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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er Coaster> (청하, 2018)
청하의 <Roller Coaster>를 들을 때 나는 언제나 B를 떠올린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에 만난 B는 PC방 야간 아르바이트 동료였다. 빈자리가 도통 나질 않는 대학가 인기 PC방에서 나는 청소와 고객 응대를 맡았고, B는 간편식품을 조리하고 배달하는 것을 담당했다. 기억 속 B는 항상 바쁜 사람이었다. 일찍 졸업하고 싶어서 계절학기를 듣는다던 그는 편의점, PC방, 교습학원 보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친구들의 펑크난 아르바이트를 메꿔주는 만능 대타로도 활약했다.
그래서 B의 무단결근은 큰 사건이었다. PC방 사장은 B가 일하는 1년 동안 단 한번도 연락 없이 잠수를 탄 적이 없었다고 몇 차례나 반복해서 말했다. 전화를 받지 않는 B가 걱정되는 건 사장도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기억을 더듬어 일전에 딱 한번 가본 적 있는 B의 집을 찾아갔다. B의 이름을 부르면서 초인종이 없는 쇠문을 노크했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넌 Roller Co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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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데이비스 지음 서제인 옮김 에트르 펴냄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과 프루스트의 <스완네 집 쪽으로>를 번역하기도 한, 시인이자 소설이자 번역가인 리디아 데이비스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제조법을 담았다. 시나 소설을 쓰는 작가의 글쓰기 책이 재미있는 점은, 구구절절할 정도로 세세하게 자신이 사랑하고 영향받은 멋진 작품들에 대한 찬미를 잊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일기와 편지는 어떻게 한편의 시나 소설로 발전할 수 있는지, 글을 고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적은 대목이 특히 눈길을 끄는데, 여기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답이 없다’는 말은 관습적인 해답이고, 사실 더 긴장감 넘치는, 울퉁불퉁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묘하게 신경 쓰이는 글이라는 해결책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쓰기 위해서는 섬세한 독법이 필요하며, 리디아 데이비스는 자신의 글을 도마 위에 올린다. 예시로 언급되는 글이
[리뷰] 형식과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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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를 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신현빈이 카메라 앞에 섰다. “우리, 함께, 좋아해요, 고마워요”라고 말하면서 양손을 쥐었다, 펼쳤다, 흔들기를 반복했다. 아주 능숙한 손놀림이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신현빈이 연기한 신인배우 모은도 수어를 쓴다. 애인이자 화가인 진우(정우성)에게 청각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둘의 인연은, 제주 카페에서 화재 사고가 났을 때 모은이 진우를 구해주면서 시작된다. 서울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많은 말 없이도 서로 마음이 통한다는 걸 느끼며 가까워졌다가 말을 하지 않아 생기는 오해와 착각 속에 멀어진다. 그럼에도 서로를 이해하는 일을 멈추지 않아 다시 결속된 관계는 모은을 자신감 있는 연기자로, 진우를 도전적인 창작자로 성장하게 한다.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신현빈은 고전적인 멜로드라마의 여자주인공 역할에 천연덕스럽게 녹아들며 멜로 장르의 감수성을 극대화한다. 2010년 <방가? 방가!>로 데뷔했을 때부터 강점으로 평가받은
[인터뷰] 머뭇대다 한발 앞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줘’ 배우 신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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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덕희>를 보이스 피싱 피해자인 덕희(라미란)가 범죄 조직의 총책(이무생)을 잡는다는 이야기로 요약했을 때 빠진 게 있다면 그건 바로 재민(공명)의 존재다. 평범한 청년 재민은 보이스 피싱 조직이 꾸며낸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가 중국 칭다오에 근거지를 둔 조직에 붙잡히고 감시 속에 은행원 ‘손 대리’란 이름으로 사기 전화를 돌린다.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던 재민은 탈출을 꿈꾸며 자신이 전 재산을 뜯어낸 덕희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돈을 되찾을 방법과 조직 정보를 전부 알려줄 테니 구해달라고 요청한다. <시민덕희>에서 배우 공명은 서사의 한축을 담당하는 재민의 탈출기를 홀로 오롯이 감당함으로써 믿음직한 주연배우로 성장했음을 증명한다. 동시에 선량한 막내 이미지를 요령 있게 활용한 연기로 관객을 중국 칭다오라는 이질적 세계로 안내한다. 지난 2023년 6월에 전역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에너지로 가득한” 공명을 만나
[인터뷰] 도움으로 무럭무럭, ‘시민덕희’ 배우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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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모방한 우슈 동작도 배워봤지만 질문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어떻게 고양이가 될 것인가. 좀더 가볍게? 귀엽게?” 신정근의 우왕 옆에서 활달한 젊은 고양이-인간을 연기하게 된 이시훈은 “독에 마비된 무륵(류준열)을 주무를 땐 ‘꾹꾹이’하는 듯한 움직임을, 밥을 먹을 땐 앞니가 아닌 어금니로 음식을 베어무는 모습을 표현”했고, 부채에서 튀어나와 달리던 고양이들이 인간으로 변모하는 장면에선 “가뿐한 사족보행의 달리기를 재현하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생생하게 회고했다. 2부에 이르면 좌왕은 한층 더 동료애를 부르는 존재로 도약한다. 우연을 가장한 인연의 의미를 짚어내는 불교적 대사, “뜰 앞의 잣나무”가 이시훈의 몫이다. “내가 누군가를 깊이 아끼며 곁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좋았다. 계속해서 감정적인 접점을 키워가며 연기했다.”
영문학과의 희곡 발표 수업 중 자기 안의 ‘배우 기질’을 확신한 이시훈은 군 제대 후 진로를 바꿔 연극영화학과에 들어갔다. 누군가가 왜 배우가
[WHO ARE YOU] ‘외계+인’ 2부 이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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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하지만 닝닝은 중국 출신의 외국인 멤버다. 그룹 내 막내이면서 가장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친 덕이다. 2002년생이지만 2016년부터 SM의 데뷔조로 공개됐다. 실력을 갈고닦은 세월만큼 에스파의 색채를 가장 짙게 품고 있는 멤버이기도 하다. 흔히 S.E.S. 바다 계열이라 불리는 SM 청량 보컬의 톤을 지닌 닝닝은 보컬의 스펙트럼까지 아주 넓다. 평소 “R&B와 테크노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섭렵하며 최근에는 디스코에 빠졌다”라고도 말한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에서도 닝닝의 음악적 취향이 드러난다. 워너 레코드를 방문했을 때 프랭크 시내트라의 서명을 보고 그의 팬임을 밝히기도 했다.
긴 연습생 생활 이후 데뷔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다. 팬들의 모습을 온라인으로만 만나야 했으며 데뷔 역시 관중이 없는 무대에서 치렀다. “직접 팬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데뷔를 실감하기 어려웠다”라는 닝닝의 고백에서 당시의 아쉬움이 느껴
[인터뷰] 내가 무대에 오를 때,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닝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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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보컬의 정통 계승자로 불리는 에스파 보컬의 중심이면서 춤으로 캐스팅됐던 일화, 첫 단독 콘서트 <싱크: 하이퍼 라인>에서 보여준 일렉트릭 기타 연주, 멤버 중 유일하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친밀한 모습까지…. 윈터는 파도 파도 끝이 없다. 뭐든 잘하는, 잘하려 하는 윈터의 모습에 팬들의 걱정이 따를 정도다. 그렇지만 첫 단독 콘서트 <싱크: 하이퍼 라인>을 위해 일렉트릭 기타를 연습할 때 “내가 못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 아예 안 하든 잘할 때까지 하든 둘 중 하나”라고 각오하는 윈터의 대담함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에스파에서 닝닝과 함께 막내 라인을 이루고 있으나 누구보다 배포가 큰 강심장이기도 하다. 유엔 포럼 연설을 앞두고 다른 멤버들이 긴장하고 있을 때 “긴장했다기보단 신기했다”라며 상황을 즐기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준비를 다 하지 못해서 생기는 긴장감이라면 절대 겪고 싶지 않지만, 내 기준에서 준비를 충분히 마친 뒤의 긴장은 즐길 수
[인터뷰] 끝도 한계도 없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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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첫 쇼케이스를 필두로 유엔이 주최하는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 연설, 총 11개국에서 열린 첫 월드 투어 <싱크: 하이퍼 라인> 등 에스파의 여정은 전세계를 아우른다. 이 거침없는 횡단은 지젤에게 가장 잘 맞는 보폭이었다. 일본 국적이면서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영어와 더불어 유년 때부터 경험한 다채로운 문화적 배경은 지젤만의 당찬 리듬을 키웠다. “상대적으로 여러 문화를 접하면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영화, 노래 등 문화적 트렌드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게 된 것 같다.”
아티스트 지젤의 첫 페이지는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에 담긴 에스파의 그것과 닮았다. “한때 화가나 배우를 꿈꾸기도 했지만 항상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던 그녀는 뒤늦게 접한 K팝에 운명적인 두근거림을 느꼈다. 데뷔 직후 2년여의 비대면 시대를 거친 에스파로선 무대에서 처음 마주한 팬들의 응원이 그러했다. “카
[인터뷰] 대체 불가 '지젤력',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지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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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선 폭발적인 에너지로 현장을 압도하지만, 무대 밖의 카리나는 한없이 다정하다. 팬들에게 보낸 진심 가득한 버블(아티스트가 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팬덤 플랫폼.-편집자) 내용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카수종’(카리나+최수종)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마이(에스파의 팬덤명)는 친구라는 느낌이다. 실망시키고 싶지 않고, 소중히 대하고 싶다”는 말에서 팬들의 애정을 열정의 동력으로 삼는 그녀의 진심이 느껴진다.
타이틀곡 무대의 도입부를 대부분 담당하는 카리나는 그야말로 그룹 에스파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카리나에게 주어진 짐도 무겁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의 시작을 여는 내레이션 역시 카리나의 몫이었다. 첫 단독 콘서트 <싱크: 하이퍼 라인>에 오르기 직전 “제발 떳떳한 무대를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되뇌는 카리나의 기도는 어느 때보다 간절해 보인다. 카리나에게 떳떳한 무대란 “무대에서 노래와 춤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장
[인터뷰] 전율의 순간이 모여,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 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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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K팝 걸그룹의 대표주자 에스파를 <씨네21>이 만났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는 2020년 11월에 데뷔해 쉼 없이 달려온 에스파가 2023년 첫 단독 콘서트 <싱크: 하이퍼 라인>을 마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는 다큐멘터리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데뷔해 비대면 무대에 익숙했던 에스파가 2022년 미국에서 쇼케이스 무대를 가지고 워너 레코드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유엔 포럼에까지 참석하는 수년의 과정이 압축돼 있다. 그렇게 에스파가 보낸 한 챕터의 끝엔 비로소 그룹의 색채를 완전히 정착한 단독 콘서트와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있었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는 공연 실황 영상이나 기존에 있던 푸티지만 엮어 만든 결과물이 아니다.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무대 뒤의 비하인드, 콘서트 준비 과정, 활동 중간중간 채집한 에스파 멤버들의 인터뷰가 러닝타임을 빽빽이 채운다. 영화 속에서 언급됐듯 전세계 10대가 열광하는 에
[커버] 다음 세계를 열어 함께,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로 만난 에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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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극장 가서 본 영화다. 쓸쓸한 정조 속에서 터지는 코미디가 정말 좋았다. 영화의 분위기, 기막힌 대사들, 강아지 채플린도 귀여웠다.
스노보드
2년차 스노보더다. 요새 한창 타러 다닐 시즌이라 지금 온몸이 멍투성이다. 하늘을 나는 듯한 짜릿함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된장밥
된장찌개에 밥을 넣어 죽처럼 끓이는 된장밥은 나의 솔 푸드다. 당연히 된장찌개도 좋아한다. 직접 집에서 끓여 먹기도 하고 맛집을 수소문해 다니기도 한다. 나만의 비법은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멸치로만 육수를 낸 후 좋은 시골 된장을 공수해 끓이는 것. 그리고 무조건 배추를 넣어야 한다.
욘 포세의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
올해 처음 읽은 책이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랭킹
[LIST] 이솜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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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키친>
넷플릭스/ 감독 대니얼 컬루야, 키브웨 타바레스/ 출연 케인 로빈슨, 여다야 배너맨, 호프 익포쿠 주니어 / 공개 1월19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흑인 사회 이슈를 근미래로 옮겨놨을 뿐
아침 7시를 알리는 라디오 소리에 아이작(케인 로빈슨)은 눈을 뜬다. 그가 사는 런던 주택 단지 ‘더 키친’은 홍콩의 옛 구룡채성을 연상시키는 고층 슬럼가이다. 약탈을 일삼으며 살아가는 이웃들과 다르게 아이작은 장례업체 ‘Life after Life’의 건실한 직원이다. 하루빨리 이곳을 탈출해 정상적인 삶을 살고 싶은 그는 우연히 벤지(여다야 배너맨)라는 소년을 만난다. 죽은 소년의 엄마와 친분이 있는 아이작이 소년을 집에 들이며 유사 가족 같은 두 사람의 동거가 시작된다. <더 키친>은 <겟 아웃> <놉>으로 잘 알려진 배우 대니얼 컬루야가 처음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흑인 사회 이슈를 다루지만 안타깝게도 그 깊이가 한
[OTT 추천작] ‘더 키친’ ‘해즈빈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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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 8부작 / 연출 이권, 노규엽 / 출연 이동욱, 김혜준 / 공개 1월17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나도 모르게 킬러가 된 여성의 활약이 기대된다
대학생 지안(김혜준)은 삼촌 진만(이동욱)이 자살했다는 소식에 고향으로 향한다. 보호자 역할을 해왔던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가운데 삼촌 집에서 또 다른 충격을 받는다. 농기구 전문 쇼핑몰을 운영하며 평범하게 사는 줄 알았던 삼촌이 인터넷에서 살인 무기를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생각을 정리할 겨를도 없이 정체 모를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자 지안은 삼촌이 생전에 알려주었던 기술을 떠올리며 그들과 맞선다.
1월23일 기준 2화까지 공개된 <킬러들의 쇼핑몰>은 자신도 모르게 킬러로 길러진 젊은 여성이 앞으로 어떻게 전사로서 활약할지 기대하게 만든다. 지안은 갑작스러운 총격에 당황하지만 본능적으로 생활용품을 활용해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사각을 잘 활용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삼촌의 조언
[OTT 리뷰] ‘킬러들의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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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19일, 폐암 투병 중이던 이두용 감독이 82살로 세상을 떠났다. 빈틈없는 균형감을 지닌 그의 필모그래피, 60여편에 달하는 빼곡한 영화의 목록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근대 한국영화사에서 이두용의 위상은 한마디로 이형적이었다. 이를테면 <용호대련>(1974)의 대중적인 성공 이후에도 그는 액션영화에만 머물지 않았고, <피막>(1980)과 같은 시대극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았지만 그는 새로운 성향의 리얼리즘 드라마를 향해 곧장 이동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시대적 요구와 한계를 가로지르며 이두용은 쉴 새 없이 달렸다. 냉소적이고도 명민했던 그의 낭만성, 대중과 시스템 사이에서 고민하던 이두용의 작품 세계를 생각한다.
1941년 서울 태생, 이두용은 고교 졸업 후 1960년대에 연출부 일을 시작하며 영화계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오랜 도제식 수업을 거쳐 마침내 데뷔작 <잃어버린 면사포>(1970)를
[obituary] 한국적 리얼리즘의 거목, 별이 되다, ‘용호대련’ ‘피막’ 이두용 감독 부고