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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아빠와 아빠보다 어른 같은 아들이 보여주는 가족코미디 <아빠하고 나하고>(감독 이상훈, 제작 기획시대)의 캐스팅이 결정됐다. <두사부일체>의 엘리트 깡패 정웅인이 이번에는 아들보다 귀여운 아빠 ‘철수’로 등장하여 재롱을 떨 예정이고, <챔피언>의 현모양처로 얼굴을 알렸던 채민서는 미워할 수 없는 엄마 ‘애란’으로 변신의 기회를 노린다. 고등학교 시절 실수로 아들 초원이를 얻게 된 철수는 삼류 카바레 MC로 근근이 살아가고, 부모에 의해 미국으로 쫓겨가게 된 초원의 엄마 애란은 속옷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귀국한다. 세월이 흘러 우연히 카바레에서 만난 세 사람. 철없는 아빠와 어른 같은 아들과 정 많은 엄마 사이에 다시 만들어지는 가족애. 텔레비전 시트콤 <여고시절>의 프로듀서 이상훈이 연출을 맡았다. 이 밖에도 <아빠하고 나하고>는 왈가닥 애란의 착하고 정 많은 친구로 코미디언 이영자가 비중있는 조연을 맡는다. <아빠하고
<아빠하고 나하고>의 정웅인, 채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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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반부, 철민(정우성)과 진묵(김태욱)의 유치장 싸움신(격투신이라고 차마 말 못하겠다)은 진흙탕에서 구르는 두 마리의 똥개를 연상시킨다. 그 처절한 육탄전은 잘 훈련된 투견의 그것과는 질이 다르다. 무작정 달려들어 일단 물고 놓지 않는 똥개들처럼, 철민과 진묵의 몸뚱어리 사이에는 이미 수(守)와 공(攻)의 경계가 허물어져 있다. 칼과 총이 아닌, 주먹끼리의 싸움은, 몸뚱어리의 싸움은 좁은 틈바구니 사이에서 적과 나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시작되는 전쟁이다. 나의 주먹이 상대의 허점을 노리고 달려들 때, 나의 허점 역시 상대에게 고스란히 열려버리는 것이 몸뚱어리의 싸움이다. 주먹으로는 상대를 겨눌 수 없다. 상대를 향해 다가갈 때의 조심스런 진법 따위도 그래서 없다. 치고 빠지고의 간단한 수식조차 성립이 안 되는 철민과 진묵의 육탄전에서 둘은 말 그대로 묵사발로 변해간다. 흘러내리는 피가 공기 중에 흩뿌려지듯 산화하지 못하고 바닥에 시뻘건 웅덩이를 만들어갈 때, 그때 철민이 진묵을
개싸움을 안무해드립니다,<똥개> 무술감독 신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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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바보 같은 녀석들 같으니라고, 무슨 술을 그렇게 마셨기에 남한까지 흘러들어와서 그 고생을 할꼬. 북쪽에서 흘러온 두명의 덤 앤 더머가 남한 한 귀퉁이에 발을 딛고 필사의 귀환기를 써내려갈 예정이라고 한다. 정준호(최백두), 공형진(림동해)이 <동해물과 백두산이>(감독 안진우·제작 샘)에서 조선 인민군 해군 제13전대 대원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다.
어쩌다 마신 술기운에 남한의 피서지에 흘러들어온 최백두와 림동해, 어쨌든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들이 벌이는 필살의 코미디영화가 바로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주요 내용이다. 아빠 품을 벗어나 동해로 피서 온 한나라와 한나라를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선 안 형사와 박 형사가 최백두, 림동해와 우여곡절 엮이게 된다. 안 형사 역에는 박철, 박 형사 역에는 박성옥이 캐스팅됐다.
조선족으로 오인되고, 위장하여 오징어잡이를 하며 근근이 남한생활을 견디던 이들이 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단 하나의 기회는 <전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정준호&공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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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하필 베벌리힐스의 고급스런 의상실 쇼윈도에서 맨몸으로 나타난 건 의미심장해 보인다. 초대형 프랜차이즈의 인기 악역으로 첫 등장하는 쇼윈도의 크리스타나 로켄(24)은 모델이었으니까. 멋지게 풀어헤친 머리카락 사이로(이후 그는 머리에 착 들러붙은 로봇형 헤어스타일로 일관한다) 예사스럽지 않은 눈빛을 번뜩이더니 쇼윈도 안의 의상은 거들떠보지 않고, 길 건너편의 늘씬한 스포츠카를 향해 태연히 걸어간다. 나신으로 길을 건너는 건 그의 날렵한 몸매를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런 방편이었을 것이다. 냉혹한 살인기계의 이미지를 훼손할까 그랬는지 그의 육체미는 더이상 드러나지 않는다.
로켄이 수천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세 번째 버전의 터미네이터 ‘T-X’를 맡자 두 가지 오해가 널리 번져나갔다. 노르웨이에서 태어났고, 심지어 모국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기까지 하다는 것과 모델에서 여배우로 방향을 바꿨다는 것. 로켄이 노르웨이인의 핏줄을 이어받은 건 사실이지만 그는 뉴욕에서 태어난 뉴요커다. 또 모델
사이보그 여전사의 진실,<터미네이터3>의 배우 크리스타나 로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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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팬티 입고 목욕합니꺼. 요게 똑바로 스이소!” 우악스런 손길로 안마시술소를 찾은 철민(정우성)의 꾸부정한 하체에 긴장을 바짝 불어넣는 순자. <똥개>를 봤다면, “순자, 가가 누고?”라는 궁금증이 자연스레 치밀어오를 것이다. 낮에는 인조눈썹이 빠지도록 스쿠터 몰고다니며 커피 배달을 하고, 밤에는 안마시술소를 제집처럼 드나드는 그 억센 소녀를 차지한 다음, 초짜배우 홍지영(22)은 한동안 안절부절못했다. 1년 전, 경상대학 방송연예과를 졸업한 뒤 친구따라 고향인 부산을 떠나온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드라마 단역뿐. “껌 뱉고 지나가는 행인 역할이 전부였다”는 그에게 쉽사리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곤 본인조차 몰랐다.
“떨어진 줄 알고 포기하고 있었어요.” 순자를 만난 건 우연이었다. 언니가 아르바이트해서 마련해준 100만원이 떨어져갈 무렵, 그는 헬스클럽에서 서무 일을 맡아보기 시작했다. 그 무렵 틈틈이 연기학원을 다니던 그는 인터넷 사이트에 아무 생각없이 프로필을
˝긴장과 흥분이 좋아라 ˝ <똥개> 배우 홍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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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의 어느 시끄러운 술집에서 앞으로 연출하게 될 영화 한편에 대해 조지 클루니가 열심히 떠들고 있을 때도 샘 록웰은 도대체 그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정확히 몰랐다”. “좋아요, 뭐, 아무거라도 하죠. 하루짜리 배역이라도요.” 그런데 섹션8(조지 클루니와 스티븐 소더버그가 운영하는 제작사)의 벤 크로스그로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샘, 조지가 당신 10월 동안 시간 좀 되는지 알고 싶어하는데….” “왜요?” “<위험한 마음의 고백: 공인되지 않은 자서전> 때문에 말야.” 8살 이후로는 본 적이 없던 <땡쇼>를 비디오로 다시 보고, 그중 몇 장면을 눈여겨봐둔 뒤 그는 LA로 날아가 오디션을 받았다. 브래드 피트, 조니 뎁, 숀 펜, 마이크 마이어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에드워드 노튼 등등 말 그대로 한 다스가 넘을 정도의 날고 뛰는 헐리우드 스타들이 눈독을 들였던 <컨페션>의 척 배리스 역은 그렇게 무명에 가까운 샘 록웰의 수중으로 들
독창적인 모방,<컨페션>의 척 배리스,샘 록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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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와 영화 <화이트 발렌타인> 때의 박신양은 전지현에게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그때 그는 워낙 대선배인데다 이미 입지를 다진 배우였고, 전지현은 초짜에 불과했으니까 당연했을 것이다. 그러나 을 계기로 5년 만에 다시 만나서도 전지현은 부담이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았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박신양이 “애써서 거북하게 대하거나 그러진 않았는데…”라며 웃는다. “사실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엔 모든 게 공평해져요. 나이도 필요없고 경력도 필요없고….”
진짜 부담스러운 건 다른 데 있었을지도 모른다. 불행한 영혼을 보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기억 속에 새겨진 치유되기 힘든 상처에 관한 이 영화 자체가 버거웠을 것이다. 부담은 박신양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작은 자극에조차 예민하게 반응하는 기면증 환자 ‘연’과, 문득 닥친 비일상적 경험으로 인해 잊고 싶은 과거를 대면하는 ‘정원’. 이 둘은 불안과 긴장의 심리를 극의 끝까지 몰아가되 행동보다 내면
부담스럽다,그래도 달려들었다,<4인용 식탁> 전지현&박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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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22일 개막되는 제3회 광주 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이 선정됐다. 광주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광주 동구 계림동 금수장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사진)을 개막작으로, 칸 영화제 공식경쟁 부문의 선정작 라울 루이즈 감독의 <그 날(That Day)>을 폐막작으로 하는 등 180여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서 기본 섹션들은 지난해와 같은 형태를 유지하며 22개국 100여편의 작품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80여편의 장.단편이 기획 프로그램으로 소개된다.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광주 국제영화제의 주요 섹션중 하나인 '영 시네마'섹션으로 차드의 마하마트 살레 하룬, 팔레스타인의 하니아부 아사드, 슬로베니아의 마야 바이스 등 제 3세계 젊은 감독들의 작품 12편을 소개한다.특별기획전으로 마련된 '논픽션 시네마'섹션에서는 실험 영화의 거장 마이클 스노의 <코퍼스 칼로섬(
2003 광주 국제영화제 상영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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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9∼3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반전평화영화제의 상영작이 확정됐다. 참여연대와 SBS가 공동 캠페인 `평화를 이야기합시다'의 일환으로 펼치는 이번 영화제에는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13편의 영화가 초청된다.오전 11시30분부터 하루 네 차례 상영되며 영화제 홈페이지( www.peace2003.net)에서 입장권을 다운로드 받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02)723-5300상영작은 다음과 같다.△아름다운 사람들(자스민 디즈다르)=1999년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런던의 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의 육탄전을 통해 전쟁의 상처와 흔적을 사랑과 관용의 힘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하얀 전쟁(정지영)=안정효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베트남 현지에서 촬영됐다.월남전 후유증에 시달리는 두 참전용사를 통해 전쟁
반전평화영화제서 <피아니스트>등 13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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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9∼3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반전평화영화제의 상영작이 확정됐다. 참여연대와 SBS가 공동 캠페인 `평화를 이야기합시다'의 일환으로 펼치는 이번 영화제에는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13편의 영화가 초청된다.오전 11시30분부터 하루 네 차례 상영되며 영화제 홈페이지( www.peace2003.net)에서 입장권을 다운로드 받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02)723-5300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아름다운 사람들(자스민 디즈다르)=1999년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런던의 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의 육탄전을 통해 전쟁의 상처와 흔적을 사랑과 관용의 힘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하얀 전쟁(정지영)=안정효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베트남 현지에서 촬영됐다.월남전 후유증에 시달리는 두 참전용사를 통해 전쟁
반전평화영화제서 `하얀전쟁'등 13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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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뉴욕의 콰드 시네마와 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 로즈 시네마에서 한국 영화 18편이 소개된다.뉴욕한국영화제는 뉴욕 지역의 한국영화 연구자 모임인 코리안필름포럼(KoFFo)이 삼성전자의 도움을 얻어 2001년부터 해마다 치러온 행사. 뉴욕을 비롯한 북미 지역에 한국영화를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해왔으며 김기덕 감독의 <섬>은 1회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데 힘입어 이듬해 뉴욕에서 개봉되기도 했다.올해는 제작 및 배급사 시네마서비스의 창립 10주년을 맞아 <선물>(감독 오기환), <초록물고기>(이창동), <넘버3>(송능한), <마들렌>(박광춘), <결혼은 미친 짓이다>(유하/사진), <로드 무비>(김인식), <간첩 리철진>(장진), <광복절 특사>(김상진), <투캅스>(강우석), <밀애>(변영주) 등 시네마서비스의 대표작 10편을 초청했다.
뉴욕 한국영화제서 최신 화제작 18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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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평화로운 어느 옛 고을에 서양귀신 드라큘라(임혁필)가 나타나 숫처녀들을 잡아가는 소동이 벌어진다. 세상의 난세에 대비하여 무술과 마술을 수련하던 갈갈이(박준형), 옥동자(정종철), 느끼남(이승환) 등 ‘갈갈이 패밀리’는 도사의 명으로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하산한다. 마을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모여든 장비와 무당과 강시는 오히려 드라큘라의 부하가 되고, 갈갈이 삼형제는 납치된 마을 유지의 딸 아씨(김다래)를 구하기 위해 드라큘라의 거처로 쳐들어간다.
■ Review
1989년 남기남 감독이 만든 <영구와 땡칠이>는 270만명의 아이들을 동원했다. 그 270만명의 아이들은 이제 더이상 어리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 나이가 되었지만, 남기남 감독은 또 다른 지금의 아이들을 겨냥하여 ‘남기남표’ 여름방학용 블록버스터를 2003년에 선보인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인기몰이에 앞장선 갈갈이 삼형제가 시대에 뒤처진 공룡 <
`남기남표` 여름방학 블록버스터,<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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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29일 한미투자협정(BIT) 체결 추진과 관련, 한미간 쟁점현안인 스크린쿼터 문제에 대한 정부내 협의에 대해 "현재 냉각기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도 그렇게 급하게 요구하고 있지 않고 우리 입장도 시급할 게 없기 때문에 당분간 현안으로 다루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은 정부내 협의 중단 이유에 대해 "검토할 사항이 있어서 그렇다"고 말했으나, 검토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창동 문화장관 “스크린쿼터 정부내 협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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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사 KM컬쳐는 주연배우와 함께 <오! 브라더스>(감독 김용화)의 홍보에 나설 일일 도우미를 모집한다. 8월 10일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을 통해 신청한 뒤 7개의 퀴즈 문제를 풀면 8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하루 동안 배우와 함께 홍보활동을 펼치게 된다. 탈락자 가운데서도 10명을 추첨해 시사회 입장권과 포스터,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앨범 등을 선사한다.
9월 5일 개봉 예정인 이정재-이범수 주연의 <오! 브라더스>는 조로증에 걸린 12살짜리 동생 오봉구와 철없는 건달 오상우의 우애를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다. ☎(02)3438-3872 (서울=연합뉴스)
<오! 브라더스> 일일 홍보 도우미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