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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은 몰라도 왜곡은 참을 수 없다.”세계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문화연대)가 <조선일보>의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문화연대는 7월25일 “<조선일보>가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스크린쿼터 및 한-미투자협정 체결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7월3일치 보도를 통해 ‘여야의원 272명 중 251명 전화조사’라는 제하의 기사는 스크린쿼터를 축소해서라도 협정 체결이 우선이다라고 답한 국회의원(86명)이 스크린쿼터를 유지하고 협정 체결을 연기해야 한다는 국회의원(51명)보다 많다면서 각 의원들의 의견을 명기한 바 있다. 문화연대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 입장과 다른 보도 내용을 보고서 충격을 금치 못했다”며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도 내용이 견해와 다르다고 말한 이들만 2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참고로 현 국회는 스크린쿼터에 반하는 협정 체결을 반대한다는 결
왜곡보도를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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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배경, 주인공은 조승우, 김민선
임권택 감독이 2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다. 이르면 8월 말이면 촬영에 들어갈 임권택 감독의 신작 제목은 <하류인생>. 1960년대 어떤 도시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거친 삶을 연대기적으로 따라가는 영화다. 제작사인 태흥영화는 ‘한 사나이의 욕망과 좌절, 사랑과 희망을 그린 내용이며, 주인공을 통하여 굴곡된 우리의 현대사를 재조명한다’고 전한다. 제목 ‘하류인생’은 사회의 밑바닥에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데서 나왔다.
<하류인생>에서 남자주인공 최태웅 역은 조승우(사진)가, 여자주인공 혜옥 역은 김민선이 맡게 된다. 임 감독의 <춘향뎐>을 통해 데뷔한 조승우는 일찌감치 주연을 통보받고 액션훈련 등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민선은 그녀의 인상이 어울린다고 판단한 임 감독이 TV드라마 등을 통해 연기력과 외모를 재확인한 뒤 확정지었다고 한다.
<하류인생>은 시나리오 작업이 진행되
임권택 감독 신작 <하류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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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라인업 윤곽 드러나, <조폭 마누라2> <바람난 가족> 등 개봉올 하반기 흥행전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가? 최근 주요 배급사들이 라인업을 확정하면서 하반기 개봉작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상반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CJ는 8월8일 을 시작으로 한국영화 6편, 외화 7편을 배급할 예정이며 상반기에 다소 부진했던 시네마서비스는 8월1일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을 시작으로 한국영화 7편이 대기 중이다. 양대 메이저의 물량공세에 맞서는 중소 배급사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장화,홍련>과 <싱글즈>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가를 올린 청어람은 8월14일 <바람난 가족>부터 4편의 라인업을 확정했고 <툼레이더2: 판도라의 상자>로 배급시장에 복귀한 튜브엔터테인먼트는 5편을 준비 중이다. <똥개>로 스타트를 끊은 쇼이스트, 9월5일 <오! 브라더스>부터 3편이 대기 중인
추석의 제왕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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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의 김상진 감독이 차기작 <룸메이트>(가제ㆍ제작 시네마서비스)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룸메이트>는 우연히 싼 아파트에 이사온 청년이 그 집에 살고 있던 처녀 귀신과 같이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판타지 영화.
지지부진하게 살아가던 한 청년이 분에 넘치게 싼 아파트를 얻어 이사오지만 자신의 집에 처녀귀신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기겁을 한다. 문제는 이 귀신이 질투심이 많은 데다 남자가 여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을 못봐주는 성격이라는 것. 이때부터 주인공과 처녀귀신 간의 '불안한 동거'가 시작된다.
현재 시나리오 마무리작업중인 <룸메이트>는 남녀주인공 등의 캐스팅을 마무리한 후 9월중 촬영에 들어걸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진 감독 차기작은 ‘코믹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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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광주국제영화제(www.giff.or.kr)는 영화 마니아들을 위해 하루 4장까지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는 시네필 ID 카드를 발급한다. 28일부터 선착순으로 500명을 모집하며 회비는 3만원이다. 시네필 회원만을 위한 깜짝 상영회도 마련되며 기념품도 증정한다. 간략한 신상명세와 연락처, 사진 등을 e-메일(cinephile@dreamwiz.com)로 보내면 된다. ☎(02)720-1726
제3회 광주국제영화제는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되며 특별섹션 프로그램으로 존 포드 감독 회고전, 일본 액션영화 걸작전, 조앙 세자르 몬테이로 감독 추도전을 마련한다. (서울=연합뉴스)
광주영화제, 영화광 위한 특별카드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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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비디오게임에 제동을 걸려는 남매의 이야기를 다룬 <스파이 키즈 3D:게임오버>(Spy Kids 3-D: Game Over)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파이 키즈>는 27일 미 영화흥행통계 전문업체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25일이후 주말 사흘동안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3천250만달러의 흥행실적으로 올려 <캐리비언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나쁜 녀석들2>(Bad Boys II)을 각각 2, 3위로 밀어냈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스파이 키즈>에서 '토이 메이커'외에 히피, 대머리 과학자, 옛 독일군 고위 장교 등 1인4역을 맡았다.<캐리비언의 해적>과 <나쁜 녀석들>은 각각 2천240만달러, 2천2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앤젤레니 졸리가 출연한 모험영화
<스파이 키즈>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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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도취해가지고 찍은 것이지”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곳에서 첫 작품 <악야>를 만들다<피아골> 1955년, 제작사 백호프로덕션, 제작자 김병기, 감독 이강천, 각본 김종환, 촬영 강영화, 음악 정회갑, 조명 곽건, 편집 이강천, 출연 김진규, 노경희, 이예춘, 허장강.“나는 폭격당한 사무실에 가서 책상 위에 신문지를 깔고 자면서 극영화예술협회해야 되갔다, 폐허에서 그런 생각을 했다.”고려영화협회의 미술 스탭으로 최인규의 영화를 접한 신상옥 감독은 ‘잘 들리느냐, 잘 보이느냐’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세대로서 해방기 영화를 높이 산다. 그리고 전쟁으로 다시 폐허가 된 곳에서 혼자 영화예술운동을 꿈꾸었던 자신을 다음 세대로 소개한다.고려영화협회에 입사해서 <독립전야> 했고, <죄없는 죄인> 했고, 그 담 한 게 <인민투표>(<국민투표>)라는 게 있다. 투표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화영화. 그게 우리나라에서 처음 동시녹음이
한국영화 회고록 신상옥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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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남양에 가서 찍고 싶다”50년대 후반을 떠올리며 세 번째 <꿈>의 제작을 꿈꾸다50년대 후반의 한국 영화계는 소규모 프로덕션이 전성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영화예술협회’, ‘서울영화사’, ‘신프로덕션’의 이름으로 신상옥 감독이 운영한 영화사들도 이 무렵에 등장한다. 카메라도 없이 도둑 촬영을 해야 했던 때 시스템을 갖춘 영화사란, 신 감독의 표현대로 공상이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영화 작가로서의 맹아”라 할 작품들이 이곳에서 나왔고, 영화기업 ‘신필름’의 꿈도 여기서 시작되었을 것이다.<코리아>(1954) 만든 영화예술협회라는 건 전쟁 때 빈집에 들어가 책상 위에서 자면서 예술영화협회라는 거 해야되갔다 생각한 그 시절인데, 이른바 상징적인 협회, 다시 말하자면 예술가들을 모아서 독립프로덕션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를 생각했다고. 그러니까 완전히 공상이지 어렸을 때는. 나뿐이 아니라 모든 독립프로듀서들이 모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한국영화 회고록 신상옥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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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영화감독 존 슐레진저가 25일 캘리포니아 팜 스프링스의 한 병원에서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병원 소식통이 밝혔다. 그는 3년전부터 뇌졸중을 앓아왔다.그는 1969년 <미드나잇 카우보이>를 감독한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60년대 말 뉴욕의 뒷골목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두 젊은이의 삶을 그린 이 영화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더스틴 호프만과 존 보이트의 연기가 압권이었다.슐레진저 감독은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혔으며 평소 그의 영화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관용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지난 1970년 한 인터뷰에서 "나는 하나에만 유일하게 관심이 있다. 그것은관용"이라면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조금이나마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내가 이 세상에서 성공 보다 실패에 더 관심을 갖는 이유"라고 말했다.<미드나잇 카우보이> 이외에 <다알링>(Darling) 등의 다른 영화들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영화감독 존 슐레진저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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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는 게 독창적인 건 없잖아?”이탈리아 리얼리즘의 영향 아래 흥행작 <지옥화>를 만들다<지옥화>(The Flower in Hell) 1958년, 제작사 신상옥프로덕션, 제작자·감독 신상옥, 각본 이정선, 촬영 강범구, 음악 손목인, 미술 송백규, 조명 이규창, 편집 김영희, 출연 김학, 최은희, 조해원지난호에 이어 서울영화사 시절과 영화들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똥고집을 부려 실패한 작품”이든 “흥행성이 좋았던 작품”이든 신상옥 감독은 자작을 말할 때 가장 상기된 모습을 보인다. <지옥화>를 보고 난 뒤 오랫동안, 양부인(洋婦人) 최은희와 하모니카로 연주되는 ‘바람둥이 아가씨’로 이 영화를 기억했다. 그런데 이제 기타치는 포즈를 섞어 영화를 설명하는 신상옥 감독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당가당가 당, 당가당가 당….”<무영탑>은 완전히, 우리나라에서는 스펙타클이 안 되니까 무대식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 결국은 실패작이었다. 무
한국영화 회고록 신상옥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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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멜로·패션 모든게 기발했지”<동심초> <로맨스 빠빠>에서 50년대 후반 흥행코드를 읽다<동심초> 1959년, 제작 박운삼, 제작사 한국영배사, 원작 조남사, 감독 신상옥, 출연 최은희, 엄앵란, 김진규, 주증녀, 김석훈, 김동원, 한은진, 도금봉, 김승호, 이민, 주선태, 서월영, 임양, 정연자, 최은연.<로맨스 빠빠> 1960년, 제작·감독 신상옥, 제작사 신필림, 원작 김희창, 출연 최은희, 김진규, 신성일, 김승호, 주증녀.1950년대 후반의 자작을 말하는 신상옥 감독의 회고 속에서는 라디오 드라마와 올스타 캐스팅, ‘노라노’ 패션과 멜로드라마와 같은 흥행의 코드들이 쏟아져나왔다. 그리고 이것들은 곧 ‘멜로감독’, ‘흥행감독’이라는 그간의 평가를 확언해주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런 세간의 잣대를 이미 잘 알고 있으며, 한 시절의 노작(勞作)에 대해 ‘돈벌이’라고 심상하게 말하는 신 감독의 냉정함, 자기 긍정의 힘은 그의
한국영화 회고록 신상옥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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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개봉하는 영화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 여우계단>의 제작사 씨네2000은 1~3편에 참여했던 배우, 감독, 제작 스태프 등을 초청해 29일 오후 2시 25분 서울 강남의 씨네플러스에서 시사회를 연다. 박한별, 송지효 등이 출연하는 <여고괴담3>은 한 여자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여우계단> 괴담을 다루고 있다.
여고괴담 1편과 2편은 1998년과 99년 각각 개봉돼 전국 200만 명과 60만 명을 동원해 한국형 공포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김규리, 최강희, 박진희, 김민선, 박예진, 공효진, 이영진 등 스타 여배우들을 배출해낸 바 있다.
시사회에는 최강희, 김규리, 공효진, 박한별, 송지효 등 배우들과 1편의 박기형 감독, 오기민 프로듀서, 2편의 민규동ㆍ김태용 감독, 김홍백 프로듀서, 정재은 감독(스크립터로 참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고괴담> 출연배우 초청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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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시네마쿠스(아웃사이더) = 동국대 영화과 박사과정중인 유상옥 씨가 설명하는 프랑스 영화 이론과 비평. 책은 저자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영화전문 월간지 '키노'에 'la Traversee'(가로지르기 刊)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을 보완해 싣고 있다.저자는 누벨바그의 정신적 아버지 앙드레 바쟁과 장 뤽 고다르, 프랑소와 트뤼포,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등 4인방의 비평관과 작가주의, 구조주의, 현상학 등의 이론을 살펴보고 있으며 알제리 전쟁과 누벨바그 68년 5월혁명 등 프랑스 영화이론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 등을 다루는 동시에 영화 비평은 무엇이며 영화는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평론가 정성일 씨는 추천사에서 "지하철에서 영화 주간지 읽듯이 심심풀이로 읽지 마시라, 또는 성문종합영어 읽듯이 정리하지 마시라, 그 반대로 계속 질문을 던지고 이제까지 알고 있던 영화의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있다. 256쪽. 1만2천원.▲영화로
[책] 평론가 유상옥의 영화이야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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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문제 희화화ㆍ상업화 우려도남한 정보기관장의 '날라리' 아들 철수. 공부보다는 무도회장에서 뭇 여성에게 '작업' 거는 것을 즐기는 그는 부족한 학점을 채우려고 참여한 옌볜 고분 답사에서 운명적인 여자 영희를 만난다. 그녀는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딸. 이제 이 바람둥이는 사상 최초로 북한 여자에게 '작업'을 거는 남한의 남자대학생이 된다.남북관계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의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남북한 문제가 상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현재 기획중이거나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 소재의 영화는 4편 이상. <남남북녀>(사진)(제작 아시아라인), <동해물과 백두산이>(제작 주머니필름), <그녀를 모르면 간첩>(제작 M3엔터테인먼트)을 비롯해 이경규의 연출 복귀작 <우리가 몰랐던 세상>까지 분단 반세기 어느 때보다 제작이 활발한 듯하다.최근 촬영을 마치고 다음달 14일로 개봉 날짜를 잡아놓은 <남남북녀>는 남북학생 고분발굴단에 참
북한 소재 코미디영화 제작 잇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