마주한 <파리, 텍사스> 역시 이미지와 사운드의 조응에 대한 빔 벤더스의 도저한 매혹을 체험케 한다. 라이 쿠더의 미니멀한 기타음이 울려퍼지는 오프닝, 그 사운드와 겹쳐져 사막의 한복판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낯선 남자의 얼굴은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는 듯 느껴진다. “혀가 잘렸나보군. 아님 비밀이 있던가.” 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나 사랑했던 이로부터 달아났던, 어떤 언어도 국적도 정체성도 필요없어지는 곳을 갈망했던 남자는 영화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비로소 쉴새없이 기나긴 고백을 토로한다. “난 이 두 사람을 알고 있지요….” 그러나 그 순간조차 카메라는 그의 얼굴이 아니라 듣고 있는 여자
다시,길 위에 선 그들 <파리,텍사스> 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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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잘나시었습니다먼저 축하드립니다. 고된 시집살이를 끝내고 시어머니와 시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는 사랑스런 며느리가 되신 것과 2세를 잉태하신 일, 그리고 그처럼 몸과 마음이 힘든 와중에도 노트북 자판을 놓지 않으시고 드라마를 집필하시어 일일드라마 작가로 활약하게 된 일 등 축하받으실 일이 두루 많으신 듯합니다. 더구나 은아리영 작가와 저는 시집살이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며느리로 상당히 비슷한 처지여서, 이처럼 안팎으로 좋은 일만 생기는 은아리영 작가의 모습이 참으로 부럽게 느껴진답니다.그럼에도 이처럼 긴급 호소문을 쓰게 된 것은, 어느 날 제가 시부모님과 함께 <인어아가씨>를 시청하면서 겪은 마음고생 때문입니다. 주중에는 한번도 식사준비를 한 일이 없고, 주말에도 간신히 제 방 청소와 빨래나 할까말까한 불성실한 며느리인 저는, 그날 모처럼 일찍 귀가해 시부모님과 저녁을 먹고 TV를 보면서 제깐에는 ‘효도’라고 생각했더랍니다. 일 때문에 이틀이나 집에 못 들어간 터라
아리영 작가에게 보내는 긴급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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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내일이 있다고?이번주 해외 단편은 유머러스하게 세태를 풍자하는 작품들이다. <침묵은 금>(Il silenzio d’oro/ 감독 타이푼 피그셀리모글루/ 2002년/ 35mm/ 이탈리아)은 정작 침묵하지 않으면서, 침묵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발사인 주인공은 아랍에서 건너온 보잘것없는 외국인 노동자다. 그는 아랍의 어머니에게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고, 곧 결혼할 것이라고 연신 편지를 보낸다. 뜬소문을 듣고 돈을 뜯으러온 양아치에게도 허풍을 떨기는 마찬가지다. 그가 내뱉는 말과 편지, 행동은 어느 하나 믿을 구석이 없다. 하지만 그가 속한 세상도 정작 진실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주인공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허풍을 떨지 않으면 강제로 돈을 달라는 인간들뿐이다. 자신을 바라보리라 믿었던 이웃집 여인 또한 정작 자신에게 관심을 가질 수도 없는 상태이다. 세상은 그렇게 속이는 자를 또 속인다. 그런데 침묵한다고 그의 인생이 크게 달라졌을 것 같지는 않다.<적자
[독립·단편영화] <침묵은 금> <적자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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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Stanza Del Figlio, 2001년감독 난니 모레티 | 출연 난니 모레티MBC 6월1일(일) 밤 12시25분
의 난니 모레티 감독작. 조반니는 아내 파올라 등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정신과 상담의사인 조반니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어느 일요일 아침, 아들과의 약속을 뒤로 한 채 조반니는 환자를 만나러 간다. 그 사이 친구들과 놀러간 아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조반니는 절망한다. 가족은 이전처럼 생활할 수가 없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가족을 잃은 슬픔을 연기하는 배우들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말TV] 아들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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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pe From Alcatraz, 1979년감독 돈 시겔 |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EBS 5월31일(토) 밤 10시
은행강도 프랭크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알카트래즈 교도소로 보내진다. 감옥에 온 첫날, 울프라는 남자는 프랭크에게 신고식을 하라며 윽박지른다. 싸움이 벌어지고 프랭크는 독방에 갇힌다. 얼마 뒤 동료들이 알카트래즈 감옥으로 이송되자 프랭크는 그들과 함께 탈출할 것을 결심한다. 그에게 힌트를 주는 것은 감옥 내부의 바퀴벌레다. <더티 하리>를 만든 돈 시겔 감독작. 그가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다시 손잡고 만든 액션물이다.
[주말TV] 알카트래즈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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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 Rush, 1925년감독 찰리 채플린 | 찰리 채플린 EBS 6월1일(일) 낮 2시튀는 영화가 한편 있었다. 조니 뎁 주연의 <베니와 준>(1993)이라는 영화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여성, 그리고 모자란 듯 보이지만 코미디언으로서 재능을 지닌 남자의 사랑 이야기였다. 여기서 조니 뎁은 포크와 빵을 사용해 기발한 연기를 보여줬다. 빵이 사람의 발이고 포크가 다리인 듯 춤추게 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오리지널이 따로 있다.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에서 빌려온 것이다. <황금광 시대>는 다양한 영화들이 이 작품을 인용했던 적 있다. ‘빵과 포크의 춤’만큼 유명한 것은 굶주린 채플린이 동료와 함께 구두를 통째로 삶아먹는 것. 구두끈을 스파게티 먹듯 돌돌 말아먹는 장면 역시 여러 코미디영화가 패러디했다. <황금광 시대>는 채플린 최고작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에게 상업적 성공과 ‘슬랩스틱’코미디의 일인자로 기억되게끔 만든 영화다.금광을 찾아
떠돌이 돈벼락 맞다,찰리 채플린 감독의 <황금광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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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졸업과 취업준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명문대생 케이티(케이티 홈즈)는 2년 전 실종된 남자친구 엠브리(찰리 휴냄) 사건을 조사하려는 형사 핸들러(벤자민 브랫)의 방문을 받고 더욱 신경이 예민해진다. 경찰이 사망으로 종결지을 무렵 느닷없이 엠브리가 돌아오고 아무도 모르게 그녀 주변을 맴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케이티는 극도로 불안해진다.
■ Review
<어밴던>에서 공포의 진원지는 사람의 마음이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졸업을 앞두고 압박감에 시달리는 졸업생들의 총총한 발걸음, 경쟁심과 조바심이 만들어내는 신경질적인 공기를 푸르스름한 필터와 심도 얕은 화면으로 포착해낼 때부터 영화는 이것이 다루고자 하는 공포의 소재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한다. 영화 <트래픽>의 치밀한 각본을 써내 오스카 트로피를 안은 바 있는 스티븐 개건 또한 자신의 장기가 빠른 리듬으로 피와 섹스와 아드레날린을 쉼없이 퍼내게 만드는 여타의 캠퍼스 공포영화에 있지 않다는 것
자신이 통제할 수도 인식하지도 못하는 상태,<어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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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칸토리안은 바티칸으로부터 파문당해 단 2개의 수도원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소수 교단이다. 독일에 있는 수도원에는 고지식한 원장, 젊었을 때 ‘좀 놀아본’ 벤노, 시골 농부 출신의 타실로, 아기 때부터 수도원에서 자라 속세를 전혀 모르는 아르보가 식구의 전부다. 수도원 재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갑작스런 원장의 사망으로 위기에 몰리자 남은 3명의 수도사들은 교단의 보물인 규범집을 마지막 남은 이탈리아의 수도원에 전해주러 긴 여행길에 오른다. 걸어서.
■ Review
cantus:(라틴어) 노래, 선율. cantor:(성가대의) 선창자. 칸토리안 교단은 이름이 의미하는 바, 주에 대한 찬양을 생명처럼 여긴다. 대체로 ‘침묵수행’을 생활원칙으로 삼고 있지만 이들이 한번 입을 열면 아름답기 그지없는 멜로디와 화음이 밝은 빛처럼 쏟아진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권위로 가득 찬 중세의 수도원이 웃음을 금지시켰듯, 교회는 신에 대한 예의
흥미로운 성장영화,<신과 함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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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미국에서 스페인의 한적한 시골주택으로 이주해온 레지나(안나 파킨)의 가족. 이들은 새로운 생활과 화목한 가정을 기대하고 이곳까지 왔지만, 집안에서는 자꾸 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이 불길한 기운에 의심을 품게 된 레지나는 집에 얽힌 비밀을 밝히려 노력한다. 그러나 진실에 다가갈수록 레지나의 가족관계엔 더 큰 균열이 생긴다.
■ Review
<다크니스>의 무대는 공포영화의 단골손님 ‘귀신들린 집’이다. 40년 전 근방에서 있었던 아이들의 실종사건과 연관된 공간이 <다크니스>의 집이다. 여기에 새로운 가족이 이사왔으니, 영화의 갈 길이 빤해 보인다. 이상한 일들이 집 곳곳에서 일어나고, 가족들은 공포에 떨고 차츰 비밀이 드러나고 등등. <디 아워스>가 그랬고 <혼팅>이 그랬고 넓게 보면 <버닝> 같은 별장 공포영화들도 패턴이 비슷하다. 선배 공포영화들에 비해 <다크니스>는 공포 효과나 세팅에서 새로운
별장 공포의 차별화,<다크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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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신작 <장화,홍련>(제작 마술피리ㆍ영화사 봄)이 다음달 1일 모바일을 통해 먼저 개봉된다. SK텔레콤은 27일 "무선인터넷 서비스 준(June)을 통해 15분 분량의 <장화, 홍련> '모바일 버전'을 다음달 1일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극장 개봉될 영화가 모바일을 통해 먼저 선을 보이게 되는 경우는 <장화,홍련>이 처음. SK는 이미 '준'을 통해 예고편, 인터뷰, 메이킹필름, 뮤직비디오 등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극장 개봉에 맞춰 김지운 감독의 모바일 편집본 '디렉터스 컷'도 공개할 계획이다.다음달 13일 극장 개봉하는 <장화, 홍련>은 두 자매(임수정, 문근영)가 새어머니(염정아), 아버지(김갑수)와 귀신 들린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개봉을 기념해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역삼동의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에서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팬미팅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
<장화, 홍련> 모바일서 먼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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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해군 정신과 의사 제롬(덴젤 워싱턴)은 걸핏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수병 앤트원(데릭 루크)을 환자로 받는다. 억지로 병원에 끌려온 앤트원은 할말이 없다고 선언하지만, 제롬은 그가 입을 열 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린다. 마침내 앤트원은 불행한 과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단 한번도 가족을 가져본 적이 없는 앤트원은 유일하게 의지했던 친구마저 잃은 채 홀로 세상에 던져졌다.
■ Review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몇년 동안 영화를 보고 울지 않은 적도 있지만, <앤트원 피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앤트원 피셔>는 돌덩이가 아니라면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는 영화다. 상처투성이 어린 소년이 아버지 같은 남자의 도움을 받아 과거와 대면할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난다는 평범한 이야기. 그러나 <굿 윌 헌팅>의 흑인 버전처럼 낯익은 이 여로는 실화이며, 분노로 주먹쥐었던 바로 그 손끝에서 생명을 얻은 것이다. 소니픽처스 안전
소박하고 적당히 무게있는 영화,<앤트원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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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비키(서기)는 하오하오(투안춘하오)와 고등학교도 못 마친 채 동거 중이다. 나이트클럽 호스티스인 비키에게 알짜배기 백수 하오하오가 베푸는 사랑이라곤 의심과 질투뿐. 그를 떠나려 해도 그의 애원은 늘 비키의 발목을 붙잡는다. 우연히 만난 일본 형제를 따라 홋카이도의 유바리에도 갔다오지만 상황은 변함없다. 클럽 손님이었던 야쿠자 중간 보스 잭(잭 카오)은 이런 그녀를 사려 깊게 포용해준다. 하지만 하오하오의 집착도 만만치 않고, 잭은 조직사건에 말려 일본으로 돌아가게 된다. 비키는 잭의 메시지만 좇아 일본으로 건너간다.
■ Review
허우샤오시엔의 대표작 <비정성시>에는 “이토록 찬란한 청춘이 사라지면 어쩌나” 하고 자살했다는 메이지 시대 어느 젊은이의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찬란함의 쇠락을 못 견뎌 아예 생을 반납해버리는 낭만이 통용되던 시절은 오히려 아름다웠을지 모른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뭘 하려 해도 안 되던 20대를 “가장 한심하고 가장 찬란했던
추억과 미래가 뒤섞인 시간의 주름,<밀레니엄 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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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센스> <언브레이커블> <사인> 등 3편의 영화로 디즈니에 10억달러 넘는 수익을 안겨준 감독 M.나이트 샤말란이 디즈니에서 2편을 더 연출하기로 계약했다. 두편 중 먼저 나올 영화는 <더 우즈>(The Woods). 애시턴 커처, 와킨 피닉스, 커스틴 던스트가 출연하고 스콧 루딘과 샘 머서가 제작을 맡아 2004년 여름에 개봉할 예정. 두 번째 영화에 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나이트 샤말란, 디즈니와 2편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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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실사영화로 만들어진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회사 가이낙스,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 특수효과로 유명한 뉴질랜드의 베타 워크숍, 재패니메이션을 북미에 배급했던 영화사 ADV필름 등 3자가 제작 주체가 될 예정.
<신세기 에반게리온> 영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