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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41)가 지난달 한국인 유학생 니키 박(30.여.한국명 박나경)과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현재 화가로 활동중인 박씨는 「사랑이 뭐길래」, 「엄마의 바다」의 연출자인 박철 피디의 딸. 박피디에 따르면 두사람은 박씨가 미국에 유학중이던 지난 97년 뉴욕에서 처음 만나 교제해 왔다. 결혼전에 이미 세살 짜리 아들과 한살 딸을 둔 이들은 지난달 17일 미국 뉴저지주의 하켄색 법원에서 혼인신고를 올렸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모 베터 블루스>로 처음 이름을 알린 웨슬리 스나입스는 <데몰리션 맨>, <블레이드1,2>, <언디스퓨티드> 등의 액션영화에 출연했으며<원 나잇 스탠드>로 베니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웨슬리 스나입스, 한국인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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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홍콩의 문화센터에서 열린 제22회 홍콩 금상장 시상식에서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가 최우수 아시아영화상을 차지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공동경비구역 JSA>(박찬욱)ㆍ<집으로>(이정향)와 함께 5편의 후보에 올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번 금상장 시상식은 최근 자살한 장궈룽(張國榮)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로 관심을 모았으나 <무간도>(無間道)의 량차오웨이(梁朝偉)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무간도>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트로피를 7개나 가져갔으며 <영웅>(英雄)도 촬영상, 미술상, 음향효과상 등 7관왕에 올랐다.장궈룽의 유작이 된 <이도공간>(異度空間)은 청년감독상(로치렁ㆍ羅志良)을 받는 데 그쳤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사대천왕'으로 불리는 재키 청(張學友)ㆍ류더화(劉德華)ㆍ리밍(黎明)ㆍ궈푸청(郭富城)이 장궈룽의 대표곡인 <영웅본색>
홍콩 금상장 아시아영화상 <엽기적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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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중전화부스 속에서 벌어지는 스릴넘치는 심리극 <폰 부스>(Phone Booth)가 북미지역 주말 영화흥행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콜린 패럴이 저격수에 의해 부스에 갇힌 뉴욕 브로드웨이 홍보전문가 스튜로 열연한 <폰 부스>는 6일 미국과 캐나다 흥행전문업체들의 잠정집계 결과 1천50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같은 개봉작인 <왓 어 걸 원츠>(What a Girl Wants)을 제치고 1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공중전화에 갇힌 사람을 저격범이 노린다는 이 영화는 당초 지난 해 10월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워싱턴 D.C. 일대에서 일어난 연쇄 저격살인사건이라는 악재가 돌출, 개봉시기를 늦췄다.뉴욕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살던 17세 소녀 대프니(아만다 바인스)가 영국 귀족가문의 아버지를 찾아가 재회하는 내용을 그린 코미디터치 가족영화 <왓 어 걸 원츠> 흥행실적은 1천210만달러로 2위에 올랐고 액션스타 빈 디즐의 <맨 어파트>(A
저격살인 심리극 <폰 부스> 북미영화 주말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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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세계연대가 주관하는 반부패국제영화제가 5월 25∼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2001년 체코 프라하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부패와 관련된 미개봉 영화가 주로 선보이며 격년제 포럼인 제11회 반부패세계회의와 함께 개최된다.초청작으로는 60∼70년대 마피아의 범죄와 대항한 젊은이의 실화를 담은 <I Cento Passy>(이탈리아ㆍ2000년)를 비롯해 마약 비리 수사와 경찰 수뇌부의 압력을 폭로한 <Lek>(네덜란드ㆍ2000년), 일본 은행과 조직폭력배의 커넥션을 그린 <주바쿠>(일본ㆍ99년), 교도소의 인권 침해와 부패를 고발한 <It\'s Nice to Have a Friend>(남아프리카공화국ㆍ2002년), IOC의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을 소재로 한 <The Great Olympic Illusion>(프랑스 독일 영국ㆍ2000년) 등 16편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내달 서울서 반부패국제영화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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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스타' 신애(21)가 <보리울의 여름>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LG 싸이언, CJ 엔프라니, 현대 여우카드 등의 CF를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애는 올해 초 한 네티즌 설문에서 2003년 CF 모델 유망주 1위에 뽑히기도 한 차세대 스타.
<보리울…>에서 그녀가 맡은 역은 젊고 건강한 수녀 바실라. 인터넷 쇼핑에 얼굴 마사지가 취미며 간혹 술주정까지 해대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신세대 수녀다.
"연기가 처음이라 촬영 내내 너무 힘들었지만 영화가 완성돼 개봉을 앞두니 기분이 너무 좋다"며 혀를 내미는 그녀는 스물일곱 살로 나오는 화장품 CF보다는 어려보이는 모습이었다.
"강아지나 새와 이야기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적 있다"는 차인표의 이야기와 "참 재미있는 아이"라는 장미희의 말처럼 성숙한 여인보다는 통통 튀는 발랄함이 매력인 편.
첫 주연 영화에서 대선배 장미희와 박영규, 차인표 등과 같이 출연한 것은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큰 복(福)'
[인터뷰] <보리울의 여름>의 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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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들어오면서 가톨릭 교회는 깊은 혼란에 빠져 있다. 혼란의 이유는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가톨릭 교회의 구태의연한 성 교리와 무관하지 않다. 더구나 요즘 성직자들의 충격적인 성 추문이 여기저기서 폭로되면서 가톨릭 교회의 권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도 바티칸은 낡은 성 모럴을 앞세우고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성범죄에 대해 피해자쪽의 침묵을 강요하면서 자기방어에만 골몰하고 있다.
그런 뜻에서 2002년 베니스영화제서 일어난 한 에피소드는 가톨릭 교회의 뒤떨어진 시대감각을 잘 드러내보인 전형적인 예다. 문제는 스코틀랜드 출신인 피터 멀랜 감독의 영화 <막달렌 시스터즈>가 그랑프리를 받으면서 불거졌다. 60년대 아일랜드에서 실지로 일어난 가톨릭 교회의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 사건을 다룬 수상작을 놓고 토니니 추기경은 바티칸의 일간지 <오서바토레 로마노>를 통해 “이 영화는 실제 교회와 맞지 않는 광포한 앙갚음의 선동에 불과하며 베니스영화제의 명성을
<막달레나 시스터즈>의 배경이 된 막달렌 수녀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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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원장 정홍택)은 21∼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고영남(1935~) 감독 초대전을 마련한다.35년 충북 수안보에서 태어난 고영남 감독은 64년 <잃어버린 태양>으로 데뷔해 93년 <그림일기>에 이르기까지 30년간 108편의 작품을 연출한 다작 감독.훤칠한 키, 잘 생긴 외모에 고교시절에는 배구선수 생활을 했다는 그는 충주고를 졸업하고 상경해 극단 '신협'의 연구원으로 입단한다.처음 영화계에 들어온 것은 당시 충무로에서 제작부로 일하던 한 선배의 권유로 <육체의 길>의 연출부에 참여하게 되면서.고감독은 <오인의 해병>, <맨발의 청춘> 등에서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으로 활동했으며 29살 때인 64년 당시 서울극장 대표에 전국극장연합회 회장인 곽정환씨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태양>을 연출해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이후 액션 멜로물인 <명동 44번지>, 소설을 영화화한 &l
영상자료원 고영남 감독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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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기아, 그 새끼 정말 골때리네…. 언제부턴가 극심한 집회 권태증에 걸려 월드컵 응원 집회는 물론 효순이 촛불시위에도 한번 참석해본 적이 없는 터라, ‘시를 읽을 사람이 너무 적다’는 작가회의 사무국장 전성태(소설가)의 앙청(그는 앙청하는 데 천재다)에 따라, 그리고 ‘땜통은 내 팔자’라는 평소 지론 혹은 체념에 따라(사실, 말짱 거짓말이었다. 마이크를 잡을 사람이 너무 많아 문제였다. 늘 그렇다. 하지만 전성태의 ‘외국산’ 사슴 같은 눈동자는 모든 것을 다시 체념하게 만든다.그것도 아주 기분좋게. 아니 내가 속없는 놈이겠지…) 가기는 가는데, 종묘공원과 탑골공원을 혼동, 탑골공원에 들어가니 그 흔하던 노인네들도 없고 휑한지라,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벌써 끝났나? 허겁지겁 전화를 거니 동대문쪽으로 조금 더 올라오라고, 새끼발가락 근처에 생긴 혹에 드디어 고름이 잡혔는데, 그게 유난히 아프니 이래저래 부시(미국 대통령. 맞나?) 패거리들의 이라크 미친 짓들에 더욱 부아가 나는 판
문학-예술인 반전평화 대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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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영화. 작열하는 지중해의 햇빛을 받고 자란 제우스의 후예들은 시끄럽고 먹기 좋아하며 파티를 즐기는 정열적인 사람들이다. <나의 그리스식 웨딩>은 철저한 그리스식 가족문화 속에서 사는 그리스계 미국인인 툴라와 맘씨 좋은 앵글로색슨 이안과의 결혼과정을 다룬다.
음악도 로맨틱코미디영화에 어울릴, 할리우드에서 많이 들어보았던 차분한 스트링과 그리스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국적인 음악을 적절히 배분하고 있다. 오리지널 스코어는 크리스 윌슨과 알렉산더 젠코가 나눠 쓰고 있다. 알렉산더 젠코는 <맨 온 더 문>에서도 신선한 음악을 들려주었던 사람. 전통적인 그리스 악기의 음색과 아코디언, 클라리넷, 바이올린 등 서구 악기들의 음색을 적절히 섞고 있다.
이 영화를 통해서 접한 그리스 음악은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중동지역과 유럽을 잇는 관문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둘의 음악적 문화가 잘 배합된 느낌이다. 피크로 뜯는 전통적인 그리스 현악기의 울
문화적 충돌,페이소스 <나의 그리스식 웨딩>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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껑충한 키에 몇발 높은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이상은의 음색은 남다르다. 푸근한 어쿠스틱 사운드에 내지르거나 쥐어짜는 자극없이 차분한 서정으로 흐르는 목소리, “도망갈 곳 없는 아파트 숲속에” 부대끼며 떠돌며 살아가는 이들의 쓸쓸한 내면 혹은 의식의 풍경화 같은 음악. 대중음악에서 보기 드물게 영혼과 꿈, 시간을 읊조리는 시적인 가사는 보헤미안의 정서를 띠고, 간소한 어쿠스틱 포크를 축으로 동양적인 선율과 민속악기를 뒤섞곤 하는 음악은 신비로운 여운을 지닌다. 88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담다디>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아이돌 스타에서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찾는 여정에 나선 지 어느덧 15년째. 이상은의 꾸준한 탐색은 평화로운 위안을 건네는 음악과 함께 고유한 색을 발하고 있다.최근에 발매된 <신비체험>은 이상은의 11번째 정규음반. 2001년 10집 를 내고 그림 공부를 위해 영국으로 떠났던 그는, 사색과 관조의 거리에서 좀더 친밀하게 일상의 피부로
일상의 온기,이상은 11집 <신비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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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꽃다발을 쥔 맨발의 히피들이 자기들을 진압하러온 경찰의 총구에 꽃을 꽂았다. 잠시 뒤 경찰은 몽둥이를 들고 그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모포를 메단 배낭을 짊어진 사람들이 이라크로 모여들었다. 이제는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린 40년 전의 히피들도 있다. 그들은 이라크 국경 철조망에 꽃을 매달았다. 총구에 꽂은 장미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그때는 몰랐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확실히 안다. 그래도 그럴 수밖에 없다.<언더애쉬>는 한 젊은이의 삶에 대한 게임이다. 알루나드는 예루살렘에 사는 평범한 19살 아랍 청년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야 할 나이지만 계속되는 휴교령과 언제 교실을 덮칠지 모르는 최루탄으로 별로 배운 게 없다. 부모님들말고는 가까운 사람도 별로 없다. 친구를 사귈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 보이게 그리고 보이지 않게 수많은 폭력과 차별이 가해진다. 자기가 하급 인종으로 취급받고 있는 걸 모르고 있는 건 아니지만 작은 평화
꽃과 총알,<언더애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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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성은 노하우나 테크닉을 넘어선다"배창호 감독이 소리없이 신작 <길>을 찍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만남을 청했다. <길>은 70년대에 장터를 떠돌아다니던 대장장이 이야기로 감독 본인이 주연 배우를 겸한다. 막상 배창호 감독과 대면했을 때 서로의 시선이 잠시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흑수선> 때문이었다. <정> <러브 스토리>를 통해 녹슬기는커녕 농익은 연출력을 과시했던 배창호가 버젓한 예산으로 큰 영화를 만든다면 얼마나 멋있을까, 이런 기대가 어긋났다고 생각하며 글을 썼던 필자가 1년 반 만에 감독과 마주 앉은 것이다. 이야기는 선뜻 본론으로 접어들지 못했다. 마침 한달 전에 발간된 에세이집이 돌파구가 되어주었다.<창호야 인나 그만 인나>라는 제목이 중의적으로 들린다.나는 학창 시절부터 나이 마흔이 될 때까지 잠꾸러기였다. 아버지가 경상도 진주 분인데 아침마다 “창호야 인나, 그만 인나” 하면서 흔들어 깨우셨
저예산으로 신작 <길> 촬영 중인 감독 배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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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그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동시에 개막, 관객을 찾아나선다.연극은 오는 5월 8일-6월 12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될 <날 보러 와요>고 영화는 5월 2일 개봉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다.모두 '화성 연쇄 살인사건'이 소재다. 그러나 봉 감독이 시나리오를 완전히 새로 썼고, 연극과 영화라는 장르의 차이만큼이나 작품 성격도 다르다. 연극이 코믹극이라면 영화는 드라마에 가깝다.<약속>, <칠수와 만수>,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등 희곡의 영화화는 숱하게 있었지만 동시 개막은 이번이 처음. 더구나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대표 차승재)와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 HQ(대표 정훈탁)는 연극제작에 직접 투자도 했다. 영화 자본이 연극으로 흘러든 드문 사례다.<날 보러 와요>는 96년 초연 이래 2000년까지 모두 7차례 공연되며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화제작이다. 작
동일작품 연극, 영화 동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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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E 오후 2시)전쟁이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을 2차대전에 참전한 미국 원주민의 생애를 따라 그려간 영화. 부모의 염려를 물리치고 병영에 들어선 아이라 헤이스가 맞닥뜨린 `유일한 인디언 병사'라는 고립감, 그 속에서 얻은 친구 짐과의 우애 등은 본격적인 전쟁으로 돌입하기 위한 설정들이다.아이라는 아오지마 섬의 전투에서 격전지 수리바치 산에 짐과 함께 성조기를 꽂는다. 그 장면이 종군사진사의 카메라에 포착되고, 그들은 일약 전쟁영웅이 된다. 사기진작을 위해 정부가 그들을 불러들이지만 아이라는 갑작스런 세간의 조명을 이겨내지 못하고 술에 빠져든다. 무너진 영웅의 모습을 숨기기 위해 군 지휘부는 아이라를 다시 해외로 파견한다. 전쟁이 끝난 뒤, 아이라는 ‘인디언 보호지역’으로 돌아오지만 영웅의 배역은 끝나지 않았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부족을 대표해 워싱턴에 탄원서를 들고갈 인물로 아이라가 낙점되는 것. 그 옷은 여전히 너무 무겁다.휘청거리는 아이라를 토니 커티스가 연기했다. 실존
[TV 영화] 아웃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