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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수정> 등 홍상수 감독의 영화 3편이 프랑스에서 동시 개봉된다.주불 한국문화원은 13일 <오! 수정>,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 등 홍상수 감독이 제작한 영화 3편이 프랑스 전역 총 36개 상영관에서 동시 개봉된다고 밝혔다. 외국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여러 편이 프랑스에서 일시에 개봉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는 한국 영화에 대한 프랑스 영화계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문화원은설명했다.
<오! 수정>은 파리 2개 상영관과 지방 20개 상영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과<강원도의 힘>은 파리와 지방의 상영관 10개에서 각각 상영된다.프랑스 영화 전문지 `영화수첩`(Cahiers du Cinema)은 홍 감독의 영화들이 “일상생활에 대한 사회적, 정서적 일탈을 주의깊게 관찰한 것들”이라며 “감정 이전의 연출에 의해 하나의 감정적 연대기를 놀라운 작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에서 홍상수감독 영화 3편 동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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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특사 교도소에서 숟가락 하나로 6년동안 땅굴을 파서 탈출을 꿈꾸는 고참죄수 무석(차승원), 동료들과는 틀어진 채 교도관 비위 맞춰가며 특사 석방을 꿈꿨지만 애인(송윤아)이 결혼한다는 말에 돌아버린 재필(설경구). 애당초 성격이 맞지 않는 두 죄수가 함께 교도소를 탈출한다…했더니, 바로 그날 광복절 특사명단에 포함된 자신들의 이름을 발견한다. <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박정우 작가가 다시 한번 짝을 이룬 코미디. 탈옥한 다음날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려는 어울리지 않는 짝의 아이러니한 상황이 웃음을 터뜨리게 하지만, 후반부 교도소내 싸움장면은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12일 출시, 시네마 서비스.스토커 쇼핑몰내 사진 현상소에서 일하는 중년남성 싸이(로빈 윌리엄스). 그에겐 10여년간 지켜본 니나 욜킨(코니 닐슨) 가족의 사진속 행복을 훔쳐보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다. 자신을 욜킨 가족의 한명이라는 상상을 하기도 하며, 니나와 아이에게 접근한다
새비디오 - <광복절 특사>, <스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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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현장과 직접 교류시키겠다"정지영 감독이 올해 영화학과를 개설한 서울예술전문학교의 학장이 됐다. 2년제인 서울예술전문학교는 졸업 뒤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학점은행제 직업학교다. 대학생들을 가르친 적은 있지만, 정 감독이 학교 전체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된 건 처음이다. 신입생 선발 준비로 바쁜 그를 서울 삼성동 캠퍼스에서 만났다.-학교의 폐쇄성이 답답해서 2000년 교수를 그만 둔 것으로 들었는데 다시 강단에 서는 이유는.=연영과의 특성상 교수가 영화현장에 가까운 게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데 대학은 그런 면에서 유연하지 않았다. 이곳은 감독으로서 일하는데 제약이 없고 따라서 현직 감독으로 알고 느끼는 실전적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 듯해 수락하게 됐다.-대학의 영화과 숫자도 많이 늘어났는데 영화과와 경쟁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무엇보다 현장과의 밀접하고 직접적인 교류다. 이를테면 방학 때 인턴십 학점제를 도입해 현장실습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주요 영화사
정지영 감독, 서울예술전문학교 학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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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사랑할까요?서른 넘긴 지 오래인 남녀에게 요정 애칭이 거북살스럽긴 하지만, 줄리아 로버츠가 로맨틱코미디의 팅커벨이라면 휴 그랜트(43)는 오베론쯤으로 불려도 무방할 것이다. 현재 은막에서 휴 그랜트보다 로맨틱한 코미디언, 혹은 그보다 코믹한 연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왕도 왕 나름. 요정의 왕이라고 한들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왕에게는 경배하는 백성이 따르지 않는다. 하긴 휴 그랜트와 자주 비교되는 선배 캐리 그랜트도 비슷했다. 마치 이름이 정한 팔자인 양 두 사람의 그랜트는 언제나, 당연히, 지척에 있는 스타로 여겨질지언정(GRANTED), 존재해주어서 고맙다는 따위의 감격어린 치사를 받는 부류에 속하지 않았다. 배우로서 쓸쓸한 노릇 아닌가, 라고 굳이 염려해줄 필요는 없다. ‘배우 휴 그랜트’의 소명을 누구보다 가볍게 여기는 것은 휴 그랜트 본인이기 때문이다. 어느 명사보다 재미있는 인터뷰를 남기면서도 의미심장한 인물로 여겨지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연기 경력 20년
네 가지 키워드로 읽는 휴 그랜트의 매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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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둘. 세속적 이기주의자나태한 휴 그랜트가 시종일관 성실하게 멀리하는 가치가 있다면 ‘심오함’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언제 연기의 열병에 감염되셨나요?” <피츠프레스>의 인터뷰어가 던진 진지한 질문에 그는 그런 병력은 없다고 대답했다. “학교 때는 여학교 학생들과 무대에 같이 오르고 남들이 나에게 호감을 표하는 것이 기뻐서 연기를 했다. 나는 온갖 올바르지 못한 동기로, 돈과 명성과 얄팍한 재미 때문에 이 직업을 좋아한다.” 여러 미녀들과 스페인의 섬에서 몇주를 지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영화를 고른 적도 있는 휴 그랜트는 <어바웃 어 보이>의 귀족급 백수 윌과 세계관을 같이하는 남자다. 성가신 파파라치는 혐오하지만, ‘로맨틱코미디의 왕자’니 ‘가장 섹시한 수입품’이니 하는 언론이 붙여준 타이틀과 트로피에 대해서는 진지한 연기자 이미지를 해치건 말건 환영이다. 상이라면 밥상이건 뭐건 받는 편이 낫다는 주의. ‘깊이에의 강요’를 얼마나 싫어하냐면, 만의
네 가지 키워드로 읽는 휴 그랜트의 매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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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넷. ‘내추럴’형의 유혹자로버트 그린이 쓴 <유혹의 기술>의 분류를 응용하자면, 휴 그랜트는 ‘내추럴’형의 유혹자다. ‘내추럴’은 자연스럽고 천진난만하며 자신의 행위가 야기할 파장에 상대적으로 무심하며 스스로의 결함과 약점을 최대한 간접적인 방식으로 전해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유혹자. <네번의 결혼식…> 오디션장에서 “배우는 성인의 직업이 아니다”라고 스스로 말한 바 있는 휴 그랜트의 가슴에는 듬뿍 사랑받고 자란 소년이 들어앉아 있다. 좋은 머리와 귀여운 외모로 얻는 호의와 사회적 혜택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집에 돌아와서 엄마가 없으면 불안해서 눈꺼풀에 경련을 일으키는 소년. 1994년 매춘 스캔들이 솔직한 사과 한마디로 대중에게 쉽게 용서된 것도 돈많은 스타의 추태가 아니라 사춘기 남학생의 철없는 탈선으로 비쳐진 덕택이 컸다.“어머니는 나와 형에게 애정을 퍼부었다. 넉넉히 사랑받으면 사랑을 공기처럼 당연시하게 된다. 문을 열고 나아가 사랑을 찾아 헤매고
네 가지 키워드로 읽는 휴 그랜트의 매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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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오랜 대화 통한 합일점 찾기"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귀국문제를 다룬 홍형숙 감독의 다큐멘터리 <경계도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서 1회 상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관객들의 반응이 워낙 뜨거워 영화제 쪽은 추가상영을 결정, 9일 관객과 한차례 더 만날 수 있었다. 완전매진 사태를 빚은 7일 밤에는 관객들을 되돌려보낼 수 없어 상영장 옆 공간에서 동시상영을 하는 예외적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영회에서 만난 송교수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촬영에 응할 것을 권하는 한국의 친구와 여러 차례 서신을 주고 받으며 망설이던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그는 북한방문만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김일성 장례식에까지 참석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91년 김주석과 4시간이 넘도록 폭넓은 대화를 나웠고 사망 후 개인적으로 받은 초대에 응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통일은 장기적인 대화”라고 생각한다는 송교수는 ”오랜 시간을 두고 서로의
<경계도시> 상영회서 만난 송두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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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와 전쟁의 아픔 정치적 이용 말라제53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종반에 접어든 12일 수요일 아침(현지시각), 베를린의 모든 일간지 머릿기사를 장식한 영화인은 더스틴 호프먼이었다. 그는 전날 저녁, 유니세프가 영화제에 맞춰 개최한 ‘평화를 위한 영화’ 행사장 연단에 올라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영화인의 목소리를 대신했다. 부시 정부가 9.11 테러 이후 미디어 조작을 통해 테러의 고통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고 있다고 더스틴 호프먼이 맹비난하는 동안, 페이 더너웨이와 조지 클루니, 로저 무어 등의 ‘스타’들이 자리를 지켰다.이날 저녁, 스파이크 리 감독의 본선 경쟁부문 진출작 의 언론시사가 끝난뒤 열린 기자회견 역시 9.11 논쟁으로 시작됐다. 영화에서 뉴욕의 마약중개상 몬티(에드워드 노튼)는 그동안의 범죄사실이 발각돼 감옥행을 앞두고 있다. ‘25시’는 몬티가 처한 한계상황을 가리키는 말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9월 이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도시 뉴욕의 상황을
막바지 이른 베를린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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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조직 잠입하는 경찰, 경찰학교 들어간 조직원경찰학교생이었던 진영인(양차오웨이)은 범죄조직 잠입임무를 받는다. 처음엔 3년만, 또 3년, 또 3년 그렇게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의 신분을 알던 두 사람 가운데 이젠 강력반 황국장(황추생)만이 남았다.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고통은 유건명(류더화)도 마찬가지다. 범죄조직 삼합회의 보스 한침(증지위)에 발탁돼 18살에 경찰학교에 들어간 그는 10년간 겉으론 냉철하고 뛰어난 경찰로, 안으론 충실한 조직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불교에서 ‘무간’은 18층 지옥 가운데 가장 낮은 층의 지옥으로 영원히 죽지않는 곳이라 한다. 삼합회를 일소하려는 경찰의 대대적 작전이 벌어지던 중 황 국장이 죽음을 맞는다. 유일하게 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던, ‘아버지’와도 같은 황 국장이 차 위로 떨어져내릴 때 진영인의 표정은 영원히 지속될 ‘무간’의 고통 그 자체다. “과거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지금은 좋은 사람이 되길 원해”라 말해도 아무도 믿어
<무간도>는 이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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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몇년전 ‘동시상영’ 간판이 붙은 지저분한 극장에서 보던 영화들을 기억하는지. <무간도>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 90년대 초반이후 사그라져가던 ‘홍콩 느와르’를 다시, 아니 새롭게 불러내는 영화다. 홍콩에선 지난해 12월 개봉이후 <영웅><해리포터> 등 쟁쟁한 영화를 물리치며 흥행신기록을 써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류더화와 양차오웨이는 각각 20여년간 쌓아온 세월의 무게 만큼 더 깊어진 표정으로 화면을 꽉 채웠다. <아비정전>과 <오호장> 이후 11년만에 함께 어둠의 세계로 걸어들어간 두 스타를 지난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걱정할 시간에 작품 만들어야"류더화 많은 이들의 뇌리 속에 그는, <열혈남아>에서 장만위와 공중전화박스에서 열렬한 키스를 나누던 아웃사이더로 남아 있을 것이다. 명예나 권력엔 아무런 욕심이 없어 보이던 매끈한 바로 그 반항아가, 어느새 얼굴에 각이 진 42살의 ‘배우’가 되었다.“처음에
한국 온 <무간도>주연 류더화·양차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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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는 3월말 제출 예정인 세계무역기구(WTO) 다자간 무역협상체제인 도하개발 아젠다(DDA)의 양허안에 영화 등 시청각 부문은 제외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일단 인수위 사회문화여성분과 내에서는 영화 등 시청각 부문을 시장개방 협상대상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외교통상부와 토론을 거쳐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인수위는 이번주중 외교통상부측과 토론회를 갖고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최종 결정한 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시장개방 협상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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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채널 홈CGV는 2월 졸업시즌을 맞아 `인생의 가장 빛나는 날들, 청춘`이란 제목의 특집을 18∼21일 심야시간대에 마련한다.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젊은이의 방황과 고민을 극복해 나가는 내용이 공통점으로 국내외 청춘 스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관심거리다.18일에는 크리스천 슬레이터 주연의 <볼륨을 높여라>(밤 12시 15분), 19일에는 죽은 친구를 잊지 못하는 두 젊은이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유지태, 김하늘 주연의 <바이 준>(밤 1시 15분)이 방송된다.이어 선배들의 후배에 대한 따뜻한 조언이 담긴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아메리칸 퀼트>(20일 밤 1시 15분), 젊은날의 혼돈과 방황, 엇갈린 사랑의 모습을 담은 김민선, 김현성 주연의<스물넷>(21일 밤 12시)이 전파를 탄다.(서울=연합뉴스)
홈CGV 졸업시즌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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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이슈와 생각을 논할 공간이 영화를 통해 확보돼야 한다.”제5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킨더필름페스트(Kinderfilmfest)의 집행위원장 토마스 해일러(43. Thomas Hailer)는 영화제에서 이 부문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아이들의 세계를 다룬 영화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13일(현지시각) 베를린 하얏트호텔 집행위원회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밝혔다.킨더필름페스트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베를린에만 있는 아동영화제로 아이들의 세계를 그린 영화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영화제의 또 다른 경쟁부문이다.세계영화제 중에는 베를린의 킨더필름페스트를 벤치마킹해 토론토영화제나 도쿄영화제, 전주영화제 등에서 비슷한 성격의 섹션을 운영하고 있다.26년째를 맞는 킨더필름페스트는 올해 14편의 장편과 16편의 단편을 초청했으며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이 부문에 진출한 주경중 감독의 <동승>도 포함돼 있다.참가작 가운데 11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어린이 심사위
베를린영화제 아동부문 집행위원장 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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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멜로로 귀환한 ’소나기’ 동화가분명 예외적인 일이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어떤 계기로 성공을 하고나면, 전에는 신경 쓰지 않았던 그 사람의 일기장을 들춰보는 행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다. 만약 그 사람이 오랜 기간의 ‘공백기’를 거쳤거나, 지극히 입지전적인 인물일 경우, 그 행사에 동석하지 못해 조급해하는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반가움과 궁금함의 표시일 것이다. 하지만 뒤늦은 관심과 호기심으로 도배된 칭송은 여전히 현재와 맞물려 있다고 생각하는 당사자의 자기 판단과는 달리, 그 과거 궤적들을 추억의 앨범 속에서만 찾아내도록 유도하거나 구태여 묻어놓도록 강요하는 무례함으로 전도되기도 한다.곽재용 감독은 8년간의 공백을 깨고 <엽기적인 그녀>로 한국영화사에 또 하나의 거대 흥행작을 추가했다. 그런데 의아한 것은 <엽기적인 그녀>의 상업적 성공 이후, 그러니까 ‘곽재용이 돌아왔다’고 소문이 자자하던 그때, 반가움의 표시이건 무례함의 호기심이건 ‘감독 곽재용’에
`흥행감독` 타이틀 얻은 곽재용 감독의 어제와 오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