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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영화 강국 꿈꾸며 부흥계획 세우는 일본침체에 빠진 일본 영화산업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일본 정부와 도쿄시, 감독들이 영화산업 부흥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2008년 문을 열 스튜디오 시티도쿄(SCT)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전했다. 다카하시 마사루 감독이 준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SCT는 도쿄 하루미지역 4000㎡ 부지에 들어설 일본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 주요 영화사들을 규합해 후반작업 시설과 배급센터, 영화학교까지 망라할 예정이며, 데이비드 핀처와 오우삼, 데이비드 힌드맨 미국영화협회 수석운영위원 등 할리우드 인력도 고문위원회에 포함돼 있다.문제는 시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일본 3대 영화사인 도호와 도에이, 쇼치쿠는 전성기를 누렸던 1960년대에 비해 제작과 배급 규모가 10% 수준으로 축소됐다. 제대로 된 스튜디오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도 도에이뿐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사진)이 흥행에 성공했던 20
일본영화, 수렁에서 건져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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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문화계, 버지니아 울프 생애와 소설 다룬 영화 <디 아워스>에 관심집중현재 영국 영화계 그리고 문화계의 관심은 <빌리 엘리어트>의 감독인 스티븐 달드리의 두 번째 영화 <디 아워스>에 온통 쏠려 있는 듯하다. 미국 작가인 마이클 커닝햄의 1999년 퓰리처상 수상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진 이 영화는 이미 두개의 골든글로브상- 최고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을 거머쥔 바 있고, 최근 발표된 아카데미 노미네이션에서는 초호화 뮤지컬 대작인 <시카고>와 당당히 어깨를 겨누고 있다.
그러나 영화적인 완성도와는 별도로, 이 영화가 영국에서 이처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그녀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의 원작인 <디 아워스>는 <댈러웨이 부인>을 현대를 배경으로 해 다시 쓴 소설. 저자인 커닝햄조차도 영화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 이 소설을 개작한
[런던] 죽은 울프가 산 영국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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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5일 만에 전국 100만 돌파, 20∼30대 관객도 상당수<동갑내기 과외하기>가 개봉 5일 만에 전국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더니 전국관객 200만명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개봉 1주일째인 2월13일까지 서울 43만7357명, 전국 137만1795명을 동원해 2주째 주말이 지나면 전국 2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이같은 흥행성적은 지난주 예매 결과에서 예감됐던 일이다. 예매율 50%를 넘기며 제작, 투자 관계자를 흥분시킨 이 영화는 주말 이틀간 서울 58개 스크린에서 15만5천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전야제까지 포함해 첫 주말 4일간 전국 75만8천, 서울 22만9천명이 극장을 찾았는데 CJ쪽 발표에 따르면 이는 <친구>나 <가문의 영광>에 비해서도 많은 관객 수다. 특히 개봉 5일 만에 전국 100만명을 돌파한 영화는 <친구>와 <
<동갑내기 과외하기>,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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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보톡스 좀 그만 해!” 보톡스 주사와 콜라겐 주입이 영국 영화판에 확산되면서 프로듀서들과 감독들은 ‘예쁜이 독약’이라고 불리는 이 성형수술의 노예로 전락한 배우들은 캐스팅하지 않겠다고 나섰다. “너무 잦은 보톡스 주사 시술로 얼굴 근육을 세심하게 움직일 수 없는 여배우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캐서린 제타 존스나 리즈 허슬리 등의 배우와 작업했던 영국캐스팅디렉터조합의 폴 드 프레이타스는 “3명 중 1명은 주름살을 없애고 입술을 도톰하게 하는 보톡스 주사를 맞고 있다. 우리는 오디션단계에서 그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수술흔적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낭비해야 한다”며 불평을 털어놓는다. 200파운드 정도면 점심시간에 간단하게 시술받을 수 있는 이 ‘보톡스 열풍’ 은 할리우드에서부터 불었지만 지금은 영국 전체를 덮고 있다고. 할리우드는 지난 2002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미용목적으로의 보톡스 시술을 허용하는 허가가 떨어진 이후 여배우들의 보톡스 주사의 남용이 급증해
영국 영화계 ‘보톡스’ 부작용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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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탄생> 상영금지예술적 측면의 호평에도 불구, 인종차별적 시각에 대한 비난 거세위대한 혁신, 심각한 인종차별주의, 내용과 형식에서 상반된 평가받고 있는 그리피스의 <국가의 탄생>추문으로 얼룩진 걸작의 탄생. 1915년, 미국영화 사상 최고의 영화를 누리고 있는 데이비드 그리피스의 <국가의 탄생>에 대해 상영 금지라는 혹독한 처분이 내려졌다. 코네티컷, 일리노이를 포함한 일부 주들은 “심각한 인종차별주의”를 이유로 <국가의 탄생> 상영을 불허했다. 이번 조치는 보스턴 등에서 <국가의 탄생>에 반발하는 흑인들의 폭동이 일어난 뒤에 취해진 것으로, 현재 이 영화에 대한 반감은 일파만파로 퍼져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 영화에 대해 “빛으로 쓴 역사”라고 상찬했던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지지를 철회했다. 곧 그는 <국가의 탄생>이 “특정한 목적을 위해 뛰어난 기술을 동원한 영화”라고 입장을 바꿨다.문제가 된
영화사신문 제 6호(1915~19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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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영화를 죽인다프랑스·이탈리아 영화산업 쇠퇴, 독일은 국가 선전 수단으로 전락전쟁과 영화, 그 함수관계는 1914년 발발, 전세계로 확전되고 있는 전쟁이 영화산업의 지형도를 급속도로 바꾸어놓고 있다. 세계 영화시장에서 수위를 다퉜던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화산업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반면, 독일과 미국은 급팽창하고 있다. UFA(Universum Film Akteiengesellschaft)의 설립은 바로 이같은 판도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1917년, 독일 정부는 기존의 군소 영화사들을 통합해 UFA를 세웠다. 독일군 사령관 에리치 루덴도르프는 12월 독일의 영화사뿐만 아니라 배급업자와 상영업자들을 총망라하는 영화산업의 합병을 명령했다. 독일 정부는 한해 전 외국영화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이 두 조처는 동일한 목적을 위해 취해졌는데, 곧 독일 정부는 연합군 소속 국가에서 만들어진 반독일적 영화의 수입을 금지하는 한편, UFA를 설립해 독일의 국가적 이데올로
영화사신문 제 6호(1915~191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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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제작돼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들은 평균적으로 극장 개봉후 79일이 지나면 비디오로 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세경 이화여대 교수와 정윤경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멀티미디어 시대의 영상콘텐츠 유통 현황과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2001년 상반기중 국내에서 제작돼 극장에서 개봉된 영화 122편중 비디오시장에 나온 112편의 경우 극장 개봉후 비디오 출시까지 평균 79일이 걸렸다.미국 영화가 미국내 비디오 시장으로 가는데 약 183일 정도 소요되는 것과 비교할때 매우 짧은 기간이라며 영상산업이 발전돼 있는 국가일수록 이 기간이 길게 나타나는 현상이 발견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분석기간중 연도별로 비디오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이 99년 86일, 2000년 79일,2001년 상반기 69일 등으로 점점 짧아지는 추세가 나타났는데 이는 극장 수입에서투자비용을 모두 회수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판매창구가 다양해지면서 비용 회수 가능성이 있는 창구로
`한국영화 개봉후 79일 지나면 비디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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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마이클 윈터바텀(사진) 감독의 영화〈인 디스 월드〉가 16일(현지시각) 막내린 제5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을 수상했다. 파키스탄의 난민캠프에 머물던 아프가니스탄의 두 젊은이가 전쟁으로 피폐해진 조국을 떠나 버스와 트럭, 배를 타고 영국으로 향하는 힘겨운 여정을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는 미국에 대한 대이라크 전쟁 반대의 목소리가 넘쳐난 가운데 어느 해보다 난민이나 인권문제 등 영화의 정치적 주제가 눈길을 끌었다.윈터바텀 감독은 이 상을 실제 난민캠프에서 발탁한 두 주인공에게 돌리며 “이들은 고통 속의 세계에 머물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선택에 부닥쳐 있는 수백만의 사람들을 대표하는 것”이라 말했다. 은곰상 가운데 남우주연상은 조지 클루니 감독의 〈위험한 마음의 고백〉의 신인 샘 록웰이, 여우주연상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디 아워스〉에서 빛나는 연기를 보여준 니콜 키드먼, 줄리언 무어, 메릴 스트립 세명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인 디스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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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시절에 대한 나지막한 읊조림, 위안부 기억의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 그리고 지난 세월의 회한이 묻어 난 눈물...꽃다운 청춘을 일본군에게 유린당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이 한 편의 영상 프로그램으로 되살아났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16일 위안부 할머니 15명의 증언이 담긴 영상물을 제작, 홈페이지(www.k-comfortwomen.com)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침묵의 외침`이란 제목으로 공개했다.여성부의 용역을 받아 정대협측은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서울을 비롯, 경기, 충청, 전북, 전남, 경남 등 할머니들이 계신 방방곡곡을 찾아 다니며 한 서린 증언을 영상에 담았다.20여분 분량으로 편집된 영상물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어린 시절과 위안부로 끌려가게 된 계기, 위안부로서의 고통스런 생활 그리고 귀국 이후의 삶과 바라는 점 등으로 구성됐다.“집이 찢어지게 가난해서 순사가 고무신이랑 쌀밥 준데서 따라간건데..느닷없이 손님을 받으라데”(최갑순
위안부 할머니들 `아픈 역사` 영상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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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 지하철 충무로 역사에 문을 연 미디어영상센터 활력연구소(www.playmedia.or.kr)는 라이브러리 개설을 기념해 21일부터 3월 2일까지 활력극장에서 `대개방 무료상영전:영상모듬전`을 개최한다.오후 1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하루 4차례씩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비디오아트, 뮤직비디오, CF 등을 장르별로 묶어 교대로 상영한다.상영작은 <광화문연가-이순신을 찾아서> <새천년 건강체조> <철권가족> <은폐> <금붕어묘지> <존재> <빈자리 메우기> <저먼 송> <올 이즈 풀 오브 러브> 등 CF 67편을 포함해 모두 110편이다.활력라이브러리는 지금까지 1천여편을 확보했으며 웹사이트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02)2263-0056 (서울=연합뉴스)
활력연구소, 라이브러리 개관기념 무료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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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의 ‘의미=아름다움’(루이) 암스트롱의 노래는 하나같이 발음이 (너무) 분명해서 언뜻언뜻 영어를 처음 배우던 중학교 1학년 교실을 연상시킨다. ‘영어 조기교육’ 얘기가 나온 지 오래이므로 지금 젊은 세대는 영어를 더 일찍 접했겠고, ‘독해력보다는 회화능력, 그리고 발음과 히어링 위주로 학습이 진행되니까, 그렇게 누가 많이 혀를 꼬부리고, ‘빠다 맛’을 풍기느냐에 따라 점수가 매겨지니까 중학교 1학년 발음 기억이 분명치 않거나 아예 없을지도 모르겠다.어쨌거나 암스트롱의 너무도 원칙적이고, 그래서 더 ‘콩글리시’ 같은 발음은 백인들한테 ‘무식한 껌둥이’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피나게 노력한 결과다. 그리고 이런 사태는 1950년대 말 전설적인 카네기홀 공연 기록을 남겼던 해리 벨러폰테에까지 이어진다(그는 당시 공연 당사자였지만 실내 백인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했다).하지만 암스트롱과 벨러폰테의 가창 예술은 너무도 탁월해서, 촌스러울 정도로 명료한 분절과 발음을 아름다움의 형용 자체로
메코어맥이 부르는 <대중가요와 아일랜드 발라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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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코믹스의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팬터지영화 <데어데블>(Daredevil)이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뉴스 코프 20세기 폭스사(社)의 팬터지액션물 <데어데블>은 16일 미국과 캐나다 영화사들의 잠정집계 결과 발렌타인 데이(14일)가 낀 주말 사흘 동안 4천35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지난 주 정상에 올랐던 (How to Lose a Guy in 10 Days)을 한 계단 끌어내렸다. 오스카상 조연상후보 케이트 허드슨과 매튜 매커너키가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의 흥행수입은 1천900만달러.아버지 뜻대로 법조에 투신한 매트(벤 애플렉)가 낮에는 시각장애 변호사로 서민을 대변하고 밤에는 붉은 가죽옷에 마스크차림의 물불을 가리지않는 해결사로 변신해 악한들을 혼내준다는 내용의 이번 주 1위영화 <데어데블>은 10대들이 좋아할 듯한 다소 폭력적인 작품.미국 영화과학아카데미상(오스카상) 13개부문에 후보를 낸 수작으로 뉴욕 브로드웨
<데어데블> 美영화 박스오피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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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성에 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성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하고, 그냥 평범한 일상일 뿐이기도 하다. 인간의 영혼을 다루는 종교에는 성에 대한 두 가지 극단적인 태도가 있다. 인도와 티베트 등의 밀교에서는 섹스를 통하여 우주의 원리를 깨우칠 수 있고, 우주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불교에서는 성을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의 하나로 보고, 그 욕망을 떨쳐버리기 위하여 정진한다. 누구에게 성은 욕망의 근원이고, 누구에게 성은 해탈의 과정이다. 현대사회에서도 성은 이중적인 태도로 찬양되거나 거부당한다. 대중문화와 광고는 성적인 이미지로 충만해 있지만, 실제 포르노는 배척당한다. 역사 속에서 성은 늘 이중적인 대접을 받아왔다. 왜일까?성에 관한 이야기와 풍부한 화보를 담고 있는 <SXE: 잃어버린 자유, 춘화로 읽는 성의 역사>는 ‘SEX에 대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지금과는 다른 각도에서 왜곡되지 않은 솔직한 시각으로 SEX에 접근하자’고 말한다. 그 의미를
SXE: 잃어버린 자유, 춘화로 읽는 성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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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6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비경쟁영화제 제21회 샌프란시스코 국제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에 김현석 감독의 이 장편 부문에 초청됐다.한편 3월 9∼22일 대만에서 개최될 제5회 타이베이 영화제에는 김태윤 감독의 <수사반장 트위스트 김>, 강병화 감독의 <초겨울 점심>, 여인광 감독의 <운동회>, 윤종석 감독의 <복수의 엘레지> 등 4편이 국제학생영화금사자상 후보에 올랐다.(서울=연합뉴스)
샌프란스시코 영화제에 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