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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35)이 제18회 미국영화 어메리칸 시네마테크상을 수상한다. 미 시네마테크상위원회는 16일 올해 영예의 수상자로 할리우드 슈퍼스타 키드먼이 결정됐다고 밝히고 시상식은 오는 1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며 12월 1일 영화전문채널 AMC에서 방영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릭 니치타 시네마테크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키드먼을 초청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그의 수상은 현신적이면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키드먼은 시네마테크상위원회 감독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네마테크상위원회는 지난 1986년이후 매년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배우나 감독, 영화작가 등을 선정, 시상해 왔다.
한편 영국 여류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를 그린 <디 아워스>(The Hours)로 아카데미영화상 최우수여배우상을 수상한 키드먼은 미 패션디자이너협회(CFDA)가 선정한 올해의 `
니콜 키드먼, 美 영화 시네마테크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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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대상인 황금표범상은 이슬람 과격주의자로 변화하는 아들과 미망인 어머니와의 관계를 그린 파키스탄 사비하 수마르 감독의 작품 <카모시 파니>(침묵의 바다)에 돌아갔다. <카모시 파니>는 장편 경쟁부문에서 한국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 17개국 20개 작품과 경합을 벌였다. 또 7명의 아이를 둔 젊은 어머니가 생존을 위해 매춘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내용을 그린 루마니아 칼린 네처 감독의 <마리아>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은표범상(2등)에는 보스니아 피예르 잘리카 감독의 <갈리 바트라>(불)와 미국 캐서린 하드위크 감독의 <써틴(13)>이 공동 수상했다.이밖에 일본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의 <온나 리하쓰시 노 코이>(헤어드레서)와 이란 알리레자 아미니 감독의 <다네하예 리제 바르프>(조그만 눈송이)가 감독상을, 볼리비아 로드
로카르노 영화제 대상에 <카모시 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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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유혈이 낭자한 공포영화 <프레디 대 제이슨>(Freddy vs.Jason)이 주말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엘름가(街)의 악몽>(A Nightmare on Elm Street)에서 나온 불에 타 일그러진 몰골의 프레디 크뤼거와 (Friday the 13th)에서 아이스하키 마스크를 쓴 제이슨 부어히스 두 살인마가 맞붙은 <프레디 대 제이슨>은 17일 미 영화흥행 전문업체들의 잠정 집계결과 지난 15일이후 주말 사흘동안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3천64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S.W.A.T. 특수기동대> 등 다른 경쟁상대들을 여유있게 따돌렸다.지난 주 1위 <S.W.A.T. 특수기동대>는 1천860만달러를 기록해 2위로 떨어졌으나 개봉이후 모두 7천1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케빈 코스트너와 로버트 듀발이 출연한 서부극 <오픈 레인지>(Open Range)는 1천410만달러로 3위를 차지해
<프레디 대 제이슨>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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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한 인권 영화 <여섯 개의 시선>이 해외영화제에서 잇따른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여섯 개의 시선>은 9월 25일부터 10월 10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22회 밴쿠버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 용호상(The Dragons and Tigers Award for Young Cinema)에 초청돼 곽경택 감독의 <똥개>와 함께 <초록물고기>(감독 이창동) 이후 6년만의 수상을 노린다.10월 2일 막을 올릴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 파노라마 부문에서도 공식 상영될 예정이며 블라디보스토크 영화제(러시아), 후쿠오카 영화제(일본), 런던영화제(영국)에서도 초청장을 받았다.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여섯 개의 시선>은 여균동ㆍ정재은ㆍ임순례ㆍ박광수ㆍ박진표ㆍ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옴니버스 영화로 뇌성마비 장애인의 힘겨운 일상, 성범죄자 신상 공개 문제, 여성의 외모 콤플렉스, 외국어 조기
<여섯개의 시선>, 해외영화제 초청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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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다모>에 출연중인 영화배우겸 탤런트 하지원(사진)이 탤런트 김재원과 함께 영화 <내사랑 싸가지>(제작 포이보스ㆍ제이웰 엔터테인먼트)의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다.
2년 전 인터넷 카페에 연재되며 인기를 모은 원작소설 <내사랑 싸가지>는 여고 3학년 하영과 잘 생겼지만 '싸가지'를 찾아보기 힘든 남자 대학생 형준 사이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이모티콘과 채팅 언어를 사용해 청소년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최근 책으로도 발간됐다.
<동감>의 시나리오를 쓴 신동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17일 강원도 동해에서 크랭크인할 예정이며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엘루이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한다.
하지원-김재원, <내사랑 싸가지>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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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산고> <일단 뛰어>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에서 열연한 배우 권상우(27)씨가 14일 한남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전북 정읍에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감독 유 하, 제작 싸이더스)를 촬영하다 졸업식에 참석한 권씨는 "그동안 학업을 도와주신 어머니와 형, 학과 교수님들께 감사 드린다"며 "이렇게 학교에 오니 학창시절이 그립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권씨는 이날 졸업식에서 한남대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데 앞장선 점을 인정받아 총장 공로상을 받았다.
영화배우 권상우, 한남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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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부터 열리는 2003년 광주국제영화제에서 '국민배우' 안성기의 틀별전이 열린다. 지난 1959년 으로 데뷔, 현재 한창 촬영 중인 <실미도>까지 무려 총 6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를 기리는 이번 특별전의 상영작은 <바람 불어 좋은 날>(1980)부터 <깊고 푸른 밤>(1984), <개그맨>(1988), <칠수와 만수>(1988), <하얀전쟁>(1992), <영원한 제국>(1995)까지 총 6편.
생존해 있는 배우로서는 이례적으로 특별전을 상영하는 것은 배우 안성기의 발자취가 한국영화사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2003 광주국제영화제 안성기 특별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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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의 '몸말', 그 이후짧은 횡단 Breve Traversee | 감독 카트린 브레이야 | 프랑스 | 2002년 | 80분프랑스와 영국을 오가는 유람선에서 소년은 여인을 만난다. 황폐하고 불안한 여인의 눈빛에서 제어할 수 없는 정열을 감지한 소년은 그녀와 식사를 하고 쇼핑을 하고 춤을 춘다. 열여섯살 프랑스 소년과 서른살 영국 여인의 속깊은 대화는 ‘몸말’로 이어진다. 애정없는 결혼생활을 정리했다지만, 자신에게 못되게 구는 남자에게만 끌린다는 여인. “내 삶엔 비극도, 위기도, 지속적인 데이트도 없다”며 짐짓 ‘선수’인 척하는 소년. 함께 밤을 보내고 나서, 이들은 다른 꿈을 꾼다.소년은 여인과 함께하길 원하고 여인은 소년을 따돌린다. 그 밤의 진실은 소년이 감당하기엔 너무 비정한 것이었다. <짧은 횡단>은 연상녀 연하남 버전의 <비포 선라이즈>가 아니다. 카트린 브레이야에 따르면, 여행길의 ‘원 나잇 스탠드’는 그렇게 순수하거나 로맨틱하지 않다. 욕망에
오라, 세네프로! 가자, 영화의 미래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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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조난당하다로빈슨의 정원 ロピンソンの庭 | 일본 | 야마모토 마사시 | 1987년 | 119분 | 35mm | 프로듀서의 영화 부문<로빈슨의 정원>에 등장하는 정원 또는 작은 숲은 도시에 길들여졌던 자연 본연의 야성이 표출되는 공간이다. 외국인들을 상대로 마약을 팔며 카페 영업을 하던 구미는 가슴 한곳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낀다. 게다가 아는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히거나 알 수 없는 병을 앓고 있으며, 가까운 친구들은 어딘가 멀리 도망치고 싶어한다. 그녀가 어느 날 발견한 도심 속의 폐허로 이주하게 되는 것 또한 그런 상황에서 탈출하고픈 심정의 발로였을 게다. 너른 마당에 물길을 내고 다양한 식물을 키우려는 꿈을 갖고 있던 구미는 자연이라는 대상이 생각만큼 만만치 않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엉망으로 끝나버리는 파티가 있던 날 이후로 구미는 서서히 미쳐가는 듯 보인다. 그녀는 마치 무인도에 조난한 로빈슨 크루소처럼 자그마한 자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하지만, 이
오라, 세네프로! 가자, 영화의 미래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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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도시무협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비밀을 공개하다‘도시무협’이라는 호기심 이는 패찰을 단 류승완 감독의 <아라한 장풍대작전>은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4월12일 크랭크인한 뒤 촬영은 벌써 8부 능선을 넘었지만 현장 공개 소식은 없었고 그러는 동안 궁금증은 커져갔다. 이번에 그가 보여줄 액션은 어떤 모양새일까, 전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와는 어떤 연관성을, 어떤 차별성을 지닌 프로젝트일까. 8월8일, 첫 촬영현장 공개에 몰려든 60여명의 취재진들의 궁금증 또한 그닥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비료공장 안에 마루치와 아라치가김포의 R.O.K. 촬영소. 외관은 영락없는 비료공장이다. 안이라고 다를 바 없다. 스탭들의 안내로 좁은 통로를 외줄로 서서 들어서자 한 움큼의 먼지가 기도를 공격한다. 하지만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클라이맥스 액션이 펼쳐질 제단세트 안으로 들어서자, 이내 취재진으로 하여금 낮은
도시무협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현장 드러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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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상영을 꿈꾼 고집스런 대작탐욕 Greed | 감독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 | 미국 | 1924년 | 140분인간이 얼마나 절망적으로 시간과 물질에 예속된 존재인지 말없이 웅변하는 무성 시대의 걸작. 금광 노동자 맥티그는 힘세고 온순한 청년이다. 그는 아들의 삶이 안락하길 바라는 어머니의 뜻대로 돌팔이 치과의사에게서 기술을 배워 샌프란시스코에 개업한다. 바위 같은 그의 심장은 트리나라는 아름다운 환자의 머리칼 향기를 맡는 순간 난생처음 울렁거리고, 트리나를 연모하던 맥티그의 친구 마커스는 양보한다. 그러나 트리나가 산 복권이 5천달러에 당첨되고 두 사람이 결혼하자 박탈감에 눈이 먼 마커스는 맥티그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고발한다. 5천달러에 집착한 나머지 병적으로 인색해진 트리나는 맥티그를 알코올과 절망에 빠뜨린다. 급기야 살인까지 저지른 맥티그는 메마른 ‘죽음의 골짜기’로 도주하지만 구원은 없다.<탐욕>은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유실물’이다. 1923년부터 24년에
오라, 세네프로! 가자, 영화의 미래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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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홍이 형!” 류승범에게 정두홍은 ‘황비홍’같은 존재다. 위 사진은 극중 상환이 흑운을 향해 공격하는 장면.비법 하나>> 극적전개(劇的展開)“‘액션’영화 아니에요. 액션‘영화’예요. 언젠가 김태용(<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공동연출) 감독도 현장 와서는 액션 찍는 법 알려달라고 해서 귀찮다고 내쫓다시피 했어요.”이건 또 무슨 말인가. 여기에는 액션키드 류 감독의 설명이 필요하다. “이소룡이나 왕우의 영화를 보면 비장미가 전해져 오죠. 호금전 영화는 느리고 다소 이상한데도 우아한 맛이 있고. 이게 합의 차이일까요. 문제는 액션 그 자체가 아니라 영화 속에서 액션 직전의 인물들의 감정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에요.” 자신의 전작인 <피도 눈물도 없이>가 들었던 “액션과 캐릭터가 맞물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염두에 둔 것일까. 어려서 느꼈던 액션영화에 대한 원초적 매혹을 강조하면서도, 류 감독은 액션을 위한 액션영화는 아니라고 말한다. “내용은
도시무협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현장 드러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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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프(SeNef) 2003 영화제의 오프라인 행사가 8월20일부터 27일까지 시네마 오즈,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씨어터2.0에서 열린다. 6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일 이번 오프라인 행사(서울필름페스티벌)는 디지털영화에 초점을 맞춰온 이 영화제의 맥락 위에 서 있지만, 비(非)디지털영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특별전의 존재 덕분에 좀더 풍부해진 라인업을 선보인다. 15편의 디지털영화가 경합을 벌이는 국제 경쟁부문 ‘디지털 익스프레스’, 새로운 개념의 영화를 소개하는 ‘오버 더 시네마’ 등 영화광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쏟을 만한 프로그램이 많다.특히 러시아의 거장 세르게이 파라자노프의 영화가 선보이는 ‘마스터 비전’, 고전 무성영화가 소개되는 ‘테마기획전’이나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 방송국 아르테(ARTE)에서 기획한 <남성/여성> 시리즈 10편은 세네프가 아니면 접하기 힘든 작품들. 또 비욕, 케미컬 브러더스 등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던 <휴먼 네이처>의 미셸 공드
오라, 세네프로! 가자, 영화의 미래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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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의 광고모델로 잘 알려진 의진 역의 윤소이는 디테일한 감정 처리는 감독의 디렉션을 일일이 받아야 하지만 검을 쥐고 쏘아보는 눈매는 검투사 못지않다.비법 셋>> 완급조절(緩急調節)“갱영화에서 총격전이 벌어져요. 탕. 탕. 탕. 그러다 갑자기 기관총이 등장하죠. 드르르륵. 그때의 시원함. 이건 무술의 리듬하고 다르지 않아요.”<피도 눈물도 없이>의 액션을 두고, 한 평론가는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하다고 썼다. 7개의 액션장면을 서로 다른 속도감과 앵글로 찍었는데도 말이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테크닉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돼요. 예를 들면 속임수나 카메라를 흔드는 것이나 그런 잔재주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저 스스로가 뛰어난 테크니션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뭐 정리하자면 테크닉의 기본은 얼마나 매혹적으로 관객의 시선을 잡아두느냐의 문제인 것 같은데, <피도 눈물도 없이> 때처럼 보는 사람에게 감정적 동요를 끌어내지 못하면 쓸
도시무협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현장 드러나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