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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경진은 데뷔 52년 만에 첫 주연 타이틀을 갖게 됐다. 한국영화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그의 출연작은 모두 107편이다. 주로 비중이 적은 조연이었지만 출연작의 면면이 가히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절을 정통으로 가로지른다.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다>(1993)를 시작으로 임권택, 장선우, 이창동, 강우석, 봉준호, 허진호, 나홍진 감독 등의 영화에서 이장, 식당 주인, 경비원, 아빠, 사무장, 브로커, 경찰 등으로 등장했다. 타고난 목소리가 선명해서 짧게 스쳐 지나가도, 심지어 문고리를 잡고 닫는 역할에 불과할지라도 관객의 기억에 각인되곤 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의 새로운 과정인 ‘장편랩’ 1기 작품인 <간첩사냥>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는 국가 수호를 부르짖으며 간첩을 잡겠다고 나선 노인 ‘장수’다. 숨은 사연이 많은 인물이다. <씨네21>과의 첫 인터뷰 자리에 나선 그에게 생애 첫 주연작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 <간첩
[인터뷰] “어려워하지 말고 그냥 하자”, <간첩사냥> 배우 민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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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알레르기로 오랫동안 안과를 다니고 있다. 인터넷에서 본 ‘삶의 질 뚝뚝 떨어트리는 병’이란 글엔 안과질환이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1위와 2위에 해당하는 병도 앓고 있는 나로서는 3위 정도에 머물러주는 이 눈병이 고맙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렇게 자조하지 않아도 나는 안과에 가는 걸 언제나 좋아했다. 거기선 대부분의 사람이 울고 있지만 누구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안과 대기실의 분위기만큼이나 울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되는 노래가 좋다. 대부분의 K팝이 그렇지 않으냐고 되묻겠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다. 울고 있는 사람은 양극화된 존재다. 모두를 원망하다 모두를 용서하고, 이유 없이 비장하다 속절없이 무너진다. 웃는 사람은 종종 앞에 선 상대를 무안하게 만들지만, 우는 사람은 대체로 상대를 그 슬픔에 동화시킨다. 그 정동을 꿰뚫는 노래는 많지 않기에 나는 <NEVER>라는 노래를 매번 과대평가한다.
<NEVER>는 <프로듀스 101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내 목숨조차 아깝지 않을 사랑이었어, < NE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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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시절의 일이다. 살림이 조금 펴자, 작게나마 뒤뜰이 있는 개인 주택을 선택했다. 과일나무가 두어개 있었는데, 살구 종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익을 때까지 매달려 있다가 떨어진 것들을 주워 먹으면 꽤 맛이 좋았다. 늘 부족한 타국살이에서도 잠시나마 풍족한 기분을 누리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그것이 필요할 때마다 잘 익어 떨어져주는 게 아니란 데 있었다. 풍요를 즐길 수 있는 시기는 끽해야 몇주 정도였다. 여기저기 잔뜩 떨어진 것들을 골라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둔다고 한들 오래 갈 수 없었다. 겉보기엔 멀쩡했던 녀석들이라고 해도 그 안에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주인들이 이내 고개를 들었다. 옛사람들이 왜 그렇게 저장식품을 만들어두려고 했는지 이해가 갔다. 지천에 깔려 썩어나가는 것들이 아까워서, 또 당장은 입에 물리지만 조만간 아쉬워질 것임에 분명해서, 여차하면 잼이라도 만들어둘까 싶었다.
특정 시기의 풍요는 나 같은 인간뿐 아니라 동물들도 방자하게 만듦이 분명했다. 바닥에 널
[정준희의 클로징] 결핍과 풍요 사이의 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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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괴담 동아리 학생들이 심령 스폿으로 유명한 산에 오른다. 금기된 장소로 향한 이들의 목표는 오직 하나, 자체 개발한 앱으로 귀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이다. 위령제가 시작되자 산은 금세 스산한 기운으로 물들고, 이내 출처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이들을 덮쳐온다.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 학생들은 황급히 의식을 중단하려 하지만, 이미 원한 섞인 저주는 라이브 방송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간 뒤다. <귀신 부르는 앱: 영>은 신예감독 6명의 단편을 엮은 옴니버스 공포물이다. 작품별 편차는 피할 수 없지만, 각자의 개성 또한 또렷이 배어 있다. 영화의 전체 컨셉이 유기적으로 조율되지 못해 걸림돌로 작용하는 대목은 아쉽다. 그럴 때마다 확고한 비주얼디자인이 서사의 공백을 메운다. 아누팜 트리파티, 김규남을 비롯한 반가운 얼굴들과 신인배우들의 열연만으로도 관람의 즐거움은 충분하다.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아드레날린 라이드’ 공식 초청작.
[리뷰] 고작 앱 하나로 묶기엔 자유분방한 매력들, <귀신 부르는 앱: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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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에 떨어진 우진(우즈) 앞에 남루한 차림새의 남기(저스틴 H. 민)가 나타난다. 처참히 망가진 기타도 수리 가능하다는 ‘해피 기타’의 소문을 들었다며 그는 조각 난 기타를 우진에게 건넨다. 홀린 듯 기타를 수리하고 연주한 우진은 전에 없던 음악적 재능을 거머쥔다. 그러나 연주를 거듭할수록 그의 몸은 기타의 저주에 잠식되기 시작한다. 박세영 감독이 연출한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는 뮤지션 우즈(WOODZ)가 첫 정규앨범 발표를 앞두고 꾀한 세계관 확장과 맞닿아 있다. 우즈가 쓴 원안에 박세영 감독, 오유경 작가가 살을 붙여 완성한 작품으로 주인공 우진으로 분한 우즈, 그와 대적하는 배우 저스틴 H. 민, 영화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정회린 배우가 조화롭게 합을 맞춘다. 우진의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공연 신들과 기타의 생명력을 구현한 몽타주가 인상적으로 연출됐으며 박세영 감독과 우즈의 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리뷰] 불태우리라, 내 음악만이 남을 때까지,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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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이 뜨거운 노인 장수(민경진)에겐 사명이 있다. 간첩을 잡아 국가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탈북자 영훈(허준석)을 수상히 여기며 예의 주시하던 중 자신의 건물에 세 들어 사는 민서(박세진) 역시 모종의 이유로 영훈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이 차이만큼이나 성향도, 방식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지만 각자의 목적을 위해 동맹을 맺는다. <간첩사냥>은 남성 노인과 젊은 여성이라는 흔치 않은 조합에서 출발해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빚어낸다. 노인을 향한 일방적 공경도, 젊은 세대를 향한 훈계도 없이 두 사람은 건조하고 쿨한 관계를 이어간다. 세대를 가로지르는 노련미와 재치가 점차 리듬을 맞추며 묘한 팀워크를 완성한다. 다소 센 제목과 달리 영화는 따뜻한 정서를 품고 있다. 특히 장수와 그의 친구들을 비추는 장면들에서 노인들의 오래 묵은 시니컬한 농담과 생활의 결이 잔잔한 웃음을 자아낸다.
[리뷰] 노인과 청춘, 세대를 가로지르는 쿨한 동맹, <간첩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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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에리세가 <벌집의 정령> 이후 만든 <남쪽>은 예산 소진으로 촬영이 중단된 미완성 영화이지만 스페인영화사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영화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역에서 자란 소녀 에스트레야(손솔레스 아랑구렌, 이시아르 보야인)가 땅에 흐르는 수맥을 찾는 아버지 아구스틴(오메론 안토누티)의 비밀을 탐구하는 과정을 그린다. 소녀의 호기심은 아버지가 사랑했을지도 모르는 한 여성과 남부 안달루시아로 흐른다. 집요한 자연광 촬영으로 평온하면서도 극단적인 명암을 빚은 에리세는 프랑코 정권과 내전의 폭력을 영화의 침묵만큼 공고한 배경으로 암시한다. 남쪽의 이야기는 촬영되지 못했지만 <남쪽>의 정신적 여정은 그곳에 도착한다. 완성되지 못한 영화가 역설적으로 주제를 체현할 수 있다면, <남쪽>은 도달 불가능한 아버지의 역사라는 겹겹의 부재 위에 정확히 서 있다. 미완성이야말로 이 영화의 완벽한 형식이다.
[리뷰] 부재의 서사를 완성하는 미완성의 형식, <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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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살아가는 미국인 무명 배우 필립(브렌던 프레이저)은 가족 임대 서비스 회사에 들어가 의뢰인의 생활 속 빈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맡는다.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고, 친구가 되는 동안 그는 연기와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마주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느라 정작 자신을 위한 자리는 비워둔 인물들. 이들의 초상은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부재를 보여준다. <더 웨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오랜 공백을 깨고 재기에 성공한 브렌던 프레이저는 이 작품에서 친근한 모습으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따뜻하게 그린다. 돈을 지불하고 가족을 빌리는 설정이 새롭지는 않아도 브렌던 프레이저의 꾸밈없는 연기와 스크린을 꽉 채우는 에모토 아키라의 존재감이 영화에 힘을 더한다. 우리가 채우려는 건 가족의 빈자리가 아니라 마음의 빈자리임을 욕심 없는 화법으로 전한다.
[리뷰] 설득력의 빈자리를 욕심 없는 화법으로 정성껏 채우다, <렌탈 패밀리: 가족을 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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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오쿠야마 요시유키 감독의 실사영화. 시간과 거리 사이에서 천천히 멀어지는 마음을 스크린으로 불러낸 작품으로 어린 시절 서로에게 유일한 세계로 존재했던 두 인물이 성장하고 이주하며 점차 다른 궤도로 흘러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닿을 듯 닿지 않는 관계, 전하지 못한 마음, 그리고 시간이 만든 미세한 어긋남을 차곡차곡 쌓으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길 때 흔히 발생하는 이미지의 축소나 정서의 평면화를 훌륭하게 극복한 이 작품은 원작의 감수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해 보여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서사와 미학의 균형. 이는 관객을 인물들의 시간 궤도에 태워 보내며 미세한 간격이 삶을 바꾼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원작을 기억하는 관객에게는 또 다른 깊이를, 처음 만나는 관객에게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감정의 속도를 체감하게 할 작품.
[리뷰] 시간이 만든 미세한 어긋남이 벚꽃잎처럼 흩날려, <초속 5센티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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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1위, 누적 관객수 3억2400만명. 중국영화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한 <너자 2>가 드디어 공개된다. 중국 고전소설 <봉신연의>를 각색한 영화는 고대 신(神) 너자의 탄생기를 담은 <너자>의 후속작이다. 너자(정지소)와 그의 친구 오병(조병규)이 세상에 오게 된 과정이 전편의 주요 줄거리라면 <너자 2>는 인간계를 지키는 과정에서 벼락을 맞고 육신을 잃은 너자가 몸을 되찾고 선인들의 세 가지 미션을 통과하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다룬다. 영화 초반에 전편의 이야기를 리듬 있게 요약해주기 때문에 <너자 2>로 시리즈를 시작하기에도 무리 없다. 신, 인간, 요괴가 뒤섞여 사는 세상에서 삼계의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너자는 스승과 함께 근원지를 찾아 떠난다. 영화는 단순한 모험담처럼 보이지만 구조적으로 세 가지 단층으로 이뤄져 있다. 천상계에서 홀로 수행 미션을 거듭해
[리뷰] (규모가) 왕 크니까 왕 멋지다!, <너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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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슬픔을 정의하는 명사, 형용사의 수가 특히 풍성한 언어다. 현대 영어의 창시자,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가족사를 다룬 <햄넷>은 영단어의 속성처럼 슬픔의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단 영화는 셰익스피어가 아닌 그의 아내 아녜스(제시 버클리)에 초점을 둔다. 누구보다 남편 윌(폴 메스칼)을 이해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아녜스는 무작위로 찾아드는 삶의 고통 앞에 몸부림친다. 그중 가장 큰 불행은 어린 아들 햄넷과 관련이 있다. 비탄에 잠식당한 아녜스는 남편이 희곡의 갈래인 비극으로서 부부 공동의 비극을 독대한 결과물을 마주한다. <햄넷>은 언뜻 치유로서의 예술을 다루는 듯 보인다. 하지만 영화는 그 치유에 도달하기 위해 거쳐야 할 수많은 상실 속에 아녜스와 함께 머문다. 배우 제시 버클리가 인간이 겪는 고초와 환희, 냉담과 동경을 스크린에 투사하며 경력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다.
[리뷰] 유독 영어 사전에 슬픔에 관한 단어가 다양한 이유, <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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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저택 ‘워더링 하이츠’에서 지내는 캐시는 부친이 술김에 데려온 거리의 소년 히스클리프와 가까워진다. 두 사람은 단짝이자 연인처럼 폭풍 사이를 쏘다니며 성장하지만 가세가 기울자 어른이 된 캐시(마고 로비)는 부유한 이웃 남성과의 결혼을 고민한다. 에밀리 브론테의 원작에서 워더링 하이츠는 휘몰아치는 감정과 관계들, 서사가 지닌 힘까지를 관통하는 워딩이다. <폭풍의 언덕>은 그 감각을 직관적으로 전하려는 듯한 작품으로 에머럴드 퍼넬 감독의 일관된 연출 스타일이 짙게 풍긴다. 시작부터 죽음과 정욕을 포개놓는 영화는 캐시와 히스클리프(제이컵 엘로디)의 관계를 서로 상처 입히며 더 강렬해지는, 정서적으로 상호 가학-피학적인 것으로 해석해 그 지점을 파고든다. 화려하고 그로테스크한 시청각적 묘사에 비중을 두고 주변 인물들도 영화의 미학에 맞추어 단순화한다. 고전 악기를 접목한 인더스트리얼풍 O.S.T 에 영화가 추구하는 분위기가 실려 있다.
[리뷰] 잡스럽게 덧칠한 관능의 언덕, <폭풍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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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학생 레이(구로사키 기리카)의 고민은 겨울방학에 정말 할 게 없다는 것이다. 아빠(쓰루다 고조)는 일로 바쁘고, 엄마는 할머니 간병 때문에 집을 비운 지 한달째다. 오빠 히로키(오다 신이치로)는 독립해 살고 있으니 가족여행은 기대하기 어렵다. 동아리에서도 별다른 연락이 없는 상황에서 레이는 혼자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
레이는 만날 친구는 없지만, 친구를 만들 용기는 있다. 공원 농구장에서 누군가 자신의 농구공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걸 보고 “같이할래?”라며 먼저 말을 건다. 상대가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도 물러서지 않는다. 서툰 영어로 다시 말을 걸고, 그렇게 한국인 소녀 규리(정주은)와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 재미의 여운을 안은 두 사람은 헤어지기 전, 다급하게 내일도 보기로 약속한다.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레이의 겨울방학>에는 이제 막 시작되는 우정의 반짝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
[리뷰] 더 가까워지라고도 멀어지라고도 압박하지 않으니, 한때는 한때로 빛난다, <레이의 겨울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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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기사 성현(김철윤)은 1년 전 작업한 영화의 후시녹음을 감독으로부터 의뢰받는다. 문제는 주연 배우 미정(박서윤)이 현장에서 애드리브로 한 결정적인 대사가 도통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사가 들리지 않는 장면을 위해 미정의 녹음 대역을 할 배우 민영(김예지)이 도착했지만 감독은 오지 않는다. 들리지 않는 대사는 무엇이었을까. 민영과 성현은 수수께끼를 푸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촬영장소를 돌아보기로 한다.
<허밍>은 이승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부터 들려오는 나직한 허밍 소리는 미정의 것이고, 민영의 것이었다가, 성현의 것이 된다. 이제 곧 재개발을 위해 철거될 성현의 낡은 녹음실은 허밍이 맴도는 유령의 집같은 느낌을 풍긴다. 세상에 없는 미정, 늘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게 하는 언덕길, 이상하게 겹쳐지는 과거와 현재. 거친 숨소리와 숨소리를 닮은 허밍이 영화를 은은하게 채워가는 동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는 애도의 곡조를 낸다. 2024년 제50회
[리뷰] 거친 숨소리와 숨소리를 닮은 허밍이 은은하게 채워가는 동안 <허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