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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핵 잠수함을 소재로 한 영화 <유령>으로 진일보한 특수효과와 인상적인 비주얼을 보여줬던 민병천 감독이 마침내 <내츄럴 시티>를 두 번째 작품으로 완성시켰다.영화 <내츄럴 시티>는 2080년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을 사랑하는 사이보그와 그녀를 사랑하는 인간(사이보그 제거요원)과의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이야기(멜로)를 기본 축으로 SF장르이다. 오는 9월 5일 개봉예정인 이 영화의 민병천 감독에게 직접 영화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유령> 이후 5년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왜 그토록 많은 시간이 걸렸는가?-<유령>과 <고스트>를 끝내고 시나리오를 쓰는데 2년이 걸렸다. 그 후 프리프로덕션 기간이 1년 걸렸고, 촬영하는데 1년이 걸렸다. 여기에 후반 작업 기간을 더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아마 다음 작품도 이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물론 코미디나 드라마 위주의 영화를 찍는다면 그렇게 많은 시
<내츄럴 시티>로 다시 돌아온 한국의 스타일리스트 민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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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을 맞은 극장가에 어린이를 비롯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 상영이 줄을 잇고 있다.지난 5월초 개봉한 국산 애니메이션 '오세암'은 여름방학을 맞아 최근 재개봉했다. '오세암'(제작 마고21)은 다섯 살 소년 길손이와 앞 못 보는 열두 살 소녀 감이 남매의 엄마 찾기 여정을 그린 영화. 제작사는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스카라극장과 어린이회관 무지개 극장 등 서울 7개, 전국 50개 극장에서 8월말까지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지난 16일 개봉한 '피노키오'는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과 주연 1인 2역을 한 작품. 1940년대 처음 제작된 이후 20여 회 넘게 영화화한 원작 동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환상과 모험의 세계를 표현해내기 위해 5천만 달러를 투입 대형 세트를 만드는 등 볼거리에 신경을 썼으며 피노키오 분장과 의상도 나무인형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공을 들였다.'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는 어린이 관객층을 겨냥해 만든 코미디 영
여름방학 극장가 어린이 영화팬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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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회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의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 황금표범상을 노리는 후보작의 윤곽이 드러났다.24일 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한국 김기덕 감독의 신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포함해 17개국 20개 작품이 장편 경쟁부문의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내달 6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영화제측은 김기덕 감독과 함께 루치오 펠레그리니 감독(이탈리아)의 <오라 오 마이 피우(지금 아니면 안돼)>, 인도 볼리우드의 화제작인 <초커 발리(발리 목도리)>(감독 리투파르노 고시), 일본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의 <온나 리하쓰시 노 코이(헤어드레서)>등 4개작을 기대할 만한 영화로 꼽고 있다.한국 작품으로는 지난 4월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 개막식을 장식한 박경희 감독의 데뷔작 <미소>가 김진아 감독의 <그 집 앞>과 함께 주목할 만한 감독들의 장편을 소개하는 비경쟁부문 현재의 감독들에서 상영
로카르노영화제, 한국 등 17개국 최종후보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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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피디 밤엔 킬러‥꽉찬듯 텅빈 삶
조지 클루니의 감독 데뷔작,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의 찰리 카우프만 각본, 스티븐 소더버그 제작, 샘 록웰·드루 배리모어·줄리아 로버츠·조지 클루니 출연에 브래드 피트, 매트 데이먼의 카메오까지…. <컨페션>(원제 Confessions of a dangerous mind)은 여러모로 화제를 모을 만한 작품이다. 게다가 소재인 척 배리스라는 실존인물의, 소설 같은 자서전 자체가 흥미롭다. 60~70년대 미국 텔레비전의 인기 프로그램이자, 방송을 저질 쓰레기통으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한몸에 들었던 <데이팅 게임> <신혼부부게임> <땡쇼>의 피디인 척 배리스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CIA의 청부킬러로 동유럽 등지에서 33명을 죽였다고 주장한 것이다. 클루니는 다큐멘터리 같은 실존인물들의 인터뷰에 황색 톤의 텔레비전 쇼 같은 낮생활과 블루 톤의 누아르 분위기의 밤생활
조지 클루니 감독 데뷔작, <컨페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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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부산 벡스코 ‘2003 무비쇼 인 부산(2003 Movie Show in Pusan)’에 전시되고 있는 <젠틀맨리그>의 ‘캡틴카’가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받고있다.‘캡틴카’는 올 여름 최고의 SF 액션 어드벤쳐 <젠틀맨리그>의 주인공들이 영화 촬영시 실제로 탔던 자동차.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차로 이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03 무비쇼’ 전시를 위해 특별히 한국 관객들을 찾아왔다. 이번 행사의 ‘영화속 자동차관’에 소개된 여러 차량 중 <젠틀맨리그>의 ‘캡틴카’가 인기를 끌고 있다.‘캡틴카’는 흰색의 차체에 우아한 빅토리아풍 장식이 어우러져 있다. 보통 자동차의 1.5배가 넘는 길이, 6개의 바퀴가 장착된 차량으로 영화 속에서는 7인의 영웅 중 한명인 캡틴 ‘네모’가 발명한 ‘젠틀맨리그’의 비밀병기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2003 무비쇼’에는 <젠틀맨리그>의 ‘캡틴카’뿐 아니라, <미녀삼
영화 <젠틀맨 리그>의 ‘캡틴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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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앨런의 신작 <애니씽 엘스>(Anything else)가 다음달 27일(현지시각) 시작하는 제60회 베니스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고 영화제 측이 최근 밝혔다. <아메리칸 파이>의 제이슨 빅스와 <슬리피 할로우>의 크리스티나 리치, 데니 드 비토 등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늙은 예술가가 나이 어린 여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좀처럼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우디 앨런은 개막작 상영에 맞춰 베니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는 한국영화 <나비>가 비경쟁부문인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바 있다. <바람난 가족>의 진출이 점쳐지고 있는 공식 경쟁부문의 초청작들은 오는 31일 발표된다. (서울=연합뉴스)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은 <애니씽 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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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영자가 방송 복귀에 이어 영화에도 캐스팅됐다.이영자는 다음달 초 촬영을 시작하는 영화 <아빠하고 나하고>(가제ㆍ제작 기획시대)에 조연급으로 출연한다. 지난 2001년 '다이어트 파문'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이영자는 30일 첫 방송되는 SBS '해결 돈이 보인다'의 고정MC로 방송에 복귀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아빠하고…>는 철부지 아빠와 아빠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로 고등학생 때 '사고'를 친 후 아이를 기르게 된 '젊은' 아버지가 나이트클럽에서 MC로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남녀 주인공으로는 의 정웅인과 <챔피언>의 채민서가 캐스팅된 바 있다.이영자가 맡은 역은 여주인공의 친구 순미. 카페 주인인 순미는 입은 거칠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로 두 주인공을 다시 연결시켜주기 위해 노력한다.'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 '여고시절' 등을 연출한 이상훈 PD의 영화 데뷔작으로 개
개그우먼 이영자, 영화에도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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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간첩이 겪는 문화충돌 이야기이죠. 기대하세요"인기방송인 이경규(43) 씨가 오는 9월 다시 메가폰을 잡는다. <복수혈전> 참패 후 12년만이다. 심기일전해 영화가에 뛰어드는 그를 연합뉴스가 단독으로 만나봤다.다시 영화를 제작한다는데.▲지금 시나리오 막판 작업중입니다. 8월 말 또는 9월 초에 제작발표회도 갖고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지요. 6-7개월 시나리오 작업했어요. 제가 에피소드와 소재를 기획했고 처음에 좀 썼는데 지금은 유명 시나리오 작가가 쓰고 있어요.줄거리를 좀 소개하면.▲한 간첩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썼어요. 북한에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이라고 간첩을 배출하는 학교가 있는데 이곳 출신 간첩이 남한에 내려와서 겪는 문화충돌을 소재로 한 얘기입니다.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그 대학 지하벙커에 폭이 7㎞ 정도로 남한의 거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다방, 호텔, 약국, 퇴폐이발소 등 죄다 만들었다고 해요. 거기서 이남화 교육을 시키는데 80년대에 남한에서 납치됐거나 월북
[인터뷰] 개그맨 이경규 영화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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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전후로 ‘배우 명계남’은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친구 이창동을 험한 전방에 보내놓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산다.”
정말 그랬다. 최근 그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 늘 ‘비서’가 받는다. 새삼 괴롭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정치와 관련한 수많은 인터뷰와 출연 요청을 막아보려니 건방져졌다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 또 정신 건강과 몸을 추스르면서 일을 좀 제대로 해보려니 불가피하다고 한다. 그 일은 영화에 전념하는 거다. “프로듀서로 시작한다는 자세로 차승재 싸이더스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 능력있는 후배한테 물어보고 배우려고 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무릎을 꿇어야 하면 꿇을 것이다.” 광주영화제 집행위원장, 남도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 만만치 않은 직함을 새로 얻었지만, 무엇보다 그는 제작자로서 새로운 길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였던 방은진씨의 감독 데뷔작 <엄마, 미안해>(가제)의 시나리오가 완성됐고, 투자자
<엄마,미안해>의 `제작자` 명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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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겠지만, 나 역시 조금은 아쉬웠다. 그 아쉬움의 감정은 매우 복합적이다. 용수철은 분명 탄력을 머금고 더 튀어오르려 하고 있었다. 수시로 화면을 스치는 아름다운 장면들에서 그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장면들이 ‘영화 전체’의 힘에 의해 더욱 탄력을 받아 튀어올라야 한다. ‘영화 전체’의 힘. 그것이 가장 힘있는 도약대다.음악 역시 그 중요한 도약대다. 음악은 사람들을, 캐릭터를 밀어올린다. 음악감독 원일은 그 힘을 직감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음악가 중 하나이다. 그는 정통 국악인이면서도 국악 바깥의 음악적 전통에 개방적인 새 세대의 선두주자라고나 할까. 그는 틀림없이 체계적인 국악 교육을 받아 그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전통적인 국악인과는 다르다. 물론 국악과 다른 음악의 퓨전을 모색하는 음악가들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그들과 원일이 다른 점은, 원일의 귀가 진보적인 대중음악의 다양한 대안들에 좀더 개방적이라는 점
충돌과 융합을 이뤄낸 영화음악,<원더풀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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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7. 12. 한영애 콘서트 <Full Moon>통유리 창 밖으로 내내 조용히 비내리는 오후, 그렇게 낮이 밤보다 편하고 밤이 낮 속에 스며들고 모종의 정서가 고이고 안온한 내 집이 너무도 대견하여 푹 빠지듯, 적셔지듯 한잠 자고 싶은 시간 다소 황망한 소리로 걸려온 전화가 모든 것을 산산조각냈다. 전에 댁으로 찾아뵌 적도 있는데요, 전인권씨 팬클럽 일로, 지금은 한영애 팬클럽인데요, 오늘 한영애씨가 콘서트를 하는데요, 좀 와주십사, 초청장 미리 못 보내드려서 죄송하구요, 전 현경애구요, 한영애가 아니라….한영애와 두세번 스쳐 지나듯 인사를 했지만 한영애가 직접 그런 전화를 할 리도 없고 더군다나 공연 당일날 목매달 일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니 굳이 한영애가 아니라고 부연설명을 할 필요는 없지만, 하도 구분이 다급한지라, 나는 그냥 어버버댄다는 게 그만 가겠다고 약속을 해버린 셈이 되어버렸다.성균관대 새천년홀은 무대가 깊어 공연장소로 적합해 보였다. 객석의 규모
이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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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만화가 전설 호에로 펜> 1∼3권“스스로 재밌다고 생각하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 오늘도 펜을 불사르는 만화가의 이야기를 그린 <열혈 만화가 전설 호에로 펜>(시마모토 가즈히코 지음/ 북박스 펴냄/ 3천원)이 나왔다. <허리케인 죠>를 연상시키는 극화풍 그림체에 고풍스럽기까지 한 열혈 대사들은 너무 진지해서 오히려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 극적으로 과장되긴 했지만, 이 만화에 묘사되는 주인공인 만화가 호노오 모유루의 일상은 꽤 사실적이다. 이미 하나의 마감을 끝냈지만 또 다른 마감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마감시간은 다가오고, 어시스트들은 사정이 생겨서 남아 있지 않고, 작품은 안 풀리고 도망치고 싶어도 그러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또 다른 수를 쓰기엔 시간도 체력도 허락하지 않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대한 묘사는 처절하기 그지없다. 2년 전 다른 출판사에서 <울어라 펜>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기도 했다.<원피스>
[만화계 뉴스] <열혈 만화가 전설 호에로 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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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제작사 ‘로딩’(Loading)은 ‘어린’ 회사다. 2003년 3월 사업자등록증을 받았으니 이제 넉달이 지난 ‘갓난아기’인 셈이다. 그렇다고 만드는 사람까지 초보자는 아니다. 이 분야에서 각자 6년 넘게 작업해온 베테랑 3명이 주축이 돼 만든 회사가 ‘로딩’이다. 감독이자 대표로 있는 김기표(31·사진)씨는 <마리이야기> 조감독 출신. PD로 있는 이준엽씨는 선우엔터테인먼트에서 ‘스페이스 힙합 덕’팀에 있었다. 아트디렉터 이주석씨는 양철집에서 <원더풀 데이즈> 차기 프로젝트 기획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김 감독과 이 PD는 ‘미메시스’에서 활동하면서 알게 됐고, 김 감독과 이주석씨는 장편애니메이션 <비너스>의 기획작업을 함께했다.이들을 한데 묶은 것은 만화가 이익선씨가 잡지 <영챔프>에 연재한 화제작 <밀가루 커넥션>. ‘물건이 되겠다’ 싶어 무작정 만화가를 찾아갔다.“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이제 애니메이션에서 비주얼
함께 가니 더 좋네요,젊은 애니를 껴안다 ⑦ - 김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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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만화’의 고루함을 돌파하다학습만화라 불리는 상당수의 만화들은 4×6배판의 큼지막한 크기에 좋은 종이를 쓰고 컬러로 인쇄한 모양새를 갖고 있다. 이 학습만화들은 ‘학습’이라는 강박증에 시달려 만화의 재미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잘 본다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어린이들은 이미지 언어에 대해 우호적이기 때문에 잘 보는 것이지 어정쩡한 학습만화가 재미있어서 보는 것은 아니다. 학습 강박증은 만화의 완성도를 곧잘 무시하곤 하는데, 몇 페이지에 한번씩 학습코너를 집어넣으면 만화 자체의 완성도를 대거 상쇄할 수 있다는 완곡한 믿음, 혹은 뻔뻔스러움을 발견할 때는 당혹스럽기도 하다.만화에 학습만화란 있을 수 없다. 만화는 그냥 만화다. ‘학습’이라는 당혹스러운 접두사가 어울리지 않는다. 학습소설? 학습영화? 학습노래? 어울리는가? 당연히 어울리지 않고, 이런 발상을 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만화에만 학습만화라는 용어가 자연스러울 정도로 확산된 것
박시백 <만화 조선왕조실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